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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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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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0 넛케주 (ZUFsqFo3k.)
2023-07-12 (水) 08:08:56
277 녹스주 (OyAFUPYm7U)
2023-07-25 (FIRE!) 21:51:34
【새로운 일상】
최근 일주일동안, 바울리나 저택의 사용인들은 3층의 서재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저택 주인과 2황자 두 사람이 서재 안에 들어가고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여가 시간을 보내고는 했다.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지. 결혼 적령기인 아가씨와 한 지붕 아래에서 그 아가씨와 같이 지내는 황자님이라니!
“황자님의 감시로 들어가는 거라고 말은 하셨지만......”
“어떻게 안 그럴 수가 있니? 나이 차이도 그 정도면 적당하잖아.”
안 그런다. 주된 목적은 정말로 감시 혹은 독서다.
“그치만 저하가 너무 어리시잖아.”
“그렇다고 저 나이가 사랑을 모를 나이야?”
모른다. 녹스는 연애 사업에 관심이 없다.
“결국 이렇게 될줄 알았어. 두 분이서 서로 눈이 맞으실 줄이야!”
“...... 라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쾅!!
레이디 바울리나가 두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쳤다. 치욕스러움을 차마 숨기지 못 하고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사랑 때문에 혈색이 도는 붉은 뺨하고는 거리가 멀다.
마침 독서 시간이 되기 전에 보았던 시종들을 일러주었더니 이런 반응이다. 저택 복도를 느리게 걸어가던 녹스의 귀에 들려온 시종들의 속닥거림. 흥미가 생긴 녹스가 멍한 정신을 가다듬고 복도 모퉁이를 돌았다.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어서 시종들한테 좋은 이미지나 심어줄까 하는 의도였다. 그런데 웬걸, 갑작스레 나타난 황자를 보자마자 시종들 모두가 입을 꾹 다물고 도망가버리는 게 아닌가.
그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바울리나의 반응이 꽤나 재미있다. 웃기다고 하는 게 더 맞을까.
“...... 송구, 합니다. 제가 시종 관리를, 제대로, 하질 못 해서, 이런, 저질스러운 소문을 귀한 귀가, 듣게 하다니......” 어금니가 바득바득 갈린다.
“그 정도인가? 이 정도 가십거리는 오히려 귀여운 편이지 않나.”
“그런 말을 한 놈, 아니, 사람들, 누굽니까?”
“공교롭게도 이 곳 시종들하고는 친해지질 못 하여.”
녹스가 여유롭게 조류도감의 책장을 넘겼다. 오늘도 바울리나의 입을 열게 하는 데에 순조롭게 성공했다.
독서 시간동안 녹스와 한 마디도 하지 않겠다는 바울리나의 선언(다짐이었나?)에도 무색하게, 그간의 독서 시간동안 바울리나가 입을 열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녀는 아직도 침묵 고수를 포기하지 않은 것 같지만... 녹스가 보기에, 얼마 안 가 포기하고 이 정기적인 만남을 즐길 거다. 녹스도 그 편을 바라고 있었고.
그녀가 편히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바라는 녹스의 마음은 어느 정도 진실이기도 했으니까.
“분명 새로 모집한 인원들 중 하나일 겁니다... 나에 대해 알고 있다면 그런 말은 꿈에서라도 꺼내지 않을텐데!”
“그리 생각하나? 반대일 수도 있지. 오랫동안 반려를 들이지 않은 가문의 소중한 후계자가 어서 빨리 대를 잇기 바라는 마음에...”
“그만...!!”
바울리나가 눈을 꾹 감고 외쳤다. 듣기만 해도 끔찍하다는 태도다. 이제는 두 손으로 뒤통수를 감싸 테이블에 머리를 박는 모습에 녹스는 슬슬 괴롭히는 건 그만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음, 미안. 그대처럼 순수한 사람을 인간적으로 좋아하다보니 놀리느라 그만.
“...... 큼큼.”
추태를 보였음을 뒤늦게 인지했는지 헛기침을 하며 자세를 바르게 고친다. 그리고는 냉담한 페르소나를 뒤집어써 한 마디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내보인다.
“... 브리엘 경.”
“............”
“...... 이제 와서 무뚝뚝한 척하기에는 많이 늦지 않았나?”
