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삭스는 나의 완벽한 절대영역이지 침을 질질 흘리는 멍청한 오타쿠들 눈에 불꽃을 담았다고 모두가 호랑이 인건 아니야 원한다면 와서 꿈꿔 봐 이 빌어먹을 쫄보들아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키득키득 웃는 아스타로테에게 분함을 느낀 것은 왜일까. 처음을 너무나 쉽게 빼앗겨버려서? 언제부터 그런 것에 연연했다고. 그것보단, 나는 이렇게 서투른데, 왜 당신은 이렇게나 능숙한 행동에, 말을 하는건지. 이런 상황이 오면 여유롭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생각했는데, 당신에 비하면 나는 아직도 아이였다.
킥. 웃는 소리에 조금, 자제력과 함께 이성이 끊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분함은 곧 경쟁심 같은 것이 되어버려 아스타로테가 어떻게든 웃지 못 할 정도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드러진 목소리를 내더니 자신을 보는 얼굴에 홍조가 조금 진해진 것을 보고는 묘한 느낌이 들었을까. 조금은, 이겼다. 싶은...?
"계속 그렇게 하면 잠만 자고 가지는 않을 거야."
행동도, 자세도, 차림도. 어느 하나 아슬하지 않은 것이 없다. 자신의 허벅다리를 훑고, 스타킹 레이스를 만지는 모습은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행동 하나하나가, 그를 자극하고 있었으니까. 이미 자제심을 한번 잃었던 그에게, 그녀가 주는 충동은 너무나도 달콤했을까.
"여긴 2층도 있었구나..."
잡화점 안쪽으로 된 계단에는 문 대신 비즈로 된 커튼이 있었다. 여기에서 사는 걸까? 어쩌면, 아스타로테의 침실일 수도 있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계단을 올라가다보니 두어칸 위에서 걸어가는 여인이 눈에 들어온다. 그 광경은... 사춘기가 갓 지난 청년에게는 자극적이었다고만 해두자. 그는 계단을 다 올라오고 나서야 주위를 둘러볼 수 있었다.. 수많은 방들. 아마 사는게 아닌, 휴식을 위한 방들인가. 사는게 목적이었다면 이런 방들을 여러개 만들어두진 않았을테니.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툭툭 옆을 두드리는 그녀의 말에 그는 겉옷을 벗어 의자 위에 걸어놓는다. 여인의 곁으로 다가가더니 그녀의 목에 팔을 휘감고, 침대로 쓰러지려고 했다.
"팔베개는 됐어, 안아줘."
의미심장했던 그녀의 말에, 돌려주듯이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는 제 품에 안겨있을 여인을 내려다보려고 했다.
포식자나 피식지의 관계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강하거나 약한 것 따위를 중요하다고 생각지도 않았다. 다만, 주어진 상황에서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다 보니 어느새 자신은 먹이사슬에서 꽤 높은 곳에 올라있는 포식자가 되어 있었다. 삶에 피가 묻었다. 말간 빛은 붉은 색에 절여져 더 이상 남지 않았다. 그러나 적어도 누구도 함부로 꺾을 수 없는 강인한 뼈대는 남았다. 힘이 곧 논리인 도시에서 자신의 논리를 목소리에 힘주어 주장할 수 있을 정도의, 원하는 것에 과감하게 손을 뻗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이 남았다. 광포함이 순수함을 더럽혔던 푸른 눈동자에는 느긋한 여유가 남았다. 그리고 그 뒤편에 탐욕이 남았다. 피로 쓴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텅 비어버린 마음에, 더이상 쓸모없어진 쇠로 만든 흉골 안에 무언가를 집어넣고 싶었다. 소중히 담아넣고 싶었다.
"이런 건 싫어?" 에만이 삐죽거리는 말에 페로사는 속삭여 대답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무해하게 헤매는 조그만 손이 목덜미에 얹힌 것을 페로사는 가만히 두었다. 신뢰, 우호... 인체의 급소라 할 수 있는 지점에 손을 두도록 허락하는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볼까 하다가 페로사는 곧 그만두었다. 지금은 이 어설픈 소꿉놀이를 그냥 마음 편히 즐기고 싶었다. 이 순간 에만이 갑자기 숨겨둔 칼로 자신의 숨통을 끊는다고 해도, 배신당했다는 충격보다 에만의 손짓 하나 살결 하나가 아쉬운 마음이 더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다듬어지는 게 싫으면, 쓰다듬는 게 좋아?" 에만의 손이 목줄기를 타고 올라오자, 페로사는 나직이 술기운 서린 숨을 내쉬면서 눈을 감은 채로 에만의 손에 뺨을 기댔다. 에만이 바 위에 올라앉으려 하자, 페로사는 손을 내밀어 에만이 바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아주었다.
"나라고 많이 아는 것도 아냐. 내가 내 스스로를 모를 때도 있고, 너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지." 데킬라라는 술은 이상했다. 애매한 것도 같았다. 차가운데 뜨거웠고, 축축한데 메말랐다. 풍부하면서 싱거웠다. 입안에 들어찬 독특한 향기. 손을 내밀어 뿌린 투명한 액체가 입안으로 흘러들어 섞이자 그제서야 데킬라는 자신의 방향을 정했다는 것처럼 향을 품어내기 시작했다. 용설란 향이 시큼한 맛과 어우러졌고, 차가운지 뜨거운지 모를 술기운은 선명하게 달아올랐다. 헤로사의 도톰한 입술이 물릴 때는 에만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입에 머금게 되었다. 코끝에 걸리는 시트러스향은 레몬주스에서 나는 것인지, 페로사의 머리에서 나는 것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아까 나누어 피웠던 담배의 열대과일 향이 다시 올라오는 것도 같았다. 서로의 입이 중간중간 떨어지며 떨리는 숨이 섞인다. 서로 숨이 차 떨어지고 나서도, 페로사의 입술은 에만에게 다시 한 번 더 내려앉아 따뜻하고 말랑한 감촉을 남기고 떨어졌다. 그래, 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지금 너랑 같이 있는 게 좋다는 건 알 것 같아."
페로사는 그렇게 멀어지지 않고, 에만이 가볍게 끌어안은 그 거리에 있었다. 긴 속눈썹이 내려앉은 눈꺼풀이 느릿하게 떠진다. 푸르른 눈이 빛난다. 술기운일까. "너는?"
뭐 어때~ 풀어버리지 뭐. 에만의 메배엔은 그로스만 패밀리를 부활시켜 A-13구역의 지배자 곁에서 총애 받고 사는 것..? 소속 세력도 더 넓어지고, 이제 셰바에서 '나름'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는 거지만.. 에만이라는 이름으로 가진 자유는 아니니까. 무엇보다 아버지 죽인 조직이 부활하고 거기서 총애 받는다? 이건.. 뭐..🙄
아, 아스주를 위한 썰. ts...... 180대 초반 정도 되는 장신이지만 마른 체형. 장발이지만 평소에는 낮게 묶거나 땋아서 늘어트리고 있다.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는 블루블랙의 원버튼 수트 차림. 구두는 항시 블랙. 조직 상징 문신은 목덜미쪽에 있다. 냉정하고 날카로운데 귀차니즘이 심한 편. 과거 정형외과의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