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가 아니라고 안심하기도 전에 새로운 문제가 닥쳤다. 저도 모르게 실례되는 행동을 해 버렸다! 그, 그랬지. 이러면 무시하는 걸로 보이잖아……. 잠시나마 부끄러워하던 것 잊고 사미다레가 외치듯 급히 덧붙였다.
"벼, 변명이지만, 방금 너무 부끄러워서요……."
하지만 이유가 어찌되었든 타인의 외양과 관련해 실례를 저지른 것은 맞지. 습관적으로 불안스러운 행동 하려는 것 참으며 꾸벅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아, 야나기하라 트레이너님은 너무 긴 것 같아서……. 언그레이 씨는 어떻게 부르시나요?"
그냥 직접 부를 때는 트레이너님, 정도로 부를 생각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지칭할 때는 조금 번거롭다 느끼고 있던 참이다. 최근 하또라는 아주 파격적인 지칭을 듣긴 했지만 그것을 입에 담기엔 아직 코우에게 내적 친밀감이 부족한지라……. 그래서 자꾸만 풀네임, 아니 풀 경칭으로 부르게 되어 사실은 곤란했다 이 말이다. 이어지는 말들은 강연에라도 온 것처럼 열심히 고개 끄덕거리며 들었다. 귀가 앞으로 똑바로 서서는 연락처 이야기를 하자 긴장한 듯 바짝 움찔거렸다. 여, 여여여, 연락처……! 팀으로 자주 만날 사이이니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건 안다. 그래도 조금은 가까워진 듯한 기분이 들어 긴장과 설렘 섞인 눈빛 일순간 결연해진다. 꼬리가 빗자루질 하듯 아래로 휙휙 흔들리더니, 사미다레는 제 스마트폰을 꺼내어 화면 위로 QR코드를 띄웠다. 라인 교환이다!
"네, 넵. 저는 주말에는 전화를 잘 못 받는 편이고요… 혹시, 찾아오실 일이 생긴다면 코마자키로… 찾아와 주세요. 거기가 저희 가게라……."
자기소개 하는 데도 이렇게 쭈뼛거리니 적어도 심한 장난 자발적으로 칠 것 같지는 않은 인상이다. 팀 도쿄는 아마도 평화로울 것 같다.
피리카: 230 초면인 사람이 느끼는 그는 어떤 모습일까요? 히로카미 피리카를 가까이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녀를 냉혹하고 냉랭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그녀가 냉랭한 인상의 미인이라는 것이 큰 역할을 하겠지. 큰 키와 시선이 가는 몸매. 어딘가 말을 붙이기 어렵고, 굳게 다물린 입의 무표정함과. 사람을 꿰뚫을 것만 같이 날카롭고 빛나는 눈과 멀리에서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못 느끼고 지나치기에 학습을 의심케 하는 어딘가 폭력적인 위압을 줄 법한 아우라... 그런 것들이 모여 그녀의 인상을 냉혹하고 두려움을 퍼뜨리는 여자.. 마치 얼음 여왕같은 모습으로 만든다.
216 본인에게 의미있는 숫자가 있다면? 6...일 것 같은 느낌. 릿카 같은 느낌으로.
004 그에게 악몽이라면 무슨 내용의 꿈일까요? 전형적인 악몽일 것 같기도...? 일반적으로 악몽같은 거가 악몽일 듯. 어쩌면 여러가지를 내려다보다가 무관심하게 뒤돌아 들어가선, 창을 걸어잠그는 것도 악몽이라면 악몽일까?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아니아니, 죄송할 필요는 없으야. 기양 올려보므는 말이제, 안 듣는거저럼 보이니 그러제. 뭐어, 내 키가 작은 거는 알지마는 말여. 랄까... 내랑 니랑 같은 나이 아인교? 지금 주니어 시즌 달리지 안하나? 그래 들었는디, 토레나헌디. 편히 대하그라, 뭐 선배인지 뭔지 그런거도 아인디 뭐 그래 격식 차리는교."
손을 살래살래 저으면서, 진정시키려 한다.
"그, 야나기하라 트레이너나 야나기하라 센세나 그 성 덕에 긴거는 매한가지 아인교. 내는 기양 토레나라고만 부르기는 허는디. 다른 사람들은 트레이너라 부르고."
어깨를 으쓱이면서, 자신이 부르는 그 사람을 이야기한다.
"뭐, 시덥잖은 일이라 생각해도 연락하고 싶으므는 연락하그라. 못받을때는 아마 여서 트레이닝 중이거나, 아이므는 내 동생들 돌본다고 바쁜기고, 싫어한다 카므는 아까 눈 위로 떴을때 한거처럼 내가 직접 얘기헐터이께 뭐 말 안한다고 땅 파지는 말그래이."
왠지 그런 분위기가 풍기기에, QR코드를 찍으면서 라인 교환을 하면서도 당부를 잊지 않는 밤색머리 우마무스메. 편하게 입은 후디와 작은 모습이지만, 그래도 언니로 살아서인걸지 당신을 벌써부터 챙기려는 모습을 보인다.
"무울론 내도 실은 여 전학온지 그래 마이 되지는 않아사서... 코마자키라 캤나. 거 맛있지마는 꽤 비싼데 아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