“............”
녹스는 이제 정말 그만 놀려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했다. 바울리나가 무릎 위에 올린 손을 꽉 주먹쥐었기 때문이다.
“정말로 편하게 있어도 좋아. 브리엘 경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대를 아주 어릴 적부터 봐왔지 않나.”
“............”
“그대의 임무를 내 알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편의를 봐주겠다고 하는 걸세.”
뭐, 그녀가 이런 말로 태도를 바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직함 하나로는 기사치고도 특출난 사람이니까. 실제로 그녀는 곧은 허리를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
괜찮다. 그녀가 내 말을 들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
다 읽은 조류도감을 덮었다. 역시 피요는 참새가 아닌 것 같은데.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던 녹스. 오늘은 여기서 마쳐도 되겠다고 판단한다.
“브리엘 경. 황궁에서 내게 보낸 서신은 없소?”
이제는 바울리나 또한 이것이 종료를 원하는 신호임을 안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책을 집어들며 일어난다.
“다 읽으신 책은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내일도 똑같은 시간에, 괜찮으십니까?”
“물론. 그 때 만나지.”
“방까지 데려다드리겠습니다.”
옷매무새를 가지런히 정리하면서 녹스는 바울리나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편지의 유무는 녹스가 알고 싶은 최우선 순위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다.
브리엘 경은 편지를 숨기는 걸까? 아니면... 정말로 내게 아무도 편지를 보내지 않는 걸까?
최근 일주일동안, 바울리나 저택의 사용인들은 3층의 서재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저택 주인과 2황자 두 사람이 서재 안에 들어가고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며 여가 시간을 보내고는 했다.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지. 결혼 적령기인 아가씨와 한 지붕 아래에서 그 아가씨와 같이 지내는 황자님이라니!
“황자님의 감시로 들어가는 거라고 말은 하셨지만......”
“어떻게 안 그럴 수가 있니? 나이 차이도 그 정도면 적당하잖아.”
안 그런다. 주된 목적은 정말로 감시 혹은 독서다.
“그치만 저하가 너무 어리시잖아.”
“그렇다고 저 나이가 사랑을 모를 나이야?”
모른다. 녹스는 연애 사업에 관심이 없다.
“결국 이렇게 될줄 알았어. 두 분이서 서로 눈이 맞으실 줄이야!”
“...... 라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쾅!!
레이디 바울리나가 두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쳤다. 치욕스러움을 차마 숨기지 못 하고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사랑 때문에 혈색이 도는 붉은 뺨하고는 거리가 멀다.
마침 독서 시간이 되기 전에 보았던 시종들을 일러주었더니 이런 반응이다. 저택 복도를 느리게 걸어가던 녹스의 귀에 들려온 시종들의 속닥거림. 흥미가 생긴 녹스가 멍한 정신을 가다듬고 복도 모퉁이를 돌았다.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어서 시종들한테 좋은 이미지나 심어줄까 하는 의도였다. 그런데 웬걸, 갑작스레 나타난 황자를 보자마자 시종들 모두가 입을 꾹 다물고 도망가버리는 게 아닌가.
그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바울리나의 반응이 꽤나 재미있다. 웃기다고 하는 게 더 맞을까.
“...... 송구, 합니다. 제가 시종 관리를, 제대로, 하질 못 해서, 이런, 저질스러운 소문을 귀한 귀가, 듣게 하다니......” 어금니가 바득바득 갈린다.
“그 정도인가? 이 정도 가십거리는 오히려 귀여운 편이지 않나.”
“그런 말을 한 놈, 아니, 사람들, 누굽니까?”
“공교롭게도 이 곳 시종들하고는 친해지질 못 하여.”
녹스가 여유롭게 조류도감의 책장을 넘겼다. 오늘도 바울리나의 입을 열게 하는 데에 순조롭게 성공했다.
독서 시간동안 녹스와 한 마디도 하지 않겠다는 바울리나의 선언(다짐이었나?)에도 무색하게, 그간의 독서 시간동안 바울리나가 입을 열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녀는 아직도 침묵 고수를 포기하지 않은 것 같지만... 녹스가 보기에, 얼마 안 가 포기하고 이 정기적인 만남을 즐길 거다. 녹스도 그 편을 바라고 있었고.
