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가 귀여운가, 캡틴이 귀여운가. 기록하는 자가 곧 승자일지니,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캡틴 귀여워. 도시뿌셔 지구뿌셔. (캡틴은 수정 뒤 이 문구를 지워주세요.)
※ 본 스레는 17금 수위를 기준으로 합니다. ※ 수위가 과하다고 생각 될 시 1회 경고 후 시트가 즉각 내려질 수 있습니다. ※ AT필드(따돌림)를 절대적으로 금합니다. ※ 어두운 세계관이지만 밝은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 서로 서로 인사합시다. ※ 아리송한 부분이 생기면 캡틴에게 질문합시다. 물지 않아요!
브리엘의 표정이 꽤나 익숙한 느낌으로 바뀌자 제롬은 픽 웃었다. 그때도 저런 표정이었지. 새삼 과거 브리엘을 처음 발견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때는 뉴 베르셰바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외부인이었는데, 이젠 그녀도 완벽한 도시의 일원이었다. 그 시절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별로 바뀌지 않은 것도 많았지만. 예를 들면 저 표정 같은. 그런 표정을 짓게 만든 원흉이 자신이라는 것도 바뀌지 않았고... 생각보다 바뀌지 않은 것도 많은 듯 싶었다. 브리엘은 저렇게 바뀌었지. 그러데, 나는.
잠시 상념에 빠져있었는지 무표정하게 창밖을 바라보던 제롬이 브리엘의 말을 듣고는 곤란하단 표정을 지었다. 여전하다. 저런 성격도.
"진짜 돌아가면 나 상처받을지도 몰라~?"
비스듬히 꼬아 바라보며 날카롭게 말한 그녀를 향해, 제롬은 느긋한 목소리로 말하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물론 진짜로 상처받진 않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조금 슬프긴 하겠지. 그는 능청스레 "기왕 피할 수 없는 거, 조금은 즐기는게 좋아, 브리엘." 라며 브리엘을 향해 웃어보였다. 정작 그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게 본인이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 걸까.
"8살이나 어린 연하가 걱정하게 만드는 건 자기면서..."
죽지만 않고 몸에 병이 들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라며 작은 투덜거림을 덧붙이기도 했을까. 브리엘이 시킨 것과는 반대로, 제롬은 스위트 와인을 주문했다. 드라이한 와인은 입에 안 맞는 것을 보면 묘한 곳에서 어린애 입맛이었던 것이겠지. 소주는 너무 쓰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물론, 안주가 드라이한 와인보단 다른 와인에 더 어울리는 탓도 있었지만 말이다.
제롬은 자신의 손가락으로 테이블 위를 톡, 톡 하며 몇 번 두드리다가 그대로 관자놀이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역시나 논리로 들어가니 벌써부터 버거운 느낌이다.
"...연하에게 논리로 한마디도 안 지는 못된 누님 같으니."
양 손을 위로 올리는 시늉을 하며 브리엘의 구릿빛 눈동자를 응시했다. 사실상 항복 선언이었다. 그녀의 말에서 틀린 말은 없었으니까. 반쯤 감은 자색 눈빛에선 약간의 불만이 묻어나왔겠지만.
그런 말들을 하고 있자니 어느샌가 서버가 와인과 음식들을 가져왔다. 예쁘게 플레이팅된 음식들이 제롬과 브리웰의 앞에 놓여지고, 와인 잔이 약간 채워지자 그는 잔을 들어 브리엘에게 내민다.
"그래도 건배는 할 거지?"
제롬이 빤히 브리엘을 바라보았다. 만약 건배를 했다면 빙긋 웃으면서, 건배를 받아주지 않았다면 조금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와인을 한 모금 들이키려고 했을까.
"아, 하긴 여기 하늘은 정말 이상하지. 붉은색이라는 게 말이야. 계절도 제멋대로고. 바깥은 계절이라는 게 있어서 기온이 어느정도 예측가능한데, 여기는 그런 게 없어. 식물 키우기도 최악이야."
