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8169>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79 :: 1001

◆c9lNRrMzaQ

2022-05-19 23:40:38 - 2022-05-23 00:37:26

0 ◆c9lNRrMzaQ (A.AfzryOkE)

2022-05-19 (거의 끝나감) 23:40:38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305075>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849 현준혁 - 선레 (준혁 인생 최대 위기)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18:18:37

"....."

오랫만에 느긋하게 쉬는 날이 찾아왔지.
그래서 뭐하고 놀까 고민하다가..최근엔 자주 의식하게 된 지한에게 주말에 뭐 하냐고 물어봤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니 그녀가 나쁘다는건 아니야
단순히 내가 엄청나게 멍청하고 객기를 부렸다는 의미지

지한은 본가에 다녀온다고 했어
나는 놀러가도 되냐고 말했고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몰라. 모른다고.

아무튼 그래서 나는 지금
서산 신가의 본가 대문 앞에 서있어.

"....여기 계속 서있어봤자 의미없지"

아무튼 나는 고갤 저어대며 정신을 차린 뒤
당당하게 문고리를 잡아..문에 몇번 쿵쿵 하고 두드렸다.
...책에선 이렇게 한다고 했는데..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조금 더 크게 해야하나? 이리오너라 라고 소리쳐야하나?

"....아 옆에 초인종이 있구나"

초장부터 오늘 일진이 사나울 것 이다 라는 경고가 내려오고 있었다.

850 명진주 (JTJOp2O7WY)

2022-05-22 (내일 월요일) 18:19:24

모두 안녕하세요!

명진이 기절했습니다 ㅋㅋㅋㅋ

851 지한주 (Tk6laGMbLQ)

2022-05-22 (내일 월요일) 18:21:48

지한주: (동공지진)
지한:

852 오현 - 강산 (T09uG6666o)

2022-05-22 (내일 월요일) 18:24:08

"이야 이걸 믿어? 어쨌든 그래. 그렇게 얻었다."

눈이 빛나는걸 보면 참 순수한건가 싶기도 하고.

"대운동회때는 다들 최선을 다할 시기니까 한번 기대해 보라고. 너도 그때 가면 바빠지겠는데."

"그럼 배우려는 것도 마도 관련 비전인건가? 사실 그 방면으로는 잘 아는게 없어서 어떤걸 배울지 감이 안오네."

분야가 완전 다르니.

853 지한 - 준혁 (Tk6laGMbLQ)

2022-05-22 (내일 월요일) 18:25:35

"제가 왜 그런 말을 한 걸까요..."
아니 본가에 간다거나 그런 말을 왜..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쏟아서 땅에 흡수된 물은 유찬영님같은 영웅급이 아니면 못 돌리지 않나요.

"올 때가 된 것 같긴 한데 말이지요.."
어림잡아서 대문 쪽으로 향하려 합니다. 누가 열어준다거나 그런 일이 생겨도 지한은 충분히 본심이나 그런 걸 감추고 능숙하게 대할 순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쿨인 걸까?

초인종이 울렸는지. 아니면 쿵쿵거리는 소리를 듣고 열어준 건지는 모르지만.

"어.. 어서오세요?"
넌 그거밖에는 할 말이 없나.

854 알렌주 (hlG6JqoYbc)

2022-05-22 (내일 월요일) 18:29:42

(갑자기 분위기 상견례)

855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18:32:20

지한이 문을 열고 어서오라고 말하자
어색하게 고갤 끄덕이며...나는 손에 쥔 선물을 내밀었다
빈손으로 가면 안된다는 영감님의 조언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영감님도 내가 서산 신가에 간다고 했으면 허허 웃으며 재밌는 농담이라고 칭찬해주다가 식겁하셨을 것 이다.
그래서 비밀로 치고..혼자 온거지만

"이거 그.. 오다가 샀어. 양갱인데"

나름 백화점에서 사온 고급 양갱이지만 너무 어르신들 취향이 아닐까 걱정스러웠다.

"그...음... 빈손으로 오기 좀 그래서 말이야"

그보다 신지한은 평소에 어떤 옷을 입지?
역시 한복인가?..한복인가??

