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스러운 말에 입을 삐죽인 것도 잠시, 곧바로 씩 웃으며 대답합니다. 커다란 멍멍이 - 정확히는 정령이지만- 랑 다니는거, 무지 멋있잖아요?
" 그렇구마.. 그라믄 태호 금마가 잘못해부렀네 "
확실한건 모르지만.. 아까 말한것도 그렇고, 태호가 키 관련으로 지한에게 장난을 쳤나 본데요. 그래서 식물 일일 체험이라고 쓰고 (?) 복수라고 읽는 (??) 걸 당한 거고요. 키 작은 사람에게 키 관련으로 장난을 치다니. 이건 잘못한 게 맞네요. 생각하며 팔짱을 끼곤 고개를 끄덕입니다
"로망인가요.." 하긴. 거대한 개를 타는 건 로망이라 불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앨비토는 뭘 먹을 필요는 없겠죠.. 간식에 꼬리를 흔드는 그런 것도 귀여울 텐데. 태호가 잘못했다는 말에 어깨를 으쓱합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또 선을 넘으면 다시 묻고 싶어질 것 같다는 감정이라서 그럴까요?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으니 빠르게를 좀... 원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느리다고 해도 제대로 쌓아올리는 게 좋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불안해지나요? 그런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수련으로 날리기도 합니다.
"앨비토는 뭐 안 먹나요?" 그걸 묻고 싶었던 게 메인일지도?(농담) 강아지 간식을 사서 주고 싶다! 뭐 안 먹으면 어쩔 수 없지만..
음음, 하며 빙긋 웃습니다. 그러곤 지한을 바라보며 '니는 로망 없나?' 하고 물어보네요. 자기 로망을 들었으니 네 로망도 들어야겠다- 같은 생각이였을까요? 그 사이에 왠지 엘비토 쪽에서 시선이 느껴지는건 기분 탓이... 아니겠죠. 이상할 것도 없잖아요? 따지고 보면 본인 앞에 두고 이야기한거나 다름없으니까요.
" 쫒기듯 하는 것만 아니믄.. 상관 읎겠제. 갸나 야나 "
너무 불안해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던 진언은 뭐 안먹냐는 말에 어.. 하며 눈을 깜빡입니다.
"로망을 좋아하시는군요.." 로망이 있느냐 없느냐라고 한다면 있겠지만 지한의 로망이라고 해봐야... 음.. 역시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뭐 이런저런 가벼운 로망을 들었다고 필터링하는 건 어떻나요?(딜)(???)
"..방금 앨비토 씨가 쳐다본 기분인데요.." 맞나? 라고 고개를 갸웃하는 지한입니다. 쫓기는 듯이라는 말에는 너무 급하게 생각했던 걸까. 싶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지한주가 폐관 듣고 히익거린 것+강산에게 오셨었다라는 말을 들은 것이 있으니.. 좀 초조해할 만도 하지요. 얘는 정신 특성이 아니니까 그런가.. 그래도 시간을 들여 가라앉히면 나쁘지만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대전이라고 해서 이백 년 전의 전쟁과 다를 건 없다. 외려 칼창이 부딪치고 화살이 날아다니는 게 고댓적과 닮았으면 닮았지. 우리는 그 구닥다리 따발총에 몸뚱어리가 갈가리 찢겨지는 나약한 구세대 인류가 아니다. 불같은 마도? 날랜 무기술? 어디 한 번 퍼부어 보라지. 아주 머리통을 으깨버리려니까. 이 개자식들아.
그렇다는 말에 그제? 한마디를 끼얹은 진언은 무심결에 천장을 쳐다봅니다. 반짝거리는 조명.. 발광석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저기다가 로프 커넥트를 걸고 휘이이익.. 까지 생각하고 고개를 절레 젓습니다. 저건 비싼거다. 비싸기 전에 학교 소유물이다. 거기에 터질지도 모른다.. 무심결에 아쉬운 표정을 짓네요
" 하모, 그게 중요한기다. "
지한의 말에 동의를 표하곤 엘비토를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의 머리 위로 올려놓네요. 엘비토 또한 원래 자기 자리라는 것마냥 편하게 자리를 잡고 삐야압~ 하며 하품하고요.
" 난 제로콜라- "
그냥 콜라도 좋지만, 제로콜라는 끝맛이 묘하게 씁쓸하고 깔끔해서 특히 더 좋아했으니까요. 다른 맛 콜라들은.. 진언주가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맛을..
"발광석에 걸려 하던 분이 있던 기분이지만요.." 농담입니다. 라고 웃다가 아쉬워하는표정에 설마? 하는 표정이 돕니다.
"설마..아니겠지요?" "그렇겠지요.." 아니겠지.. 라는 말에 스스로가 납득하며 앨비토를 머리 위로 얹는 진언을 보며 앨비토가 저보다 높은 데에 있네요.. 라고 웅얼거리며 진언을 올려다봅니다.
"아. 제로콜라네요." 라임맛이 제로펩시였나.. 보통 콜라보다는 좀 목넘김이 깔끔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콜라들은 약한 끈적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지한은 제로콜라를 하나 뽑아주고, 자신도 하나 뽑으려 합니다. 던져서 주지는 않았지만. 던졌다고 하여도 의외로 끓어넘치진 않았겠지요.
1. 다윈주의자 에피소드의 거의 최후반부로, 지금까지 있었던 특별반의 존재 의의로 가장 큰 의미를 지니게 될 예정이기 때문. 2. 지금부터 이름값 안 올려두면 엔딩으로 특별반 해체 - 와 다들 가라!!! 나왔을 듯 3. 성현이 지금 남아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 예전 영월 기습 작전이 어땠는지 나왔을 듯 4. 근데 이걸 왜 이제 말하냐고요? 나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