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너무 날뛰어서 피곤해진 걸까요? 의자가 마음에 드는 걸까요? 그랑은 다녀오라며 손을 흔들어줄 뿐 당신을 따라갈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 소유진은 수호대장의 방 오른쪽의 책장을 쭉 밀어서 숨어있는 비밀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담당자가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어버버하며 뒤를 따릅니다. ▼ 원래는 수호대장의 허가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통신기기지만 중요한 수호대장이 부재중인데다 긴급상황인데 그런 걸 신경 쓸 여유는 없습니다! ▼ 그런데, 소유진은 통신용 아티팩트를 사용할 줄 모릅니다. 옆의 담당자는 사용 방법을 알고 있겠지만요! ▼
담당자가 정말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소유진을 바라봅니다. ▼ 이런 두루뭉술한 설명으로 사람을 납득시키긴 힘든 법입니다. 거기다 작동시켜달라는 것도 아니고 사용법만 알려달라니, 아티팩트를 사용할 거지만 무슨 대화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들릴 겁니다. ▼ 비밀 공간 자체는 아스타니아 주민 대부분이 알고 있으니 열고 들어온 것까진 문제가 없지만 지금 발언은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 담당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혹스럽고 불쾌할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상대가 영웅인 소유진이라고 해도요. ▼ 한시라도 빨리 율리우스를 불러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
>>8 직원이 반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거나 복잡한 질문이라기보단 상당히 신기하고 파격적인 질문이라는 반응입니다. ▼
"없죠. 화폐라는 건 부와 번영의 상징이기도 한데, 거기다 그런 불길한 문양을 새길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
갈라진 태양이라는 건 알시온 사람들에게 있어 그다지 좋은 의미가 아닌 모양입니다. 그 남자는 왜 품에 그런 동전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죽은 남자의 정체가 점점 더 수상해집니다. ▼ 무언가의 상징일까요? 머리색이야 비슷할 수 있다고 쳐도 얼굴은 또 왜 수호대장과 닮은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