856 라임 - 명진 (ug72Yypa6g)

2022-05-22 (내일 월요일) 18:33:53

>>845

명진은 결국 남은 돈가스를 다 먹고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라임은, 손바닥으로 명진의 뺨을 두어 번 찰싹찰싹 두드렸습니다.

"야. 괜찮냐? ... 정신차려."

그렇게 몇 번을 깨워보려 시도하다가, 티슈를 두 장 뽑아서 화살에 묻은 검붉은 소스를 닦아내고, 화살을 테이블에 내려놓은 뒤에, 접시에 놓인 포크를 다시 집어드네요.
그러고는 벨을 눌러서 종업원을 호출하는 라임이었습니다.

"저기여~ 저희 다 먹었는데여."

돈가스를 다 없앴으니 기념사진을 찍을 시간이에요. 발음이 조금 어색한 건, 감각을 차단해서 혀를 마비시켰기 때문이랍니다.

라임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절해 엎드려 있는 명진의 옆자리에 앉아서, 그의 등에 한쪽 팔을 턱 올려놓고(마치 잡은 사냥감과 같이 사진을 찍는 것처럼) 몸을 기대었습니다.

명진은 기절한 채로 사진을 찍나요?
종업원이 사진을 찍으려고 숫자를 세면, 라임은 반대쪽 팔을 앞으로 쭉 뻗어서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었을 거예요.


//20

857 지한 - 준혁 (Tk6laGMbLQ)

2022-05-22 (내일 월요일) 18:37:23

"오다가 살 만한 종류인가요.."
오다가 샀다라고 말하기 그런 종류였지만 슬쩍 넘어가려 합니다. 고급 양갱이면.. 좋아하실지도. 같은 생각입니다.

"빈손으로 오셨어도... 환대했겠지만요."
그래도 성의를 보아서 잘 받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지한입니다. 그리고 머리속에서는 생각이 이래저래 흔들립니다.

"준혁 씨의 아버님께서는 무엇을 좋아하시나요?"
간단하게 물어보듯 말하며(분명히 생각을 제대로 한 게 맞는지 의심이 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응접실이 딸린 방쪽으로 안내하려 합니다. 방이 있나..의 문제이긴 하지만 일단 있다고 칩시다.
사실 지한주는 그것을(옷을) 생각해본 적 없었으므로. 준혁이가 생각한 대로 입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야.. 지한이.. 본가에 간 거 가출한 지 3년만에 처음 불러서 간 거랑 두번째도 불려서 간 거라 다시 갈 마음은 딱히였는걸...

858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18:43:25

"...오다가 샀어 "

사실 평소와 다르게 여동생까지 이끌고가서 방문 선물로 뭐가 좋을지 백화점을 두바퀴 돌았다곤 말 못한다
그럼 내가 그 고백 이후 너무 의식하는 것 처럼 보이잖아
아니 그렇게 보여도 상관없나???

" ....? 우리..아버지? "

우리 아버지가 뭘 좋아하더라?
불속성 효자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

"...네가 오기만해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

그래 일단 그럴 것 같다.

아무튼 지한의 안내로 응접실로 들어가..쭈뼛거리며 앉은 나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살폈다.
마당도 화려하고.. 저택도 으리으리하고..명가는 명가다.

859 강산 - 오현 (VuFXjO7nF.)

2022-05-22 (내일 월요일) 18:46:36

"안 믿자기엔 세상에 엄청난 일이 너무 많지 않나? 그러니 일단 한 8할쯤 믿는거지. 중고는 아니지만 나도 그런 '우연히 얻은 괜찮은 물건' 있으니까."

이걸 믿냐는 오현의 말에는 그렇게 답하며 낄낄댄다.
강산은 어렴풋이 코인샵과 '테토스의 경단'의 존재를 떠올린다. 전투 불능이 된 사람을 회복시켜 다시 싸울 수 있게 하는 것도 모자라 망념도 떨어트려주는, 기적의 소모품.
그 경단을 판매하는 곳은 도기 코인을 화폐로 삼는, 꿈속의 기이한 비밀상점이었으니.
어쩌면 오현이 배웠다던 비전도 그 곳을 통해 풀렸던 물건일지도 모를 일이다, 라고 강산은 정답에 가까운 추측을 했다.

