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희 인간들이 상상도 못할 것들을 봤어. 오리온의 어깨에서 불타오르는 강습함들, 탄호이저 게이트 곁의 암흑 속에서 반짝이는 C-빔들도 봤어. 그 모든 순간들이 곧 사라지겠지, 빗속의 내 눈물처럼. 죽을 시간이야.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1. 『내가 믿는건 너뿐이야』 "너 없으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지. 친구야.." "그게.. 이제는.. 네가 없는 상황을 생각할 수가 없어. 뭘 해도 네가 가장 든든해서..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거든.." "눈치가 없어도 어떻게 이렇게 없어. 지금 다 뒤진 상황에서 너 말고 누굴 믿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2. 『이제 만족해?』 "..만족스러운 결과이길 바라." "..만족해? 으응, 아니. 그냥 물어봤어.. 조금 더 바란다면 언제든지." "어이, 네가 바란게 이거였어? 재미 좀 보셨나봐."
3. 『나와 함께해줄거지?』 "..다음 거래 때도 네가 조금 도와줬으면 하는데.." "..같이 있어줄거지..? 응, 같이 있어주면 좋겠어.. 며칠 전에, 정말 예쁜 꽃을 봤거든. 시들기 전에.. 보여주고 싶어서." "네가 우리 어머니와의 약속을 잊진 않았겠지."
그야말로 시니컬한 목소리에 어울리는 질문이었을까, 평범한 사람이라면 덜컥 겁부터 집어먹었겠지만 그녀는 초연한 태도를 보이며 미소지었다. 죽을 사람이건, 죽어간 사람이건, 죽은 사람이건 그 끝에 그녀가 있다는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어떠려나요~ 누군가의 마지막이라도 위해줄수 있다면, 저에겐 그것 또한 기쁜 일이겠지요?"
언제나 신기루처럼 그 앞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그녀가 할일이었으니까, 전혀 특혜라고 볼 수는 없었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다. 어느때부터인가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게 되었으니, 그렇다고 서글픈 감정까지 떠오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럴때만큼은 자신이 인간이 아님을 다행스럽게 여기곤 했다. 누구에게나 죽음에 초연해졌다 말한다면, 필시 미친사람이라며 질타하겠지.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자신이 인간이 아님을 염두에 두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스스로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지독하고 비겁한 변명이었다.
적어도 누군가의 죽음을 지켜볼 수 있고, 설령 자신이 죽는 때가 오더라도 자신을 아는 이는 없을테니까. 조금 쓸쓸하긴 하겠지만, 그것이 업보였다. 어쩌랴, 이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는 겨우 그정도였다. 그렇기에 줄곧 신경쓰지 않았던 감정이 꿈틀거렸다. 어차피 눈 앞의 당신에겐 하등 상관없는 일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저는 그런 성가신 사람 축에 속하니까요~"
현금을 받았던 팔을 제쪽으로 끌어당겨도 그저 머뭇거릴 뿐일까? 자신은 그만한 댓가를 받았고, 당신은 그림을 손에 넣었으니 어차피 걱정할 이유도 없었다. 그럼에도 어딘가 석연치 않았던 기분, 당신의 시선에서 언뜻 비춰졌던 그 복잡미묘한 감정과는 다르겠지만 애꿎은 손가락만 서로 문지르는 것은 분명 그녀의 버릇이 아니었다. 하지만 마냥 뻗댈수만은 없기에 곤란하다는 표정을 금방 지워버리곤 다시금 웃어보였을까?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그래도 그때까지는 잘 보관해주셨으면, 하는게 제 바람이랍니다~"
중얼거리며 걸음을 옮기는 당신의 뒤에서 그림을 파는 여느 화가들같은 말을 덧붙이며 손을 흔들어주는 그녀였다. 당신의 말마따나 우연에 지나지 않는 마주침이겠지만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것은 그전에 만나온 사람들과 다를게 없었을까? 참으로 야속하게도, 그녀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차라리 잊었으면 하는 것들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필연과 우연, 그리고 누군가의 행동. 그것이 한데 어우러져 무엇을 만들어낼지는... 그녀 또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1. 『가지마』 * 일반적인 경우 "벌써? 날씨가 개판이잖냐. 술도 마셨고. OD모터스에 대리운전을 부르던가 택시를 부르던가 해." * 비장한 상황 "안 가도 돼." "우리에게 아직 남아있는 선택지 중에서 굳이 그것일 필요는 없어." * ??? "..." (페로사는, 뒷모습을 향해 들었던 손을 툭 늘어뜨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페로사의 가장 큰 결점은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 때문에 상대방을 속박하거나 파헤치지 못할 때가 있다는 점이었고, 결국 그 결점은 마지막 순간에 그녀의 마지막 희망을 멋지게 산산조각냈다.)
2. 『불쌍하게도』 * 일반적인 경우 "흠... 한 잔 더 마실래? 이번 건 내가 특별히 서비스하는 걸로." * ??? "...이리 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좋아." "안아줄게."
3. 『장난이지?』 * 일반적인 경우 "흐으으으으으으으음." "좋아. 딱밤이랑 꿀밤 둘 중에 선택할 권리가 있다." * ??? "그래... 그렇구나. 보기좋게 당했네. 이 짓궂은 녀석." "이제 내 차례지?"
1. 『왜 말을 안했어』 * 일반적인 경우 "충치는 가만히 내버려두면 턱까지 내려가는 법이지." "그러니까... 나 원 참. 자, 일단 한 잔 마시고 생각해." * ??? "...너만 알고 너만 아파하고 있었구나." "여기에 같이 아파해줄 내가 있는데."
2. 『잘 가』 * 일반적인 경우 "자아- 그럼 오늘 잔치는 여기서 쫑내볼까." "인마, 일어나. 앤빌 폐장 시간이야." "쓰-읍." (목덜미에 얼음 한줌 쑤셔넣음) "안 일어나?!" * ??? "........." (페로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당신에게 작별의 입맞춤을 건넬 뿐이다.) (그리곤 당신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는 그 순간까지, 당신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3. 『죽일거야』 * 가장 자주 겪는 경우 "뭐, 됐어. 이야기할 시점은 훨씬 넘었네." "당신은 오늘부로... 무기한 출입금지야." * 찐텐 분노 "너, 그리고 나..." "이게 우리의 마지막이야."
제로미주 마음에 든다면 다행이군 후후후후후 내 머릿 속 이미지라 저거랑 비슷하긴 한데 첨언하자면 조금 더 여고생틱한 성숙과 미성숙의 중간 단계로 아직 방황하고 있지만 801위라는 입지도 있는데다가 있는 힘껏 억지로 센척 어른인척하고 있어도 내면은 약한 그런 느낌으로 캡틴에게 제롬이란 캐릭터는 해석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