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16425>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92 :: 1001

◆gFlXRVWxzA

2022-05-09 16:45:03 - 2022-05-11 00:59:54

0 ◆gFlXRVWxzA (4LURT7ccKg)

2022-05-09 (모두 수고..) 16:45:03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recent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53 야견주 (3CZl3hYPOQ)

2022-05-09 (모두 수고..) 17:51:20

>>50 음....알겠습니다! 과감하게 투자해보는 것!

54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7:52:07

단점 : 가끔 내공딸려서 초식 쓰고 싶어도 못씀
예시 : 북위검 3성 - 20 , 4성 - 10, 5성 - 10
내 내공 : 40

55 경의주 (VHvX3Taezk)

2022-05-09 (모두 수고..) 17:52:56

귀마화 -20
내공 20

우하하 (눈물

56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7:52:57

김캡 추천 기연

1. 은거기인 조우
2. 전대의 무림일절
3. 내공 !
4. 보패 !
5. 선계 관광
6. 호감도작 !

57 야견주 (3CZl3hYPOQ)

2022-05-09 (모두 수고..) 17:54:18

>>51 돈도 좋은데 일단 지역 내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싶어서욧! 전투력도 증진해보고 싶고. 흠흠 기연 어떻게 쓸지 고민해봐야겠네용..

58 미사하란 (44/fvyoKvk)

2022-05-09 (모두 수고..) 17:54:31

상생지화 구염진 - 30
폭풍우 - 40

(눈물

59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7:54:31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B%AC%B4%EB%A6%89%EB%8F%84%EC%9B%90%20%EB%AC%BC%ED%92%88%20%EB%AA%A9%EB%A1%9D#s-1

자세한 설명은 요기서

60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7:54:31

실제로 중원주가 지금까지 사용한 유일한 기연은 도연이 만난 거밖에 없어용!
지금까지 질문권과 개인의 능력으로만 해쳐온 자리인 것

61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7:55:01

>>58 당신은 내공이 90을 넘잖아용!!
저는 40따리에용!!!!

62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7:55:24

- 5성 혹한도 : 내공을 10 소모해 주변의 온도를 크게 낮춥니다.
- 6성 빙결대지 : 내공을 20 소모해 주변을 완전히 얼려버립니다.
- 7성 한마수 : 내공을 15 소모해 붙잡은 것을 얼려버립니다. 무생물에게만 사용되며 얼려진 물건은 무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마신공도 내공 많이 잡아먹는 것 ...

63 야견주 (3CZl3hYPOQ)

2022-05-09 (모두 수고..) 17:55:32

>>59 고마워욧!!!

64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7:56:10

아마 전 다음 기연 쓸 수 있다 치면 내공 늘려달라고 할 것 같아용.
소가주의 권한을 다 써서 영약 제작 요청할 것 같음...

65 야견주 (3CZl3hYPOQ)

2022-05-09 (모두 수고..) 17:56:54

>>60 흠흠 이런 경우도 있으니 결정적일 때를 대비해 킵해두는게 좋으려나용 고민의 연속이구만용

66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7:57:01

저는 아마 소교주나 장로님들 호감도 ?
>>64 소가주가 내공까지 늘어난다 !

67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7:57:41

>>65 괜히 아끼지 말고 팍팍 써용 !

68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7:58:21

저는 대신 내공에서는 조금 압박이 자유로운 편인 게 화석도나 비취신공 둘 다 내공을 엄청 잡아먹는 무공은 아니라서 괜찮아용. 생각해보셔용.. 중원이가 심심하면 갈겨대던 화석도 9성 화석은 내공 2로 펼칠 수 있는 것..

69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7:59:27

너무 효율 좋은 것

70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7:59:39

- 1성 쳐내기 : 손 또는 발이나 무기를 이용해 상대의 공격을 쳐냅니다. 내공을 5 소모합니다.
- 2성 반전수 : 내공을 10 소모해 자신의 공격 위치를 속입니다.
- 3성 발경건천 : 손바닥을 펼쳐 위를 향해 내지릅니다. 내공을 15 소모합니다. 내상을 입힙니다.
- 4성 회천종 : 몸을 빙글 돌리면서 손을 움직입니다. 내공을 20 소모해 공격을 적에게 되돌립니다.

