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데뷔전 1착으로 커리어의 산뜻한 스타트를 끊습니다. 뒤따라 들어오는 포 이그잼플.」 타토 트레이너 「2착인가.」 미모토 트레이너 「언더커버는 벌써 담당까지 구한 유망주니까, 2착이면 선방한 거지.」 타토 트레이너 「저기, 미모토 씨. 포 이그잼플이...」 미모토 트레이너 「... 그러게, 웃고 있네.」
「1착은 디스코 오 키카나이, 당당히 미승리전의 골 라인을 가장 먼저 빠져나갑니다. 이어서 만나카 펭귄, 상하이 타코스!」 타토 트레이너 「이번엔 4착...」 미모토 트레이너 「마군이 안 좋았네. 참, 지금이 기회야. 타토 씨.」 타토 트레이너 「네?」 미모토 트레이너 「눈독 들이고 있는 포 이그잼플 양이 담당도 못 구한 채로 죽을 쑤고 있잖아. 가서 말이라도 걸어 봐야 하는 거 아냐?」
【주니어 시즌(가개장)】
현재 가개장 중으로, 본편 시작 1년 전, 우마무스메들의 경우 데뷔 1년차의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인연 토큰의 획득 등은 불가능합니다. 【링크】
>>168 보고 왔읍니다! 아무래도 판타지 섞인 말도 안 되는 훈련법이긴 한데 아직 주니어 시즌이고 어느 정도... 서러브레드라는 종의 특성이 적용된 모양이라 그나마 이정도는 용인가능한 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원작에서도 우마무스메급 체력을 가진 사람들이 나오긴 하지만(트레이너 중에도 있고) 흔한 건 아니니까요 음음 그래도 주니어 끝나고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가는 때가 되면 같이 병주하는 건 페이스메이킹이나 정말 가벼운 달리기 정도로만 제한할 생각입니다, 우리 우마무스메들 당연히 트레이너보다 강하니까!
"그렇구나.. 미리 질 거라는 가정은 하지 말고, 내 각질은 추입이니까 최후방에서 다른 애들을 관찰하면서 달린다...“
레이스 전체의 흐름을 본다라, 지금까지는 '내' 체력이 어떤지만 생각하면서 스퍼트 타이밍을 잡았었는데, 트레이너가 달리기를 관찰했다는 걸 말하자 어쩐지 뭔가 알 것 같았다. 뒤에서 달리는 건 레이스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특권. 내 체력을 따지는 것도 좋지만 이 흐름을, 다른 아이들의 달리기를 보며 타이밍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뭔가 알 것 같기도. 아니, 알기 쉽네.“
6000m를 달리는 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확실히 배운 건 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트레이너, 정말 굉장할지도... 한번 더 타올로 얼굴을 닦아내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엄청 운동하고나서 움직일 때 느껴지는 감각이 다리 전체에서 징징 울리고 있다. 이건 진짜 내일 큰일나겠는데...
"오늘은 고마웠어, 트레이너. 다음에도 기회 있으면 또 봐줘. 아, 그래도 다음엔 6000m는 절대로 안 뛸거야.“
절대로! 중요하니 한번 더 말하고 히죽 웃었다. 이제 마무리 운동 조금 하고 들어가면 되겠지. 오늘도 돌아가면 씻고 바로 기절할지도...
/대충 마무리 운동하고 헤어졌다...하고 이걸로 마무리하면 될 것 같읍니다 다이고주 수고했어~ 엄청난 트레이닝이었다~
중앙에서 데뷔한 5개월간은 나름 1착 2착을 다투던 그가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몇 개월간 트레이너들 사이를 전전하다 츠나센까지 오게 된 것은 그에게 있어서 자존심을 크게 긁는 일이었다. 거친 더트에서 눈을 빛내며 달리는 이들은 그 나름대로 흥미롭고 존경스럽기는 했으나 그 뿐, G1은 커녕 G3엔 나가봤는지도 모를 녀석들 사이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 당연히 만족스러울 수 없었다. 잔디밭은 푸석하니 트레이닝 하고 싶던 마음도 사라지는 마당에 신참으로 들어온 트레이너의 지시도 그닥 귀에 와닿지는 않았는지도 모른다. 중앙에서 땡땡이 치던 버릇, 츠나지라고 다르지 않았다. 트레이닝 시간 전, 가볍게 트레이너실 문에 [오늘 트레이닝은 야외 탐색입니다. 저는 건새우와 헤엄치러 이만!] 호기롭게 적어두곤 츠나지 탐방에 나섰다. 좋든 싫든 앞으로 지내야 할 시골엔 당연히 벌꿀 드링크 트럭은 오지 않았다.