"어? 그거야 그렇지. 그 때 내 것도 직접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네."

그러다 뒤이은 말에 강산은 상념에서 벗어나 답한다.

"너도 기대하고 있어라. 설령 기간 내에 비전을 배우는 데 실패했다 하더라도...최선을 다할 테니까 말이지."

//17번째.

860 강산주 (VuFXjO7nF.)

2022-05-22 (내일 월요일) 18:48:29

준혁이...서산 신가 방문이라니 이게 무슨 129....

와일드한 라임이...ㅋㅋㅋㅋ

861 태식주 (8vyUEzR1rw)

2022-05-22 (내일 월요일) 18:49:11

슬슬 다시 3~4시간 운전해야하는데 싫다.

862 강산주 (VuFXjO7nF.)

2022-05-22 (내일 월요일) 18:50:02

주말에 고생하십니다...

863 태식주 (8vyUEzR1rw)

2022-05-22 (내일 월요일) 18:52:40

하지만 핑크빛 일상이 가득하다면 힘낼 수 있을거 같아

864 지한 - 준혁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18:52:58

오다가 산 품질이 아닌데. 싶기는 하지만. 일단은 넘어가려 합니다. 나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는 정당한 명분을 얻었다 생각하면 된다는 포인트인가?

불속성 효자의 면모를 보이는 준혁을 보지만. 지한도 한 불속성을 하긴 해서 어떻게 책망하거나 그것도 모르냐는 듯한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따지고 보면 할아버지에게 히모먼을 갈기는 불속성 효자짓이 더 심한 걸지도 모르고.

"과찬도 적당한 게 좋겠지만..."
일단은 기쁘다-에 가깝다고 생각하네요. 라는 말을 덧붙이고는 차라도 내와야겠습니다만.. 차를 끓이는 데에는 전혀 소질은 없어서.. 라는 말을 하면서 티백 차 정도밖에는 못 대접하는 느낌을 받으며 찻잔에 티백을 담고 커피포트가 끓고 있는 테이블에 내오려 합니다. 으리으리한지는 지한은 잘 인식하지 않겠지만. 지한주는 으리으리하다고 생각할지도?

865 오현 - 강산 (T09uG6666o)

2022-05-22 (내일 월요일) 18:56:15

"하긴 기이한 세상이긴 하지."

특히 이 특별반이 그렇기도 하고 나도 회귀한 상황이고.
"무작정 말이 되나 저런게 하기엔 혹시나 라는 생각을 할 법은 하겠어."

기대해주는 사이까지 벌써 된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이 말은 삼키자.

"너도 특별반 사람이잖아. 솔직히 다들 잘 할거라 생각해."

다들 스펙이 참 월등하니까.

866 알렌주 (hlG6JqoYbc)

2022-05-22 (내일 월요일) 18:56:32

동생 내일 군대갑니다 ㅋ

867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18:58:13

"과찬이라니 딱히 .. 지금 입고 있는 옷도 잘어울려"

대충 준혁주의 뇌에선 파랑빛이 조금 섞인 연두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지한으로 로컬라이징 되었으니

아무튼 나는 그렇게 지한의 옷을 칭찬하곤 차를 타온다는 말에 얌전히 기다리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뭔가 낡은 창 같은게 걸려있고..
직접 쓴 붓글씨? 같은게 액자에 있고..

몸 종은 없는건가?
있을 법한 분위기인데??
오히려 이런 분위기에서 한곳에 곱게 주차되어있는 밤까마귀(빠르고 강함) 스쿠터가 신기하게 보인다

"...대운동회 준비는 잘 되어가?"

868 태식주 (8vyUEzR1rw)

2022-05-22 (내일 월요일) 19:00:03

>>866
갑자기 힘이 솟아올라서 고속도로를 시속 250으로 밞을 수 있을거 같다.

869 태식주 (8vyUEzR1rw)

2022-05-22 (내일 월요일) 19:00:46


오늘 운전곡은 이거다.

870 강산 - 오현 (VuFXjO7nF.)

2022-05-22 (내일 월요일) 19:04:29

"그렇다니까."

아직 오현이 회귀했다는 사실은 모르는 강산이지만, 그는 오현의 말에 연거푸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더니 오현의 격려에 그의 등을 두어 번 툭툭 치려 한다.