건곤대나이 특 : 1성부터 4성까지 갈수록 내공 소모량이 5씩 증가함

71 지원주 (Ij7cTau6Y2)

2022-05-09 (모두 수고..) 18:01:53

저도...내공...(눈물

72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8:02:38

지원이는 그래도 내공이 좀 여유있는 편 아닌가용...?
제 기억에 엄청 내공을 많이 쓰는 기술이 있던 건 아닌 것 같은데용..

73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8:02:43

결혼식 선물로 영약 같은 거 들어오지 않을까용 ?

74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8:03:07

>>73 (결혼했지만 아무것도 못 받은 중원주의 예시가 있음)

75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8:03:52

지원이 보니 천풍검법 말곤 내공 소모한다는 내용이 안보이는 것 !
>>74 (시간 스킵해서 그런 것이 ... ?)

76 지원주 (Ij7cTau6Y2)

2022-05-09 (모두 수고..) 18:04:25

- 9성 뇌제雷帝 : 최대 내공의 절반을 소모합니다. 내공을 일으키면 뇌기로 이루어진 면류관이 후광처럼 생성됩니다. 일정 범위 내에 내공으로 이루어진 벼락이 피아를 가리지 않고 떨어지며 개당 내공 10을 소모해 뇌기를 유형화시킨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뇌제를 활성화한 동안에는 내공이 허락하는 한 일정 범위 안의 모든 뇌기를 마음대로 통제합니다. 뇌제가 시전되는 동안 뇌기에 대한 피해는 전부 무효화됩니다.

- 9성 천풍검법 9식 천풍일검 : 검을 휘두르거나 찌릅니다. 천개의 검풍이 검의 경로를 따라 강력하게 휘몰아칩니다. 내공을 20 소모합니다.

캡피셜 기술은 강력한데 내공이 부족한...

77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8:04:43

아 뇌제도 있었군용 !

78 지원주 (Ij7cTau6Y2)

2022-05-09 (모두 수고..) 18:05:22

>>73 그랬으면 좋겠어용...

>>77 뇌제 특) 시작하자마자 내공 절반 먹음

79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8:05:45

도화전이 부족한 것

80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8:06:14

그래도 이제 저 공격력이 부족하진 않아용!!

- 3성 도산옥 : 내공 20을 소모합니다. 검을 앞으로 쭉 내지르면 검기가 불규칙하게 가시처럼 검을 중심으로 다방면으로 길게 뻗어나갑니다.
- 4성 잔악 : 내공 10을 소모합니다. 이 공격에 당할 경우 치료가 조금 어려워집니다.
- 5성 절격 : 내공 10을 소모합니다. 검기를 한 방면에 집중시킵니다. 절삭력이 통상의 검기보다 강해집니다.
- 6성 참두격 : 두개골을 노리고 검을 휘두릅니다. 내공 15를 소모해 마치 검을 둔기와 같은 효과를 가지게 합니다.

하나같이 적을 찢어발기고 부수는 데에 특화되긴 했지만용!

81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8:06:26

이 괴물 정파들 ...

82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8:07:01

홍홍 그김에 지원이 대련 한 퐌 허싈?

83 야견주 (FHic147lME)

2022-05-09 (모두 수고..) 18:07:28

도화전 어떻게 쓸까 신경쓰여서 지난 진행 다시 보니 하오문에서 준 자료에 활빈당 당수 이름 없는 거 확실히 적혀 있네....캡틴 복선 뿌리는 능력 대단해...

84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8:08:17

맘 같아선 이무기가 반성한다면 용되게 도와주고 싶은데 임무인지라 도와주기 어려운 것

85 지원주 (Ij7cTau6Y2)

2022-05-09 (모두 수고..) 18:08:36

일상은 밥먹으면서 모바일 단문으로 잠깐 돌리고 그 다음부턴 지옥의 텀이 시작되어버리는 것...

자꾸 새벽에 기절해서 재하 답레도 못 쓰고 있는 거에용(눈물

86 지원주 (Ij7cTau6Y2)

2022-05-09 (모두 수고..) 18:08:57

>>83 캡틴은 대단해용(끄덕끄덕

87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8:09:01

대련이니까 짧게 짧게 하면 되죵!
아니면 대부분은 저한테 맡기시면 제가 알아서 잘 맞아볼게용!

88 지원주 (Ij7cTau6Y2)

2022-05-09 (모두 수고..) 18:09:49

홍홍 그럼 선레 부탁드려도 될까용?