그녀가 편히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바라는 녹스의 마음은 어느 정도 진실이기도 했으니까.
“분명 새로 모집한 인원들 중 하나일 겁니다... 나에 대해 알고 있다면 그런 말은 꿈에서라도 꺼내지 않을텐데!”
“그리 생각하나? 반대일 수도 있지. 오랫동안 반려를 들이지 않은 가문의 소중한 후계자가 어서 빨리 대를 잇기 바라는 마음에...”
“그만...!!”
바울리나가 눈을 꾹 감고 외쳤다. 듣기만 해도 끔찍하다는 태도다. 이제는 두 손으로 뒤통수를 감싸 테이블에 머리를 박는 모습에 녹스는 슬슬 괴롭히는 건 그만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음, 미안. 그대처럼 순수한 사람을 인간적으로 좋아하다보니 놀리느라 그만.
“...... 큼큼.”
추태를 보였음을 뒤늦게 인지했는지 헛기침을 하며 자세를 바르게 고친다. 그리고는 냉담한 페르소나를 뒤집어써 한 마디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내보인다.
“... 브리엘 경.”
“............”
“...... 이제 와서 무뚝뚝한 척하기에는 많이 늦지 않았나?”
“............”
녹스는 이제 정말 그만 놀려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했다. 바울리나가 무릎 위에 올린 손을 꽉 주먹쥐었기 때문이다.
“정말로 편하게 있어도 좋아. 브리엘 경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대를 아주 어릴 적부터 봐왔지 않나.”
“............”
“그대의 임무를 내 알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편의를 봐주겠다고 하는 걸세.”
뭐, 그녀가 이런 말로 태도를 바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직함 하나로는 기사치고도 특출난 사람이니까. 실제로 그녀는 곧은 허리를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
괜찮다. 그녀가 내 말을 들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
“......”
다 읽은 조류도감을 덮었다. 역시 피요는 참새가 아닌 것 같은데.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던 녹스. 오늘은 여기서 마쳐도 되겠다고 판단한다.
“브리엘 경. 황궁에서 내게 보낸 서신은 없소?”
이제는 바울리나 또한 이것이 종료를 원하는 신호임을 안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책을 집어들며 일어난다.
“다 읽으신 책은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내일도 똑같은 시간에, 괜찮으십니까?”
“물론. 그 때 만나지.”
“방까지 데려다드리겠습니다.”
옷매무새를 가지런히 정리하면서 녹스는 바울리나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편지의 유무는 녹스가 알고 싶은 최우선 순위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다.
브리엘 경은 편지를 숨기는 걸까? 아니면... 정말로 내게 아무도 편지를 보내지 않는 걸까?
280 탈주 (zc.5NyBNG2)
2023-07-25 (FIRE!) 22:17:41
핥핥핥핥핥핥
놀리는 녹스 귀여워 놀리는 녹스 놀리고싶어 놀리는 귀여운 녹스 놀려서 놀려져서 귀여운 녹스의 모습 보고싶어
그러고 보니 새짖이(sj)한테 피요 보여주고 싶다*수의대 출신
놀리는 녹스 귀여워 놀리는 녹스 놀리고싶어 놀리는 귀여운 녹스 놀려서 놀려져서 귀여운 녹스의 모습 보고싶어
그러고 보니 새짖이(sj)한테 피요 보여주고 싶다*수의대 출신
281 탈주 (yGS1ULSECY)
2023-07-25 (FIRE!) 22:22:11
보다 깊은 티엠아이로는 처음 톡방 들어왔을 때 수의대에서 석사학위 따느라 하루종일 새소리를 들어야 했고... 그래서 닉네임이 새가 짖는 소리였어요(아직도 절대 새가 운다거나 지저귄다는 표현 쓰지않음 짖는다고 말함)
석사논문 주제는 '조류매개성 질환의 전파에 대한 인공지능 수학적 모델링'
석사논문 주제는 '조류매개성 질환의 전파에 대한 인공지능 수학적 모델링'
283 녹스주 (v/pNPrkAzM)
2023-07-26 (水) 13:42:42
>>281 어머 그래서 S.J였군요?? 이름 이니셜일줄 알았는데...