뉴 베르셰바도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도시, 그러니까 자신이 태어난 해 쯤에 새로 태어난 도시이지만 그래도 한 사람이 나고 자라는 정도의 시간은 된 모양이었다. 하웰로서는 이 안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고. 이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다. 만약 밖에서 태어났으면 이런 범죄없이 행복하게 살았을 수도 있고. 뭐어, 그렇다고 제롬에게 동정심이 인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다 운명일지 모른다. 자신이 이 도시에 들어오게 된 것처럼. 이 애도 밖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이 안으로 들어왔을 수도 있는 것이지.
"너도 알잖아 클로리스 가문이었다고. 밖에서도 독과 약을 팔다가 이 안으로 들어왔으니 당연히 식물에 대해 주입식 교육을 받았지."
으으, 소리를 내며 하웰이 대답했다. 그리고 제롬이 말하는 의뢰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보통 독을 사가는 손님들에게 결과를 물어보지는 않지만 제롬을 통해 받은 의뢰는 이렇게 그 독이 어떻게 되었는지 정도를 간략하게라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결과는 좋았는데 그 여자는 이제 막대한 유산을 얻었으니 다른 사람들의 타겟이 되려나.
"결과만 좋았으면 됐어. 그 이후는 신경 안 쓰니까."
하웰이 쿡쿡 웃었다. 이 도시에 들어오기 전에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신뢰나 애정, 관심 같은 것이 적은 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도시에 들어온 후로는 그런 것들도 거의 마모되어 사라져가는 느낌이었다. 길바닥에서 사람이 죽는 그런 곳. 제 목숨 챙기기 급급한 도시이다.
"아니, 안 취했어. 아직은."
조금 웃음이 많아졌다, 라는 것이 다른 점일까. 느긋한 태도는 조금 느릿한 태도로 바뀌고 쳐진 눈매도 조금 더 쳐져 보이는 모습이었다. 채워지는 잔을 바라보다가 웃으면서 제롬의 말에 대답했다.
"당연하지. 어떤 것을 사고 싶은데?"
의뢰 이야기가 나오자 방금의 느릿함에서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술을 마시려고 들려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일 이야기에는 역시 좀 더 정신을 또렷하게 차리게 된다. 혹시나 실수해서는 안 되니까. 향수(독)에 관한 것은 더더욱. 물론 가볍게 하는 이야기라고 해도, 보통의 경험 상 향수 이야기는 가벼운 것이 없었다. 꽃의 경우는 조문이 아니면 무거운 것이 없었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둘은 정말 다른 무게를 가지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게절...? 아, 그러고보니 들어본 적 있네. 시간에 따라 환경이 달라진다는 거였던가... 이곳 날씨는 워낙 변화무쌍 하니까."
계절이라는 것을 실제로 느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지만 이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무의미한 가정이다. 자신은 결국 이곳에서 태어났고, 이곳에서 죽을 운명이니. 나갈 일 없는 이가 그런 가정을 해서 뭐하나. 그저 여기 안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더 건실한 고민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하웰과 대화하는 것이 즐거우니 계속 할 방법 없을까 고민하는 것이 건실한 고민이고.
"별로 좋아하진 않았나봐? 몸서리까지 치는걸 보면."
으으, 하는 모습을 보며 쿡쿡 웃었다. 사실, 좋아했어도 어렸을 때 꽤나 시달렸다면 저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는 것이겠지만. 결과만 좋았으면 됐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술잔을 들었다.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이곳에서 남을 신경쓸 정도로 여유로운 사람은 몇 없으니까."
제롬 자신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남을 신경쓰는 것에는 전부 이유가 있었다. 자신에게 이득을 가져다줄 사람이거나, 마음에 드는 사람. 그 두가지 부류 외에는 아무래도 좋았다. 이곳은 베르셰바. 생판 남을 신경써줄 정도의 성자는 이미 다 뒤졌거나 아니면 사기꾼에게 당해서 파산해 굶어죽은지 오래인 곳이다.
