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삭스는 나의 완벽한 절대영역이지 침을 질질 흘리는 멍청한 오타쿠들 눈에 불꽃을 담았다고 모두가 호랑이 인건 아니야 원한다면 와서 꿈꿔 봐 이 빌어먹을 쫄보들아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속삭이는 대답에 작은 웃음기를 붙여 답했다. 생경한 감촉이었다. 목덜미의 맥박도, 낮은 체온을 가진 자신과는 다른 온기도, 근육이 있듯 제법 단단한 감촉도. 에만은 모든것이 낯설고 한없이 신기했다. 이곳에 오기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버터나이프로 찔러죽였던 킬러와는 자못 다른 느낌이었다. 헨젤, 이곳이 경동맥이랍니다. 자아, 손을 대어봐요. 어떤가요? 그렇죠. 맥이 뛰지요. 2cm의 깊이로만 베여도 사람은 죽게 되어있어요. 그만큼 확실한 급소지요. 쇼크사로 죽기 전에 과다출혈로 죽을 거예요. 나도 알려주고 싶지는 않았답니다. 그렇지만 이 도시에서 살아남아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부디 나를 용서해줘요. 가엾은 나의 헨젤.. 떠오르던 과거를 뒤로 했다. 그때는 그저 찌르면 되는 줄 알았다. 이렇게 하나하나 느껴볼 시간도 없었다. 에만은 느릿하게 답했다. "둘 다." 그리고 뺨을 기대자 엄지로 눈가를 쓸어본다. 역시나 생경한 감촉이다. 눈가에서 관자놀이까지 호선을 긋는 엄지를 뒤로 눈도 호선을 긋는다. 바 위로 쉽게 올라와 걸터앉았을 때는, 이미 그 호선이 술기운에 영글어 어딘가 나른하기까지 했다.
"나에 대해서는.. 알지 않아도 돼. 잊혀진 도시 사람은 많으니까.."
제법 모순적인 것을 많이 가진 술이다. 차가운 듯 선득하게 머금기는 첫입에, 뜨겁게 훑는 감각. 축축하게 입안을 적시면서도 금세 바싹 타는 입, 비강에 들어찬 것이 꿈과 같았던 향.. 하여 갈증을 채워주소서, 하고 누군가 갈망하더라. 그리하며 구하기를 가련하고 빈핍한 자가 물을 구하되 물이 없어서 갈증으로 그들의 혀가 마를 때에.. 에만은 제법 많은 것을 머금었으리. 눈을 내리감았다. 짧은 숨결이 오갔을 때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향이 오른다. 데킬라의 향인가, 아릿하던 열대과일을 품은 연초인가, 시트러스 향은 누구의 것인가, 이 질척한 소리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단 둘만 남은, 죽음으로 비롯하여 생기게 된 우연한 기회였으리. 에만은 떨리는 숨을 가다듬었다. 열감에 물기 어린 두 눈동자가 뜨인다. 따스하고 말랑한 감촉이 입에 남았다. 에만은 눈앞의 여인을 가만히 내려다봤다. 바에 앉아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위험한 짐승이 속삭였을 때, 빨간 망토는 늘 그렇듯 순수하게 답했다.
"Ah, Kid."
뺨 위에 다시금 손을 얹고, 느릿하게 쓸었다. 바스러질 듯 미소짓는다. 나이 차이가 제법 있으나 이 여성이 아이 같았기에, 에만은 술에 영근 순수한 미소를 지어보이곤 나지막히 속삭였다. "나도 좋았어.. 응, 그래.. 새로 알게 되는 것은 느을, 즐거운 일이지요.." 노래하듯 차분하고 리듬감이 있는 목소리였다. 혹 그런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을까, 옛날 옛적에 A-13 구역에선 그로스만 패밀리를 제물로 바쳐버린 무시무시한 불의 마녀가 살았는데, 그 여성이 늘상 하던 말이 있었다고. 새로 알게 되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지요. 그것이 성녀의 타락이거나 창부의 갱생이라 할 지언정. 어딘가 모호한 대답을 뒤로 뺨을 쓸던 손으로 어색하게 머리를 쓸어주려 했다. 다른 사람을 쓰다듬어 본 기억은 거의 없기에 어색한 손길이었지만 본인은 제법 열심이라는 듯.
oO(어째서 다들 브리엘 이상형에 진심인거야) 브리엘:....큿흠...갑자기 그런 질문 하지 말아줄래? (마시던 술 내려놓음) 브리엘:그런 거 없다고 해도 들을 때까지 절대 포기 안할 표정이네. 뉴 베르셰바에서 이상형이야기는 빌어먹게 재미없는 주제일텐데 다들 머릿속이 연애로 가득찬거야? 아니면 생존본능으로 인한 본능이야? 브리엘:뭐, 지옥에도 꽃은 필 수 있으니까.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이면 돼.
주절주절..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피카레스크는 주인공이 아무리 행복하다 해도 메리 배드 엔딩인게 매력적이지.. 그래서 느와르가 좋다고 생각해. 내가 아무리 행복하다 해도 그 행복이 얇은 유리 위에 얹힌 것이고, 먹으려던 빵이 땅에 떨어졌다든지 아무리 사소한 불행이라 해도 누군가 주워먹기에 그 사람에겐 짧은 해피엔딩이되지만 정작 행복할 수는 없는 피카레스크가 되는 그 느낌.. 우리의 삶도 피카레스크일 수 있다는 철학적 고찰..
으아악 작성버튼 무슨일이야 멈춰!!!(쪽팔려 죽어버림) 아무튼 느와르는 내가 먹으려 했던 빵이 땅에 떨어졌기에 사소한 불행을 가지고 행복할 수 없다는 내 서사가 충족되고, 그 빵을 다른 거지가 주워먹고 행복해졌지만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기에 그 서사가 또 충족되는 느낌이라 정말 좋아해..😊 우리의 삶도 어떻게 보면 나를 이유없이 악인으로 단정짓고 미워하는 사람도 반드시 있기 때문에 온전한 행복이 아니기에 피카레스크라 할 수 있지...라는 이상한 철학 얘기는 넘어가구. 결론은 느와르 어장 세워주셔서 감사의 그랜절(그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