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레이버 위그드라실 멤버들이 한창 그렇게 조사를 하는 와중, 공원으로 향하는 도로는 운전자가 보이지 않는 비어있는 차량이 멈춰있는 것 때문에 곳곳이 막혀있는 상태였다. 그것은 누가 봐도 절대로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빵빵하는 소리와 불평 소리가 나오지만 차량이 움직이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어두운 골목길 속에서 바라보는 한 '사내'의 모습이 있었다.
"자. 이렇게 해두면 나이트도 방해받는 일 없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겠지? 정말 나이트도 잔혹한 계획을 다 세웠단 말이야."
두건을 뒤집어쓰고 있어 그 얼굴이 제대로 보이는 일은 없었으나, 분명히 이야기해서 그 목소리는 남성의 것이었다. 사내는 스케치북 하나와 펜 하나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리고 스케치북에는 차량이 하나 그려져 있었다. 그 스케치북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손에 꼬옥 쥐고 있던 사내는 가만히 도로 부근을 바라보며 피식 웃어보였다.
"자. 그러면 이쯤에서 더 정체를..."
"거기까지 해주실까요?"
"...!"
이내 그 어둠을 가르고 들려오는 목소리는 다름 아닌 여성의 것이었다. 사내가 살짝 몸을 움찔하며 고개를 돌리자 보이는 것은 익스레이버 위그드라실 팀의 멤버중 한명이자 지휘자인 소라의 모습이었다.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을 뜨고 두건을 뒤집어 쓴 사내를 바라보며 한 걸음 나아가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지금 당장 정체를 푸세요! 저건 당신의 익스파로 일으킨 것이겠죠? 지금 이 현장에 남아있는 S 클래스 익스파의 흔적! 제 우수한 파트너가 그것을 추적하자 이곳이 나왔어요. 정확히는 당신을 가리키는 것이겠죠. 아닌가요?"
"......."
"무슨 이유로 멀쩡한 도로를 정체 상태로 만든거죠? 그 스케치북에 그려진 그림. 그리고 펜. 아마도 당신의 능력은..."
"그러고 보니 남아있는 이도 있었지. 귀찮게."
작게 혀를 차면서 사내는 제대로 소라를 바라봤다. 그 사이에 남아있는 것은 팽팽한 긴장감이었다. 그리고 그 긴장감 속에서 먼저 말을 꺼낸 것은 다름 아닌 사내 쪽이었다. 허나 그 사내는 절대로 협조적인 자세는 아니었다. 명백한 조롱을 섞은 비꼬는 목소리를 내며 그는 소라를 도발했다.
"그렇게 해달라고 해서 해줬으면 처음부터 하지도 않았어요. 죄송하지만 이쪽도 사정이 있거든요. 경찰 나리. 그러니까 그냥 가던 길 가시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그렇게 둘 순 없어요. 지금 당신의 행동으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니까요.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겠어요. 지금 차량 정체는 오로지 공원으로 가는 길목 뿐이에요! 딱 한 루트가 뚫려있다고는 해도 그것은 뺑 돌아가는 루트에요. 마치 차량을 이용해서 공원에 가기 힘들게 하려는 것처럼 말이에요. ...지금 공원에선 어떤 사건이 발생했고 그것을 조사하는 중이에요. 이것은 단순히 우연일까요? 아니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
"다시 말하겠어요. 당장 능력을 해체하고 정체를 푸세요!"
"그렇게 하기 싫다면 어쩔텐가요? 고작 혼자 와서 위협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있을 것 같나요?!"
이내 사내는 뒤로 빠지면서 피식 웃어보였고 뭔가의 움직임을 취했다. 그러자 그가 있는 골목길에 위치한 가정집들의 벽에 고정 기관총이 형성되었고, 그의 앞에도 땅바닥에 장착된 고정 기관총이 형성되었다. 이어 사내는 손으로 신호를 주었다. 그러자 기관총들은 일제히 자동 조준이라도 하는지 기계음을 내면서 움직였고, 소라를 향해 총알을 발사했다.
"혼자 온 것을 후회하게 해드리죠. 익스레이버 위그드라실 팀의 지휘자! 최소라 경위!"
"...절 알고 있나보네요. 하지만 이건 몰랐나보네요."
빠르게 날아온 총알은 소라의 몸을 일제히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관통했다. 허나, 소라의 몸에서는 피가 조금도 튀지 않았다. 오히려 그 '잔상'은 씨익 웃고 있었다. 뒤이어 여러 방향에서 빠르게 달려오는 발소리가 울렸을 것이다. 그것은 한 방향이 아니었다. 앞, 뒤, 왼쪽, 오른쪽, 아니. 위? 그것도 아니면?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발소리는 점점 압박하듯 사내를 향했고 기관총들은 어디를 조준해야할지 알 수 없었는지 여기저기로 움직였으나 전혀 쏘지 못했다. 그와 동시에 기관총들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찌그러졌고 이어 사내 역시 하늘을 향해 몸이 솟구쳤다. 그것은 절대로 약한 힘이 아니었다. 비명소리 하나 지르지 못하고 공중에 붕 뜬 사내가 땅에 추락하기 직전, 소라의 모습이 드러났고 정말로 빠르고 여유롭게 사내의 몸을 채는데 성공했다.
"저의 오버익스파. 'FTL 버스트'. 그 앞에선 그런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말이에요. 어떤가요? 속도를 뛰어넘은 속도를 구현해낸 오버익스파는?"
"아픈데요. 잘못하면 정신을 잃을 뻔 했어요. 본체라면 말이에요. 하지만 당신도 한 가지를 방심한 모양이네요. ...당신만이 S클래스가 아니야!"