수의대에서 대통령까지 된 S.J...... "멋져"
수의대에서 대통령까지 된 S.J...... "멋져"
284 쮸 (pgT0Wl3qIw)
2023-07-26 (水) 19:18:04
주벤쌤: 여름 휴양지는 왕국이 좀 괜찮은 편이지. 다른 세상이나 유적 내부에서 가끔 쓰이는 용어로는 바람 많이 불고 너무 습하지 않고 청명한 유럽여름 느낌이라고 하던가?
쮸: 그럼 다른 국가는요?
주벤쌤: 제국은 일교차가 좀 있어서 야시장이 좋은데 낮이 좀 힘들고 공화국은 결계같은거 없었으면 미친도시열섬찜통이야
쮸: 그럼 다른 국가는요?
주벤쌤: 제국은 일교차가 좀 있어서 야시장이 좋은데 낮이 좀 힘들고 공화국은 결계같은거 없었으면 미친도시열섬찜통이야
285 탈주 (YD17eYDGG.)
2023-07-26 (水) 19:52:05
사실 현 닉넴은 어쩌다보니 일치하게 된 것이지만
그리고 사실 대통령은 안했답니다 국무총리-당대표-??? 역임하면서 은근슬쩍 쥐었다폈다 하는중...
어쨌거나 멋있어해주신 녹주께 청와대 수첩을 드립니다
열섬찜통 으아아악!!!!
그리고 사실 대통령은 안했답니다 국무총리-당대표-??? 역임하면서 은근슬쩍 쥐었다폈다 하는중...
어쨌거나 멋있어해주신 녹주께 청와대 수첩을 드립니다
열섬찜통 으아아악!!!!
288 코 (crcHtXEzB2)
2023-07-26 (水) 20:14:12
좀비 비슷한 것들을 사냥하고 폐지를 주으러 다니고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약탈자들과 싸우는 것을 휴양이라 부를 수 있다면
상당히 완벽한 휴양지라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완벽한 휴양지라 할 수 있습니다
290 탈주 (YD17eYDGG.)
2023-07-26 (水) 20:21:44
설영이는 그런거 안하고 호캉스나 하겠지 녀석...
탈주는 칼라일네를 추천합니다
*주의*천년전은 웬 미친 용사가 사람 썰고다녀서 안되니 꼭 현재로 가야함
라일이가 해주는 요리는 먹지 마시고요
새짖이네도 괜찮긴 함 친환경적이라 도시에 숲도 많고 다만 뭐든지 종이가 많아서 종이맛 많이 보셔야하고 가끔 전염병이 퍼짐
화로네는 이매망량이 좀 많고요
해탈이는 재미없어요
탈주는 칼라일네를 추천합니다
*주의*천년전은 웬 미친 용사가 사람 썰고다녀서 안되니 꼭 현재로 가야함
라일이가 해주는 요리는 먹지 마시고요
새짖이네도 괜찮긴 함 친환경적이라 도시에 숲도 많고 다만 뭐든지 종이가 많아서 종이맛 많이 보셔야하고 가끔 전염병이 퍼짐
화로네는 이매망량이 좀 많고요
해탈이는 재미없어요
294 코 (crcHtXEzB2)
2023-07-26 (水) 20:31:16
학교에서도 괴인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가벼운 개념일수도 있고 진지하게 이야기가 될 정도로 이슈가 되겠죠
아이돌은... 다들 그러기엔 '나이가 많아서' '바빠서' '노래나 춤 같은건 질색' '관심 집중되는건 싫음' 등등 다양한 이유로 거절할거 같습니다
가벼운 개념일수도 있고 진지하게 이야기가 될 정도로 이슈가 되겠죠
아이돌은... 다들 그러기엔 '나이가 많아서' '바빠서' '노래나 춤 같은건 질색' '관심 집중되는건 싫음' 등등 다양한 이유로 거절할거 같습니다
296 탈주 (vDr1W0xB0A)
2023-07-26 (水) 20:35:49
감사함니다
설영이 리볼트 테러에 휘말리게 하고 그러고 싶다
남한은 안전한 편인가요? 그리고 뉴로메크랑 B&S는 어떤 사이일까요
설영이 리볼트 테러에 휘말리게 하고 그러고 싶다
남한은 안전한 편인가요? 그리고 뉴로메크랑 B&S는 어떤 사이일까요
298 탈주 (vDr1W0xB0A)
2023-07-26 (水) 20:38:29
저도 끼워주세요
로보는 역시 괴인과 어떤 정체성의 공통점... 그런거 느끼는 스진 하고싶어서 질문이 많아지게 되는
로보는 역시 괴인과 어떤 정체성의 공통점... 그런거 느끼는 스진 하고싶어서 질문이 많아지게 되는
300 코 (5fGcfvLc/k)
2023-07-26 (水) 20:47:34
남한은 민간인을 향한 테러는 좀 덜하지만 반 국가적인 요소가 좀 잦습니다
