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야견은 언제부터 불려왔는지 모를 이름대로 거처없는 들개마냥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를 즐겨 했다. 서쪽으로는 사천성에서 남쪽으로는 복건성까지. 어느 곳에서 괜찮은 술판이나 도박장이 열렸다고 하면 지체하지 않고 발을 옮겼다. 이날도 야견은 명산이 보고 싶어졌다, 라는 단순한 변덕을 계기로 머나먼 안휘성까지 들러 산을 보고자 들렸다. 그러나 급한 성미 탓인지 봉우리 몇 개를 타더니 질려 도시까지 내려온 것이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너무나도 거창해보이는 탓에 쉽게 질린 것이다.
“...좋은 소리로구만”
적당한 기루에 들러 술로 목을 축이기도 이른 탓에 이곳저곳을 서성이고 있을 무렵, 어디선가 현악기가 튕기는 소리가 귀에 닿는다. 성급하지도, 느긋하지도 않은 잔잔하고 소박한 가락. 그런데 어째서일까, 온갖 연회에서 들려오던 화려하게 중첩된 가락과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당기는 무언가가 있었다. 발걸음을 옮겨보니 화화루라 쓰여진 기루의 문앞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긴 머리를 고이 묶은 창백한 안색의 여인이 비파를 튕기고 있었다. 가락과 겹치니 새하얀 물새가 호숫가에 떠 있는 듯한 풍경이 보이는 듯 했다. 야견은 어느새 근처에 자리잡아 눈을 감고 연주를 마저 듣는다.
“가락에 귓바퀴가 꽤여 여기까지 끌려 왔으니 손님이라면 손님이겠지. 다만 비싼 술이나 산해지진미는 끌리지 않는지라. 대신 곡을 더 들을 수는 없겠소?”
앞과 뒤. 두 곳을 동시에 덮쳐오는 검. 여전히 소름돋는 뇌기와 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검을 쥐였다. 하나, 단 하나만큼은 지원이 놓친 게 있었다. 왜 내가 검을 붙잡고 이어가고 있는지. 아직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는지.
〃 잡았다. 〃
아주 가까이. 완전히 숨마저 다가와 그 가까이 다가갈 법한 순간에 도달하여선 다가오는 검을 향해 마치 혼을 놓은 듯 하다가. 순간 검을 쥔 자세를 비틀듯 검을 쥐고는 제게 다가온 지원을 향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 지원아. 피할 수 있겠더냐? 〃
화륵, 순간 타오르던 불꽃들을 검이 집어삼켰다. 강력한 내기를 눌러담아, 압축하고서. 검을 짓쳐든 중원의 자세는 지독히 평화로웠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열 한 번째 식이 아닌. 열 번째 식. 죽음을 각오하라 한 것은 상대였으니. 이 즐거움을 너에게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웃어넘기면서.
자세가 완성되었다.
〃 겨루지 말거라. 잘못 받아냈다간 결혼식 날, 모용세가와 남궁세가의 관계가 망가질까 겁이 나는구나. 〃
나는 곧 비로소 화석과 같은 자세를 취하고, 마침내 화석이 되노라. 온 몸은 화석처럼 단단해지고, 곧 불길이 검을 타고 오르기 시작하니 중원은 입꼬리를 한가득 끌어올렸다. 날아드는 바람을 뜨거운 열기에 녹여 없애내면서.
〃이 천하天下가 지금은 내 발치 아래에 있으니. 단지 이 잔잔한 분노가 모든 것을 쓸어삼킬지. 아니면 녹여낼지 묻노라. 지원아. 너는 〃 모용세가의 역사를 받아낼 수 있겠더냐?
화석도 천하평정 화석낙하 - 검에 거대한 내기를 담고 아래로 쭈욱 내리긋습니다. 마치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강맹한 일격이 주변을 모두 휩쓸어버리거나 오로지 한 대상에게 그 모든 힘을 집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늘 높이 치솟은 검은, 느릿한 듯. 지독한 쾌속으로.
지원을 향해 거대한 내기를 담은 채. 황금빛의 검기가 불타오르며 선명히. 내질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