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단영은 그 무엇보다 꽃 취급이 싫었다. 꽃이 되는 것도 싫었다. 질식해 죽을 것 같은 온실에서 발 헛디뎌 넘어질 듯 도망치며 첩첩이 겹쳐 입은 눈부시고 존귀한 옷자락일랑 한 꺼풀 한 꺼풀 벗어 던졌다. 명성도, 명예도, 우아한 머리장식도, 갖은 예의작법도, 화려한 생활도, 그 무엇이든지........ 그리고 향한 곳은 어디였던가. 강호는 참으로 날것 그대로의 곳이고 혈항으로 공기가 진동, 나머지 자리는 쇠냄새야말로 차지하는 곳이라서 아무리 경박한 말씨 동작 옷차림으로 수도없이 함부로 덧칠하기로서니 아주 잠깐의 스쳐지나가는 꽃향내 그 한 점만으로도 누구든지 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어찌 꽃이 예 왔느냐, 언제쯤 고귀하시게도 목 놓아 울며 돌아가실까 제멋대로 떠들어 가며 끽끽대듯 웃었다. 그것이 참으로 역정이 났다. 옷자락에 잘못 꿰인 바늘로 보아 뽑아내어 던져버릴 것같이 구는 그 언행들이. 그것들을 눌러 삼키고, 두 번 눌러 삼키고 세 번 눌러 삼켜서―
"이보시게, 형씨."
낮은 목소리가 혀끝에서 떨어졌다. 단영은 오만하게 턱을 괸 채로 상대방을 쳐다보았다. 가히, 온통 봄날 같은 소년이었다. 쏟아질 법 안 할 법 다듬지도 않고 빗으로 틀어올린 머리는 살가운 분홍빛도 아니요, 엷은 갈색이라고도 할 수 없는 오묘한 담주빛의 현현이었고 소매 사이로 드러나는 손목, 장인의 손에 깍인 듯한 손가락, 목선과 턱선 하나하나가 마냥 여릴 정도로 가늘었다. 몸집도 작고 얼굴도 앳된 티로 흠뻑 젖어 소녀로 착각하기도 쉽다. 짤랑, 짤랑, 금과 옥으로 된 장식 소리가 흩어지며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한 비단에 몸을 꿰고 화원을 한 발자국, 두 발자국, 하인을 거느리며 걷는 자태가 어렴풋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속눈썹은 촘촘히 위로 뻗고 손짓은 끝끝마다 섬세하도록. 옷이 구겨졌다고 상놈의 언행을 모조한다고 다 감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타고난 기재란 게 있다면 바로 이런 것을 뜻할 것이었다. 목숨만 붙은 인형과 같이 온기 없이, 미동 하나 없이 뚫어져라 야견을 주시하던 단영은 턱을 받치던 손을 스륵 내리고는 아주 웃긴 소리를 들었다는 듯이 휘휘 손사래를 쳤다.
"그런 호칭은 집어치우시게. 대단한 문파 세가 사람도 아니고, 이딴 잡배한테 붙이기에는 터무니없이 지귀하지 않수? 내가 다 오그라드는구먼."
도련님이랜다, 도련님. 낄낄! 경박스럽게 웃으며 무릎을 탁 탁 쳤다. 웃음을 슬슬 잠재우면서는 신묘한 색을 띠는 시선에, 알 수 없는 원이 서린 것 같은 건조한 음울함이 아주 잠깐 감돌다 사라졌으니, 금방 단영은 장난스럽게 야견을 향해 아무렇지도 않은 시선을 줬다. 네 격 낮지 아니하더라면 더 이상 그런 단어일랑 입밖으로 꺼내지 말라는 무언의 지시, 솔직함과 가까움보다는 꾸밈 그리고 격식을 자신들의 멋과 자긍으로 삼는 귀하고 오만한 자들끼리나 숨쉬는 것처럼 으레 통하는 언어였다. 단영은 눈치채지 못했다. 지극히 높은 맥락과 눈치에 의존한 화법이었기 때문에 말상대가 알아채지 못하고 넘어가려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다.
"내가 형씨를 형씨라 부르듯, 동생 정도가 딱 어울리리다. 아니면 내를 동생 취급하기도 싫소? 그러면 좀 서운할 것 같은데―"
술과 술잔이 나온다. 단영은 빙긋 웃으며 술잔을 휙 잡아채고 따라주라는 듯이 까딱댔다. 이러니까 조금은 짓궂게 대들 뿐인 동생 같기도 하고........
1. 기초 지식&무림비사 세계관 상식 - 정파/사파/마교 - 각 지역별 설명 2. 첫 진행? 3. 추천 플레이 - 전투 위주 - 정치 위주 - 교류 위주 - 그 외 4. 목표 설정 5. 진행 때 팁 - 김캡틴의 진행은 어떤식인가? - 주의사항 - 진행의 시스템 - 전투 - 정치 - 교류 - 그 외 6.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