덕분에 애꿎은 예비군들이 갈려나가고 있고요
뉴로메크와 B&S는 현재는 크게 사이가 안좋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막 친한것도 아닙니다
매버릭을 처분하는것도 뉴로메크 측에서 선수를 쳐서 의뢰했고요
다만 추가적으로 또 뭔가 소동을 낸다면 좀 귀찮아하겠죠
덕분에 애꿎은 예비군들이 갈려나가고 있고요
뉴로메크와 B&S는 현재는 크게 사이가 안좋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막 친한것도 아닙니다
매버릭을 처분하는것도 뉴로메크 측에서 선수를 쳐서 의뢰했고요
다만 추가적으로 또 뭔가 소동을 낸다면 좀 귀찮아하겠죠
301 코 (5fGcfvLc/k)
2023-07-26 (水) 20:49:06
어쩌면 리볼트 측에서 로보를 회유하려 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일단' 시작은 괴인들의 인권 문제로 들고 일어났으니...
둘 다 '인간 같지만 인간 취급받지 못하는 존재' 임을 어필하며 꼬시려 들 수도
'일단' 시작은 괴인들의 인권 문제로 들고 일어났으니...
둘 다 '인간 같지만 인간 취급받지 못하는 존재' 임을 어필하며 꼬시려 들 수도
307 탈주 (w6aSwH0.kE)
2023-07-26 (水) 21:12:08
괴인 친구와 친해져 점점 동질감을 느끼는 설영이... 차차 리볼트에 대한 호감이 생겨나고... 제안받고 고민하다 그래 비록 최선이 아니더라도 이게 내 결정이야 하고 아빠한테 난 더이상 당신 아들이 아니에요 루트
야 벌써 하나 뚝딱
야 벌써 하나 뚝딱
310 쮸 (N2zog3Wl6Q)
2023-07-26 (水) 22:53:43
주벤쌤이 있는 아카데미는 크긴 하지만 섬이긴 해서 해안가는 휴양지로 괜찮겠지...
렉스는 휴양지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의식주부터가 문제라.
번외)
최근 유적(*시공간왜곡된 아무튼 그런곳) 커스텀 제조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휴양지 목적으로 커스텀 제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렉스는 휴양지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의식주부터가 문제라.
번외)
최근 유적(*시공간왜곡된 아무튼 그런곳) 커스텀 제조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휴양지 목적으로 커스텀 제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321 쮸 (95qh58csNA)
2023-07-27 (거의 끝나감) 23:38:43
아직 1가정 1유적은 힘들고 렉스 시간대에는 개망했으니까 힘들지만... 지금도 넷xxx 비슷하게 공유유적서비스를 일부 제공하는 국가공기업은 있지 않을까...?
다만 유적 내부에서 불리한 변화를 차단하는 포션값이 있어서.. 싸질수가 없어...
다만 유적 내부에서 불리한 변화를 차단하는 포션값이 있어서.. 싸질수가 없어...
323 아메노하바키리 (u3yCbWkTUI)
2023-07-28 (불탄다..!) 00:29:29
독백에서의 '료': =톡방의 아메노하바키리
독백에서의 '아메노하바키리': 료가 사용하는 무기(에고소드). ≠톡방의 아메노하바키리
경계 임무는 언제나 따분하고 지루하다. 료가 생각한다. 햇살이 따가우니 몸도 축 늘어지는 기분이다.
물기 머금은 습한 바람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간다. 빗물 잔뜩 고인 도로를 지나치자 널찍한 골목이 나온다.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골목 양옆으로 허름한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아니, 허름하다 못해 아예 부서지고 내려앉은 모습이다. 자아내는 풍경이 몹시도 을씨년스럽다.
