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420096> [all/일상/느와르] people has no remorse - 13 :: 1001

◆RCF0AsEpvU

2022-01-09 00:52:55 - 2022-01-09 22:54:38

0 ◆RCF0AsEpvU (vhr8Kp6cbQ)

2022-01-09 (내일 월요일) 00:52:55


니삭스는 나의 완벽한 절대영역이지
침을 질질 흘리는 멍청한 오타쿠들
눈에 불꽃을 담았다고 모두가 호랑이 인건 아니야
원한다면 와서 꿈꿔 봐 이 빌어먹을 쫄보들아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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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박수 https://bit.ly/3pyCT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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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브리엘주 (cKyX3iXJWU)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3:59

>>709 잠시 글의 신이 빙의했구나. 어서와 에만주.

717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4:14

>>712 하웰이 플러팅 일상 "해줘"

718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4:42

>>715 요망이라니 이리스냥과 요망은 잘 어울리지 않는 듯 허이 ╰(*°▽°*)╯

719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5:15

>>711 흑흑 너무해. 슬픈 직장이야. 풀타임근무 에반데. 쎄반데. 참친데.
걱정 말라구, 난 절전모드로 항상 보고 있으니까.

720 에만주 (T/g73z3NXM)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5:30

우우 다들 반가워~

>>713 나는... 필연적인 존재인 거지..(?)(핑거스냅 준비)
>>714 고마워~ (꼬옥)(부빗부빗)
>>715 🤔 그래도.. 되나?? 그래도..되겠..지?
>>716 으악 이럴 때 내리지 마요 나 무서워(우는 짤)

721 브리엘주 (cKyX3iXJWU)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5:49

>>715 본인은 놀리고 있지 않으니까 큰 오해를 하고 있는것이야.

아아, 카운트다운하는 느낌. 호호. 젠장. (흐린시선) 이제 따뜻한 눈으로 지켜볼게.

722 하웰주 (V67CiPB0g6)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5:54

>>717 이건 하웰이의 문제가 아니라 하웰주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역시 하렘남주 제롬이, 그리고 그 뒤의 제롬주

723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5:57

>>720 쓔담쓔담 ~ 이제 쉬는거다~!

724 하웰주 (V67CiPB0g6)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6:41

브리엘주 일 힘내라구우우 (어제 일하느라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던 사람)

725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7:48

>>715 오, 친구. 대련일상을 원하는 거야?
기꺼이. :)

726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8:43

>>718 고양이가 요망의 대명사 아닌가요??
우리 냥이도 언젠간 요망한 모습 보일 거라고 확신하고 잇다

>>720 안 되나..? 그럼 키워드라도!

>>721 브리엘주 힘내세요...(쓰담토닥뽀담꼬옥)

>>722 아니에요 하웰주 제발 해주세요 하웰이 플러팅 보고싶단 말입니다
하웰주가 이상한 거 배워왔어!!!!!

727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8:51

조심히 다녀와 브리엘주. 아무쪼록 몸조심히,

728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9:12

>>725 (물리적인 의미로)살려주세요 선생님

729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8:49:54

>>726 나올 수도 , 안 나올 수도 있다!! ( •̀ ω •́ )✧

730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0:58

>>720 미리 가루가 될 준비를 해야겠군.

제롬주는 하렘왕 아니었나? :)

731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1:35

쥬쥬가 사라지구 이써...!! (‾◡◝)

제롬주..그는..

732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2:55

>>729 요망냥리스 나올 때까지 숨 참습니다
흐으으읍

>>730 쥬쥬가 사라진다..!!

아닙니다
아닙니다(반복)

>>731 (입막음)

733 에만주 (T/g73z3NXM)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2:59

>>726 혹자는 오리엔탈리즘에 찌든 미친 녀석이라고도 했고, 혹자는 민족주의자라는 멸칭을 붙이기도 했으나 본보기로 살아있는 상태에서 손바닥이랑 칼 박아 옥상에 매달아두니 이젠 아무도 토달지 않는다.

"…아, 자기야. 우리 자기는 내가 나무인 줄 아나봐. 아니면 이렇게 굴지는 않을 거야,. 그렇지? 내 말, 못 알아들었어요? 나한테 감히 기어오르지 말라고. 알아들었으면 마땅한 예우를 갖춰봐. 폭군에게 고개 조아리지 않는 신하가 어딨담."

