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낯선 이들을 죽이지 우린 일면식도 없는 놈들을 죽이지 우린 개자식들을 존나 죽이지 여기 총이 잔뜩 있으니 차라리 도망치는 게 좋을 거다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1. 본 스레는 놀기위해 오는 거다 공부는 필요 없다. 2. 일상 중 불편하게 느낄 것 같은 사항이 있다면 사전 조율한다. 3. 본인이 뭐가 아니라고 느껴지면 웹박으로 쏘거나 넌지시 그리고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달한다.
"어라, 너 꽤 자주 오지 않았었나?" 페로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무라도 로미라는 캐릭터가 이 뉴 베르셰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톡톡 튀는 캐릭터다 보니 로미의 방문이 꽤나 기억에 남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다음 번에 바에 오면 재떨이도 달라고 해." 법치질서가 붕괴한 뉴 베르셰바에는 딱히 금연구역이라던가 음주운전이라던가 하는 게 르메인 패밀리가 직접 관할하는 영역이 아니고서야 잘 지켜지지 않았지만, 이 앤빌은 유일하게 금연구역이 제대로 보호되고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로미에게는 앤빌이 조금 더 로미가 기억하던 세상과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은 페로사가 바라는 세상과 조금 더 가까운 것이었다.
"아하, 그건 내가 조금 오해를 했구나." 페로사는 로미의 말을 순순히 납득했다. 경연대회라던가, 올림피아드라던가, 평범한 학창시절은커녕 평범한 성장과정과도 거리가 멀었던 페로사에게 그것은 꽤 낯선 이야기였다. 서바이벌인데, 목숨을 걸 필요도 없고, 상대방을 죽이고 살아남는 기술이 아닌 다른 것을 뽐내는 것으로, 패자에게선 딱히 아무 것도 뺏지 않고 승자에게만 상금을 주는 제도가 페로사에겐 신기한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끝이 좀 안 좋네." 페로사는 쓰게 웃으며 창밖의 풍경을 한 번 눈짓해보았다. 붉은 구름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뉴 베르셰바의 풍경은 평소와 마찬가지였다.
"어쨌건 그것의 다음 버전의 재고를 기대해봐도 좋다는 거지? 은퇴한 이후로는 쓸 일이 없었지만 현역 때는 알차게 잘 써먹었거든- 그리고 또 쓸 일이 생기게 될지도 몰라서." 페로사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페로사는 모든 전쟁을 마치고 일선에서 물러서 뉴 베르셰바의 소시민으로 남기로 결정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또다른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서?
"맥주를 리아나라는 드라이버한테 맡기라고. 맥주만 맡기면 돼, 아니면 피자까지?" 페로사는 바를 한번 둘러보다 다시 로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 기왕 이렇게 된 거, 맡길 물건에 피자에 맥주에 너까지 한꺼번에 내 오토바이에 실어다가 데려다주고 오는 건 어때? 그 정도 시간은 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