89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8:10:12

저도 일상 구하는 것이어용
천마신교 캐릭터들은 지도 대련 할 것

90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8:17:35

허망한 달이 뜬 밤이 있었다.

 색이 흐린 달은 아니었다. 만월에 가까운 달이 작은 호수에 비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고 있을 만큼, 둥글고 아름답게 뜬 달이 눈에 들어오는 날이었다.
친구이기도 했고, 또한 형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쟁자라 보기에는 두 사람의 거리가 있었다. 그는 소가주의 역할을 맡았고, 그는 천하제일인과 천하제이인의 사위가 되었으니 말이다.

〃많이 달라졌구나. 이젠 늠름한 호인이라 하여도 무방하겠어.〃

그래도 중원은 꽤 선선히, 자신의 앞에 있는 남자를 보며 웃었다. 세간에 떠도는 그의 이미지와는 퍽 다른 행동임은 분명했다. 모용의 소가주는 손속이 잔혹하며 성정이 불같아 맘에 들지 않으면 간단히 칼을 휘두를지도 모를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먼 곳에 떨어져 거리를 두고 있는 세가의 이들은 있을지언정 오늘의 일을 쉽게 입 위로 올리지 않을 것은 확실했다. 애초에 일부러, 그런 시기를 낸 것이기도 했다.
검을 붙잡았다. 그와 지원은 너무 많은 부분에서 달라져 있었다. 가장 먼저 드러나기로는 무공 역시 그랬다. 분명 녹옥빛의 강기를 띄어야 했을 검에서는 황금빛의 검기가 피어올랐고 그 내공에서 울리는 공기의 분위기는, 어린 모용벽이라 하여도 무방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자. 이것이 내가 네게 말한 빚의 대가다. 손속을 봐주지 말고 전력을 다해 겨룰 것. 그리고 오늘의 일을 바깥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것. 그것이 내 조건이니..〃

대신 중원은 그에 걸맞는 자세를 잡았다. 검을 잡는다기보다는 둔기를 잡는 것이 어울릴 법한 흉흉한 자세로, 정파에 어울릴 자세보다는 사파의 아무개에게 어울릴 법한 자세를 취했다.

〃어디. 내게 보여다오. 이름으로만 들었던 비룡의 실력에, 내가 얼마나 가까워졌나 말이다.〃

91 모용중원 (dede7Z21SM)

2022-05-09 (모두 수고..) 18:19:28

>>89 선레주시죵!

92 강건주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8:29:26

어떤 상황으로 해야 할지 잠시 고민을 좀 !

93 강건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8:37:03

초록 잎이 무성한 산속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다.

"날씨 진짜 좋네"

특별한 임무가 없는 시기에는 분타에서 멀리 떨어져 온갖 자연을 살피며 즐기는 것이 나의 몇 없는 취미다.
산을 다니다 보면 산의 정기가 느껴지고 바다에 가보면 바다의 대단함이 느껴지며 강을 보면 강의 활기참이 느껴지고 그런 것을 보다보면 나 자신도 무언가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주변의 위험은 ... 이미 처리했고'

소속 불명의 산적이 덤벼와서 제압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덤벼들어서 결국 저승으로 보내줬다.
부디 내세에는 천마님의 훌륭함을 아는 생명으로 태어나기를 바랄 뿐

"아이고 , 그래그래"

작은 새가 머리 위로 날아와서 앉자 웃으며 손가락으로 쓰다듬어 준다.
똥만 싸지 마렴

94 모용중원 (BC4ZKTbqA6)

2022-05-09 (모두 수고..) 18:43:17

- 대, 대협!! 살려주십시오!!

"이리 될 것은 알지 않았나."

말을 타고 가끔 정처 없이 떠나길 바라는 날이 있다. 아내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이런 날에는 가끔 말을 타고 나가고 싶은 때가 있다.
그렇게 말을 타고 달리던 차에 길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곳에 산적이 날뛰질 않나, 그들이 내게 돈을 내놓지 않는다면 죽인다 하여 돈을 조금 내어주었음에도 이들이 끝가지 객기를 부려 칼을 휘두른 것이 문제였다.
꽤 먼 거리까지 도망치는 산적들의 소리가 멎어지는 것을 보며 말을 타며 천천히 경관을 구경하며 돌아다니던 차에, 아까 놓친 듯 보인 산적들을 발치에 두고 작은 새를 쓰다듬은 청년을 만난 중원은 웃음 소리를 크게 내며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하!! 산적들이 도망치는 것을 산길에 몇 놓쳤다 하였더니. 대협이 도와주신 모양입니다."