🙄

734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3:20

오히려 부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놀리는 걸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긍정해보겠다(?)

735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3:33

그나저나, 날 냥이방에 같이 둔다구?
안돼. 살려줘. 맹수가 날 물어뜯는다아.

736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4:13

>>733 제발 발닦개로 아니 카페트로 써주세요
이 친구가 그 지폐로 담뱃불 붙이는 그 친구인가요

737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5:05

>>735 냥냥냥냥 (꾹꾸기)

738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5:51

>>734
tip. 부정하든 긍정하든 놀릴 사람은 놀린다.

포기해. 그럼 맘이 편해진다구 친구,

739 에만주 (T/g73z3NXM)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7:52

>>736 제롬주 반응 진짜 강렬해서 이 친구도 눈 동그래지겠어...
응..지폐로 담뱃불 붙이고 남은 지폐 뭉치는 자기 발 밑에 던져주는 친구..😊

740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8:04

>>737 어 잠깐 거기 갈비ㅃ, 으앙 쥬금.

누군가의 깔개가 되고 싶거든 답은 간단하다.
카짓이 되어라 휴먼, 누군가가 그대를 카펫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741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8:51

>>740 쥬쥬는 이제 여기 있는고다!! (。・∀・)ノ゙

742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8:52

>>739 기만과 포상을 동시에 한다고?
이건 된다.

743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8:59:26

>>738 (엉엉엉엉엉엉엉

>>739 진짜요? 히히 신난다(????)
최고다 부캐제한 풀리는 시점 기다려봅니다

744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0:25

>>740 착한 카짓은 오직 카펫이 된 카짓뿐

745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1:15

원래 주말에 이리스 독백을 쓸까 했는데.. 백신 여파가 클 줄 몰랐다..또르르

746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2:55

백신 부작용 나을 때까진 푹 쉬세요(쓰담)

747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3:01

>>741 오, 세상에. 난 연옥에 있는게 분명해 친구,
맞지? 여기선 천국과 지옥이 동시에 보인다구.

>>744 떼껄룩.

748 하웰주 (V67CiPB0g6)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3:14

>>726 언젠가 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제롬주만큼 잘 할 자신은 없는데, 아 맞다 하렘남주가 아니라 하렘왕이었지 말실수를 했구만

749 하웰주 (V67CiPB0g6)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4:02

이리스주 백신 여파 크면 쉬어아된다ㅏㅏㅏㅏ
그러고보니 나도 곧 3차 맞아야하는데...(흐릿)(걱정)(심난)

750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4:05

>>747 여기는...여기는...
냥옥이다!!! ( •̀ ω •́ )✧

>>746 고맙다냥~

751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4:38

백신 후유증은 그저 존버가 답이야. 괜찮겠지 싶어서 몸놀리다가 앓아눕기 십상이거든.
당분간은 무리하지 않도록 하자. 그래야 착한 고양이지.

752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6:04

>>747 (푸스로다)

>>748 하웰주 미워어어어어어어(울뛰)

753 아스타로테 - 제롬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6:23

깨어날까. 아닐까. 그대로이길 바랄까. 변하길 원할까. 각기 다른 천칭이 균형을 잡지 못 하고 기우뚱 기우뚱 흔들린다. 희미한 부름에 답이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 사이 천칭은 샐 수 없이 흔들렸다. 이윽고 여인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 저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답을 정하지 못 한 천칭이 멈추었다.

깼어? 라고 말하려고 했다. 제롬은 정말 죽은 듯이 깊이 잠들어 있었으니까. 그걸 여인의 부주의가 깨운 듯 해서 더 자라고 해주려고 했다. 그러나 여인의 입술 사이로 흘러 나온 건 말이 아닌 소리였다. 다분히 의도적인 손길이 연주한 음색이 가늘고도 선명히 어둠을 울렸다.

급히 입을 다문 여인은 새삼스레 얼굴이 홧홧해졌다. 그 위로 닿는 손의 열이 더해져 더욱 붉어졌다. 지금이 어두워서 다행이었다. 적어도 보이진 않을테니까. 아니었으면 조금 후회할 만한 행동을 했을지도 모르고. 다시금 이 방의 어둠에 감사하며 살짝 고개를 들었다.

