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2 앗, 하지만 파랑 같이 먹으려면 표고버섯이라던가 그냥 송이버섯 같은 향이 강한거랑 같이 먹으면 안돼! 새송이랑 팽이버섯 무난한게 최고의 조합! 뭣보다 싸고! 😆
이래서 눈치빠른 참치란...(?) 일상 굴리다가 스위치 온 되거나 갑자기 썰풀거리가 떠오르면 끄적일지도? 아니 그전에 얘가 그런걸 내비칠만큼 텐션이 가라앉을 일이 있을가... (정신력 MAX) 어맛... 두근...!😳💜 하지만 쉬잇... 아직은 이르단다. 나의 커다란 나쵸,(??)
>>54 확실히 캐릭터가 오너랑 좀 틀어지거나 붙박이장이면 은근 굴리기 까다롭더라! 도망다니는 애 고삐 잡는것보다야 낫겠지만... (먼산)
박수를 치는 검도부원들의 뒤로 은은하게 오퍼시티 10퍼센트 따봉하고 있는 혜승이 보이는 것 같다면 기분탓일까? 언제는 "너무 붙잡으면 가오가 떨어진다.", "가오의 도리가 바닥에 떨어졌구나.", "인기 동아리는 홍보도 안한다더라." 따위의 말을 일삼더니 누구보다도 열심히 검도부 홍보를 하는 혜승이었다...
"2학년 최 혜승이야. 겹치는 동아리가 두 개나 있네? 앞으로 내가 잘 챙겨줄게."
감히 선배의 이름을 모르다니. 라떼는 어? 명단을 달달 외우면서 살았어. 안되겠다. 팔굽혀펴기 50회 실시! 라고 외치고 싶으나 아직 입부 신청서에 잉크도 안 마른 신입 부원에게 그럴 수는 없는 법. 대신 입부 신청서를 아지에게 건넸다.
"여기에다가 이름 써줘. 사실 우리 검도부는 규칙이 빡빡한 편이 아니라 모든 연습 필참은 아니거든. 그냥 나오고 싶을 때 나와도 돼. 물론 아지는 검도부에 관심이 많으니까 그렇게 설렁설렁 나오지는 않겠지?"
하하하! 일찍이 사회를 배운 혜승이 알게모르게 눈치주기를 시전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아, 저 사실 검도부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아, 부원이 된 김에 동아리실 익히고 있어. 나는 이제 슬슬 다른 동아리를 보러 가야할 것 같아."
그렇다. 사실 검도부야 낭만이 있으니 가만히 있어도 매년 꾸준히 신입 부원이 들어왔다. 그보다 급한 건 제태크 동아리로 듣기만 해도 잠이 쏟아지는 이름을 가진 탓에 매년 폐부의 위기를 겪고 있다. 방금 아지가 겪은 신묘한 입부 제안 스킬은 사실 제태크 동아리에서 물려받은 것! ㅡ제태크 동아리는 폐부를 벗어나기 위해 매년 신입들에게 입부 제안 스킬을 가르치고 있다ㅡ 원래는 검도부에 쓰지 않았을 스킬이었으나 아지가 탐나는 인재였기에 손을 써둔 것이었다.
"모르는 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봐. 저지먼트에서 받은 유인물 전화번호는 전부 저장해뒀겠지? 언제든 편하게 문자해. 그럼 나는 이만!"
박수칠 때 떠날 줄 아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답던가. 어느새 검도복을 교복으로 갈아입은 혜승이 터벅터벅 자리를 떠났다.
"그.. 원래 거리감을 갑자기 좁히는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고.. 저는 비교적 후자쪽으로 구분이 됩니다.." 요새 말로 하자면 E가 들이대면 I가 (이걸어떻게반응하지) 같은 표정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을까.
"아무리 그래도요..(같은 동아리라고 해도)" "갑자기 훅 다가오시면 두더지가 됩니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라도 대답은 꼬박꼬박 한다. 하지만 두더지.. 무서운 생물이야. 귀엽다고 쓰다듬으면 순식간에 땅속으로 끌고간..아니 이게 아닌데. 내민 손을 조심스럽게 잡고 악수를 하려 합니다. 장갑을 끼고 있는 상태니까요. 가능한 일이죠.
한아지가 한아지했다. 내 표현에 아지가 불만을, 불만보다는 긍정적인 느낌이었지만 아무튼, 별로인 듯 말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잠자코 커피를 마시며 말을 아꼈다.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런 내게서 날 리 없는 웃음소리가 아지에게서 들렸다.
네가 싫어하는게 있긴 하냐고, 별 뜻 없이 던진 말에 어쩐지 조용하더라니. 그런게 있나 제법 고민해 본 모양이었다. 화과자는 별로라며 왜 별로인지 조목조목 얘기하는 것도 그저 들었다. 나는 썩 싫어하지 않는데 아지의 말도 일리가 있어 고개만 작게 끄덕였다. 그게 보여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는지 그 수국 화과자의 홀로그램을 띄워주길래 흘낏 보았다. 여기 학구에 파는 곳이 있다면 한 번쯤 사먹어봄직한 비주얼이었다.
입 안에 커피향이 가득해져 잔을 놓고 다시 포크를 들었다. 먼저 티라미수를 툭툭 건드리고 있던 아지와 달리 고민 없이 푹 잘라 입에 넣었다. 가루가 입술을 스치는 감각이 선명해서, 무릎의 담요로 떨어지기 전에 다시 닦았다. 아지는 닦았나 싶어 보고 아직이면 말해주려고 했는데, 아지가 먼저 물었다. 그 질문에 방금 한 생각이 하얗게 날아갔다. 내 입은 생각보다 빨랐다.
"내가 너한테 그런 것까지 다 얘기해야 해?"
커다란 초콜릿을 뚝, 부서뜨릴 때의 기분이 들었다.
"...그러는 너도 말 안 했잖아. 피차일반이야."
잠시 침묵했다가 조금 뒤늦게 한 마디 덧붙였다. 티라미수 한 입 더 떠먹고, 새 냅킨을 꺼내어 아지 쪽으로 내밀었다.
"가루 묻었어. 닦아."
나는 냅킨 든 손만 내밀고 아지는 보지 않았다. 무의식인지 의식적인지 나도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