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토 트레이너 「끙, 회식인가~~~!」 미모토 트레이너 「타토 씨, 나 지금 코마자키로 가려고──하긴 하는데... 정말 그쪽에 안 가 봐도 되겠어?」 타토 트레이너 「네?」 미모토 트레이너 「JBC 주니어, 보고 있었지? 이그잼플 쨩은 지금...」 타토 트레이너 「아...」
〈우마톡―.〉
타토 트레이너 「... 제가 가면 그 아이는 상처받을 거예요.」 타토 트레이너 「그 아이가 강한 점은... 자신의 달리기를 믿는다는 거죠. 교과서에 나올 법한, 뻔하지만 성실하고 올곧은 주법을.」 타토 트레이너 「하지만 지금 저를 만나면, 저 같은 사람들의 응원을 믿고 달린 게 헛되다고 생각해 버릴지도... 몰라요.」
미모토 트레이너 「... 이 바보가...」
타토 트레이너 「... 저도 포 이그잼플의 달리기를 믿고 있어요. 포 이그잼플은 분명, 훌륭하고 실력 있는 트레이너를 만나면... 반드시 성공할 재목이에요.」 타토 트레이너 「... 저 같은 초짜가 아니라, 그 다리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러니까──」 미모토 트레이너 「너, 우마톡 계속 울리고 있는데.」
>>480 다치지 앟고 졸업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미즈호는 살짝 굳으려 했지만, 곧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언그레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네. 모두 무사히 졸업했으면 좋겠답니다. "
그리고는 이어지는 언그레이의 말에 이렇게 답변하는 것이다.
"언그레이 양은, [ 트레이너 씨가 좀 더 웃어줬으면 좋겠어 ] 라 말하고 계시는 건가요 지금? " "후후, 그 나잇대 아이 다운 고민이네요. 야나기하라 씨가 그 나름대로 당신들을 아끼고 있는 거라고는 생각치 않으시나요? "
사실, 곧바로 전해주겠다 대답하면 될 것을 이렇게 대답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웃음은 가능한 한 니시카타 미즈호 자신만이 보고 싶다는 은근한 욕심. 미즈호 역시 다른 아이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니까 이 정도 욕심은 부려도 되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서였다. 아아, 미안해요 언그레이 씨. 하지만 이정도 욕심은 부려도 괜찮지요?
1000m 더트 연습 경기장. 더트 기준 단거리는 잔디와 달리 1000m에서부터 시작한다. 몸이 약한 마사바를 위한 트레이닝을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달리 특별한 코스에서 [ 중앙식 트레이닝 ] 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가볍게 시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니시카타 미즈호는 평소의 기모노가 아닌 정장 바지 차림으로 나왔다. 가볍게 푸른 넥타이를 고쳐매며 미즈호가 말을 꺼냈다.
"준비는 되셨나요, 마사바 씨? "
마사바를 위한 1대 1 개인별 훈련. 최대한 무리 없이 이 코스를 완주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의기소침한 이 우마무스메는 마사바 콩코드. 손에는 여전히 간식으로 챙겨준 말린 멸치 따위를 들고 하나씩 빼먹으며 눈 앞의 참상을 바라보고 있다. 1000m, 1km... 우마무스메로서 당연히 씹어먹어야 할 길이이지만 더트이고, 날씨도 우중충한 것이 부상 생각이 먼저 든다.
출발 8 출발은 휘청였다. 더트니까, 중앙식 트레이닝이라는 첫 뜀걸음이니까.... 초반 1 출발이 흔들리면 초반이 위험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도 많아지고 발걸음에 신경도 많이 쓰이니 더트보다도, 평소보다도 훨씬 느린 형편없는 달리기. 중반 32 조금씩 감을 잡아간다. 거리는 얼마나 남았지? 종반 41 출발 직후보다는 훨씬 마음에 드는 달리기야. 라스트 99
>>528>>537 첫 중앙식 트레이닝의 시작은 지나치게 빠르지 않은 속도였다. 더트보다는 잔디가 더 편해 보일 것 같은 주법. 평소보다도 훨씬 느린 달리기. 하지만 조금씩 속도적인 면에서 감을 잡아가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고, 마지막 직선부분은 아주 깔끔하고 빠른 속도로 들어올 수 있었다. 코너보다는 직선에서 다 빠르고 깔끔한 속도. 마사바 씨는 코너보다 직선에서 강한 것일까? 아주 깔끔한 자세로 들어온 마사바를 향해 미즈호는 가볍게 박수를 쳐 주려 하였다.
"잘 해주었어요, 마사바 씨. 첫 [ 중앙식 트레이닝 ] 으로는 괜찮은 결과였답니다. " "솔직히, 마사바 씨가 지나치게 무리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지막 부분은 전력이셨어요. "
마사바를 향해 기다렸다는 듯 벤티사이즈 당근 주스를 건네려 하며, 미즈호가 가볍게 넥타이를 풀려 하듯 자세를 취하려 하였다.
"자아, 지금부터 제가 가볍게 시범으로 뛰어보일 것이니. [ 어떻게 ] 뛰는지 주법을 잘 관찰하도록 하세요. "
>>543>>549 처음에는 늦은 출발. 인간의 발로 우마무스메의 발 끝으로 차듯 뛰어가는 주법을 구사하는 것은 어렵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뛴 초반 직선 구간 의 속도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중반 부분 코너에서 속력을 살짝 늦춘것은 지나치게 늦춘 감이 머지않아 있지만, 종반과 라스트 직선 부분에서는 깔끔하고 안정적인 주법과 속도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골인지점에 멈춰선 미즈호는 뭔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마사바를 돌아보았다.
"마사바 씨, 중요한 것은 속력이 아닌 [ 주법 ] 이랍니다. " "방금 제가 어떤 주법으로 뛰었는지 확인하셨는지요? "
하지만 이 이야기를 마사바가 들을리가 없지. 미간을 짚으며 미즈호가 다시 뛸 준비를 하였다.
미즈호가 히토미미임을 가정하더라도 느린 속도에 주법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어쩌면 더트를 뛰게 만든 미즈호에 대한 반발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여튼! 마사바는 주법이 중요하다는 말에 이번에는 자세하게 상대의 주법을 관찰해 보도록 했다. 자 어떻게 뛰어야 올바른 더트의 주법인가?
>>555 인간의 몸으로 1000m를 시범해서 보여주는 것은 확실히 지나칠 정도로 힘든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직전에 비해 [ 출발 ] 부분의 주법에서는 꽤 눈여겨볼 만한 주법을 관찰할 수 있었다. 초반에 몸을 숙이고 바로 빨리 튀어나갈 수 있게 발을 가볍게 디디며 질주하는 방식. 비록 초반 부분은 주법을 유지하느라 조금 느리긴 했지만 중반 코너 부분에서는 빠른 속도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코너 부분에 지나칠 정도로 신경쓴 탓에 종반과 직선 부분 코스에 신경쓰지 못하긴 했지만 말이다. 아니 그 이전에, 인간의 몸으로 1000m를 두번이나 연속해서 뛰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이번에는 지쳤다는 듯 간신히 손을 들어 X자를 펼쳐 보이곤, 미즈호가 가쁘게 숨을 내쉬며 말을 꺼냈다.
"자, 이전 제가 직선 부분을 뛰었을 때와, 이번에 제가 코너 부분을 뛰었을 때 부분이 중요하답니다. " "마사바 씨. 제가 어떤 식으로 더트를 뛰었는지 관찰하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