코우와 히다이의 조우 이후, 독점력 ON 코우가 미즈호를 언급하자 히다이가 고 스트레스 상태에서 선빵 ➡️ 하남자들 피터지는 박투 ➡️ 체력 떨어지고 소강된 상태에서 히다이가 "아 나 니시카타 정말 성가시고 싫다고~ 왜 나한테 그러냐고 너네 아니었으면 나 무난하게 살 수 있었어! 팀같은 거 결성도 안 하고 흘러가듯 살 수 있었다고! 메이사도 결국 니시카타 걔가 제정신 아니니까 임시보호했던 거라고~! 으아아 빡쳐!!" 라며 허심탄회하게 고백한 걸
>>427 셀룰러 요금제 개통하고 안하고가 은근 호불호 가르는 요인인 듯해요. 개통 안 하고도 폰 연락을 간편히 확인하거나 건강 지표는 볼 수 있지만...🤔 워치만 차고 러닝하고 그런 건 어렵죠... 저는 연락을 자주 확인 해야 해서+각잡고 운동하진 않아서 개통 안 하고도 잘 썼지만요.
솔직히 개 벙쪘다. 아니 아니, 너무 갑작스럽잖아. 왜 그렇게 울기 시작하는데?! 차라리 팔꿈치로 뚝배기를 쪼개란 말이다. 아니, 그, 내, 내가 그렇게 쪽팔리고 싫은가...
그 왜, 누님께 들은 말이기야 하지만. 여자애들은 못생긴 남자가 고백하면 오히려 빡치고 암룡적인 기분이 된다던데. 그건가. 아니 그래도 얼굴은... 아 제기랄, 나 패션이 암룡이지. 아니, 그래도... 친하다며?! 이, 이런 거 받아줄 수 있는 거 아니었어!?
우리 간의 신뢰는 어디로 간 거냐 유키무라 모모카?!?!?!!?
믿었는데! 어! 믿었다고!!!!
나는 그야말로 패닉이었다. 유키무라의 눈물이 글썽이는 걸 보자마자 약간 '아, 또 몬다이가 몬다이를 저질렀네' 하는 객관적인 체념과 어떻게 해결해야하지 아니 그보다 대체 왜 우는 거냐!? 답은 하나밖에 없 으악!!!!!!!!!!!!
일단 나는 시끄러운 모자부터 벗어서 내려놓았다.
- 나간다~🎶지킨다~🎶 우마-라이더🎶
그리고 일단 옆에 쭈그려 앉아서 얼굴을 물끄러미 봤다. 우와, 이거 진심 울음인데 아니 다들 보고있어 젠장제기랄이거 진짜 개 망했어... 나는 쩔쩔매며 손을 둘 곳을 찾지 못하다가 안절부절하며 유키무라의 손을 일단 잡았다... 그, 근데 진짜 급떨어지는 녀석이 치근덕대서 불쾌한 거면 어떡하지. 이것도 워스트 선택지인데.
-무스메와 라이더가 함께라면 🎶
"저, 저어 모모카... 모모카야, 괘, 괜찮냐..."
- 뭐 든 할 수 있 어 It can be!!!!!!🎶🎶🎶
- 자와자와,, 술렁술렁... 자와. -자와. -자와자와... 쓰레기...
"미안해, 미안하니까... 진짜 잘못했다. 안 할게 이런 거. 나는, 나는 그냥 놀려주려고... 아니, 씁, 진짜, 진심으로 미안타 내가..."
그리고 나는, 시선을 돌렸다. 다가와서 말을 걸어야 하나? 아니면 경찰서에 전화를 해야하나? 사장님한테 연락을 해야하나? 뭐, 내가 그녀의 기분을 정확히, 그리고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우물쭈물거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점원. 수근거림이 점점 커졌다가, 조금씩 잦아들고는 있지만. 갑자기 울음을 그친 나를 보며 당황해하고, 다시금 수근거리고 있는 저 관중들. 그리고 다시 네게로 시선을 돌리고. 갈피를 잡지 못하며, 귀만 새빨갛게 물들이고. 여전히 남들의 눈을 신경쓰는.
"대답해줄래, 유우가 군."
"지금 이 자리에서."
일부러 가만히, 너를 바라보면서.
그래. 시작은 분명 장난스럽게, 네 다혈질인 성격을 좀 고쳐주려고 한거지만, 일이 여기까지 왔으니 더이상 돌이킬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나도 슬픈 생각들을 하면서 실컷 울어버렸더니, 좀 후련해지고 차분해져서, 연기에 과몰입한 경향도 있고. 최악의 선택지를 강요한다는 부분은, 이런 면에서 좀 닮았으려나.
