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32076>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26 :: 1001

◆RCF0AsEpvU

2022-01-20 21:53:32 - 2022-01-21 20:45:27

0 ◆RCF0AsEpvU (cEQD1/.faU)

2022-01-20 (거의 끝나감) 21:53:32


빌어먹을 도시에서 25년이야.
마피아들을 죽이는 건 나쁘지 않았지. 기억도 거의 나지 않아.
하지만 마을을 태우고 벌거벗은 사람들이 울부짖는 모습은...
매일 같이 지켜봤지. 이건 PTSD가 아니야. 이건 마약이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위키 https://bit.ly/3EI7TkW
웹박수 https://bit.ly/3pyCTjh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0507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2081

T/ash:Ta/k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7079/recent

53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1:38:19

>>52 응, 좋아해. 취미가 독서니까.

54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1:38:54

책 안좋아하면 서재를 따로 두지는 않았겠지?

55 제롬주 (YBie96vAhM)

2022-01-21 (불탄다..!) 01:41:05

지금 브리엘에게 가장 소중한게 있다면 뭔가요 하찮은 거라도

56 피피주 (Vn5Xgpy/zM)

2022-01-21 (불탄다..!) 01:41:42

뭔가.. 브리엘은 러시아문학 읽을법한 이미지야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완독했을것같고

57 스텔라주 (dsiV.q9nFM)

2022-01-21 (불탄다..!) 01:41:57

잠들기까지 한 시간... 으이으의이ㅣㅇ잉ㅇ 일상 돌리고 십구나 :3....... 이이이이이 애매한 시간.........

58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1:43:42

>>55 가장 소중한 것이라....카두세우스? 농담이고. 사적인 시간이야. 그 시간만큼은 제일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 어깨에서 힘빼고 있어도 되니까.

59 피피주 (Vn5Xgpy/zM)

2022-01-21 (불탄다..!) 01:43:42

아무래도 현생이 걸리지요 <:3 우리 여동생한테도 함 찾아가야하는데

60 스텔라주 (dsiV.q9nFM)

2022-01-21 (불탄다..!) 01:44:29

>>58 사적인 시간에 스텔루가 문 쿵쿵 두드리면서 찾아가면 총맞나 :3..?

61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1:45:23

일상이라면야 돌릴 수 있지만 스텔라주의 현생을 위해 다음 기회로.

>>56 오너가 모르는 책이다. 히익. 소설, 인문학, 심리학, 의학서적 등등 안가리기는 해.

62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1:46:13

>>60 선약..선약을 안하면 스텔라, 이 어장에서 최초로 브리엘이 나이트 웨어 입은 채 짜증내는 걸 볼 수 있음....

63 제롬주 (YBie96vAhM)

2022-01-21 (불탄다..!) 01:46:47

스텔라주랑도 돌리고 싶은데...
멀티가 불가능한 슬픔..

>>58 사적인 시간... 방해해서 미안하다 브리엘..!

64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1:46:53

작성버튼 누르고 생각한건데 진짜 총 겨눌수도 있겠네...(흐린시선)

65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1:49:10

>>6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단은 집에 들어가기 전이었으니까 괜찮을걸.

브리엘에게 사적인 시간은, 자기 집에 들어가고나서부터일테니까. 집에서는 어깨에서 힘을 빼고 지쳐서 주저앉아도 아무도 모른다는 게 장점이지.

66 제롬주 (YBie96vAhM)

2022-01-21 (불탄다..!) 01:59:00

>>65 (집에 들어가기 직전이었어서 다행인 건가)

만약 들어갔던 브리엘을 끌어내려고 했다면 정말 총 맞았을지도(옆눈)

67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2:01:47

>>66 그러지 않을거라고 말을 못하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총을 안쏴도 겨누기는 했겠지.