골목으로 들어가 줄곧 걸어가던 료는, 어느 민가의 부서진 외벽 앞에서 우뚝 멈춰선다. 깨진 틈새에 이끼가 잔뜩 끼어있다. 손 뻗어 금간 곳을 어루만지자 갈라진 페인트가 파스스 부서진다. 잔뜩 변색된 것이 세월의 풍파를 여실히 맞았나 보다.
자신도 이 페인트 껍질처럼, 언젠가는 떨어져나가고 말겠지? 죽음이란 건 멀리 있는 게 아니니.
'온다. 바로 뒤에 하나, 저 멀리 셋.'
그러나 감상에 젖을 시간은 없다. 적습을 알리는 신호다.
뇌리에 스치는 지시를 따라 료가 반사적으로 몸을 돌린다. 골목 저편에서 개 형태의 까만 안개 덩어리가 주둥이를 쩍 벌린 채 달려오고 있었다. 료는 여전히 그것에 시선을 둔 채, 재빨리 검을 뽑는다.
그리고 놈이 시야 안으로 들어오길 기다린다. 놈과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진다. 놈이 당장에 사냥감을 덮쳐 사지를 찢어버릴 기세를 내뿜고 있건만 료는 겁먹지 않는다.
정신을 집중한다. 시간의 흐름이 달라진다. 눈 앞의 광경이 느리게 재생된다. 놈의 거무죽죽한 이빨 사이로 황금빛 구체가 비쳐보인다. 저 코어를 파괴해야만 괴물, 이드를 완전히 죽일 수 있다. 드러난 코어에 검날이 박혀들어간다. 단단한 것을 깨부수는 촉감이 자루를 타고 전해져온다. 조작되었던 시간축도 점차 되돌아온다. 코어를 파괴당한 이드의 몸이 산산히 흩어진다.
숨 돌릴 새도 없다. 하나가 소멸하기 무섭게, 이드 세 마리가 옆쪽 샛길에서 달려나온다. 마찬가지로 입 안에 코어가 있다.
검자루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료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검을 횡으로 휘두른다. 그 찰나의 순간, 칼날에서 만들어진 검기가 적들을 향해 쇄도해나간다. 이드 셋의 주둥이가 잘려나가며 코어도 모조리 깨져버린다. 세 이드는 단번에 최후를 맞이한다.
'이걸로 끝.'
그제서야 머릿속의 목소리가 상황 종료를 선언한다. 료가 기다렸다는 듯 검을 갈무리한다. 무언가를 베었음에도 그 흔적 하나 남지 않은 칼날이 검집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료는 개의치 않고 마저 걸음을 옮긴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훗날 이드라고 불리게 되는 괴생명체가 지구에 처음 나타났었다. 애초에 그걸 생명체라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아무튼 이드들은 본능에 따라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생물들을 마구잡이로 습격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현대 병기든 재래식 무기든간에 왠만한 공격은 이드에게 먹히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인간들도 마냥 당하고만 있진 않았는데, 이드와 무기의 융합체인 일명 아르마를 발명해낸 것이다. 곧 아르마는 이드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무나 아르마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아르마는 오직 소수의 적합한 자질을 지닌 이에게만 반응했다. 그 자질이란 게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내릴 순 없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탄생한 아르마의 주인은 아머먼트라 불리며 귀중한 전력으로 취급받았다. 아머먼트들의 역할은 최전방에서 이드와 맞서는 것.
그리하여 인류는 지금도 이드와의 팽팽한 대치 상태를 이어나가고 있다─
'갑자기 웬 옛날 얘기야? 추억팔이라도 하려고?'
그리고 이 목소리의 주인은 료의 검─아르마 아메노하바키리.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는 훌륭한 파트너다. 다만 이렇게 사사건건 주인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한마디씩 토다는 게 유일한 문제점이랄까.
'그럴 일이 있슴다.'
마음 속으로 건네는 대꾸가 퍽 싱겁다.
사실 일반적인 아르마들은 아메노하바키리만큼의 지성도, 의사 전달 능력도 갖추지 못한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다. 아머먼트와 연결된 아르마는 주인의 의지와 생각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받기에 언어적 소통이 불필요한 것이다.