몇몇 산적의 등에는 무언가로 찢어내려 하거나 긁힌 흔적들이 있었다. 선명한 북위검의 흔적이었지만, 모용세가의 신공을 누가 알아볼 수 있겠는가. 흐뭇하게 웃으며 그에게 다가가면서 웃음을 지었다.

"심성이 고운가보구려. 청묵(파랑새)은 사람의 심상이 선하지 않으면 도망친다 하던데 말이오."

그와 있을 때는 가만히 있던 새가 내가 다가감에 따라 쪼르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멋쩍게 웃어버렸다.

95 남궁지원 - 모용중원 (Ij7cTau6Y2)

2022-05-09 (모두 수고..) 18:52:28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말입니다. 저도, 형님도 달라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죠."

중원을 향해 찬찬히 다가오는 그의 몸에선 조금씩, 뇌기가 흘러나오며 지직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는 무덤한 눈으로 중원을 바라보았다. 중원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제 형과 닮았다.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순간 자신과 많이 멀어져버린 제 형과.

손속을 봐주지 말라. 는 말에 그는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럴 여유가 있을리가. 중원이라는 상대는 손속을 논할 정도로 가벼운 상대가 아니었다.

"손속에 사정을 둘 생각은 애초에 없으니 안심하시길."

중원과는 달리 그의 몸에선 점차 푸른빛 뇌기가 뿜어져나온다. 허공으로 뻗어가던 뇌기들은 조금씩 형상을 이루고, 그의 머리와 몸에는 각각 뇌기로 이루어진 면류관과 장포가 그를 감싼다.

"그럼 어디 한번, 죽을 때까지 싸워봅시다."

흐. 그의 입가에서 웃음이 뱉어졌다. 즐거움, 기대, 환희 등의 감정이,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듯.

검집에서 검이 뽑혀져나오며 그의 신형이 앞으로 쏘아진다. 허공을 밟고 하늘로 떠오른 그의 검은 하늘에서 내리치는 수없는 벼락들과 함께 중원을 향해 내리찔렀다. 창궁무애검법 - 검우일형과 함께 뇌제의 벼락들이 중원을 향한다.

//이동하면서 쓴 탓에 길이 조절을 못 했는데 다음부터는 좀 짧을 거에용...

96 강건-모용중원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8:58:24

새를 쓰다듬다가 인기척이 느껴지자 느긋하게 그쪽을 바라본다.
적의가 느껴지진 않았고 또 저렇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람이 아까와 같은 산적이라고 보기엔 어려우니까

"대협이라고 하실 것까지는 없습니다. 그저 무림을 위해 손을 조금 썼을 뿐이니까요."

만약 이들이 살아 돌아간다고 해도 좋은 일은 안 했을 것이다.
죽이는 건 좀 그랬지만 , 그렇다고 잘못이라는 생각은 크게 안 든다.
말로 해서 자수하게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럴 능력이 부족하니

"하하 , 그저 산새가 우연히 다가온 것입니다."

심상이 선하다고 말하자 손을 저으며 말한다.
새로운 사람이 와서 그런지 새는 사라졌지만 크게 아쉽지는 않다.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겠지

"협행을 하고 계셨나 보군요."

산적들이 놓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내게 온 산적들은 이 사람이 좇던 산적들이었나 보다.

97 재하주 (glNMUF3TVI)

2022-05-09 (모두 수고..) 19:01:19

(반쯤 죽어있음)

98 모용중원 (BC4ZKTbqA6)

2022-05-09 (모두 수고..) 19:01:20

천둥이 친다. 저 모든 것을 잡아먹을 듯한 천둥이 자신에게 온다.
온 몸이 떨리건 말건 중원은 마음속으로 그 날의 풍경들을 되새긴다. 아버지의 측근들을 쳐내고, 어머니를 유배보내고, 사촌을 죽이고, 그랬던 날의 기억들.
몸은 익숙하게 비취신공을 운용하려 했지만 그것들을 억지로 참아내고 중원은 여전히 검들을 바라봤다. 허공을 밟고 하늘로 솟구치며 검이 찔러오는 그 순간. 그 순간들을 몸에 새기고 기억에 남기며 칼끝을 여전히 유지한다.

콱.