"...좀,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 입 밖으로 나가기 직전까지는 평소처럼 굴려고 했다. 평소처럼 능청스럽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잠이나 더 자라고 하려고 했는데. 정작 나온 말은 전혀 달랐다.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평소 같지 않은 말투. 여인 스스로도 충분히 느껴지는 다름이었다. 여인은 어둠 속에서 눈을 깜빡였다. 돌이키기에는 늦었음을 알고 있었다.

"이대로 시간이 멈춰서. 이 밤에만 머물러 있으면 좋겠다... 같은 생각."

느릿느릿 이어지는 말처럼 천천히 올라온 여인의 손이 제롬의 손 위로 덮였다. 비슷한 열을 띈 손이 겹쳐지니 마치 한 덩어리 같다. 몸과 몸을 맞대어도 그런 기분이 들까. 알고 싶다 생각하면서도 여인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손만 쥔 채 꺼질 듯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너는, 어때."

여인은 제 손에 힘이 들어가는 걸 알았지만 그대로 두었다. 떨리는 것보단 나았으니.

754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7:28

>>751 쥬쥬랑 같이 쉬면 된다 이거네~ (。・∀・)ノ゙

755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7:59

>>749 먼젓번의 여파가 강하지 않았다면 똑같은걸 맞는한 괜찮을 확률이 좀 더 있을거야. 컨디션이 좀 문제가 되겠지만,
어지간한 블랙기업이 아닌 이상 백신 휴식은 인정해줄거구, 토닥토닥이야.

>>750 그런가, 연옥의 연, 아나그램으로 풀어쓰면 냥.
이곳은 냥옥이다. 으아아 털뭉치. 으아아 귀여워.

756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19:08:56

으아아 어장에 털이 가득해

757 하웰주 (V67CiPB0g6)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0:11

>>752 (붙잡) 얼른 달달한 일상을 만들어내라~~!

758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0:26

(뛰어내림)

759 ◆RCF0AsEpvU (esIVLCRG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1:07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21078/recent

히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760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1:14

>>755 냥옥에 온걸 환영한다넹~ヾ(≧▽≦*)o 못 벗어난다~

>>756 달달~~

761 하웰주 (V67CiPB0g6)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1:27

>>755 그렇게 심하진 않았는데 3차는 더 후유증이 심하다고 해서 걱정이 되네! 물론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지마는~ 쉴순 있지만 쉬면 일이 밀려서 걱정이야...(블랙)

762 아스타로테주 (ylIlQZTdUY)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2:30

핫라인 마이애미 좋지.
캡틴 괜찮아?

763 이리스🐈‍⬛주 (x0Rf4IHVV6)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4:54

캡틴 어서와~! 어서와`!

764 쥬주 (xC7Yry36MA)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5:19

>>754 그게 그렇게 되는 건가? 오, 세상에.
난 오히려 즐겁지만 말야.
>>760 이것이 운명이라면 납득하는 수밖에 없군. 흑흑.
좋아, 드러눕겠다. 응애.

아, 핫라인 마이애미. 정말 최고지.
어서와 캡틴 안그래도 질문이 좀 있었어.

765 페로사 - 에만 (H.3P02IGB6)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5:46