68 페로사주 (D0r/htOTNQ)

2022-01-21 (불탄다..!) 02:02:13

>>66 그건 브리엘이 아니더라도 북미권에서는 총 맞을 수 있는 일이잖아 ㅋㅋㅋㅋ

69 아스타로테 - 제롬 (a.g0D36eEw)

2022-01-21 (불탄다..!) 02:02:24

제롬과 달리 여인은 술을 넘길 때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자주 이런 식으로 마시는 걸까. 제롬의 모습이 평소 같지 않은 걸 여인도 보았다. 그러나 평소와 같은 따뜻한 말도 상냥한 손길도 내어주지 않았다. 옆에 앉아 같이 술잔을 기울이며 긴 간격이나마 한마디씩 해주기만 했다.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이 돌아오는 것도 잠자코 기다려주었다.

이윽고 천천히, 조심히 들려오는 말들에 두어번 눈을 깜빡였다. 여전히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얼굴이 비스듬히 제롬에게 향했다.

"너만 안 온게 아니라. 내가 간 적도 없었구나. 그랬지. 음. 아늑하단 감상은 처음 들었어. 온 사람도 한 손에 꼽을 정도지만."

그래. 생각해보니 알고 지낸 동안 여인이 제롬의 집에 간 적도 없었다. 관심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그럴 필요를 못 느꼈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여인은.

"예전에 후회할 일이 있었으니까.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단 의미 아니겠니."

술의 힘을 빌려 겨우 질문을 꺼낸 제롬에 비해 여인의 대답은 너무 가볍게 나왔다. 그게 다인 듯 말하고 술 한 모금을 넘기더니 잔 든 손을 바꿨다. 그리고 빈 손을 들어 제롬의 머리에 얹고 천천히 쓰다듬어주며 약간의 말을 보태주었다.

"어릴 때, 겨우 도시에 정착했을 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좋아했던 사람에게 버림받았어. 그 때 나는 너무 어렸고 아직 도시를 잘 몰라서. 멋대로 믿고 멋대로 좋아해버린 선택을 한 거야. 그 결과에 세상이 한번 무너질 만큼 후회한 거고. 다신 그러지 않겠다 결심 했던 거지."

그걸 네가, 깨게 만들었지만.

나직히 중얼거리는 여인의 얼굴은 희미하게 웃는 것 같기도 했다. 여인은 쓰다듬던 손을 내려 제롬의 얼굴을 한번 감싸고 떨어졌다.

"그 때 이후로 감정 표현 같은게 잘 안 되게 됐어. 그래도 어려울 건 없었지. 그런 척 하는 건 쉬우니까. 그 시절부터 알던 사람 아니면 늘 가면을 썼었는데.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네."

이번엔 확실히 보일 만큼 입꼬리가 올라갔다. 웃음기 선명한 입술 사이로 독한 향의 위스키가 멈출 줄 모르고 흘러들어갔다. 술을 넘기듯 고개를 뒤로 기울여 소파에 기댄 여인이 웃는 듯한 눈으로 제롬을 지그시 응시했다. 지금이라면 묻는 것에 다 답해주지 않을까 싶은 시선이었다.

70 피피주 (Vn5Xgpy/zM)

2022-01-21 (불탄다..!) 02:04:10

>>68 생각해보니까 그르내

71 제롬주 (YBie96vAhM)

2022-01-21 (불탄다..!) 02:04:47

>>67-68 (깨달은 케쟝콘)

72 제롬주 (YBie96vAhM)

2022-01-21 (불탄다..!) 02:05:25

아스..........(아스꼬옥뽀담)

73 스텔라주 (dsiV.q9nFM)

2022-01-21 (불탄다..!) 02:06:09

독백 마려워 >:3!!!!!!!

