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94086> [1:1/어과초 기반/HL] 심판의 냉염 - 01 :: 26

◆oFnMYG7Alg

2022-12-09 01:40:09 - 2022-12-13 20:58:43

0 ◆oFnMYG7Alg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01:40:09

>>1 최수빈
>>2 한누리

2 ◆o8L.poe5Oc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01:42:29

이름 : 한누리
나이 : 17
성별 : 여

외모 : https://www.neka.cc/composer/12339
161cm, 마른 체형.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올라간 눈꼬리에 홍채는 밝은 녹빛을 띤다. 전체적으로 순하고 얌전한 고양이상. 항상 천연덕스럽게 웃는 얼굴. 동성 친구들에게 은근 귀여움받고 있다.
머리칼은 약간 붉은 기가 도는 금색. 가지런히 자른 앞머리, 구불구불 굽이치는 포니테일. 커다란 리본으로 묶어놓았다. 정수리엔 뭔지 모를 더듬이도 한 가닥 솟아있다.

성격 : 머릿속이 꽃밭인, 순박하고 해맑은 소녀. 아직은 세상 풍파를 겪어보지 못했다. 그만큼 순진해서 허무맹랑한 거짓말에도 쉽게 넘어간다.
분위기 메이커. 타인과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매사에 열정적이다. 또 불의를 절대 참지 못하는 선인.

레벨과 능력 : 레벨 2 파이로키네시스
말 그대로 염화 능력. 본인의 신체에서 불을 피우는 건 물론 사물 등에도 점화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주먹만한 불꽃밖에 만들지 못한다.

기타 :
- 저지먼트의 신입 부원. 오래 전부터 저지먼트를 동경하고 있었어서 기회가 찾아오자 냉큼 입부했다.
- 취미이자 특기는 그림. 풍경화, 인물화 등등. 아예 그림용으로 태블릿을 하나 장만했다. 그 외의 다른 취미는 사진 찍기.
- 허당. 행동에 조심성이 없고 실수가 잦다.
- 교내 최하위권의 성적.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맞는 말이긴 한데, 왠지 변명처럼 들린다.
- 주변에 친구가 많은, 소위 인싸 타입. 얕고 넓은 교우관계.
- 좋아하는 건 고양이, 꽃, 분홍색, 봄과 겨울, 로맨스물, 카페라떼, 초콜릿을 비롯한 단 것들.

3 누리주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01:42:55

스레 세워줘서 고마워 수빈주~ 앞으로 잘 부탁해

4 수빈주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01:45:00

스레 세우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었는걸! 아무튼 나야말로 잘 부탁할게!! 천천히 이것저것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아무튼 누리는 다시 한 번 시트를 읽어봐도 진짜 귀여움 많이 받을 것 같은 느낌이야. 뭔가 반에서도 되게 인기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기도 하고.
수빈이는 한창 연기 중이니 누리에게 조금 쌀쌀맞게 굴지도 모르겠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네. 그래도 친해지고 그러면 조금씩 가면은 벗겨지기 마련이니까.

5 누리주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01:53:39

ㅋㅋ 약간 여고생의 스테레오타입적인 느낌으로 만든 캐니까
좋게 봐줘서 머쓱하네 수빈이도 은근히 귀엽다고 생각해
쌀쌀맞게 굴어도 누리는 슬퍼하지 않을거야 ㅋㅋ 수빈이 가면 벗기는 그날까지 힘내라 한누리
나중에 둘이 친해지면 같이 고양이카페 간다던가 하는 일상도 보고싶네

6 수빈주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02:04:29

확실히 수빈이도 누리도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같이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물론 수빈이가 누리와 같이 간다고 한다면 상당히 많이 친해져야 가능할 것 같지만 말이야. 사실 그 이전에도 순찰을 돈다는 핑계로 들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다른 편이니 일상을 즐기다보면 이것저것 나오지 않을까 싶어! 덧붙여서 난 둘이서 달콤한 디저트 먹는 일상도 보고 싶은걸? 누리도 뭔가 달콤한 거 상당히 좋아하는 느낌이니 말이야.

7 수빈주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02:11:36

일단 난 슬슬 자러 가야 할 것 같아! 하지만 이번주와 다음주는 연차를 냈기 때문에 아마 낮에도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잘 자고 내일 보고 다시 한 번 잘 부탁할게! 누리주!