검을 땅에 쳐박곤 중원은 그대로 몸을 빙글 돌린다.
내공이 훅 빠져나가며 몸은 기이한 각도로 뒤틀려 회전한다. 날아든 공격을 쥐곤 그것을 앞으로 되돌리며 다가온 품으로, 손을 내뻗는다.

건곤대나이
회천종
- 몸을 빙글 돌리면서 손을 움직입니다. 내공을 20 소모해 공격을 적에게 되돌립니다.

천둥과 검, 그 모든 것을 기묘한 회전 속에 담아. 하늘과 땅을 붙잡고 손을 뻗는다.
하늘의 천둥과 땅의 검이 이 손에서 모여나니. 두려움보다도 개운한 마음으로, 한 걸음 뻗으며 손바닥을 내민다.

건곤대나이
발경건천
- 손바닥을 펼쳐 위를 향해 내지릅니다. 내공을 15 소모합니다. 내상을 입힙니다.

〃봐주지 말라 한지 수 분도 지나지 않았다. 나를 놀릴 셈이더냐.〃

그의 손이 거칠게 지원을 노리고 내질렸다.

99 모용중원 (BC4ZKTbqA6)

2022-05-09 (모두 수고..) 19:07:59

말투에서 느껴지기로는 불안감은 없다.
운용하던 탁발호장신공의 기운을 감춘 채 중원은 상대의 얼굴을 잘 살펴보았다. 몸을 살펴보았을 때 느껴지는 기운은 정파의 무인에 가까웠다. 그것도 꽤 정순히 무공을 단련한 듯 보이는 정파의 무인 말이다.
두 손을 모으고 가볍게 절을 올렸다.

"그런 마음이 모여 협이 완성되고 의가 서는 것이지요. 이 중원, 오늘 의인께 협에 대해 하나를 배웠습니다."

좋은 사람이다. 자신의 정체를 알더라도 무어라 할 법한 인물은 아니었다.
자신에게 덤벼오는 이들을 죽이는 것 정도는 정파에서도 오히려 선한 일이었다. 차라리 고통 받을 바에야 죽이는 것도, 선의에서 나온 것이니 말이다.

"협행...이라 할 것은 아닙니다. 단지 말을 타고 좀 달려보던 차에 이 녀석이 가고싶단 곳으로 따랐더니 글쌔. 그 곳어 머루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하하. 주인을 제 머루 먹겠다며 이끈 것이지요."

어이 없다는 듯 말갈기를 쓰다듬으며 웃음을 지었다.

"소개가 늦었습니다. 제 이름은 북천독수 모용중원이라 합니다."

자신의 세가와 배경을 알리는 것은 무림인간의 분쟁이나 문제를 억제하는 좋은 수단이었다. 특히 두 사람 다 태양혈이 불룩히 선 것을 보면 더더욱.

100 남궁지원 - 모용중원 (Ij7cTau6Y2)

2022-05-09 (모두 수고..) 19:23:55

"설마, 제가 그런 여유를 부릴리가 있겠습니까."

그의 허릿춤에서 또다른 검이 뽑혀나온다. 천뢰자와는 다른 조잡하고, 거대한, 말 그대로 둔기에 가까운 검. 불쾌검이다.

철검십식 - 퇴

제 뇌기와 검을 잡아챈 손의 손목을 뇌기가 서린 불쾌검으로 내리쳐 뿌리친다. 하지만 아직 공격은 끝나지 않았으니. 하나를 막아도 다른 한쪽 손은 그대로 제게 날아오는 것이다.

창궁무애검법 - 상승류화

펼쳐진 손바닥을 풀려난 천뢰자로 빗겨올려쳤다. 중원의 손바닥이 그를 지나쳐가며 그는 중원을 향하는게 아닌, 검집에 수납된 검과 함께 풍령보를 밟아 더 높이 위로 올라간다.

천풍검법 - 삭풍

하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벼락이 제 아래쪽에 있을 중원을 향해 내리쳤다. 수없는 벼락을 뚫고 자신에게 와보라는 듯, 그는 중원을 바라보았다.

101 강건-모용중원 (zDvl/Utzyw)

2022-05-09 (모두 수고..) 19:24:16

"아이고 , 그렇게까지 하시면 부끄럽습니다."

협을 배웠다며 두 손을 모으며 절을 하자 말리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렇게까지 의미 있는 소리가 아니었는데 창피하네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고개를 돌린 다음 헛기침을 한 다음 다시 바라본다.
상대의 기세와 말투가 바른 것을 보면 사파는 아니고 정파의 인물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큰 충돌 없이 넘어갈 수 있다.