74 페로사주 (D0r/htOTNQ)

2022-01-21 (불탄다..!) 02:06:34

(저 두사람 고민상담은 안해줘도 되겠군)

75 피피주 (Vn5Xgpy/zM)

2022-01-21 (불탄다..!) 02:06:39

>>73 쓰면 되는 거시다

76 스텔라주 (dsiV.q9nFM)

2022-01-21 (불탄다..!) 02:07:28

내용이 무지막지하게 길어질것같아 :3!
그리고 그리고.. 쓰고 싶은 내용은 있는데 개연성이라던가 앞뒤 스토리 맞추기가 너모 힘들거같아서 대뜸 쓰기가 무서워..

77 아스타로테주 (a.g0D36eEw)

2022-01-21 (불탄다..!) 02:08:23

>>72 아스 : (갸웃)(일단 쓰담해줌)

>>74 고민거리는 만들면 되는 것...!

78 피피주 (Vn5Xgpy/zM)

2022-01-21 (불탄다..!) 02:08:38

일단.. 갈겨보자

79 ◆RCF0AsEpvU (Oxx7clVG7A)

2022-01-21 (불탄다..!) 02:10:20

후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80 피피주 (Vn5Xgpy/zM)

2022-01-21 (불탄다..!) 02:10:43

먼일이야 캡틴

81 스텔라주 (dsiV.q9nFM)

2022-01-21 (불탄다..!) 02:11:01

매지컬☆캡틴 :3!

82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2:14:17

요즘 캡틴 고민이 많아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83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2:15:02

그리고 독백은 일단 써보는 걸 추천.

84 제롬주 (YBie96vAhM)

2022-01-21 (불탄다..!) 02:15:45

>>76 일단 갈기면 되는것

>>77 (고롱고롱)
제롬: (왜 저녀석이)(불만)

캡틴 어서오세요~ 무슨 일이세요?

85 페로사주 (D0r/htOTNQ)

2022-01-21 (불탄다..!) 02:16:35

어서와 캡틴~ 오늘은 무슨 픽크루야?

86 ◆RCF0AsEpvU (Oxx7clVG7A)

2022-01-21 (불탄다..!) 02:25:09

아니 별 일은 없다
걱정끼쳐서 미안하다
잡담하자 잡담

87 페로사주 (D0r/htOTNQ)

2022-01-21 (불탄다..!) 02:25:37

>>86 고생 많았습니다 캡틴 (어깨안마)

88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2:32:49

브리엘,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못 믿겠어』
♪호감도,신뢰도,애정도가 한자리수일 때
"이 도시에서는 몇가지 주의점이 있어. 첫번째, 이유없는 호의는 없다. 두번째, 이유없는 선의는 없다."
"세번째, 믿을 만한 사람도 없다."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어야하지?"

♬호감도,신뢰도,애정도가 한자리수 이상
"내가 너를 믿을만한 이유를 만들어봐."
"내가 너를 믿어야하고, 네 호의를 받아들여야하는 이유를 만들어줘."
"...너를 믿게 해줘."

2. 『일단 좀 일어서』

"꼴사납게 뭐하고 있어?"
"혼자서 못일어나는 건 아닐거라고 생각해."


"왜 그러고 있어, 자. 일어나."

3. 『와주리라 생각했어』

"아, 쪽팔리게 왜 당신이 온건지..나중에 갚을 수 있도록 할게. 달아둬."


"네가 와버리면, 이렇게 오면 어떡해."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0

89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2:33:35

큰일이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어서와 캡틴. 오늘도 수고했어.

90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2:34:53

굉장히 tmi인데 새삼스럽게 진단할 때마다 브리엘의 온도차 때문에 환장할 것 같다...

91 페로사주 (D0r/htOTNQ)

2022-01-21 (불탄다..!) 02:36:42

아래쪽 말을 들을 수 있는 축복받은 사람이 얼마나 있으려나..

92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2:38:17

oO(그러게. 과연 있을까?)

브리엘의 철벽을 뚫을 자, 누구인가.

93 페로사주 (D0r/htOTNQ)

2022-01-21 (불탄다..!) 02:40:51

그러고 보니 에만과 연애를 시작한 이후로 종종 바에 출근할 때 여성스럽게 차려입는 빈도가 늘어난다는 썰 풀어보려고 했는데 잊고 있었다.

