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올린 이후 주위의 상황을 보아가며 점점 쌓여가는 분노와 불만이 말문이 터짐과 동시에 감정의 둑을 깨고 금방이라도 흐를듯이 위태했다. 격정을 누르고 찬찬히 토고의 말을 들으며 원래의 침착함을 되찾는다. 종교, 특히 그녀의 신과 관련된 문제에서 린은 감정적으로 냉정해지기 힘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토고 쇼코는 꽤 괜찮은 대화 상대였다.
"그렇군요. 그 진상이 이렇다면 가디언들도 헤멜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정보의 출처를 물어보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는 모습이 의외라고 생각하다가 다음 질문에 잠시 입을 다문다.
"키르카 보디악은 그 중 하나일 뿐이에요." "일단 이단심문을 주 업중 하나로 하는 만큼 바티칸 측에서 아는게 있는 것 같아요. 또 강산군께서 제주도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다 하셨어요."
"지금 터지고 있는 일조차 해결하기에 바쁜 상황이니까 이해는 한다. 하여간... UGN이나 UHN나 보상이 좋으면 의뢰가 나락이여."
토고는 한숨을 팍 내쉰다. 그리고 떡을 씹는다. 토끼녀석들, 떡은 참 기깔나게 만드네.. 가끔 털이 씹히는 것만 빼면. 우물우물 먹고 입 안의 단맛을 차로 씻어낸다. 키르카 보디악은 그 중 하나다. 제주도에서도... 뭔가 일어나고 있따는 말을 들으니 확실히, 동북아를 위주로 뭔가를 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이 단순 유희인가.. 아님, 더 한 일을 위한 복선인가? 만약... 내가... 이런 일을 주도했다면... 부활한 이들의 감정을 교묘하게 조종해서 이루지 못한 것을을 이루기 위해 미치도록 만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안되면... 시한 폭탄이라도 터트려서 전 세계에 빅 엿을 먹이는 거지.
"바티칸? 그짝은... 어...."
토고는 애매하다는 느낌으로 말끝을 흐린다. 종교쟁이들은 죄다 미친놈들 뿐인데...
"목 안 날아가게 조심하고... 걍 잡아묵을기면 묵어라~ 하고 대놓고 오픈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기다. ....살아남기에는."
보상이 좋으면 의뢰가 뭐같다는 슬픈 진리를 읊는 토고 앞에서 린은 말없이 떡을 한 입 베어먹었다. 솔직히 말해 자신의 일도 아닌데 특별반을 개입시킨 가디언 측에 전할 애도는 눈꼽만큼도 없었다. 어차피 토고의 말대로 린이나 앞의 토고나 보상 때문에 더러운 꼴을 보는 용병겸 직장인일 뿐이었다.
"소녀도 종교인이어요."
어차피 신의 전언까지 다 밝혔는데 딱히 감출 필요도 없었다. 담담하지면 묘하게 씁쓸한 얼굴로 온기가 남은 머그잔을 손으로 쥐고 열심히 떡을 먹는 말상대를 바라본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래도 지금까지 살아있으니 괜찮고, 또 이미 그 쪽에게 신분증도 받고 그래서 나름대로는 안전한 상태에요." "어차피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똑같으니 시도라도 해봐야하지 않겠어요. 저는 관련인이라 의뢰가 아니더라도 이 일에 가담할 수 밖에 없어요."
토고의 충고에 조금 의외였는지 표정없는 얼굴에 순간 놀라움의 감정이 스치고 이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고맙다 말한다. 일단 교류사재패를 받기는 했으니 명시적으로 안전한 상태는 맞으나, 린은 자신을 시험한 베아노 경을 떠올렸다. 그럼에도 순간 죽을 뻔했으니 토고의 걱정이 합리적이긴 했다.
"전쟁스피커와의 전투는 어땠나요?"
복제와의 전투는 어떠했는가. 토고가 부활과 복제를 가릴 필요가 있나 조금씩 주장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그 원본과 비슷했을지, 또 다른 미심쩍은 점은 없었는지 생각하며 물어본다.