"동물들이 원래 그렇지요."

주인에게 애교도 부리고 고집도 부리고 때로는 제 역할을 해주고 하는 것이 길들인 동물들이 하는 일이다.
귀여우면 된거지

"어 ..."

그러다가 상대의 이름을 듣고 잠시 멈춘다.
모용 ? 거기에 중원 ? 확인사살로 북천독수라고 하였다.
천하에 그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사람은 단 한명일텐데

"제가 진짜 대협을 몰라보고 그만"

모용세가의 소가주
그 이름값은 결코 가벼운 게 아니다.

"황보 건이라고 합니다."

양손을 모아 포권을 하며 인사를 한다.

"이것도 인연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비굴한 태도를 보일 필요도 없지
공적인 자리도 아니고 내가 빚을 진 것도 아니고

102 모용중원 (BC4ZKTbqA6)

2022-05-09 (모두 수고..) 19:40:36

손목을 내치고 훌쩍 떠나는 모습.
손이 제대로 얼얼하다. 베어낸단 느낌보단 말 그대로 검을 내치고 멀어지기 위한 목적임이 분명한 듯 했다.
검이 황룡갑과 부딪혀 제 충격을 받고 물러나고, 시큰거리는 손목을 번뇌팔보의 걸음을 내밟아 검을 붙잡는다.

이 구도.
기억했다.
그 날의 지독한 꿈에서 보았던 풍경이었다.

〃그렇지. 나는 아직 허공답보의 경지에 다다르진 못했다. 그러나 하늘에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불안을 낳는 법이다 지원아. 〃

자유를 얻는 대신 많은 행동이 제약당하는 공간.
중원은 말 대신 거세게 다가오는 검풍들을 대검으로 막아냈다.
이후 내려치는 번개 속에서도 흉흉한 금안을 풍긴다.

뚜벅,
뚜벅,
쿠르릉, 쾅!

번개가 내치는 것을 뚫고 걸음을 내딛는다.
검은 어느새 길게 뻗친다.
그리고, 지원의 눈길에 놀라울 만큼.
중원은 빠르게 하늘 높이 치솟았다.

번뇌팔보
탁발호장신공
탁발채
- 몸이 매우 날렵해지고 기승행위에 있어서 최대한의 행동판정 보정을 받습니다.

느리고 무거운 그 모습을 버리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이어갔다.
지원을 이기기 위해선 느리고 묵직한 중검으로 부족했다. 만진창을 버리고 북위검을, 비취신공을 두고 탁발호장신공을, 감모보를 버리고 번뇌팔보를 선택한 이유.
바로 작금의.
지금까지와는 다를, 쾌검에 가까운 속도로 힘을 다한 검이 지원을 땅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휘둘렸다.

북위검
참두격
- 두개골을 노리고 검을 휘두릅니다. 내공 15를 소모해 마치 검을 둔기와 같은 효과를 가지게 합니다.

그러면서도 몸을 빙글 돌려, 다가오는 공격을 향해 발을 내뻗는다.

건곤대나이
쳐내기
- 손 또는 발이나 무기를 이용해 상대의 공격을 쳐냅니다. 내공을 5 소모합니다.

〃너는 무의식적으로 하늘 위에서 오는 장점을 이해하려 하였지. 그러나 우습게도 네 속력을 뛰어넘어 다가오는 힘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곤 한다.〃

그러면서도 제 딴의 걱정인 듯 말을 이어갔다.

〃타인을 무시한다는 것이 아니다. 너는 의도적으로 상대에게 격차를 보이고 싶어해. 그 호승심이 너의 경지를 끌어올리는 데에 도움을 주곤 있으나. 그만큼 너를 읽을 수 있는 적들을 만났을 때는 쉽게 말려들게 한다.〃

뛰어난 지략과 모략을 가진 자신처럼.
지원에게는 익숙치 않을 투로와 방식으로 중원은 지원을 압박하려 했다. 원래의 전투 방식을 완전히 버리고 달라드는 것처럼.
공포 그 자체에 가까울 북위검을 거칠게 휘둘러댔다.

103 ◆gFlXRVWxzA (IIMulDyp0E)

2022-05-09 (모두 수고..) 19:44:53

세운지 얼마나 됐다고 100레스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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