8 누리주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02:12:32

그것도 좋겠네 ㅋㅋ 그러면 둘이 빨리 친해져야겠어 보고 싶은게 많다
그런 의미에서 첫 일상 상황은 뭐가 좋을까
시간이 늦어서 시작은 내일 해야겠지만

9 누리주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02:12:58

잘자 수빈주
내일 보자

10 수빈주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09:14:01

첫 일상 상황이라. 일단 두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각각 볼 수 있는 그런 자리면 좋을 것 같은데. 새학기기 시작되고 두 캐릭터가 함께 순찰을 도는 상황이라던가 어떨까? 선후배 사이니까 한동안은 이렇게 일 가르쳐주는 느낌으로 해서 같이 근무 나가는 일도 많지 않을까 싶거든. 3학년-1학년, 2학년-1학년 느낌으로 말이야.

11 누리주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15:13:42

좋아좋아
그 상황으로 가도 괜찮을거 같네

12 수빈주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15:34:06

안녕! 누리주! 좋아! 그럼 그 상황으로 가도록 하자!! 선레는 다이스로 굴리는 것이 좋을까? 역시?

13 누리주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15:41:39

수빈주도 안녕
그럼 다이스로 하자
.dice 1 2. = 1
누리주
수빈주

14 누리주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15:42:06

나구나
좀 걸릴수도 있으니까 느긋하게 기다려줘

15 수빈주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15:46:31

알았어!! 선레는 천천히 써도 괜찮아!! 느긋하게 기다릴게!

16 누리 - 수빈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17:41:09

오늘은 드디어 저지먼트로서의 첫 활동을 하는 날이에요! 아쉬운 점은 단순한 순찰일 뿐이라는 거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학교와 학원도시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니 기운이 생겨요. 저는 마지막 수업이 끝나자마자 후다닥 부실로 달려갔어요. 어깨에 저지먼트 완장을 둘러보니 괜시리 뿌듯해져요.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열의도 쑥쑥 솟아나요!
저는 얼른 스마트폰을 꺼내 셀카를 찍어요. 완장이 잘 보이는 구도로 브이! 그리고 마음에 들 때까지 몇 장을 연달아 찍고, 잘 나온 사진을 골라 SNS에 올려요.

[학원도시의 정의를 지키는 저지먼트 출동!]

글을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좋아요와 댓글이 우수수 쏟아져요. 친구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저의 저지먼트 생활을 응원해주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오늘 순찰에 최수빈이라는 선배님이 동행하시기로 했었지요. 레벨도 높고, 꽤 엄격하고 무서운 선배님이라는 모양이에요. 하지만 그런 분 앞에서 기죽을 한누리가 아니죠! 아자아자 화이팅!
저는 선배님이 오실 때까지, SNS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17 누리주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17:41:41

수빈주도 답레 편할때 줘~

18 수빈 - 누리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17:58:45

"오늘부터 1학년생들에게 일에 대해서 가르쳐야하니까 순찰 같이 돌면서 이것저것 가르쳐줘. 알았지?"

저지먼트 부장의 지시에 모여있는 선배진들. 정확히는 2학년들과 3학년들은 일제히 대답을 하거나 고개를 끄덕였다. 새학기가 시작되었고 새롭게 저지먼트 부원들을 모집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학생들이 새롭게 들어왔다. 허나 이곳은 풍기를 지키기 위한 저지먼트였으며 단순히 친목을 다지기 위한 단체는 절대로 아니었다. 평범한 학교라면 선도부에 가까운 곳인만큼 지도가 필요했고 자연히 후배들을 가르치는 것은 선배들이 될 수밖에 없었다.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것을 느끼며 수빈은 핸드폰을 통해 자신의 근무 시간을 확인했다. 자신과 오늘 같이 순찰을 나가는 이는 한누리라는 이름의 여학생이었다. 새로 들어온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한번에 외울 수는 없었기에 수빈은 일단 근무 시간에 맞춰 부실로 향하기로 했다. 그 시간대에 근무를 나가는 학생이 있다면 그 애가 누리라는 아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수빈은 계단을 올라 저지먼트 부실로 향했다.

드르륵.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녹색 눈동자와 커다란 리본으로 포니테일 형태로 묶은 여학생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괜히 자신의 묶은 머리를 오른손으로 만지던 수빈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이 아이인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수빈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네가 한누리니? 신입 부원들 소개할 때 본 것 같긴 한데. 아직 다 외우진 못해서. 맞으면 순찰 가자."