마도진 - 서릿발(C) 기초적인 마도진에서 발전한, 차륜에 기반을 둔 마도진이다. 첫 턴, 마도진을 새긴 후 다음 턴부터 발동할 수 있다. 새겨진 마도진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얼음의 파편들을 만들어낸다. 시전자는 이 얼음을 그대로 공격으로 사용하거나, 방어의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또는 턴을 들여 일격을 노리는 공격기로써 사용할 수 있다. D랭크의 얼음 마도와 비슷한 공격력을 지닌다.
찢겨진 이별의 원한(C) 주위 의념의 흐름을 마도로 읽어내고 그것을 통해 공간에 힘을 휘한다. 순간적으로 대기중의 수분을 얼려 얼음폭풍을 만들어낸다. 피아를 구분하지 않는 강력한 얼음 속성의 피해를 입힌다. 마도 역분해로 취소되지 않는다.
▶ 지혜와 냉정의 걸음 ◀ 이제는 사라진 피제스 공국의 스태프. 오직 피제스 공국의 고위 마법사들에게 증여되는 방식으로 전해지던 물건이었으나 악마와의 전쟁에서 피제스 공국이 멸망함에 따라 이제는 더이상 만들 수 없는 물건이 되었다. 에메랄드와 철을 뒤섞어 만든 듯한 정체를 알 수 없는 광물을 깎아내어 수많은 조각들을 덧붙여 얇은 지팡이의 형태로 빚어내고 그 위에 사파이어를 올려 피제스 공국의 상징인 빙결 마법의 위력이 더더욱 증대되게 제작되었다. 쥐고 있으면 이따금 강력한 마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 장인 아이템 ▶ 지혜와 냉정, 두 가지의 상징 - 마도의 캐스팅 속도가 증가한다. ▶ 얼음심장의 마법사들 - 얼음氷 속성의 마도를 사용할 경우 위력이 증가한다. ▶ 무릎이 덜 아프다! - 이동 시 증가하는 망념의 양이 소폭 감소한다. ▶ 피제스의 빛 - 이제는 멸망해버린 피제스 공국의 마도가 지팡이에 잠들어 있다. 도기 코인 10개를 소모하여 피제스 공국의 마도 '피에트라 아눈니에'를 발동한다. ◆ 제한 : 레벨 38 이상, 마도(B) 이상, 영성 160 이상.
▶ 아프란 로브 ◀ 특이하게 아메리카 대륙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프란 마탑의 마도사들이 돈을 벌기 위해 제작한 로브. 사실 로브의 형태보다는 조금 통이 큰 회색 정장을 닮아 있다. 마도를 사용하는 이들이 가장 걱정할 법한 보호와 관련된 마도를 인첸트했으며 어떤 환경에서라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볘캬히쯔의 가죽을 이용하여 제작되어 마도사들에게 인기가 좋다. 무엇보다도 깔끔하게 생긴 것이 마도사들의 인상을 바꾸는 데에 꽤 큰 역할을 했다는 듯 하다. " 맨날 칙칙한 로브 쓰고 돌아다니면 애들이 마도사를 뭐라고 생각하겠냐? 우리가 무슨 비밀 결사야? 폼나게 좀 입고 다녀 이새끼들아!! " - 아프란 마탑의 마탑주, 베이 위트란 ▶ 숙련 아이템 ▶ 베카히쯔의 가죽 조각 - 강한 정신 방벽을 지닌 베카히쯔의 가죽 일부가 들어가 있다. 정신력이 증가한다. ▶ 아프란 인첸트 - 물리적인 공격에 의한 대미지를 일부 상쇄한다. ▶ 어디서나 쾌적하게 - 환경에 의한 패널티를 경감한다. ◆ 제한 : 레벨 36 이상, 영성 155 이상.