"흐흐, 그렇지. 그래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 너도 잘 할 수 있을거야."

이제는 자신이 특별반 소속이라는 것이 슬슬 익숙한 강산이었다.
그래도 어찌 고맙지 아니한가.

"그럼 밤도 늦었으니 난 이만 간다? 또 보자."

팔을 흔들며 오현에게서 멀어지려 한다.
슬슬 잘 준비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19번째.
강산이 특 : 일단 기본적으로 같은 특별반이면 (상대에 대한 강산이의) 호감도 보정 받고 들어감.
막레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871 토고주 (/fxfVwYxWg)

2022-05-22 (내일 월요일) 19:05:21


태식주 드라이브엔 당연히 이거지

872 강산주 (VuFXjO7nF.)

2022-05-22 (내일 월요일) 19:05:32

>>866 전에도 몇 번 언급하시더니 이제 가시는군요.
동생분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

873 태식주 (8vyUEzR1rw)

2022-05-22 (내일 월요일) 19:07:16


>>871
이것도 좋지

얘랑 같이 들어야지

874 알렌주 (hlG6JqoYbc)

2022-05-22 (내일 월요일) 19:08:41

햄버거 먹고싶다고 하니 사러 갔다 오겠습니다 ㅎㅎ

875 오현주 (T09uG6666o)

2022-05-22 (내일 월요일) 19:09:02

우읏 잠깐 피곤해서... 쉬었다 올게

일상은 잠시 킾해줘 강산주

876 지한 - 준혁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19:09:43

"잘 어울린다니 다행이네요."
뭘 입을지 고민했다는 건 넘어갑시다. 지한주는 한복이라는 말 듣는 순간 엄청 많은 선택지가 흘러넘쳤던가. 지한은 끓는 물을 찻잔에 붓습니다. 우러나올 때까지는.. 좀 있으려나.

"잘 된다는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수련해서 랭크를 올리거나.. 구비해야 하는 게 있다면 구비하는 중입니다."
라고 말하며 일단은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지한입니다. 이런저런 것들이 있는 만큼. 기준을 잡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가능한 거라면 정보를 털렸...아니 그건 트롤링이잖아.

"준혁씨는 대운동회 뿐 아니라 다른 일들도 해나가고 계십니까?"
물어봅니다.

877 강산주 (VuFXjO7nF.)

2022-05-22 (내일 월요일) 19:10:11

괜찮습니다! 저도 피곤해서 쉬러 갈까 생각하던 참이었어요. 쉬고 오세요!

그러고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기도 하네요...

878 지한주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19:10:21

다들 잘 다녀오세요ㅡ

879 강산주 (VuFXjO7nF.)

2022-05-22 (내일 월요일) 19:11:11

답레는 천천히 주세요!

저도 쉬러 갑니다....
시간대가 시간이라 저녁 먹고 오지 싶어요.
나중에 뵙겠습니다!

880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19:13:01

"잘하고있네"

믿음직스럽다. 역시 내가 특별반에서 믿고있는 몇 없는 사람 중 한명이다.
아무튼 지금은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나는..."

지금 여러가지 일 때문에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구름마탑과 혈십자를 만나기도 해야하고..
특별반 수습도 해야하지만..요원하다 시간이 없다.

"노력은 하고있어"

모의전에서 졌으니까 그 약속은 지켜야지..

881 토고주 (/fxfVwYxWg)

2022-05-22 (내일 월요일) 19:14:47

>>873 리듬 탈땐 항상 발을 구르는 버릇이 있는데 지금 아랫층이랑 연결된 구멍이 바닥에 생겨버렸어

882 태식주 (8vyUEzR1rw)

2022-05-22 (내일 월요일) 19:16:01

진행중에 차 산다음 레이스 참가한다 진짜로

883 지한 - 준혁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19:17:51

"잘한다고 하기엔.. 책임을 진다.. 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아니 그렇게 정보를 털렸으면 니가 책임을 져야지. 근데 그게 지한주의 멘탈리티 때문에 맛이 가면 망하는 건데.
지한은 준혁의 말을 들으며 우러나는 티백을 빼서 작은 접시 위에 놓으려 합니다. 너무 많이 우리면 써요.