일부러 목소리를 낮게 깔면서 조금 무게감을 주는 것은 자신에게 씌워져있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방식이었다. 그다지 내키는 것은 아니었으나 저지먼트로서 일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이런 무게감이 있는 이미지도 나쁘지 않겠다고 판단했으나 그의 목소리는 약간 미세하게 떨리는 감이 있었다. 이어 그는 헛기침 소리를 낸 후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아니면 미안하고. 그러니까... 음. 최대한 빠르게 이름 외울게."

/맙소사. 생각보다 엄청나게 귀여운 아이였잖아. 선레부터 뭔가 귀여운 이미지가 폭발하고 있어...

19 누리 - 수빈 (8gl4ijratM)

2022-12-09 (불탄다..!) 21:08:43

SNS 탐방이 한참 최고조에 이를 무렵 부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와요. 최수빈 선배님이실까요? 저는 얼른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자리에서 일어나요.
제 눈 앞에 나타나신 선배님은... 생각보다 곱상한 미남이셨어요! 무서우신 분이라길래, 덩치 큰 선배를 생각했었는데요. 하지만 냉미남은 그거대로 좋은 거에요! 그동안 섭렵했던 로맨스 영화, 소설, 웹툰 등이 뇌리를 스쳐지나가요. 분명 여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타입이실 거에요. 아마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차도남, 츤데레가 아니실까요. ...당사자를 앞에 두고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실례겠죠! 저는 어서 잡생각을 털어내고 선배에게 대답해요.

"한누리 맞아요! 최수빈 선배님이시죠? 오늘 하루 잘 부탁드려요!"

밝은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저는 허리를 깊게 숙이며 인사를 드려요. 약간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인사하는 게 좋아요! 무엇보다 첫인상이 좋게 기억되었으면 하니까요.

"그럼 어서 가요!"

제가 발을 동동 구르며 선배님을 바라보아요.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정말 열정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어요! 고작 순찰 하나에도 이렇게 마음이 들뜨는 거에요.


//ㅋㅋㅋ 귀엽게 봐줘서 고마워 사실 이런 캐를 굴리는게 처음이라 걱정됐는데 다행이네

20 수빈 - 누리 (LNE1h3Kh6I)

2022-12-09 (불탄다..!) 21:57:02

꽤나 밝은 아이네. 수빈이 가진 그녀에 대한 인상은 그랬다. 그러고 보니 첫 소개때도 대충 이런 느낌이었던가 아니었던가. 기억이 조금 애매한 것을 느끼면서 수빈은 잠시 표정을 찡그렸다. 그러다 자신이 화가 난 것처럼 보일까 싶어 그는 빠르게 고개를 홱 돌리면서 자신의 표정을 관리했다.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후배를 괴롭히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허나 가벼운 주의는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헛기침을 하면서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에 누리에게 이야기했다.

"일단 마음을 가라앉혀. 놀러가는 것이 아니잖아. 엄연히 일하러 가는거고 순찰 도는 거야. 열정적인 것은 좋지만 너무 들뜬 것도 좋지 않아."

너무 차갑게 이야기를 했나. 그런 생각이 문뜩 들어 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입을 꾹 다물었다. 주의를 줄 생각이었지만 크게 혼낼 생각은 없었다. 잠시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하던 그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은 굳이 여기서 뭔가를 더 해명하는 것이 이상하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저지먼트 완장을 찬 후에 문 밖으로 나섰다.

"순찰 때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코스를 돌면서 교칙을 어기는 이가 있는지. 불량적인 행동이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잡아서 학년과 반을 체크해야 하고, 다른 학교 학생의 경우는 해당 학교에 이런이런 사태가 있다는 정도로 보고를 하면 돼. 다른 학교 학생의 경우 우리가 마음대로 처리할 순 없으니까. 물론 반항을 하거나 문제를 더 크게 일으킬 때는 초능력을 써서 제압하거나 해도 괜찮아. 그 정도의 권한이 우리에겐 있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음대로 힘을 부리거나 하면 안되지만 그 정도는 아무리 그래도 알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누리가 다가오는 것을 기다렸다. 그녀가 근처까지 다가오면 그제야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려고 했을 것이다.

"일단 기본적인 느낌은 이런 식인데 여기까지 궁금한 점 있어?"