"흐응. 그래도 이 술은 꽤 도수가 센 것 같으니 천천히 마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 웃음이 많아진게 보기 싫은 것은 아니었는지 제롬 역시 살짝 풀어진 표정을 지었다. 아마, 이것도 술기운 탓이겠지. 인지할 수는 있어도 마음대로 조절이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꽃은 장미. 내 '친구'중에 까다로운 녀석이 하나 있어서... 의뢰를 하려면 장미를 가져가야 하거든. 기왕 요구한 거, 가장 좋은 걸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의 눈빛에서 일종의 경쟁심 같은 것이 묻어나왔다. 까다롭다고 말은 해도 좋은 장미를 구해다주려는 것을 보면 그다지 싫어하진 않는 것일까. 눈에서 이채가 감도는 하웰의 표정을 바라보더니, 피식 웃으며 술잔을 비워내고는 테이블에 탁 내려놓았다.
일단 시트내기 전 초안이 얼추 떠올라서 캡틴의 답변이랑 맞추고 있는데 구시절의 오버테크는 더 퍼스트 이후로 사장되었다면 현시기 오버테크의 수준은 어느정도인지,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말은 옛날이건 지금이건 오버테크는 시티헌트때와 같이 쭈욱 전투(쟁)목적으로만 이용되었는지가 알고 싶어~
현 시기의 오버테크는 스레에도 나와있듯이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있는 수준 사실 이부분은 설정만 제대로 받쳐준다면 상상 범위 내의 모든 건 가능하지 이 오버테크 자체가 원래 도시의 궤멸같은 강압적 진압을 막기 위해 만든 아주 역설적인 기술이거든 베르셰바는 원래 핵폭탄으로 소멸 될 수도 있었어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들 전쟁목적으로 개발되긴 했지만 전부가 전쟁목적으로 쓰이는 건 아니지 지금 우리가 쓰이는 인터넷도 왜 처음엔 군사용 네트워크였잖아 그외에도 세라복이라던가 야상점퍼 같은것들 전부 전쟁에서 기원된 의복이지 마찬가지로 전쟁기술을 응용해서, 여러 목적에 쓰여도 이상할 건 없지 그리고 첨언하자면 정부의 이런 기술들은 시티 헌트 전쟁에서 마피아 말살을 목적으로 내부에서 개발된 시험 기술들이야 그러니 전부 완벽한 건 아냐
아 선곡 곡은 나도 아는 노래라구 한때는 시티팝도 많이 들었지 당연히 마음에 들어 일부러 0레스에는 Brutal한 곡들만 골라서 올리고 있었는데 가끔 이런 곡도 나쁘지 않네
뭔가 적고보니 완전 딴 소리가 됐네 내가 상용화 되지 않았다고 말한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처럼 도시 바깥에 널리 쓰이지 않는다는 걸 의미해 위에서 한 답변은 본질은 전쟁기술이지만, 그게 어떻게 변화되어도 상관 없다는 것이고 쭈욱 전쟁에 쓰였다는 건 맞기도하고 아니기도 하네 시티 헌트 전쟁에서만 시험용으로 딱 한 번 쓰였을 뿐이니까
>>106 오오~ 조건만 받쳐준다면 범위가 넖기에 딱히 제약이 없던 거구나~ 하긴, 좀비이도 설정만 얼추 맞으면 킹능성 있다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마피아 말살을 목적으로 개발된 시험 기술이라면~ 그냥 세상이 변한 뒤로 목적 없이 떠도는 골렘 같은 오토마타 정도만 생각했는데 갑자기 스파이라던가 암살자가 생각나버려~ 블랙위도우가 되어라~ (?) 아 참, 그리고 이건 진짜진짜 사심에서 하는 질문인데~ 세뇌, 쌉가능입니까 불가능입니까~
선곡이 맘에 든다면 다행이야~ 게다가 시티팝을 들은적도 있다니~ 어쩐지 0번째에는 항상 터프하고 과격한 느낌의 음악이 많다 했어~
그렇게 말하는 로미는 자신이 낳은 괴랄한 총 더미는 이미 안중 밖이라는 듯 손에 들린 도넛을 입에 넣고 냠냠대며 '이 도넛은 다 좋은데 부스러기가 너무 많이 떨어진다~' 따위의 감상만을 늘어놓고 있었다. 자신이 맡은 작업은 겨우 그 정도의 무게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헤헤, 역시 오늘도 실기 시험이 있나아. 괜한 짓이래도 그러네~ 뭐, 그래도 울 소중한 고객님께에게 검증되지 않은 물건을 줄 수는 없겠지~"
읏샤- 소리를 뱉으면서 의자에서 내려와 손가락을 까딱거려 따라오라고 제스처하는 주인장.