"여러가지 일이 한번에 몰아칠 때에는 가끔 한 발짝 물러서서 관조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예전에 가출했을 때 일인데. 의뢰가 밀렸는데 조금 느긋하게 해도 되는 걸 먼저 해서 정신없이 뛰어다녔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하루도 아니고 한 시간만 잘 확인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라는 경험을 장난스럽게 말해봅니다.

"다급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정신력이나 망념은 중요하니까요."
찻잔을 들고 홀짝입니다. 음. 조금 연한...가?

//10

884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19:26:49

"책임...."

책임에 대해서 잘 알고있지만 그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새삼 두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임은 질수 있을 때 지는게 좋다.
책임을 지는 것 만으로도 누군가에겐 빚을 남길 수 있으니까.

"연장자로서의 조언인가요 지한 누님?"

하지만 확실히 도움이 되는 말이다.
지금 어쩌면 너무 조급해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차근차근... 내가 해야하는 일을 살펴보자.
그리고 앞으로의 행동을 위해서도 ..조금씩 행동을 정리하자.

"정신력이나 망념은 아마 내가 제일 건강할지도 몰라."

잠은 꼬박꼬박 자니까..응

885 지한 - 준혁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19:33:45

"책임이라면 책임이지요."
약간... 치열하게 전투하거나 경쟁하는 만큼 리턴도 커지는 것 같긴 하니.. 이겨야 할 이유가 늘어난 것이긴 합니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조언이라면 조언이고.. 경험담에 불과할지도 모르지요?"
"그럼. 동생에게 나쁜 말을 하는 누나처럼 보였나요?"
그 경험담에서 무엇을 얻느냐는 것은 본인의 판단이라는 말을 짤막하게 덧붙이고는. 입꼬리를 한쪽만 올리는 미소를 짓고는 그 미소를 흩어내며 차를 홀짝거리며 모르는 척 하는 지한입니다. 어머같은 감탄사는 안 하니 다행이긴 하구나. 지한은 정신력이나 망념이라는 말을 듣고는..

"의외로 본인이 알아차리기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으니. 꾸준한 관리가 좋으니까요."
망념 건강은 지한도 한 건강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굳이 말하진 않겠지.

//12

886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19:40:39

"경험담.."

동생에게 나쁜 말을 하는 누나 처럼 보였냐면..
글쎄요.
둘이 사이좋게 나쁘진 짓을 하면 준혁이 혼날 것 같은 인상이긴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누님도 한 악행 할 것 같습니다. 라고는 말 못하겠죠

"글쎄"
그러니 그냥 글쎄 라고 애둘러 말하고 차를 홀짝입니다
맛있네요 이거

"나 만큼 꾸준한 관리를 하는 사람은 없어.. 망념이 쌓이는걸 두려워하니까"

오히려 특별반 친구들이 걱정된다
그렇게 팍팍 망념을 쌓아도 되는건가?

887 지한 - 준혁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19:46:00

"이런저런 일이 있긴 했지요..."
애초에 가출한 이상... 그렇지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저 은근 망념 줄줄 흘리는 타입이라서요."
망념 쓰려 할 때 붙잡을 것 같을 기분이 갑자기 드네요? 라는 말을 하다가.

"음... 간식거리라도 드릴까요?"
냉장고에 있으려나.. 라면서 잠깐 응접실 한켠에 있는 냉장고를 엽니다. 아마. 문이 준혁 쪽으로 나 있어서 얼굴이나 내부가 안 보이는 구조일 겁니다.

그래서 뭘 하고 있냐면.

'미쳤습니까....'
'아니 대체무슨말을한 겁니까.'
물론 간식거리는 실제로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지만. 잠깐 뒤적뒤적거리는 것을 몇 번 한 다음에. 인벤토리에서 차가움을 유지하고 있는 푹 익은 멜론을 사용해서 단맛이 높은 케이크를 꺼내오려 합니다.

//14

888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19:50:24

" .... 망념을 쓰려면 조심해야해 신경쓰이니까 이젠 "

차를 홀짝이며 그렇게 대답하다가 간식거리라도 내어준다는 말에 고갤 끄덕였다.
조금 단걸 먹으면 사고가 돌아오겠지
지금은 무언가 삐걱거리고 있었다.