>>92 몇몇 후보는 있다만 나는 말을 아끼도록 할게.

94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2:42:13

난 후보가 있다는 점이 더 놀라운데? 오호라? 오너가 모르는 후보인가.

출근할때 여성스럽게 입는 페로사. 이건 봐야하는데(??)

95 페로사주 (D0r/htOTNQ)

2022-01-21 (불탄다..!) 02:43:10

지금 앤빌에 오면 볼 수도(??)

96 아스타로테주 (a.g0D36eEw)

2022-01-21 (불탄다..!) 02:45:02

진단은 늘 맛있담 념념

97 Cross the line (dsiV.q9nFM)

2022-01-21 (불탄다..!) 02:46:00

" 스텔라. "

" Urgh... 왜 이딴데로 불러낸거야? "

냄새나는 창고였다. 스텔라는 이런저런 기자재가 어지러이 모여있는 어두운 창고 안으로 걸어들어왔고 안에는 두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 명은 공식적인 이름으로 협업을 맺은 조직의 보스, 다른 한 명은 그의 수행인. 스텔라는 자신의 가족이 아닌 돈을 주고 산 수행인을 데려왔다.

" 급하게 어딜 가던 중이라서. 부탁한건 가져왔나? "

" 고작 이 정보때문에 돈을 그렇게나 많이 주겠다니 많이 받은 만큼 제대로 만들어왔지. 자, 여기. 첫 번째 종이에 있는 명단은 내가 밀수를 하면서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명단이야. 즉, 너희를 위해서 정보를 캐줄 수 있는 사람의 명단이지. 두 번째 종이에 있는 명단은 그 중에서도 특히나 의심가는 사람들의 명단이야. "

스텔라는 종이를 건넸고 남자는 종이를 받았다. 그가 종이를 살피는 동안 스텔라는 어깨를 으쓱이곤 다시 말을 이어갔다.

" 당신의 그 빌어먹을 궁금증에 대해서 말인데, 돈을 준다니까 내가 우리쪽 사람들을 풀어서 정보를 캐주겠지만 말야.. 글쎄, 나도 그렇게 큰 기대는 안하니까 당신도 기대 안하는게 좋을거야. "

두 조직간의 전쟁이 있었다고 들었다. 한 쪽은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와 협업을 맺은 지금 이 사람이 있는 조직이고 다른 하나는 그 쪽보다 크기가 큰 조직이라고 했다. 스텔라가 그럼 이만 갈게- 라고 말하려는 찰나에 총의 묵직한 쇳소리가 들렸고 눈 앞에는 총구가 들어와 있었다. 스텔라는 별다른 동요없이 뭐야? 하고 한 마디를 더했다.

" 명단에서 이름 하나를 뺐군. "
" 내가~? "
" 그래. "

총이 눈앞에 들어왔지만 스텔라는 이미 전부 예상하고 있었다는듯 별 다른 동요없이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건들거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 이미 우리 쪽 스파이랑 얘기를 해봤지. 그들 말로는 이 구획에서 당신의 밀수품 그리고 밀주와 약을 구매할 사람들이 세 명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부자인 사람의 이름이 빠져있네. "

" 음, 그래. 이미 다 알고있었네. 그럼 왜 이런 시궁창을 날 부른거야? "

" 두 가지 이유가 있지. 첫 번째. 확실히 아는 이름을 주지 않는 다는것 당신이 그 사람과 거래를 했다는 증거야. 그 쪽 놈들에게 우리의 본거지를 알려준 사람, 우리의 거래 장소와 다른 조직과의 관계를 알려준 사람도 당신이지. 두 번째 이유. 당신이 이름을 알려주지 않은 사람이 나의 적이겠지. 그게 아니라면 그 사람을 보호해줄 이유가 없을테니까. "

" 저기, 귀염둥이. 사람을 이런식으로... "