▶ 엠바고, 디드 ◀ 시계추의 분침을 닮은 듯한 형상을 지닌 귀걸이. 착용하고 있으면 이따금 지친 상태에서 알 수 없는 시곗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그 정체는 거대한 시계를 닮은 타임 토퍼의 분침을 가공한 것으로 시간이라는 강대한 힘을 재현하던 타임 토퍼의 힘이 일부 남아있다. ▶ 숙련 아이템 ▶ 분침은 무겁게 움직인다. - 도기 코인을 7개 소모한다. 자신의 행동을 다음 턴까지 제한하는 것으로 아군에게 발동할 수 있다. 아군의 행동 기회를 이번 턴 2회로 판정한다. ▶ 시간이 지나면 이뤄지는 것 - 전투 중 1회 발동할 수 있다. 적의 신속을 감소시키거나, 아군 하나의 회복력을 한 턴간 증가시킬 수 있다. ◆ 제한 : '게이트'와 관련된 태그 보유, 레벨 35 이상.
"불로 정화하겠다고 테러 저지르고 죽은 사람도 복제해서 얍 하고 내보내고, 너 이단이지? 하고 개거품 물고 다가와서 이단 왜 하냐고 소리치는 종교만 아니면 일반인이랑 똑같지 뭘 그런 걸 신경쓰는데."
영웅서가 종교 특 : 일단 남한테 개거품 물고 피해만 안 주면 사람들 전부 존중함. 일지도 모름.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네.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전부 절망적이면, 적어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거나 최선을 다해서 선택 해야것제."
토고는 그러다 전쟁 스피커와의 전투를 묻는 것에 잠시 회상하듯 기억을 떠올린다.
"걍... 평..범했다."
평범했다고 말했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선동당한 이들을 희생해 무기를 만들고 싸운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피해를 시민에게 떠넘기고 망념조차 떠넘겨 일인 군단과도 같은 느낌으로 전쟁을 이어나갔다. 다만, 자신들을 도와줄 호인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토고는 말했다.
"...마지막에 선동당한 사람들이 다 떨어지니까... 패배를 직감했는지 전부 다 엿되봐라 하고.. 망념화 하던데... 미치는 줄 알았데이."
환영환신(C) 순간적으로 위치를 빠르게 이동하여 잔상을 만든다. 자신의 신속 스테이터스와 적의 영성 스테이터스에 영향을 받는다. 망념을 30 증가시켜 공격 능력이 없는 시전자와 유사한 의념 파장을 지니는 분신을 생성한다.
포이즌 니들(B) 독을 소모하여 발동할 수 있다. 공격 성공 시 적에게 중독 상태를 부여하여 꾸준한 대미지를 입힌다. 중독 상태동안 추가 대미지를 입힌다. 은신과 연계하여 발동될 시 첫 공격에 한정하여 80%의 크리티컬 히트 확률을 지닌다. 크리티컬 체인으로 연계할 수 있다.
은신(A) 의념의 흐름에 몸을 맡겨 스며든다. 의념 파장을 감추고, 의념 잔향을 감추고, 흐름 속에 스며들어 스스로를 숨긴다. 은신 상태에서 발각되지 않은 공격들은 20%의 크리티컬 하트 확률을 지닌다. 단, 공격 이후 감지 기술에 발각될 확률이 증가한다.
크리티컬 체인(-) 크리티컬이 한 턴에 3회 이상 발동될 시 선언할 수 있다. 크리티컬의 대미지를 크게 증가시킨다.
그림자 포옹(D) 암살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예 중 하나. 공격한 적을 대상으로 은신 중일 때 발동할 수 있다. 적의 신속에 비례하여 발각률이 증가한다. 주위 그림자를 대상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 인물의 그림자로는 은신 중에 이동할 수 없다.
은신(A) 의념의 흐름에 몸을 맡겨 스며든다. 의념 파장을 감추고, 의념 잔향을 감추고, 흐름 속에 스며들어 스스로를 숨긴다. 은신 상태에서 발각되지 않은 공격들은 20%의 크리티컬 하트 확률을 지닌다. 또한, 은신 후 매 턴 8%의 대미지가 증가한다. 총 5턴간 유지된다. 증가한 대미지는 공격 후 소멸한다. 단, 공격 이후 감지 기술에 발각될 확률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