곧 지한이 냉장고를 뒤적거리기 시작하자
호흡을 조심스럽게 내쉬며..긴장을 푼다
침착하자

저 문을 벌컥 열고 신가의 당주님이 들어오는 것이 최악이지 다른 것은 신경쓸 필요없다
아니 생각해보면 지금 고백한 사람과 단 둘이 방에 있는거잖아 신경쓰여

"....아 그거..케이크...좋아해!"

억지로 텐션을 올리며 붉게 물든 얼굴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해본다

889 지한 - 준혁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19:55:48

"망념..."
지한주의 망념 낭비들이 흘러지나가는 기분이지만. 지한주는 고칠 생각이 있는 걸까? 따지고보면 지한이는 첫 의뢰부터 망념화 될 뻔하다가 캡틴의 자비로 겨우 살았던가...

"케이크입니다."
할아버지께서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면 지한부터가 에 하는 표정으로 순간적으로 일상전용 개쩌는 코스트의 효과인 현실조작으로 문을 쾅 닫고 준혁이랑 서울로 튀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그런 일은 아니긴 합니다.

"조..좋아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서울의 케이크 전문점에서 1인 2개 한정 50인분만 파는 걸 2개 집어왔습니다."
음. 그런 걸 내놓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인정하고는 있긴 한데... 지한이 기준으로는 확실하지 않은 만큼..인가?

890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20:01:32

".....그런거 줘도 괜찮은거야? "

일정도 날치기로 잡아서 억지로 온 손님에겐
쌀밥에 녹차를 부어서 줘도 감사합니다 하고 먹어야 할 판인데, 1인 2개 한정 멜론 케이크를 주다니
서산에 있는 신가의 대접은 황소하게 그지 없었다.

"자주 먹었잖아 케이크 같은건..아니 생각해보면 처음 카페 데이트는 파르페였나?"
"훈련하다가 무턱대고 단걸 먹고 싶다고 때를 써댔으니까"

냠.
멜론케이크를 포크로 조심스럽게 자르며 한입 먹어본다.
차가운 멜론의 맛이 혀에 녹아내린다.

891 지한 - 준혁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20:06:55

아. 오챠즈케... 마도일본에서는 잘 주는 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 지한주인가.

"그런 걸 주는 사람이라던가.. 구분하기는 해도."
"괜찮지요?"
그런 대접을 받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라는 말까지는 하지 못하고. 그럴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만 주려 하는 지한입니다.

"아. 그랬던가요..."
파르페도 맛있긴 한데. 가게에서 먹는 파르페랑. 포장하는 파르페는 어쩐지 모양이 달라서 그렇더라고요 라는 말을 합니다. 하긴. 길고 좁은 유리잔이랑 플라스틱 잔은 뭔가 감상이 다르긴 하지.

"그때에도 꽤 즐거웠던 것 같네요."
고개를 끄덕이는 지한입니다.

"그럼... 천천히 먹다가 잠깐 구경하실래요?"
볼 거리는 거의 없겠지만요.. 라고 말하는군요. 그야.. 둘러본다고 해도 수련장이랑 방 외에는.. 그렇다고 내실로 들였다가 할아버님과 마주치면... 지한'주'는.. 그걸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892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20:15:46

"...그말은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들여도 괜찮다는건가? "

자기 멋대로 해석하며 이죽거린다.
가끔씩은 이렇게 역으로 깐족거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랬었어. 확실히 즐거웠지"

이전 까지는 그나마 같이 놀던 대상이 태호였는데..
지한과 같이 돌아다니면서 사교성이 조금 늘어났다는 건 부정할 수 없

"그러고보니 내가 없는 사이에 알렉산더를 돌봐준거야?"
"어떻게 들어갔대.."

내껀 도어락으로 바꿔놨는데 비밀번호를 알아낸건가??

"어...응 구경할래"

893 명진주 (JTJOp2O7WY)

2022-05-22 (내일 월요일) 20:16:11

이걸로 막레 하죠 수고하셨습니다 라임주!