" 정보를 넘겨준 대가로 돈을 요구했겠지. 그리고 당신이 만들고 있는 술의 통관과 유통까지 말이야. "

" Urgh..... 저기, 들어봐! 그 돈들은 진짜 네가 상상하는 액수 그 이상이야! 돈이 날 불렀다니까? 스텔라~ 난 너를 위해 여기 있어~ 우리 전부를 가져가줘~ 하고 말이야! "

요점은, 스텔라는 배신을 했다는 이야기다. 둘 중 더 이득이 되는 쪽에 붙어서 정보를 넘기고 그 대가로 돈을 받고 세력을 확장할 계획이었다. 이 쪽 녀석들과는 협업을 맺고 있었지만 원래 한 순간에 등 돌리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붙는게 이 바닥의 규칙이니까. 호라이즌 블라인더스의 사장으로서 그리고 가족의 가장 큰 언니로서 스텔라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 그게 배신이라도, 우리 가족과 회사에 더 큰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98 Cross the line (dsiV.q9nFM)

2022-01-21 (불탄다..!) 02:46:12

" 선을 넘었어, 스텔라. "
" 망할 뭘 넘어? "
" 선을 넘었다고. "
" 선? "
" 그 새끼들이 내 동생을 데려갔다고!! "

동생. 스텔라는 그 말을 듣고 잠깐 동공이 흔들렸지만 이내 어깨를 으쓱이곤 그래서 어쩌라는건데? 라는 식으로 조금은 장난스런 표정을 지었다.

" 너, 씨발 알고있었어? "
" 뭐~ 그래. 당연히 알고있었지. 근데 난 원래 이런 놈이야. 그게 나랑 도대체 무슨 상관인데? "

남자는 순식간에 달려들었고 스텔라는 바닥에 넘어졌다. 그 위에 올라탄 남자는 목을 졸랐고 스텔라는 윽,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손목을 잡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텔라가 돈을 주고 사온 사용인은 남자를 뜯어냈고 스텔라는 켁켁 대며 일어섰다.

" 으윽, 이런 씨.. "

그리곤 총소리. 스텔라의 사용인이 상대방의 부하에 의해 총에 맞고 쓰러지는 소리였다. 스텔라는 습관처럼 Urgh... 하고 앓는 소리를 내었다.

" 환장하겠네. 이게 다 무슨 난리야. "

스텔라는 비틀거리며 일어섰고 총구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 왜이래? 화가나서 맛이 간거야? 어? "
" 그래, 잘 아네!!! "
" 전부 네 생각이 글러먹어서 그런거야. 알아?! "

둘 사이에 파고 든 것은 남자의 부하였다.

" 보스! 안돼요! 참아요!! 이 새끼 죽어도 싸요! 저도 알아요! 그런데 지금 여기서 죽여버리면, 남쪽 구획과의 휴전 협상은 전부 다 날아갈거에요! "
" 걱정하지마 꼬마야. 그 휴전 협상은 이미 엎어졌으니까. 이제 남쪽 구획의 무서~운 사람들은 네가 상관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게 됐으니까. "
" 스텔라 당신 대체 누구 편이에요!! '
" 그딴 건 지금 아무 상관없어!! "

스텔라의 높은 목소리가 허공을 가르자 잠깐 정적이 일었다. 스텔라는 화가 난 듯이 언성이 올라갔고 삿대질을 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 그딴 빌어먹을 휴전 협상때문에 날 살려둬? 그딴건 나도 바라지 않아!!! "

스텔라는 성큼성큼 걸어가 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로까지 다가섰다.

" 내가 원하는건 말야, 네가 느끼고 있는 그 분노. 그 분노가 정당하지 않다는걸 인정하는거야. 알아? "

어이가 없었다. 자신의 가족이 다치는건 원하지 않으면서, 그도 다른 사람의 가족을 다치게 했다. 그리고 여기서 더 감정적으로 변한 것은 항상 챙겨주고 의지할 대상이었던 오빠가 어느 순간에 자신을 버리고 사라졌다는거. 그렇게 죽을 위기를 혼자 넘겼는데 이제와서 살아있어서 다행이라는, 그 위선이 겹쳐보였기 때문이었다.

