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제 벗에게 어울리지 않는 장신구 없단 말에 동조하듯 고개 끄덕인다. 상아로 된 것도, 홍옥으로 된 것도, 금이나 은으로 된 것도 모조리 어울릴 테지. 언젠가 저 귀한 얼굴에 거절하지 아니하면 눈가 화장 옅게 해주어 보고 싶은 마음도 가득하였나? 제 벗 즐거움 고대하던 순간 필히 올 만큼, 재하 제 벗 치장할 순간도 필히 옴을 마음에 품었으리.
기억한다니 다행이어라. 서로의 사랑관 이야기하던 것이 첫 만남이니 못하였다면 살짝 섭섭하였으리라. 자신과 비슷한 사랑관 가진 자 원체 적으니 말이다! 중원은 넓은데 왜 사랑에 대하여 이리도 야박한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으응, 모든 것을 다 받아줄 테지. 아닐 리가 없지이."
내 진정 사모하는 사람. 사랑해 주지 않으면, 받아줄 각오도 없이 몸만 채간 것이라면 죽어버릴 테야. 온몸의 구멍이란 구멍에선 피가 쏟아지는 독 구해서 마시고 눈앞에서 자결해버릴 테야, 주군께 그것을 원망하는 혈서 써서라도 내 사랑 비극적임을 알릴 테야…. 재하 속내로 제 사랑을 향해 싸늘하게 생각하다가도 히죽 웃음 지었다.
"그렇지이, 내가 신경 쓸 건 아니지. 다들 날 나쁜 사람으로 본다니까……. 사랑하였을 뿐인데."
응? 장신구? 정말? 재하 눈 동그랗게 뜨이더니 제 벗 성정을 알고 있음에도 그 마음에 쉬이 감동받아 넓은 소맷단 팔랑이듯 하며 팔 쭉 뻗어보려 했다. 본디 여성 친우끼리 으레 그러하듯 거절하지 아니하면 한번 살갑게 안아보았을 테지.
"호가 구해주는 것이라니, 벌써부터 기대돼!"
그래, 누구보다 교국에서 예의 바르고 청렴하다 소문이 나였는데다, '벗 성정 알고 있으면서'도. 제 벗이 축하해 준다는데, 어찌 안 된다고 하겠나! 재하는 공교롭게도 정파의 의와 협 추구하는 자가 아니었다. 장신구 가게 주인에게 애도를 표해야겠다.
“맞아요오ㅡ 아후후후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위해 응당, 모든 걸 다 해야 한답니다아ㅡ 가장 밑의 밑까지 전부 다 받아줘야지요오~ 그렇지요오ㅡ”
네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신나게 떠들었다. 뒤틀린 네 사랑론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네가 그렇게 신이 난 게지. 너는 네 사랑론을
“그렇지요오, 그렇지요ㅡ 그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를 뿐이예요오ㅡ 아후후후, 그럴수록 잘 알려줘야 한답니다아ㅡ”
팔짱을 끼는 재하를 향해 까르르 웃으며 말한 네가 발걸음을 서둘러 옮기기 시작했다. 망나니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원하는 걸 말만 하면 된답니다ㅡ 그럼 내, 친히 가서 구해주겠어요오ㅡ”
초생달 모양으로 눈을 곱게 휘어 웃은 네가 섬뜩한 말을 했다. 오, 신이시여. 저 망나니의 도착지에 있는 장신구 주인을 구하옵시고..... 너는 주변을 휙 바라보더니, 제법 화려해보이는 장신구 가게로 척척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네 등장에 가게 주인이 숨을 멈추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음~~ 갱신해용. 할 말이 되게 많은데(대충 재하주 현생도 개판났단 내용) 전부 사담이 될 것 같아서 요점만 얘기하자면 지원주께서 너무 죄송하다 할 필요는 없는 거에용! 현생이 중요할뿐더러 지원주께서 마음 먹고자 하신 일이니 저는 응원하는 거에용! 열심히 응원하며 기다릴 테니 이번엔 부디 좋은 결과, 나아가서 본인이 원하는 목표치에 달성할 수 있길 바라용! >:3
아까 겁먹은 한 인간(또 새로운 인물이다)이 야견에게 소리치는 걸 들었다. 구슬을 들고 있는 자를 공격한다. 공기가 터져나가는 주먹질로 진정되지 않는다면 검을 뽑아야 하고, 힘을 좀 더 써야 하고, 걸리는 시간은 좀 더 길어지고, 그 사이에 일행들이 상어 꼬리에 맞고 날아가면 어휴!
그들을 끔찍히 아끼는 게 아니더라도. 그냥 그녀가 하는 게 맞았다. 넘겨받은 구슬을 오른 옆구리에 낀다. 왼손으로 검을 잡았다.
"후..."
날숨을 쉬어 폐가 오그라들었다. 몸을 낮게 웅크린다. 몸은 뱀의 똬리처럼 낮게. 검은 치켜든 대가리처럼 높게. 아가리를 쫙 벌리고 퉁겨나가기 직전의 고개젖힘을. 언젠가 용이 되려 몸부림치던 이무기가 세상에 남긴 허물대로.
아까 겁먹은 한 인간(또 새로운 인물이다)이 야견에게 소리치는 걸 들었다. 구슬을 들고 있는 자를 공격한다. 공기가 터져나가는 주먹질로 진정되지 않는다면 검을 뽑아야 하고, 힘을 좀 더 써야 하고, 걸리는 시간은 좀 더 길어지고, 그 사이에 일행들이 상어 꼬리에 맞고 날아가면 어휴!
그들을 끔찍히 아끼는 게 아니더라도. 그냥 그녀가 하는 게 맞았다. 넘겨받은 구슬을 오른 옆구리에 낀다. 왼손으로 검을 잡았다.
"후..."
날숨을 쉬어 폐가 오그라들었다. 몸을 낮게 웅크린다. 몸은 뱀의 똬리처럼 낮게. 검은 치켜든 대가리처럼 높게. 아가리를 쫙 벌리고 퉁겨나가기 직전의 고개젖힘을. 언젠가 용이 되려 몸부림치던 이무기가 세상에 남긴 허물대로.
야견은 땅에 내팽개쳐진 채, 희중의 말을 듣고 음침하게 읊조린다. 기관에 들어와, 죽도록 고생한 끝에 손에 얻은 정체 모를 보물. 구슬에 비치는 야견의 눈에는 집착과 공포가 서려 있었다. 구슬이 지닌 신묘한 힘 때문일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고지를 눈앞에 두고, 성취에 집착하는 야견의 범부로서의 기질이 고개를 든 것이겠지.
“.....젠장, 젠장, 젠장...!”
야견은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이 눈을 질끈 감는다. 야견이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간단하다. 야견이 고통을 잡고 놓아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그는 보물과 함께 동정호에 가라앉고 말 것이다.
“선생! 이거 받으쇼!!”
야견은 이를 꽉 물고, 손에 구슬을 던진다. 아마 여기 있는 이 중 가장 실력자인 자에게. 몇 번이고 가르침을 얻었던 주선생(마사하란)에게로. 주선생, 아니 그 가명 뒤에 있는 출신이나 배경을 야견이 알 리는 없었다. 그러나 이것은 최선의 한 수 일 것이라는 직감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