그래도 특별한 동료가 있다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다.
'이제 베는 것도 시시하네. 어디 무지막지하게 센 이드 안 나오나?'
'에~ 무서운 소리 하지 마십셔.'
그 특별한 동료와 시시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계속 걷는다. 여유롭다. 항상 몰려다니는 하급 이드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어째 조용하고 한산하기만 하다.
'흠흠, 무서울 게 뭐 있어. 내가 있는데.' 아메노하바키리가 헛기침 소리를 흉내내며 짐짓 거드름을 피워댄다.
'와, 진짜 한 대 때리고 싶슴다.' 질색하는 료.
'네가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 것도 전부 내 덕이거든.'
'네, 네.'
료가 하품하며 외투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넣는다. 여기서 반박하면 밑도 끝도 없이 물고 늘어지기 때문에 적당히 맞춰주는 게 좋다. 그래도 그 말이 아주 터무니없는 허풍인 것만은 아니라서 다행인가. 이 맹랑하기 짝이 없는 아르마가 없었다면 저는 진작에 이드 밥이 되었을 거다.
"그러니까 고맙다고 말해도 됨까?"
소리내어 말하는 목소리가 마냥 활기차다. 그럼에도 아메노하바키리는 별 대꾸 않는다.
그럼 그렇지. 이렇게 낯간지러운 말만 꺼냈다 하면 어김없이 침묵을 지키곤 한다. 녀석에게도 육체가 있었다면 지금쯤 잔뜩 부끄러워하고 있었을지도.
'잠깐만, 뒤쪽에서 크리처 타입 하나 접근 중. 주의급 정도 되는 거 같다.'
...그냥 단순히 주변의 이드를 감지하느라 말이 없었던 건가. 아무튼간에 료는 에휴, 한숨을 크게 내쉰다. 교전 준비를 해야겠다.
독백에서의 '아메노하바키리': 료가 사용하는 무기(에고소드). ≠톡방의 아메노하바키리
경계 임무는 언제나 따분하고 지루하다. 료가 생각한다. 햇살이 따가우니 몸도 축 늘어지는 기분이다.
물기 머금은 습한 바람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간다. 빗물 잔뜩 고인 도로를 지나치자 널찍한 골목이 나온다.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골목 양옆으로 허름한 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아니, 허름하다 못해 아예 부서지고 내려앉은 모습이다. 자아내는 풍경이 몹시도 을씨년스럽다.
골목으로 들어가 줄곧 걸어가던 료는, 어느 민가의 부서진 외벽 앞에서 우뚝 멈춰선다. 깨진 틈새에 이끼가 잔뜩 끼어있다. 손 뻗어 금간 곳을 어루만지자 갈라진 페인트가 파스스 부서진다. 잔뜩 변색된 것이 세월의 풍파를 여실히 맞았나 보다.
자신도 이 페인트 껍질처럼, 언젠가는 떨어져나가고 말겠지? 죽음이란 건 멀리 있는 게 아니니.
'온다. 바로 뒤에 하나, 저 멀리 셋.'
그러나 감상에 젖을 시간은 없다. 적습을 알리는 신호다.
뇌리에 스치는 지시를 따라 료가 반사적으로 몸을 돌린다. 골목 저편에서 개 형태의 까만 안개 덩어리가 주둥이를 쩍 벌린 채 달려오고 있었다. 료는 여전히 그것에 시선을 둔 채, 재빨리 검을 뽑는다.
그리고 놈이 시야 안으로 들어오길 기다린다. 놈과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진다. 놈이 당장에 사냥감을 덮쳐 사지를 찢어버릴 기세를 내뿜고 있건만 료는 겁먹지 않는다.
정신을 집중한다. 시간의 흐름이 달라진다. 눈 앞의 광경이 느리게 재생된다. 놈의 거무죽죽한 이빨 사이로 황금빛 구체가 비쳐보인다. 저 코어를 파괴해야만 괴물, 이드를 완전히 죽일 수 있다. 드러난 코어에 검날이 박혀들어간다. 단단한 것을 깨부수는 촉감이 자루를 타고 전해져온다. 조작되었던 시간축도 점차 되돌아온다. 코어를 파괴당한 이드의 몸이 산산히 흩어진다.
