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토 트레이너 「끙, 회식인가~~~!」 미모토 트레이너 「타토 씨, 나 지금 코마자키로 가려고──하긴 하는데... 정말 그쪽에 안 가 봐도 되겠어?」 타토 트레이너 「네?」 미모토 트레이너 「JBC 주니어, 보고 있었지? 이그잼플 쨩은 지금...」 타토 트레이너 「아...」
〈우마톡―.〉
타토 트레이너 「... 제가 가면 그 아이는 상처받을 거예요.」 타토 트레이너 「그 아이가 강한 점은... 자신의 달리기를 믿는다는 거죠. 교과서에 나올 법한, 뻔하지만 성실하고 올곧은 주법을.」 타토 트레이너 「하지만 지금 저를 만나면, 저 같은 사람들의 응원을 믿고 달린 게 헛되다고 생각해 버릴지도... 몰라요.」
미모토 트레이너 「... 이 바보가...」
타토 트레이너 「... 저도 포 이그잼플의 달리기를 믿고 있어요. 포 이그잼플은 분명, 훌륭하고 실력 있는 트레이너를 만나면... 반드시 성공할 재목이에요.」 타토 트레이너 「... 저 같은 초짜가 아니라, 그 다리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러니까──」 미모토 트레이너 「너, 우마톡 계속 울리고 있는데.」
꽤 일찍 출근했지만 이미 붙어있는 대자보를 보게 된 다이고는 누군지 몰라도 부지런하다는 생각을 했다. 뭐가 써 있는 거지, 행운의 편지? 분명 서두는 행운의 편지의 그 유명한 구절로 시작하고 있었으나, 천천히 읽어내려가다 보면 그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럴 수가...!"
굉장히 중요한 일이 적힌 대자보가 아닌가! 정보의 빈약함 때문에 이러한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라도 검증이 어려운 것이 현재 다이고의 상황이었기에 다이고는 꽤 진지하게 대자보를 읽었다. 진도를 쭉쭉 빼고 있는 건가, 그 와중에 쿠소닝겐이 코우임을 위화감 없이 읽어버린 다이고였다. 아마 나중에 물어본다면 쿠소닝겐이 아니라 코우라고 쓰여있는 걸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다만 문제는 대자보에 공모전 주최측이나 구인을 하는 당사자가 정확히 적혀 있지 않다는 것, 뭔가 좀 많이 빠진 것 같기에 일단 다이고는 대자보의 내용을 수첩에 적어둔다. 나중에 대자보를 붙인 아이(아마도 우마무스메일 것이라 생각했으므로)를 찾아 제대로 계획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바람을 쐬러 나왔다, 라... 아리마 기념이 끝나고, 클래식 시즌을 코 앞에 둔 지금, 담당 우마무스메가 많은 트레이너일 수록 해야 할 일은 많을 것이다. 그러니, 바람 좀 쐬러 나오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레이니·왈츠는 코우의 말에 드물게 납득하고선, 고개를 끄덕였다.
“뭐, 연말이니까요. 바쁘다고 하면 바쁜 시기이기도 하죠.”
⠀평소와 같이 늦은 밤에 트랙 위를 달리지 않는 우마무스메라도, 분명 자신의 일을 하느라 바쁠 것이다. 누군가는 아리마 기념의 중계로 달아오른 가게를 정돈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누구는 연말을 맞이해 가족들과 단란한 밤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법이다.
“없어요. 혼자가 좋아서.”
⠀그래보이지 않나요? 하는 질문도, 그 말을 뒤따랐다. 뭐, 이쪽도, 이쪽 나름대로의 농담인 것일지도.
시간은 흐르고 흘러 드디어 오후 트레이닝 시간이 되었다. 오후 수업을 마치고 모두가 트레이닝을 받으러 가는 시간. 점심 식단을 그렇게 장어덮밥으로 먹고 나서 다시 시작하는 트레이닝인 만큼 이전보다는 훨씬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스마트폰에 타이머를 설정하며 미즈호는 그렇게 1000m 더트 연습 경기장에 섰다. 눈앞에 출발선에 서 있을 마사바를 바라보며, 미즈호가 말하기 시작한다.
"자, 이번에도 아침과 똑같이 1000m 더트 세 바퀴를 돌 것이에요. " "아침과 똑같이 무리하지 않도록, 한 바퀴 돌때마다 한 바퀴 쉬는 방식으로 진행할 거랍니다. "
>>748 "목표가 [ 몇 분 ] 인 지는 정해져 있지 않아요. " "안정적으로 대부분의 코스에서 50km 이상이 나올 것. 그것이 우리의 목표랍니다. 지금의 마사바 씨에게는 코스별 스태미너 분배가 중요하니까요. "
하츠모데를 앞두고 이렇게 마사바에게만 강도 높은 특훈을 진행하는 이유는 그녀에게 반드시 한계 그 이상의 경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마사바 콩코드, 그녀는 미즈호의 이곳에서의 첫 우마무스메이자 가장 신경쓰고 있는 우마무스메 였으므로. 다시 그녀를 트레이너로써 담당하게 만든 아이이니 반드시 그녀에게 찬란한 별빛을 보여주리라. 쿠소닝겐이니 뭐니 하는 말은 적당히 흘려들으며, 니시카타 미즈호는 타이머를 키려. 하였다.
>>753 비록 시작은 평범하였으나 초반과 중반은 코너까지 괜찮은 속도로 무난하게 50km를 넘기는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막판 종반 코너때 살짝 스텝이 어긋났긴 했지만 라스트 직선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숨을 몰아쉬며 다가오는 마사바에게, 미즈호는 꼬옥 안겨오며 등을 토닥여 주려 하였다.
"잘했어요. 마사바 씨. 드디어 우리의 트레이닝의 성과가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답니다! "
아마 어딘가의 그녀의 연인이 본다면 분명 질투할 만한 장면일 것이다.......미즈호는 아무튼 마사바에게 아까와 같이 당근주스 콜드컵을 건네려 하였다.
"후후, 당근 주스를 잠시 마시면서 5분간 휴식이에요. " "마사바 씨. 이번 첫 1000m 에서 아쉬웠던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758 이상한 말투로 기뻐하며 당근주스를 마시는 마사바를 보고도 귀엽다는 듯 바라보고 있는 미즈호는, 그녀의 설명을 듣고는 정말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정답이랍니다. 지금의 마사바 씨에게는 좀 더 안정성이 필요하고, 지금의 이 새로운 주법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해요. " "직선과 코너 사이에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꺾을 수 있을까, 살짝 몸을 기울이는 방법도 괜찮겠지요. 차차 뛰면서 직접 체득해 보기로 해요. 말로만 해서는 소용이 없으니까요. "
미즈호는 그렇게 말하며 마사바의 등을 톡, 두드려 주며 다시 출발선에 서라는 듯 손짓하였다.
언어를 잃어버린 우마무스메, 마사바 콩코드. 다시금 트렉 위에 서고 출발이라는 말과 함께 달려나간다. 달리는 와중 오 이번 꽤 괜찮을지도?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다리가 꼬여 방처버린 초반. 중반부 부터 다시 속도를 내보려 했지만 힘이 딸려서였을까. 결국 종반도 라스트도 힘이 쫙 빠진체로 히토미미정도의 속도로 들어오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