"좋아- 따라오시구랴. 아, 발은 알아서 조심하고. 뭐 떨어진게 워낙 많아서 말야~"
그렇게 로미는 먼저 카운터 뒷 쪽으로 어슬렁 들어간다. 로미를 따라오는 아스타로테는 가장 먼저 -가게 홀보다 더욱 강한- 기름과 고철이 향연하는 맡게 되겠지. 하지만 난데모 메카니컬 상점에게 작업을 자주 맡기곤 하는 그녀에겐 이제와서 그다지 드문 일은 아닐 것이다.
"자아~ 그럼 사수는 위치로~! Stand by Position!"
고철을 기우고 때워서 만든 변변찮은 사격시설의 광경 또한 말이다. 로미가 스위치를 손바닥으로 팡! 때리자 철컹 하는 소리와 함께 위에서부터 조명이 수직으로 내려쬈다. 뭐, 그래도 마냥 허접하다고는 할 수 없는 사격장이다. 사람과 원모양으로 잘라놓은 철판때기에 고철 부품들로 용접해서 만든 자동 타겟 설정 장치, 그리고 반짝반짝 형형색색의 LED 조명들. 고풍스럽지도 않고 날 것의 냄새가 나지만 일단 있을 건 다 있는 상태다.
"시작해볼까나~? 아, 물론 총 쏘는 법은 알고있겠지 보스 언니야~? 우린 아마추어가 아니니깐. 알고있겠지만 그래도 말해주자면 거기 조정간만 살짝 위로 밀면 돼~ ...잠깐, 아래였던가? 헤, 기억이 안 나네. 뭐 어쨌든 그런건 직접 알아보고! 준비 되면 바로 시험 해보시라구."
그렇게 또 쓸데없는 사족을 한바탕 늘어놓은 로미는 벽 한 켠에 물러나 기대어서는 궐련을 물고 라이터를 틱틱대기 시작했다.
>>111오우~ 꽤나 쟁쟁한 곡들도 좋아하는구나~ 지금 것도 꽤 좋네~ 딱 그시대 감성~ 바에서 들려올법한 음악~
에이~ 세뇌해도 우리 애 세뇌하고 말지 다른 애를 어떻게 그래~ 그런건 선택지가 없어~ 자동으로~ 작동중~ 나는 자동이다~ (양심이 없는 편) 사실 돌리면서 생각해보니 마냥 뇌청순(의도적 기억리셋)인 애를 굴리는건 느와르와 맞지 않다 싶어서 폐기한 설정 끌고온 급이었으니까~ 근데 인간 친화적이라는 설정은 또 못버리겠구~
듀얼이다 캡틴~ 난 언제 만들어졌는지 몰?루,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몰?루 라는 카드와 위장직업 달고 다니는 기종인데 더이상 뚝배기 깰 일이 없어서 나름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를 세팅하고 턴엔드 하겠다~ 왜 두장세팅인지 묻는다면 오레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