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표정은 줄곧 이래저래 복잡해보였으나, 손을 잡고 부드럽단 말을 들어서야 비로소. 그녀는 웃었다. 깍지낀 손에서부터 부드러운 감촉과, 따스한 체온이 느껴진다. 뒤이어진 말에는 피식하고 웃는다. 이제와서 꼬시는 것 가지고 감동받아 울기엔 꽤나 이것저것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고 보면 자신은 스킨쉽을 좋아하니 될만한 분위기에선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했던 것도 같다.
"그럼 조금 더 꼬셔볼까."
좋아하는 것 같으니 용기가 생겼다고 할까, 무거운 분위기에서 완전한 전환을 바랬다고 할까. 아니면 네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고 할까, 혹은 그냥 하고 싶었다고 할까. 어쨌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나는 조금 장난스럽게 웃으며 책상을 조금 옆으로 밀어 치웠다. 그리고는 붙잡은 손을 떼지 않은체로 조금 당겨, 너의 몸을 품으로 끌어안는 것이다.
"좋아해. 늘 고마워."
가까워진 귓가에 별로 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이럴 때 길게 떠드는 것은 어쩐지 그 말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 같으니까 말이다.
태식 - 베이스가 되는 기본 체급이 뛰어나다. - 실력적인 면에서 차분함이 느껴진다. - 후반을 대비한 체력안배가 목적으로 보인다. - 나이가 문제라 영입은 어려울 듯 하다.
오현 - 상대방의 기술을 받아치는 능력이 좋다. - 분석력과 기술 이해도가 높아보인다. - 다만 본인 스스로 사용하는 검술은 아직 익숙해보이지 않는다. - 그렇다 하더라도 나이를 고려할 때 A급 유망주.
태호 - 딱히 뛰어난 판단력이 돋보이진 않지만 타고난 괴력이 눈에 띈다. - 의념발화를 사용할 수 있는 A랭크 검사. 단순히 저것 하나만으로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라 평가할 수 있다. - 상대의 도발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전형적인 슈퍼맨형 전투 타입. 상대의 공격은 맞아주고 적은 힘으로 찍어누른다. - 성격적인 면을 제외하곤 B급 유망주. 다만 성격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매력적인 패이다.
라임 - 초장거리 저격과 위력을 보전할 수 있는 순간 뛰어다니는 전차나 폭격기와 같은 능력이 보장된다. - 의념발화를 사용할 수 있는 A랭크 궁수. 거기에 더해 활의 장점상 1대1보다 다수전에서 뛰어난 평가를 낼 수 있을 듯 하다. - 상대를 간보듯 장거리에서 화살을 쏘아내거나, 접근하더라도 스몰 파이트를 통해 거리를 벌리는 데에 뛰어나다. - A급 유망주. 어떤 상황에서도 메인과 보조의 역할을 오갈 수 있는 활이라는 무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빈센트 - 이번 대련대회 출전자 중 샤를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위력을 가진 마도 소유자. 고속 연산까진 아니라도 하나하나의 위력이 높은 마도를 쓴다. - B랭크의 마도 소유자라는 점을 보듯, 자기보다 낮은 랭크의 마도를 상대할 때 1대1로는 마도 역분해로 찍어누를 수 있는 타입 - 다만 위력에 비해서 감정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게 문제. - 종합하자면 길드에 소속되어 타인과 어울리기보다는 개인으로써 뛰어난 타입에 속함. 김태식과 마찬가지로 영입은 어려움.
알렌 - 기교파로도, 피지컬파로도 보이지 않는 독특한 스타일의 검사. - 상대와의 초근접전에서 장기를 보이는 듯 하지만 상대의 피지컬이 자신과 동등하다면 약점을 보이는 때가 많다. -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투 방식이 헌터보다는 가디언에 가까워보이는 타입. 검술과 연결할 때 아카데미 출신이 아닐지. - 종합하자면 가능성 높은 유망주. 자신의 전투법을 제대로 정립하는 데 성공할 시 A급으로 판단할 수 있을 듯. 현재는 C급 유망주.
린 - 암살자의 경우는 모든 길드에서 전문적으로 육성하기보다 뛰어난 암살자 하나를 고용하기를 원하니만큼 은신과 기습에 특화된 암살자는 그 자체만으로 매력적인 패임. - 1대1. 그것도 상대가 암살자임을 알고도 차근차근 상대를 제압해낸 점으로 볼 때 상당한 고레벨과 더불어 전투전문가의 면모를 지니고 있음. - 상당히 매력적인 딕션과 표현법을 지니고 있음. 남성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 보유. - A급 유망주. 상당히 영입 전쟁이 뛰어날 수 있음.
시윤 - 가장 이질적인 타입. 저격수로 본선에 진출하는 데에 성공함. - 접근전에 대응할 수단은 적어보이지만 시야 방해, 저격, 근접 사격 등 자신만의 장점은 보유. - 다만 대회에 어울리는가..? 에는 부정적. - 아직 평가 불가. 개인전보다는 다수전에서 판단해야 함.
강철 - B랭크의 마도사와는 달리 조금 특이한 형태의 마도를 사용하는 마도사. 순식간에 불꽃을 피워올리는 마도는 위협적으로 보임. - 평가하자면 의념 시대 이전 매체에서 떠올리기 좋아보이는 마법사의 스테레오타입. - 가끔 순간적으로 의념이 치솟고 떨어지는 점을 볼 때 특별한 패를 보유한 듯 보임. 만약 가진 기술이 의념기라면 이번 대회 S급 유망주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을 듯. - 전체적인 평가는 B급 유망주. C랭크의 마도사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랭크가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