21 누리 - 수빈 (WzJLXp42rE)

2022-12-10 (파란날) 14:49:28

선배님께선 뭐가 못마땅하신 모양이에요. 하지만 그런 거에 풀죽을 제가 아니죠! 놀러가는 건 아니라지만 두근대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저는 선배님의 불호령(?)에도 밝은 미소를 지어보아요.

"네, 네!"

그리고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선배님의 말씀을 마음 속에 꼼꼼히 새겨요. 대충 흘려듣고 대답하는 걸로 보이실지도 모르겠지만요! 저는활기찬 종종걸음으로 선배님께 다가가서, 부담스러울 정도의 눈빛을 선배님께 보내요. 경험 많은 저지먼트 부원이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계시니까요!

"궁금한 거라면... 선배님의 인스타 아이디?"

선배님의 질문에, 저는 말끝을 흐리며 고민하는 척 하다가 자신있게 말해요. 당연하지만 진담은 절대 아니에요. 선배님처럼 무뚝뚝한 사람한테는 괜히 장난치고 싶으니까요! 반응이 재밌기도 하고, 저는 의외로 짓궂은 아이거든요.

"아하핫, 농담이에요! 이제 어디부터 가는 건가요?"

저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방정맞게 웃어보여요.

22 수빈 - 누리 (FLxbqdCqmU)

2022-12-10 (파란날) 15:20:42

"내, 내 아이디?"

생각도 못한 그녀의 질문에 수빈은 살짝 당황하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인스타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생각보다 당돌하다는 인상을 마음속으로 추가하면서 수빈은 빠르게 자신의 표정을 관리했다. 생각도 못한 질문에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것을 크게 티내려고 하지 않으면서 그는 잠시 답을 고민하다가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농담이라고 하니까 안 가르쳐줄거야. 아니. 무엇보다 지금은 근무 중이잖아. 그런 사적인 것은 다음에. ...사실 인스타는 잘 안 해서."

뒷부분은 흐릿하게 대충 지나가듯이 빠르고 짧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우선 복도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살피듯 가만히 바라봤다.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그는 바로 대답했다.

"우선 부실에서 나와서 이렇게 복도를 전체적으로 돌면서 학교 내부를 살피는 것부터야. 어찌되었건 우리들이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은 학교 안의 풍기니까. 그리고 그 다음이 학교 주변이야. 자세한 것은 직접 다니면서 가르쳐줄게. 앞으로 계속 나 말고 다른 선배진들과도 돌게 될 테니까 싫어도 익혀질거야."

복도는 유난히 조용하 고요했다. 특별히 문제가 없어보이긴 했으나 그럼에도 수빈은 구석구석 교실 내부까지 확실하게 창문 너머로 살피면서 무슨 문제점이 없는지를 체크했다. 이어 계단을 내려간 후, 바로 아랫층의 복도를 천천히 걸으면서 그는 꾹 닫혀있던 입을 다시 열었다.

"너는 왜 저지먼트에 들어왔어? 아니. 들어온 것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이 마냥 쉬운 것은 아니니까. 생각보다 어렵고 번거로운 일도 많아. 가끔 주변에서 큰 소동이 벌어지거나 하면 투입되어서 진압하는 일도 해야하고 그러니 말이야. 특히 레벨이 높은 이들에 레벨이 낮은 이들을 재미로 습격하는 일도 있고, 레벨이 낮은 이들이 레벨이 높은 이들을 시기해서 해치려고 하는 일도 많아."

자신이 저지먼트 생활을 하면서 본 것, 그리고 체험한 것들을 떠올리면서 수빈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뒤이어 그는 앞을 쭉 바라보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물론 위험한 일이 터지면 선배들이 보호야 해주겠지만 아무튼 그만큼 힘들거든. 여기."

23 누리 - 수빈 (wECL5ZPROc)

2022-12-11 (내일 월요일) 16:31:19

어머, 지금 선배님 당황하신 거에요? 놀란 표정이 잠깐이나마 스쳐지나가는 걸 봤어요!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서, 그냥 소리내면서 웃어버렸어요. 생각보다 재밌는 분이시네요!

"그럼 진담으로 바꿀래요!"

우기기 기술 발동이에요! 그래도 장난은 여기까지만 칠게요. 저는 선배님을 따라 걸으며 고개를 주억거려요. 저지먼트의 선도 활동 제 1항, 교실들을 꼼꼼히 확인한다! 기본이지만 제일 중요한 거에요!

