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넘어설 수 있는 선이다. 마미레는 잘 먹겠다는 당신의 말이 듣기가 좋아-링고아메를 두 개 먹지 않아도 되어서가 아니라- 좀 더 밝아진 표정이 된다. 그리고 자신의 제안이 거부 당하진 않아서 다행일까. 그 말에 마미레는 고개를 끄덕이고서 걸음을 옮긴다. 그러며 네가 잘 따라올지, 걸음을 너와 맞추려 하며 장난스레 묻는다.
“모모쨩이 먼저 츠나지 JINJA 네트워크에서 듣지만 않는다면 말이지. 새우튀김 이야기, 대체 어떻게 안 거람...”
생각해 보니 학원 정문에서 새우튀김 이야기 했으니까... 아주 이상한 건 아닌데... 그래도 쑥스러운 것은 쑥스러운 것이라, 레이니는 재빨리 고양이 가면으로 신경을 돌렸다. 상인에게 제 값을 치르기 위해, 핸드백 속에서 지갑을 꺼내는 손놀림이 분주하다.
“...상상만 해도 멋지네, 그거. 동반 모임은 역시 츠나지에서 하는 거지? 우리들, 츠나지에서 만났으니까.” “여섯 명이서 츠나센을 둘러보면서, 와, 츠나센은 이만큼이나 변했네, 이런 부분은 하나도 안 변했구나, 그립다, 하는 이야기도 나누고... 정말 재미있겠네. 꼭 그러자, 우리.”
먹구름이 가득하다고 생각했던 미래에서, 처음으로 맑게 갠 하늘을 보았다. 당신의 말처럼, 이게 곧 부서질 환상이 아니라, 변하지 않을, 확정된 미래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미소 짓는다.
“에엑, 팔걸이라니.”
곧, 내밀어지는 고양이 가면. 유키무라를 따라, 머리 옆에 조심스럽게 쓰고선, 주고받는 농담에 당신의 옆구리를 콕콕 찌르려고 시도하는 옥색의 우마무스메.
“...고마워, 걱정해 주고 조언해 줘서.”
나는 이런 짤막한 인사 말고는, 잘 표현 못하겠지만. 정성스럽고 따스한 조언에, 얼마나 날 생각해 주는지 알 것만 같아서, 귀를 마구 쓰다듬는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래도, 간지러워!
“애, 애애애교부리기??? 자, 잠깐, 모모쨩...!”
속절없이 당신을 따라가는 ‘애교 절대 못 부려 우마무스메’ 과연 다이스갓은 누구의 편을 들어줄 것인가? 다음 레스부터 계속...
"달리나 달리지 않으나 상태의 악화될 확률은 알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오늘 달리지 않을 때 발생한다면 긴급처치가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내린 결과입니다." 트레이닝 자체를 계속 중단하진 않을 거라고 말하려 합니다. 다만 긴급장비 같은 걸 두고 할 예정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트라토의 마구로 기념까지 나갈 거라는 말에 잠깐 침묵하다가.
"할 수 있는 한 달리는 것의 끝을 보길 원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스트라토 양도 그런 존재입니까? 달리는 것이 운동이니까 흉곽과 폐를 좀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기흉수술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지라도요? 라고 물어보려 합니다. 그 각오의 크기가 클 거라고 예상하기는 하지만 그 각오를 직접 듣고 할 수 있는 한 같이 달려나갈 것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이기에.
싫은데 억지로 아는 척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 아무래도 생겨 버린 것 같다! 당황해서 꼬리가 휘적댄다. 사미다레는 사미다레대로 제 잘못 크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그야 눈 마주치자마자 휙 피해 버렸는걸....... 다급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제, 제가, 원래 긴장을 잘해서……. 저, 혼자서카페주문하려면심호흡하고2분간마음의준비부터해야하고요……."
묻지도 않은 tmi까지 빠르게 내뱉으면서 변명하는 걸 봐선 어지간히도 당황한 모양이다. 그리고 속으로 결심했다. 다음에는 절대 피하고 싶은 것처럼 굴지 말아야지! 이렇게 후일 <네코냥냥 유키무라를 보고서 도리어 다가간 이유>의 빌드업이 이루어지는데……. 소중하게 간직한다는 말에서만큼은 망설임 없이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때 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호의는 감사하지만 계속 받기만 하는 건 미안해서……. 이어지는 말에 무언갈 곰곰이 고민하는 듯한 표정이 되었다가, 넌지시 물었다.
"그, 그러면요……. 혹시, 아르바이트는…… 언제 끝나세요? 어엇, 저. 혼자 놀러 나왔는데, 괜찮으시면…… 같이……."
마침 축제이니 가볍게 놀러 나가더라도 구경거리는 많을 테다. 오늘이 아니더라도 물론 괜찮기야 하고. 사미다레는 그런 생각이나 하며 방심하고 있었다. 어리석은 우마무스메 같으니라고. 잔혹한 마을 츠나지에선 방심은 곧 죽음인 법.
"……엇, 꺄악?!"
유키무라의 총구가 갑작스레 자신을 겨누자 대경실색을 한다. 장난감이라고는 해도 일단 맞으면 아프고, ……아무튼 무섭다! 사미다레는 본능적인 몸짓으로 옆으로 휙 움직여 총구를 피하려 했을 것이다.
.dice 1 100. = 66 1~30: 허~접 무빙. 옆에 뭐가 있는지 보지 않은 바람에 나무에 부딪치고 말았다... 31~60: 평범하게 근처에 있는 물건 뒤에 숨었음 61~90: 무서우면 급발진하는 '초식동물'의 본능이 그만... 갑자기 유키무라에게 돌진! 91~100: 리카T의 뒤를 이을 현란한 닌자 사이드 플립 무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