"좁아도 상관없어, 내 손발마저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좁지만 않다면 오히려 좁은 게 좋아... 좀더 쉽게 이것이 내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테니까. 내가 필요한 건 단 하나야." 사람이 자신의 삶에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에는 한계가 있다. 불의 마녀의 전설을 전설보다 좀더 깊은 의미로 자신의 삶에 들이기에는 페로사의 삶에 너무 많은 질문들이 실려 있었다. "너한테 길들여져도 좋으리라는 확신." 그녀는 투기장에서 살아남았다. 죽이지 못하면 자신이 죽는 가혹한 양자택일에서 그녀는 자신을 남겨놓기 위해 투쟁했다. 도살자의 서커스를 벗어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검은 황금의 관을 타고 내려온 신들이 안겨준 풍요로운 삶은 페로사를 이 지옥의 죄수에서 간수로까지 끌어올려 주었으나, 그것은 완전한 구원이 아니었으며 그녀는 충분한 대가 이상을 치러야 했다. 삶의 방식을 놓고 저울질하며 그녀 스스로가 그녀의 이야기를 써나갔다. 그녀는 이 지옥 가운데서 스스로 일어선 사람이었다. 그래서, 지옥의 높은 곳을 날며 지옥을 내려다보는 순수한 이에게는 그 한 마리 사자의 모습이 비탄의 도시를 배회하는 다른 이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나를 길들이면 네가 원할 때면 내가 옆에 있어줄 수 있어. 모험을 떠날 때면 함께할 수 있을 거야... 난 험한 길을 헤매는 데에 아주 익숙하거든. 네가 무언가를 바꾸고 싶은데 네 힘으로는 안되겠다면 나를 불러. 우리는 더 멀리까지 갈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그러나 만일 언젠가 높은 하늘을 헤매이던 천사가 땅으로 내려와야 하는 일이 있거나, 탐욕스러운 손아귀에 그 날개가 잡아채일 때, 땅으로 끌려내려와 한 명의 아이가 될 때에는 땅 위의 사자가 아이를 위하여 달려올 수 있으리라. 무리에서 떠난 사자가 조그만 연옥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야기가 아니라 이야기에 내포되어 있는 기회. 그 동안 자신이 헤쳐나온 이야기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것. 가슴에 품을 무언가. 참으로 어리석고 가소롭게도, 그것은 그저 함께 별을 헬 수 있는 누군가였기에. "나를 길들여줘."

나직한 부탁에 대답 대신 돌아온 이름을 페로사는 한 번 다시 입으로 되뇌어보았다. "미카엘." 그리곤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버려져 있었던 탐욕이 수줍게 고개를 들어 입을 맞추는 소리만이 났을 뿐이다.



보통 세 잔에서 네 잔쯤을 넘어가면 바텐더는 슬슬 손님 걱정을 한다. 괜찮냐고 물어보거나, 정중하게 오늘은 여기까지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손님에게 권유한다. 물론 바텐더의 충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계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는 주정뱅이도 있지만, 오늘은 페로사가 에만에게 여기까지 마셔도 좋다고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 나누어 마신 데킬라의 취기 때문인가 페로사가 잔을 하나 정도 덜 헤아린 데다가, 그 '2주의 법칙'을 어긴 망나니 이야기에 너도 단호하게 걔한테 불이익을 줘서 경고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수임료를 50% 올려버리라고 역정을 내는 데에 정신이 팔려 있었고, 에만이 바에 부드럽게 엎드려 있는 자세였기에 고개를 꾸벅거리거나 하는 전조증상이 없이 그대로 픽 잠들어버린 탓도 있었다. 코코볼로 원목을 퍼즐처럼 짜맞춰서 만든 바는, 딱딱했음에도 따뜻하고 상냥했다. 은은한 난색의 조명에 에어 컨디셔너가 만들어낸 따뜻하고 노곤한 공기까지. 모든 것이 에만에게 이제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켜 주는 듯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에만." 에만의 어깨를 부드럽게 흔드는 손길이 있었다. 거칠지 않고 상냥했다. 상냥해서 잠을 깨우는 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에만이 깰 때까지 손길은 집요하게 에만의 어깨를 흔들었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깨에 딱 봐도 누구 건지 알 만한 시꺼먼 무스탕 안감의 가죽 항공자켓이 어깨에 덮여있었다. "폐장 시간이야, 꼬맹이 손님. 집에 가야지. 데려다줄게." 시선을 들어보면 앞치마만 사라진 청바지에 셔츠 그 차림 그대로 어깨에 블루종 셔츠만 딱 걸치고 있는 페로사가 여전히 그 고슬고슬한 금발을 늘어뜨린 채로 에만을 내려다보고 있다. 건물 내부의 불은 거의 다 꺼졌고, 이젠 바와 직원용 통로로 나가는 출구에 켜진 불만 남아 있었다.

766 제롬주 (WAuDLN1NH.)

2022-01-09 (내일 월요일) 19:16:28

아스주랑 쥬주가 절 죽였다
답레 이어옵니다...

캡틴은 무슨 일 있으신진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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