숨 돌릴 새도 없다. 하나가 소멸하기 무섭게, 이드 세 마리가 옆쪽 샛길에서 달려나온다. 마찬가지로 입 안에 코어가 있다.
검자루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료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검을 횡으로 휘두른다. 그 찰나의 순간, 칼날에서 만들어진 검기가 적들을 향해 쇄도해나간다. 이드 셋의 주둥이가 잘려나가며 코어도 모조리 깨져버린다. 세 이드는 단번에 최후를 맞이한다.
'이걸로 끝.'
그제서야 머릿속의 목소리가 상황 종료를 선언한다. 료가 기다렸다는 듯 검을 갈무리한다. 무언가를 베었음에도 그 흔적 하나 남지 않은 칼날이 검집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료는 개의치 않고 마저 걸음을 옮긴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훗날 이드라고 불리게 되는 괴생명체가 지구에 처음 나타났었다. 애초에 그걸 생명체라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아무튼 이드들은 본능에 따라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생물들을 마구잡이로 습격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현대 병기든 재래식 무기든간에 왠만한 공격은 이드에게 먹히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인간들도 마냥 당하고만 있진 않았는데, 이드와 무기의 융합체인 일명 아르마를 발명해낸 것이다. 곧 아르마는 이드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무나 아르마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아르마는 오직 소수의 적합한 자질을 지닌 이에게만 반응했다. 그 자질이란 게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내릴 순 없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탄생한 아르마의 주인은 아머먼트라 불리며 귀중한 전력으로 취급받았다. 아머먼트들의 역할은 최전방에서 이드와 맞서는 것.
그리하여 인류는 지금도 이드와의 팽팽한 대치 상태를 이어나가고 있다─
'갑자기 웬 옛날 얘기야? 추억팔이라도 하려고?'
그리고 이 목소리의 주인은 료의 검─아르마 아메노하바키리.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는 훌륭한 파트너다. 다만 이렇게 사사건건 주인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한마디씩 토다는 게 유일한 문제점이랄까.
'그럴 일이 있슴다.'
마음 속으로 건네는 대꾸가 퍽 싱겁다.
사실 일반적인 아르마들은 아메노하바키리만큼의 지성도, 의사 전달 능력도 갖추지 못한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다. 아머먼트와 연결된 아르마는 주인의 의지와 생각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받기에 언어적 소통이 불필요한 것이다.
그래도 특별한 동료가 있다는 게 나쁜 일은 아니다.
'이제 베는 것도 시시하네. 어디 무지막지하게 센 이드 안 나오나?'
'에~ 무서운 소리 하지 마십셔.'
그 특별한 동료와 시시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계속 걷는다. 여유롭다. 항상 몰려다니는 하급 이드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어째 조용하고 한산하기만 하다.
'흠흠, 무서울 게 뭐 있어. 내가 있는데.' 아메노하바키리가 헛기침 소리를 흉내내며 짐짓 거드름을 피워댄다.
'와, 진짜 한 대 때리고 싶슴다.' 질색하는 료.
'네가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는 것도 전부 내 덕이거든.'
'네, 네.'
료가 하품하며 외투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넣는다. 여기서 반박하면 밑도 끝도 없이 물고 늘어지기 때문에 적당히 맞춰주는 게 좋다. 그래도 그 말이 아주 터무니없는 허풍인 것만은 아니라서 다행인가. 이 맹랑하기 짝이 없는 아르마가 없었다면 저는 진작에 이드 밥이 되었을 거다.
"그러니까 고맙다고 말해도 됨까?"
소리내어 말하는 목소리가 마냥 활기차다. 그럼에도 아메노하바키리는 별 대꾸 않는다.
그럼 그렇지. 이렇게 낯간지러운 말만 꺼냈다 하면 어김없이 침묵을 지키곤 한다. 녀석에게도 육체가 있었다면 지금쯤 잔뜩 부끄러워하고 있었을지도.
'잠깐만, 뒤쪽에서 크리처 타입 하나 접근 중. 주의급 정도 되는 거 같다.'
...그냥 단순히 주변의 이드를 감지하느라 말이 없었던 건가. 아무튼간에 료는 에휴, 한숨을 크게 내쉰다. 교전 준비를 해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