894 지한 - 준혁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20:22:16

"받는다면 드릴 순 있지요?"
하지만 완전한 건 아니겠지만요. 라고 덧붙입니다. 마지막 조각을 들고는 있지만. 딱 맞게 할 때가 언젠간 오겠지. 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그러다가 알렉산더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내가 말..안 했나? 태호 씨는?

"태호 씨께서 말해주시지 않으셨던가요?"
창마저 잠겨있었다면 문이나 창을 박살내고 데려가려 했을 것 같았습니다만. 이라고 하는 건... 창을 열고 들어갔다는 말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그러면.."
간단한 내부 시설 몇 개를 구경시켜주려 합니다. 수련장 정도겠지만요. 경운기 타고다니는 분들도 있으려나? 즐거운 구경...이라 하긴 그렇지만. 지한의 모습을 구경하기에는 좋은 구경이었을지도 모릅니다.

895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20:27:14

" ...그럼 대접을 실컷 즐겨야지"

준다는데 받아야지 남도 아니고.
그런데 알렉산더...를 보살핀건 맞는데
태호 그녀석 설마 유리창을 깬건가?

태호라면 그럴 수 있어!
그래서 더 무섭다

".....0515"

고민하다가 지한에게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말해줬다
필요한 일이 생기면 들어올 수 있겠지.
딱히 물건을 훔치거나 할 것 같지도 않고.

"수련장인가....역시 명가의 수련장은 다르네"

지한의 모습과 수련장을 둘러보며..감탄한다

896 라임주 (ug72Yypa6g)

2022-05-22 (내일 월요일) 20:32:10

>>893 명진주도 수고하셨어요~

897 지한 - 준혁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20:38:07

미소만 짓는군..

"함부로 들어가지는 않지요?"
먼지 쌓일 때 청소 정도면 모를까 라고 생각합니다.

"시설은 좋기는 하지만. 특별반의 특별 수련장이 대단하긴 하더라고요."
저런 정도의 수련이 가능하다는 건 듣도보도 못했던 만큼.. 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수련장에서 하는 것은.. 별 건 없기는 하지만요. 생각해보니 지한은 계속 이렇게 수련집수련집수련집만 해왔던..

"어린 시절에는 계속 수련만 했던 것 같네요."
미묘한 감상이라는 말을 하면서 약간 아련한 것 같은 표정으로 바라보고는.

"그래서 집을 나왔지만요?"
아니 그렇지만 수련수련 같은 것에다가 폐관같은 말이 나올 수도 있었단 걸 생각하면 나올 만하지 않았나?

898 준혁 - 지한 (l.OWHk0tPw)

2022-05-22 (내일 월요일) 20:47:59

함부로 들어가지는 않는다는건 알고 있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차분하게 고갤 끄덕이면서 시설을 구경한다

특별 수련장은...나완 별로 인연이 없다
그럴 시간에 부회장하고 체스 한판 더 두는게 나에겐 이득이니까.
...도지도..체스 두는 법 알고있나??

"명가의 무게가 그렇지..나도 그랬어"
"나는 자발적이었지만"

헌터의 이상을 위해 독하게 마음먹고 굴렀지.
그래서..가출할 여력이 없었지만.

"...그래도 집을 나왔다니..고생했겠네"

899 지한 - 준혁 (5dNCTJ3jaU)

2022-05-22 (내일 월요일) 20:52:54

시설을 구경하고는 별 인연이 없던가. 싶은 생각을 잠깐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의 문제인 걸까요? 그러니까. 지휘는 사실 실제로 지휘해봐야 하는 문제인 것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타 스킬의 경우는 효율적이긴 하겠지만.

"자발적인 게 없었다...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애매한 마음이기는 했습니다."
어깨를 으쓱하고는 이유가 없던 게 아니긴 했던가. 라고 생각하는 지한입니다.

"고생은 좀 하긴 했지만..."
"레벨도 어떻게든 쌓았고.."
매우 끔찍했던 요리실력이 나아졌다거나 할 순 있었지요? 라는 말을 합니다. 아마. 가출 초반에는 이게 요리냐. 라는 말이 나오는 무언가를 연성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경험 때문에 건강이 기어이 150을 찍었다거나(농담)

"아마 특별반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끌려들어가서 폐관당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은 듭니다."
음. 그것까진 아닌가. 라고 중얼거리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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