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대한민국에는 '나례(이칭: 구나, 대나, 나희)'라는 이름의 할로윈 비슷한 명절이 있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나례의 행사를 주도하는 전문 기관까지 생겨났을 정도였다. 음력 섣달 그믐에 궁중에서 묵은 해의 잡귀를 몰아내기 위해 행하던 행사다. 가정에서는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새로 보수하며, 자정에 마당에서 불을 피워, 폭죽을 터뜨리곤 했으며, 궁에서는 커다란 볼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나례(儺禮))]
현실과 소설이 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로맨틱하지 않나. 자신이 바라는 대답을 하지 않더라도 상관 없지만.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면서 단태는 예의 능청스럽고 능글맞은 미소를 히죽하니 지어보였다. 끼고 있던 팔짱은 오래 지나지 않아서 금새 풀리기는 했다. 이어지는 주양의 말에 단태는 자싯의 붉은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물끄러미 응시하며 여전히 히죽거리는 능글맞은 웃음을 짓는다.
"행동으로 대화를 대신하는 게 싫은 건 아니야. 자기야- 그래도 행동보다는 스윗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오는 긴장감이 얼마나 좋은데. 아! 당연히 우리 예쁘고 귀여운 우리 허니버니가 애가 타서 어쩔 줄 몰라하는 걸 보는 게 더 좋기는 하지만 말야."
투덜투덜거리는 게 분명했지만 그마저도 단태는 너그럽게 보고 넘길 수 있었다. 아니 사실 도리어 그렇게 투덜투덜거리는 모습까지 꽤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중증에 가까운 반응이다. 주도권을 잡겠다면서 반항아닌 반항을 하는 것 마저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일 정도라니 진짜 이정도면 중증이군. 어처구니 없어서 묘한 표정을 짧게 지어보였으나, 단태는 이내 주양의 머리에 자신의 볼을 느긋하게 문지를 뿐이었다.
"미안하지만 나는 네가 이야기를 해주는 게 더 좋아. 애가 타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못참고 먼저 행동하는 네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아야해."
주양의 턱을 억세지 않게 붙잡고 있던 손을 떼어내려는 것처럼 놓아주다가 단태는 그 턱을 느긋하게 쓰다듬는 것처럼 어루만지며 가까운 위치에서 나긋한 어조로 속삭였다. 히죽하는 특유의 능글맞고 능청스러운 웃음이 아닌, 조금은 여유롭고 배부른 맹수와 같은 웃음을 지으며 "날 좋아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하고 덧붙히는 단태의 목소리에는 거만함과 오만함이 가득 들어차있었다. 슬슬 쓰다듬듯 주양의 턱을 어루만지던 단태는 주양의 말에 한쪽 입꼬리를 슬쩍 치켜올렸다.
"나는 네가 그렇게 부탁할 때가 좋더라."
처음은 가볍게 장난치는 것처럼 입을 맞췄다가 떨어지고 두번째는 처음보다 조금 더 오래 입맞추고 떨어졌지만 곧 세번째에 이르러서는 스스로가 만족스러울때까지 길게 입을 맞추려했다.
발렌타인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를_구원한_것은 : 사람에게 내쳐졌지만 사람에게 구원 받았답니다. 바로 여러분이요.😊 백정도 구원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마음을 열 수 있게 된 건 여러분의 덕분도 크답니다. 그리고 마노는 쌍방 구원이라..🤔
자캐가_무의식적으로_두려워하고_있는_것은 : 여러가지가 있답니다. 이대로 원내의 각종 흉흉한 일에 휘말려 발렌타인이라는 자아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각오는 했지만 설마 누군가를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해칠까 하는 두려움, 자제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건 애정행각을 감 선생님께 들켰다간 평생 관찰 당할 것 같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자캐의_주량은 : 우..우와. 떴다...금단의 해시가 떠버렸어요. 벨이는 코냑을 아주 좋아해요.😊 양주파라 그 말이니 주량은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그렇지만 적당히 마시다보면 어느덧 취해서 또 사람을 눕혀 부검 강의를 하고 있답니다..🙄
.....먹을거....? 가장 단순하게 통할 방법은 먹을걸로 살살 구슬리는거. 근데 보통 먹을걸로는 안 되고 평소에 쉽게 먹을 수 없는 과자나 케이크 같은 걸로 해야 좀 통한다. 먹을거 다음으로는 스킨쉽. 기본적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포옹이나 쓰다듬 같은 걸로 꼬시면 의외로 잘 혹한다.
자캐가_레이드_보스라면_시작_시_출력되는_대사는
입장 시 : 자신의 흥미를 따라 행동하는 건 좋지만, 그것이 어리석은 선택은 아닌지 늘 경계해야 해. 시작 시 : 그래. 당신이 선택했다면, 나는 그에 걸맞는 경의를 표해야겠지.
작년에_산_옷이_맞지_않다면_자캐반응
그녀의 옷은 대부분 둘째 블리스의 작품으로 직접 옷을 살 일은 없었다. 가끔 길가다 마음에 드는 옷이 보이면, 사는 것보다 블리스에게 말하는게 훨씬 더 좋은 옷이 생겼다. 그것도 현재 치수에 딱 맞는 옷이라 새로이 수선하거나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체형이란 아무리 유지를 해도 변화가 생기는 법. 아직 성장기인 그녀도 해가 지나 생기는 변화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하..."
계절이 바뀌어 옷 정리를 한 그녀. 옷들이 아직 괜찮은지 보기 위해 팔락거려보다가, 보는 걸로는 알기 어려워 직접 입어보았다. 그랬더니 이게 왠걸. 분명 작년엔 딱 맞게 입었던 옷이 올해는 꼭 끼이는게 아닌가. 그냥 입기에는 니트 옷감이 팽팽해질 정도라 아무래도 무리였다. 분명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상의만 몇벌을 새로 해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매년 귀찮네, 정말-"
어디까지 크려는 거야. 투덜대며 끼이는 상의를 벗어던지고 책상 앞에 앉는다. 질 좋은 양피지와 깃펜, 잉크병을 끌어와 깃펜 끝을 콕 찍곤 양피지에 편지를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작년 이맘때에도 썼던 내용의 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