나한테 물은들 모른다. 나는 그저 안 굴러가는 머리와 발달한 육감으로 짚을 뿐. 하지만 츠나센에서는 유독 내 직감이 안 맞곤 한다. 사람의 결이 달라서다. 내가 멍청하고 동성 사이의 알력 싸움에 예민한 운동계라면, 여기는 마냥 운동만 하지 않으며 호르몬을 주체할 줄 모르는 사춘기 여고생들이 많아서. 나는 여기서 늘 최선을 다해 보지만 망쳐버린 것이다.
그걸 수습하기 위해 변명하고, 거짓말 하고, 때론 붉은 리본을 달기도 하며 광대를 자처한다.
그래서 나 빼고 모두가 멀쩡하다면 그거로 마음이 편하니까.
나는 츠나센에서 이방인이고, 타지에서 제대로 되는 게 없다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버리면 그만인 사람이니까. 가족은 날 언제나 받아줄 것이다. 편들어줄 것이다. 허물많은 나를 이해해줄 것이다. 다 못나고 멍청하고 미련한 사람들이라.
그리고 너희는 아니다.
와카야마는 더 이상 날 받아주지 않는다. 그 이후로는 안카자카로 왔다. 안카자카도 받아주지 않을만큼 평판이 떨어진다면... 뼈가 부서지도록 벌어 또 뿌리째로 옮겨갈 거야.
도망칠 거다.
그게 나에게는 당연하다. 의심해본 적도 없다. 전심전력으로 부딪혀서 철저하게 깨어진 이후에는 그런 식으로 살아왔다.
기존의 삶의 방식이 잘못되었다 깨닫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나는 그렇기에 진실되게 답했다. 네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모르지만.
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 비유와 상징도 모른다. 유추와 추리 모두 '가' 를 받을 만한 녀석이다. 다만 잘하는 것 두가지가 있었으니, 하나는 달리기고 다른 하나는 감각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재능이었다. 수사와 미사여구의 세계보다는 뜨겁고 목 타는 땅바닥이 내 홈그라운드였다.
너와 나의 홈그라운드는 츠나지와 와카야마만큼 멀었다. 사투리도 다르고 마을풍습조차 다르고 고댓적으로 가면 국가조차 다를 곳, 그만큼 멀었다.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단 하나는 안다. 놀려줄 생각으로 이만한 일을 저질렀다는 걸.
"유키무라, 내가 무서운 건 헛소리하는 너야."
몇 번이고 물었잖아, 무슨 소리하느냐고. 내가 한 일이 싫었느냐고. 거기에 대답해주지 않아놓고 나에겐 대답을 요구한다. 외국어로 암만 말해봤자 나는 몰라. 모른다고.
친구면 적어도 아는 말로 이야기 해달라고.
못 배우고 멍청한 나에게 조금만 맞춰줄 수는 없었던 거냐...
"...때려칠란다."
"영문도 모르겠는 말일랑은 좀 집어치워. 말했잖아, 모른다고!"
"사람 놀리냐? 아니, 놀리는 거 맞네. 놀릴 생각이었댔으니까."
"그래서 이따위 옷 입혀놓고 남들 앞에서 망신주면서, 묻는 건 다 씹고 니 할 말만 하는 심보가 뭔데? 최악은 이게 최악이지 내가 니한테 맞춰준 기 최악이가!?"
"니 진짜 내가 모모카 모모카 하니까 니랑 내가 아주 막역한 줄 아나본데 그럴거면 묻는 말에라도 말을 해야 할 거 아니야!"
나는 일어섰다. 우는 모습에 경황없이 쭈그려 앉아있었던 무릎이 아프다. 깊은 한숨을 내쉬고.
"...니 진짜 것좀 고쳐, 니 할말만 하는 거."
피팅룸으로 들어가 입고가겠다던 코디 대신 이전의 추리닝으로 환복했다. ...갈아입으면서 뒤늦게, 아, 소리 치지 말랬었지. 그런 후회는 들었지만. 이미 늦은 일이야. 난 또 최악을... ... ...... .........이런 건가.
조금은 알게 됐다. 네가 말하는 최악이 뭔지. 하지만 달라, 나는 무서워서 최악을 저지르는 게 아니다. 그리고 고르고 싶어서 고르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썩어빠진 못 배워먹은 놈이라 그래.
나오기 전까지 좀 망설였다. 홧김에 소리치고 자리를 피했지만 어떤 꼴이 나있을지 모르겠어서. 제기랄. 또 나한테 실망하게 된다.
그렇게, 커텐을 젖히고 나왔다. 어쨌건 이 안에 박혀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마음같아선 도망치고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