분명히 공격을 당한 사내는 목소리가 많이 미약해졌으나 그래도 피식 웃고 있었다. 뒤이어 소라가 잡고 있던 그 사내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마치 처음부터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었던 것처럼. 뒤이어 정체된 차량들 역시 일제히 그 형태가 사라졌다. 순간 당황하는 소라였지만, 곧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예성아. 익스파 반응 있어?"
-너무 많습니다. 도로는 물론이며, 선배가 있는 곳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아무래도 한 방 먹은 모양입니다.
에성의 통신을 들으며 소라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녀는 특정 방향을 바라봤다. 그 방향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공원이었다. 그 방향을 잠시 바라보던 소라는 예성에게 통신을 넣었다.
"역시 느낌이 안 좋아. 지금 차량 정체 다 풀렸지? 빨리 다른 쪽에게 지원을 요청해서 공원으로 가게 해 줘! 나도 갈테니까."
"믿음, 소망, 사랑. 이 셋 중 제일 중요한 가치는?" 체슬리 맥퀸: 소망? 바라는 게 있기 때문에 사람은 불행하기도 행복하기도 하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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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슬리 맥퀸: 323 연상과 연하 중 더 편하게 대하는 쪽은? - 어느 쪽이든 딱히 불편해하는 것 없이 대하기는 하는데~ 둘중에서 고르자면 연상을 조금 더 편해해. 연하가 애라는 인식이 있기는 하니까... 조금 더 (개미 발톱만큼)조심하긴 하지. 그런데 유아나 어린이 수준으로 연하라면 눈에 띄게 어색해할걸? 아저씨 갑자기 말 별로 안함... 친절하게 대하진 않는데 조심하느라 은근히 뚝딱뚝딱하는 게 티남...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어색해하는 그런 쪽이지 :3
체: 애들 앞에서 이상한 소리 하면…… 이상한 거 옮잖아.(진지)
113 남들에게는 별 거 아닌데 본인은 무서워하는 것은? - 음..... 얘도 사람이니까 있겠지만? 지금 졸려서 생각이 잘 안나.... 나중에 생각나면 말하겠음 크어어억 드르렁
누군가와_삶을_바꿀_수_있다면_자캐는 > 절대 안 바꾼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불행을 양도할 생각도 없고, 본인도 지금 이 삶에 매우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고, 비설상의 이유로도 절대 양도하지 못할 거임. 애당초 누군과 삶이 바뀌면..
뺨맞은후_자캐의_표정 > 결국 금단의 해시가 나오고야 말았는가..테이..정당한 이유 없이 뺨 맞으면 고개 돌아간 그대로 한참 가만히 있다가 눈만 굴려 쳐다봄..물론 정상적인 모습으로 쳐다보는 건 아니고, 사백안 치켜뜨면서 이성 놓기 3초전 특유의 싸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눈 돌아가서 일단 상사고 뭐고 멱살 잡고 주먹으로 팸. 누구 하나 피 볼때까지는 안 멈출 걸..
자캐의_키보드_타수는 > 얘 그래도 게임도 하고 그러니까 빠른 편 아닐까?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어떤 초능력을 얻고 싶어?" 테이: 어, 이미 가졌는 걸요? 사실 저 초기설정이 에어로키네시스래요. 아 이거 일급 기밀이랬는데.
"가장 크게 앓아 본 지병은?" 테이: 음..술병? 농담이에요~ 글쎄요, 건강하게 자라긴 했는데 예전에 독감을 지독하게 앓아본 적은 있는 것 같아요. 나 혼자 살았거든요. 가정부한테 '저 치킨 수프가 먹고 싶어요.' 하다 그대로 쓰러지고 눈 떠보니 병원에 본가 사람들 다 와있더라고. 폐렴으로 번졌다나봐요? 그때 내가 스케줄 어쨌어? 하니까 가족이 중요하지 스케줄이 중요하냐는 거 있죠? 나 참, 바보들이야 진짜.
tmi: 체슬리 이름은 진짜로 구린 게 맞다! 29세 청년이 쓰기엔 이상하다는 인상이기까지 해. chesley는 이름보다는 성으로 더 많이 쓰는데다... 무엇보다도 유행이 한참 지난 할아버지 세대, 조금 더 가면 조상님 세대 이름이거든.... 대략 최경두... 박광렬 같은 그런 느낌.........(미안래짐....)
>>596 뺨맞은 테이가 엄청나게 무서운 분위기라는 것은 아주 잘 알겠어요! (덜덜덜) 에어로키네시스. ㅋㅋㅋㅋㅋㅋ 바람을 일으키고 싶었던건가요? 아니. 폐렴이라니. 정말 다행이다! 테이야!! 8ㅁ8 그리고 첫눈에 반하는 일은 없다라. 하지만 과연 이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연우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과거지향적_or_현실주의적_or_미래지향적 - 지금은 현실과 미래의 사이인 그 오모한..?
자캐가_먹방을한다면_메뉴는 - 녹차..?
자캐의_환생썰을_풀어보자 -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내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충고해 줄래?" 연우: "그걸 모르는게 제일 부족한점 같아요" ^^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어떻게 할래?" 연우: "딱히 있나요. 배 이상으로 노력할 뿐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 주는 제일 큰 애정 표현은?" 연우: "어린이들은 잘 시간이에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연우: 193 타인과 자기 자신 중 어느쪽에게 더 엄격하나요? - 자기자신! 타인에겐 엄격하다기보단 큰 관심이 없죠.
337 잠버릇이 있다면 - 딱히 없지만... 뭔갈 끌어안고 자는걸 좋아할지도요.
050 연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표현한다면? - 뭐어 없긴 하지만, 생긴다면 하루종일 껌딱지마냥 붙어있지 않을까요? 사실 크게 생각해본적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