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트라다무스메 아카미 신사에서 일하는 무녀이자 간판 아가씨. 입만 다물면 귀여운 소녀지만 머릿속이 네크로노미콘이라, 아카미노카미 오오토로누시 신화에 대해 지나치게 혁명적인 세계관 해석으로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는 한편, 어느 정도 광신도 무리를 거느리고 있다. 다들 그녀의 음울하고 서늘한 세계관을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정말로 참치 떼가 해저에서 나타나 온 세상을 바닷속에 집어삼킨다는 예언을 믿는 걸까...
【오프닝 피리어드】 8/28~9/3
아리마 기념도 끝났고, 주니어 시즌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클래식 시즌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여유롭고 누군가에게는 바쁜 연말연시가 되겠군요.
【하츠모데(시작)】 9/1~9/3 (>>1)
클래식 시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 초하루 참배, 「하츠모데(시작)」가 9월 1일 금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신령님의 점지를 통해 앞으로의 운세를 점치고 인연 토큰을 획득하세요. 【링크】
>>972 "후후, 역시 스트라토 씨에게 있어선 제일 괜찮은 선물이였으려나 모르겠어요. "
하늘을 좋아하는 스트라토에게 있어 역시 제일 괜찮은 선물이었단 생각을 하며, 미즈호 역시 오세치를 먹기 시작하였다. 먹기 앞서 이 말을 스트라토에게 건네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새해 복 많이 받도록 해요, 스트라토 씨. " "이번 한해 스트라토 씨에게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기원하겠답니다. 가령.... 마구로 기념에 오른다거나 말이지요. "
마구로 기념. 이 츠나센 학원 학생들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GII 경기. 그 경기에 팀원 모두가 나갈수있게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게 니시카타 미즈호의 소원이었다. 하지만 소원이란 건 그저 빌기만 해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접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게 소원이다.
"저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니까요.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랍니다. " "다음주부터 클래식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될 거에요. 한계 너머로 가기 위한 각오는 되어 있으신가요? "
>>978 "GII 다음은 중앙. 저는 당연히 당신이 그 영역을 볼 수 있는 우마무스메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 "당신의 재능은 적절한 훈련을 거친다면, 충분히 완성된 보석으로 하늘 위에서 빛날수 있는 것이니까요. "
애초에 기대를 걸지 않았다면 이런 내기를 하지도 않았다. 그 정도 훈련을 담당 트레이너 없이 시도할 정도면 어느 정도 밑바탕이 깔려 있다는 것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조용히 소바를 먹던 와중에 스트라토의 이야기를 들은 미즈호는, 잠시 젓가락을 놓고 말을 꺼내려 하였다.
"스트라토 씨는 이 관계가 내기로써 끝나길 바라고 있나요? " "뭔가 말이죠, 이렇게 스트라토 씨를 담당하게 되면서 스트라토 씨에게 정이 꽤 들어버리게 된 지라..... "
다소 많이 아쉬운 듯한 낯빛으로, 미즈호는 스트라토를 똑바로 바라보며 이런 말을 덧붙였다.
거듭되는 사과.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이 빠질 것만 같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지만, 눈 앞에서 힘들어하는데도 손길 하나 주지 않은 건 명백한 잘못이다. ...허약한 아이다. 그렇기에, 더 신경써주어야 했다. 마음으로만 신경쓸 게 아니라, 겉으로도 표현을 했어야 했다. 마찬가지로, 말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알았어, 증명할게." "내가 언그레이 양이 믿을만한 트레이너란 걸, 증명할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힘이 실려있다. 이미 한 번 실망시킨 주제에, 그런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한 달의 시간.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 이것은 강박일까, 각오일까. 처음 겪어본 「실패」에 무너질 것만 같지만, 이를 악물고 견뎌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