진짜 한적한 시골이구나 싶었다.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대부분, 세련된 가게는 찾아보기가 힘들며 바다향이 코끝을 맴도는 것도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그 츠나지 탐방이라는 것도 겨우 30여분 만에 끝냈으니 지금 들어가면 틀림없이 트레이닝 행이 뻔했으므로 그는 모래사장에나 가기로 했다.
"중앙에서도 여름 합숙을 했었지. 이젠 기억도 잘 안 나지만~."
희미한 기억 속에 전 트레이너들과 했던 스피드 트레이닝을 떠올렸다. 좋은 기억인지 나쁜 기억인진 모르겠다. 지금 당장 그는 모래사장에 발자국을 남기며 천천히 모래사장을 장악해가고 있었다.
"진짜 서프라이즈네요~. 그리워서 중앙까지 스테미너 연습 겸 뛰어가야 하나 고민했는데. 감사, 감사~."
새우의 생존력에 대한 이야기까지 흥미있지는 않았다. 귀가 한 번 쫑긋이고 말았으나, 그 다음 이야기에 정곡이 찔렸으니. 해도 트레이너 앞이라 기 죽을 성미는 안 되었다. 금세 도주해버릴수도 있는데 저리 무심하니 도망치고 싶은 기분도 안 들었다. 그는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제 트레이너 앞으로 얌전히 걸어왔다.
"합당한 이유라면 역시 트레이너 씨가 납득할만한 이유려나요~? 으음, 좋아요. 솔직히 말하면 오늘은 귀찮았으니까~?" "그렇잖아요, 츠나센의 잔디 코스는 잔디 코스가 아닌걸요~. 물론 중앙의 잔디가 최고급 트랙이라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여긴 그닥 뛰고 싶지도 않구. 평소에도 의욕 저하였지만 오늘은 더~ 뛰기 싫다는 기분? 응응, 그런 기분인거죠~."
능글능글 웃으며 눈 응시했다. 이 김에 트레이너 씨도 데이트나 해버릴래요? 쉴 시간두 필요하구. 그렇게 트레이닝, 트레이닝! 열을 올리다 보면 번아웃, 와버릴거라구요~. 가볍게 제 트레이너 팔 잡아당기며 올려다는 표정이 영락없이 개구쟁이같은 얼굴 되어버린다.
"만드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으니까." 스테미너 훈련 겸 뛰어가다 보면 백퍼 지칠 거라는 건 알고 있어서 그런가.
"오늘만 귀찮은 거라면 상관은 없지만" 계속 귀찮아하는 거면 곤란할지도. 같은 생각을 하며 가볍게 팔짱을 낍니다.
"노는 걸 막지는 않지만 스테미너 트레이닝을 하여 트레이닝 후에도 놀 수 있는 게 좋을지도." 피리카 T 당신 체력도 생각을.... 아. 체력이나 뭐 지구력 좋은 편이지.
"하지만 저스트 러브 미 양은 여기에 있으니까 여기를 알아야 하는 법인걸." 그렇게 팩트를 때려박았으나. 오늘 다시 트레이닝 장소로 돌아가봤자 효율은 안 나올 게 분명하기 때문에 오늘 츠나지를 조금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어디로 가는 게좋을까... 라면 역시 포장마차(*라고 쓰고 붕어빵 노점이나 타코야끼트럭같은 거라 읽는다)도 나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