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건을 쓰는 사람으로써 샷건의 탄퍼짐이 때로는 얼마나 성가신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놈의 함정. 백퍼센트 자기 경험으로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같은거 신경쓰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기가 찬다 기가 차. 이미 지나간 일로 아이고 아이고 하는게 얼마나 허망한디, 참나. 그렇게 가진 녀석일수록 더 한다는 것이 참 불쾌하다. 토고는 차징을 통해 힘을 모은 것을 방출한다. 포효하라 고르돈. 매운 고추 맛을 똑똑히 보여줘라
주강산이 현준혁을 불러보지만, 현준혁은 묵묵부답입니다. 그는 상황실 안에서 특별반과 잭 루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죽는 그 순간까지 자신을 비웃던 비루한 망령과 특별반의 싸움을 두 눈에 차분하게 담고 있었습니다.
현준혁은 천천히 손을 뻗어 고민하다가, 주강산의 목소리를 전달해주는 스피커를 음소거 시킵니다.
" .... "
더는 피할수도 없는 싸움이 되어버렸고 탄환이니 지뢰니 너무 많이 맞아서 머리에 피가 몰리기 시작한건지 오현의 눈동자에 귀기가 서립니다.
듣기론 영월에서 패퇴하기도 전에 쓰러진 빌런이라는데, 그 빌런의 망령이 훈수하는 꼴이 웃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현의 검에 서린 의념이 불씨처럼 일렁이는걸 눈치챈 루소가 서둘러 리볼버를 교차하여 검을 막아내려는 순간 너무나 간단하게 흙바닥 까지 내려온 오현의 검날을 뒤늦게 따라오듯 이어지는 붉은 실선에서 미지근한 피가 튀어나옵니다. 툭 하고 허무하게 떨어져나간 리볼버의 잔여물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죠.
오현이 뒤이어 공격을 이어가려는 순간, 펑 소리가 들리더니 몸이 밀려나기 시작합니다. 갈비뼈가 시릴 정도의 충격과, 등에서 느껴지는 충격
오현이 복부를 움켜쥐고 서서히 일어나자, 루소는 자신의 백발을 피묻은 손으로 쓸어넘기며 웃고있습니다.
" 너희 진짜 재밌네, .. 더 놀아보자고 친구들 "
어느새 그의 손에 들린 샷건에 오현이 인상을 찌푸린 순간. 준비를 끝낸 토고의 권총이 허기를 채우지 못한 짐승처럼 울부짖습니다.
적을 향해 쏟아지는 탄환의 비가 잭 루소를 향해 쏟아지지만. 그와중에도 루소는 바닥을 걷어차올려 지뢰를 오현을 향해 던집니다
---- 잭 루소
HP 701 공격 다이스 - 200 - 300 (저격총) / 90-150 x2 (리볼버) / 100 -200 (전원) (샷건)
특성 ㄴ 함정술사 : 자신에게 향하는 공격중 가장 높은 값을 띄운 상대에게 100데미지 ㄴ 다윈주의자 건맨 : 2턴마다 한번 공격 스타일이 변경 ㄴ ????
고르돈은 샷건이다 샷건 쯧.. 역시나. 함정과 샷건. 시뮬레이션이라는 특성 상 함정은 원하는 곳에 따박따박 설치되어 있고, 시뮬레이션을 재조정 하는 것으로 발동한 트랩을 다시 작동시킬 수 있다. 그것이 참 귀찮단 말이지. 그래서 점마는 왜 저걸 관람만 하고 있는 건지 합? 아니, 아니, 절대 아니지 하아.. 욕을 한 바가지를 내쏟고 싶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눈 앞에 있는 시뮬레이션부터 끝내고 욕을 하든 뭘 하든 해야 하는 것을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허덕이는 얼라는 이쪽에서 질색이다. 그냥 아예 관심을 끄던가 해야지. 점마가 뭘 해달라 하든 말든... 지 알아서 하게. 토고는 고개를 움직여 풀고는 다시 고르돈을 잡는다. 아직 비장의 수는 쓸 필요 없으니
오현이 안으로 파고들며 검을 힘껏 내려찍자, 루소는 오현의 검을 샷건으로 막아내며 버팁니다. 죽을 맛인 그와 다르게, 루소는 여전히 흔들림없는 웃음을 지으며 오현을 바라보았고, 곧 쏟아지는 고르돈의 탄환에 루소는 멀리 날아가며 벽에 처박힙니다.
리볼버도, 샷건도 망가진 루소는 조끼 안쪽에서 한없이 투명한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꺼냅니다. 토고의 조언이 그냥 하는소리가 아니란걸 알아차린 오현이 먼저 달려가지만 그보다 빠르게 루소의 주사기가 그의 어깨에 박힙니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약물의 자극성에 루소의 눈동자에 보이는 혈관이 터지듯 붉은색이 진해지며
의념이 반응하는 듯, 그의 몸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 끝내주네. 자 끝을 보자고 친구들 "
고통에서 해방된 루소는 두 손에 힘껏 힘을 쥐어 넣고, 다가오는 오현을 향해 정권을 날려버립니다.
강산이 파악하기에, 저 약물의 독성은 보통이 아닌지라, 루소의 몸을 좀먹기 시작할겁니다 문제는 루소의 몸이 망가지기 전에 자신들이 버틸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지만요
---- 잭 루소
HP -- 공격 다이스 - 200 - 400 (단일)(격투)
특성 ㄴ 약물중독자 : 6턴 동안 무적 상태로 전투에 임한다. 모든 턴이 종료되면 사망한다 단 , 상대방의 총합 데미지가 550을 넘을 경우 1턴씩 줄어든다
"저거저거 저거 봐라. 약쟁이가 약을 안 쓰믄 고게 약쟁이가? 내 볼때 저거 쓰는 약도 제법 비싼껄"
쓰읍.. 성가시다. 총을 다 버리고 격투로 승부보다니. 스테이터스도 증가된 상태일테고... 약빨로 고통이나 그런것도 경감됐을테니 억지로 밀어붙여봐야 좋지 않다. 이럴땐 사지를 노려서 공격을 최대한 방해하고 약빨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제일 좋다. 아니면 압도적인 화력으로 약이고 뭐고 한방에 죽여버리거나. 하지만 영... 좋지 않단말이지.
토고는 다시 힘을 모으기 시작한다. 지금 상태에선 이러는 게 제일 베스트라 생각한다. 가질 수 있는 것을 노리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