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6425>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92 :: 1001

◆gFlXRVWxzA

2022-05-09 16:45:03 - 2022-05-11 00:59:54

0 ◆gFlXRVWxzA (4LURT7ccKg)

2022-05-09 (모두 수고..) 16:45:03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745 야견-선영 (xcid8eFheY)

2022-05-10 (FIRE!) 22:51:47

“소저께서는 아량이 넓으시군. 그럼 베풀어주시는 곡조를 좀 더 들어볼까...”

야견은 호수의 작은 파문처럼 창백한 살짝 떠오른 호선에 화답하듯 희미한 미소를 짓고는 다시금 눈을 감아 곡에 귀를 기울인다. 호수 위에 머무는 물새가 날개를 펴고, 완만한 날개짓으로 날아가는 듯한 밝은 분위기의 노래다. 야견은 지쳐 있었다. 그는 태어나길 저잣거리에서 태어난 평민이오, 우연과 인연이 겹쳐 무림에 적을 두게 된 이방인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활빈당 사건의 뒷수습을 포함한 여러 무인과의 만남과 갈등 속에서 지친 몸을 쉬일 계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야견에게는 고아한 산의 풍경보다도 소박하게 다가오는 현의 튕긴 소리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이었다. 물론 이는 눈앞의 여인이 단조로운 소리로도 사람의 마음에 닿게 만들 정도로 기예의 수준이 높은 까닭이겠지.

“....이상하게 기시감이 드는군. 혹시 호남 쪽에 들린 일이 있소? 왜인지 그쪽을 처음보는 것 같지 않은데..”

야견은 음악이 끝나갈 쯔음, 왜인지 맘 한구석에서 올라온 의문을 묻는다. 눈앞의 창백한 여인은 분명 객지에서 만난 처음 보는 여인일 터인데 어디에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겉모습이 아니다. 타인을 대하는 유려하고 느긋한 태도라던가, 그 아래에서 느껴지는 묘한 서늘함이라던가. 야견이 살며 익혀온 직감은 계속해서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을 열어보는 야견,

“...혹시 소저, 하오문의 무인은 아니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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