"네? 왜...라니요?"

그러다 갑작스런 선배님의 질문에, 고개가 갸우뚱 돌아가요. 약간 창피한 탓이에요!

"음... 멋져보여서?"

그래도 저는 기죽지 않고 당당히 대답해보아요. 위대하고 거창한 사명감 같은 건 없어도 되니까요! ...아마도 그렇겠죠?

"그렇지만 힘들어도 열심히 할 거에요!"

저는 두 주먹을 꼭 쥐며 눈을 초롱초롱 빛내요. 사건 진압이나 레벨 간의 갈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그래도 입부를 결정한 건 전부 감수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나는, 그것이 한누리라는 소녀!


//내 답레 텀이 많이 긴데 혹시 불편하진 않아? 나는 일댈을 여유롭게 돌리는걸 좋아해서 텀이 좀 늘어지는 경향이 있거든... 별로다 싶으면 지금이라도 말해줘~

24 수빈 - 누리 (toruvyw1YM)

2022-12-11 (내일 월요일) 16:49:24

"애초에 내 인스타 아이디는 알아서 뭐하려고. 친구들과 교환해. 친구들하고."

저지먼트 새로 들어온 1학년들 있잖아. 그렇게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며 수빈은 입을 꾹 다물었다. 물론 인스타 아이디를 알려준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굳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약하게 선을 그었다. 어느 정도의 거리감. 하지만 마냥 딱딱한 벽은 아닌 무언가. 그 사이를 살며시 유지하며 수빈은 자신의 물음에 대한 누리의 답에 귀를 기울였다.

멋져보여서. 전혀 이상한 대답은 아니었다. 그렇게 저지먼트를 동경해서 들어오는 이들도 절대 적지 않았으니까. 당장 자신의 친구이자 동기 중에서도 있지 않던가. 무엇보다 자신도 아주 약간은 그런 이유가 포함된 상태로 들어오기도 했으니까. 그렇기에 그녀의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는 듯이 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가짐은 좋네. 그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길 바랄게. ...힘든 일이 있으면 동기나 선배들에게 이야기하고. 그러니까 나보다는 좀 더 친근하고 잘 대해주는 그런 이들에게."

딱히 자신이라고 해서 돕기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자신과는 다르게 자상하게 말을 잘하고 굳이 이런 이미지를 지키지 않는 밝은 성격의 선배진들도 많았다. 그런 이들이 적어도 이 아이에게는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수빈은 입을 꾹 다물며 다시 아랫층으로 천천히 내려가며 복도를 살폈다.

"오늘은 그래도 평화로운 편이네. 언제나 이랬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야. 아. 참고로 순찰 루트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어. 부실 화이트보드를 보면 어떻게 돌라고 일단 코스를 그린게 나오니까 늘 참고해둬. 보통은 부장님이 미리 공지를 하긴 할 거야. 핸드폰으로."

이어 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하얀색 스마트폰을 꺼낸 후에 손으로 톡톡 치며 그 스마트폰을 집어넣었다.

/전혀!! 나도 여유롭게 돌리는 거 싫어하지 않거든! 물론 1주일에 한 번. 2주일에 한 번. 이런 식으로 말 없이 텀이 지속되는 것은 조금 곤란하긴 한데 사실 미리 말만 해주면 텀이 길어도 얼마든지 괜찮아!!

음. 그러고 보니 여기 배경에 대해서 조금 상의하고 싶은데 이 배경의 학원도시도 원작처럼 기술 유출이라던가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해서 도시 밖으로 나가는 것이 금지되어있다거나 해서 여기서 살아가야만 하는 이들이 많다..라는 느낌 괜찮을까? 일단 원작에서도 그런 분위기이긴 했으니까. 물론 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체로 오래는 못 나가는 느낌이었고!

25 누리주 (swnV5YLXz.)

2022-12-13 (FIRE!) 20:56:18

갱신이야
슬프지만 바다로 돌아가야 할것 같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런 소식 들고와서 미안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고마웠어
즐상판하길 바라 수빈주

26 수빈주 (5reQLs30TQ)

2022-12-13 (FIRE!) 20:58:43

그래? 알았어. 어쩔 수 없지! 그럼 앞으로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랄게!! 짧지만 나 역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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