" 네가 칼을 들고 싸우면, 너도 칼에 맞아 죽는다는걸 인정하라고!! "

그제야 말의 요점이 잡혔는지 총을 들고 씩씩거리던 남자는 어느샌가 총을 내리고 거친 숨만 쉬었다.

" 그래, 그들이 네 동생을 납치했어? 그들이 네 동생을 데려갔군? ..... 그래서 내가 어떤 선을 넘었는데?! "

한 차례 더 언성을 지르고 스텔라의 목소리는 조금 잦아들었다.

" 다른 사람들의 얼마나 많은 동생들을, 얼마나 많은 오빠들을 네가 난도질하고 죽이고 살해하고 썰었는지 몰라? 무죄든 유죄든 전부 골로 보내버렸지. 나처럼 말이야!! "

결국 전부 똑같은 사람들이란 이야기다. 우리 모두 이 길바닥에서 구르고 있는데, 혼자서만 깨끗한 척이라니. 칼을 들고 싸우면 자기도 칼에 맞아 죽는다는 것 쯤은 알아야할텐데. 정당하지 않은 분노가 자신에게 향하는 꼴을 눈뜨고 보지 못하겠다는 이야기였다.

" 근데 넌 거기서서, 감히 날 비난하고 내가 선을 넘었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지껄이고 있어. "

스텔라는 남자의 손을 잡았다. 남자의 손에 쥐고있던 총을 잡아 자신의 머리에 가져다대곤 그 두 눈을 노려보았다.

" 그 방아쇠를 당길거라면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당겨. 고결한 사람처럼 말이야!! '

그리곤 손을 세게 쳐서 들고 있던 총이 바닥에 나뒹굴게 만들었다.

" 우리 세계의 잔인한 질서를 모르는 민간인처럼 굴지 말라고. "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두 눈동자. 스텔라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 ...네 동생 일에 대해선 정말 몰랐어. "

그리곤 뒤를 돌아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 가족, 동생. 지켜줘야하는 존재. 스텔라는 자신의 차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가족을 생각했고 자신을 버리고 간 오빠를 떠올렸다. 아무래도 이 일에 대해선 손을 떼야겠다고 생각하며 스텔라는 코트 속의 술을 꺼내 들이켰다.

99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2:46:37

>>95 아, 그거 굉장히 끌리는 미끼지만 페로사랑 만난지 얼마 안됐는걸. 게다가 앤빌은 인기가 많아서 예약도 있고.

>>96 그러니까 아스 진단도 줘. (쓰다듬)

100 스텔라주 (dsiV.q9nFM)

2022-01-21 (불탄다..!) 02:47:23


짱길어~~ 두서없이 쭉쭉 썼어~~
길게 썼지만 사실 써보고 싶던건 이 3분 짜리 클립의 내용이었어 :3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아 이 장면에 스텔라 대입해서 써보고싶다' 라는 생각으로 출발한거라 개연성이고 뭐고 전부 개박살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해주기 >:3!

101 브리엘주 (Bhc6fklWWQ)

2022-01-21 (불탄다..!) 02:48:21

스텔라 독백 딜리셔스.

102 아스타로테주 (a.g0D36eEw)

2022-01-21 (불탄다..!) 02:49:00

>>99 진단이 맛없는 결과만 줘서 맷돌이 안 굴러가잉잉 (부빗)

진단 에피타이저 다음은 독백 메인인가. 오늘 야식 알차군.

103 페로사주 (D0r/htOTNQ)

2022-01-21 (불탄다..!) 02:49:51

음. 굿 앤 테이스티.
이게 느와르지.

>>99 하긴 그렇지. 나중에라도 놀러와달라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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