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키온씨 바쁜 와중에 죄송하지만 몇가지 질문이 있어요 - 익스파 파장은 아무래도 능력을 광범위하게, 혹은 강하게 사용할수록 더 강하게 잡히나요? - 그리고 이미 익스파를 사용한뒤 남은 부가물. 예를들면 이번 범인이 능력을 사용해 어떠한 물건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만들어진 이후 결과물에선 파장이 안나오나요?
그녀는 이 상황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며 프로키온에게 알고싶었던것을 물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네요, 이곳에는 아직 많은 사람이 남아있고. 당신을 잡으려면 희생이 나올 수 밖에 없겠네요."
이대로 나둬야하나? 더 이상의 피해를 낼 순 없어. 그렇게 생각하던 그녀에게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잘 생각합시다 저런놈 감정따위는 모르겠다만 하지만 저 사람이 이렇게 까지 한 '이유'가 있었잖아요? 경험상으로 그게 '소중한' 물건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저도 당신을 놔드릴수는 없어요. 그러므로 안타깝군요... 당신 '동생'까지 죽게되다니..."
도박수. 그녀는 범인이 일말이라도 망설이는것을 노리며 밖으로는 패널들을 이용해 문을 막았습니다. 적어도 이 홀안에 있는 경찰에게만 피해가 남도록.
그리고 그 다음엔 간단했습니다. 일말의 주저도없이 범인에게 달려들어 리모콘을 들고있는 손을 발로차려 했습니다.
그리고 한번에 전신에서 불길을 뿜어낸다. 유독가스를 뿜어낼 에어컨의 센서와 바람구멍을 막아버려 작동이 안되게 하고 그와 동시에 스프링쿨러를 작동, 혹시나 가스가 누출되었을 때, 농도를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화재벨이 울리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도록 유도했다.
연우의 말에도, 화연의 말에도 신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좋을대로 이야기를 하라는 듯이 작게 혀를 차면서 다시 크게 발버둥을 쳤으나 태윤에게 오히려 더 강하게 제압당할 뿐이었다. 이어 태윤은 연우의 말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경찰로서의 일이니까 알아서 해보도록 하지."
"자, 잠깐만요?! 전, 전 굳이 말하면 피해자 아닌가요?!"
"차후에 뵙겠습니다. 뮤지."
그 이후는 일사천리로 정말 빠르게 일이 진행되었다. 피해자들 중에선 정말 크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도 있었으나, 빠르게 회복을 한 이들도 있었다. 익스퍼 보안 관리부 요원들은 발빠르게 움직이며 해당 사람들에게서 기억을 지웠고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만들고 있었다.
신호는 테러 용의로 구속되었고 그가 이야기한 '신'에 대한 심문을 소라가 시행했으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특별히 나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신의 축복을 받아 자신은 힘을 얻었다라는 말을 할 뿐.
"반지에서 깨진 파편이 발견되었어요. 그리고 이전까지의 파편과 동일한 느낌이에요."
신호가 끼고 있던 반지에서 붉은색 파편이 발견되었고 소라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회수했다. 이전과 똑같은 느낌의 파편이었던만큼 아무래도 이번엔 팔찌가 아니라 반지에 끼워져있었던 모양이었다.
뮤지는 차후 경찰 조사를 들어갔다는 말이 전해졌고, 그로 인해 많은 스폰서가 끊어지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는 등, 그 인기가 팍 떨어지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에게 내려진 천벌일까?
허나 어두운 그림자는 아직 꿈틀거리고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의 짙은 어둠이 향하는 곳은 위그드라실이라는 사실을 아직 아무도 알 수 없었다.
-Fin
/Case3는 여기서 끝이 났어요! 다들 수고했어요! 이후 사이드 스토리와 Case 4 예고편이 올라올 예정이에요!
어딘지 모를 공간에 놓여있는 소파에 앉아있는 마스터라고 불리는 누군가는 지금 상황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지 혀를 작게 찼다. 손에 쥐고 있던 위스키를 제대로 먹지 않고 잔을 벽에 던졌고, 자연히 유리잔은 산산조각이 나며 경쾌한 쨍그랑 소리를 내며 파편이 아래로 떨어졌다. 뒤이어 로봇 청소기가 움직여서 그 파편을 정말로 깔끔하게 회수했다. 뒤이어 그 누군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냥 두면 차후 작전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겠군. 너의 생각은 어떻나. 룩?"
-비슷한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게 위협적인 것은 아니나, 차후 위협적인 존재로 발전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룩이라고 불린 이의 생각도 비슷하다는 것에 그 누군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고 가만히 생각을 하다 피식 웃는 소리를 냈다. 그리고 그 자는 이내 룩이라고 불린 이에게 지시를 내렸다.
"나이트에게 지시를 내려라. 우리의 목적을 수행하는 것과 동시에, 익스레이버를 지워버리라고."
-나이트에게 말입니까?
"그래. 나이트. 나이트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나?"
-물론 충분합니다. 나이트의 익스퍼 등급은 S. 혼자서도 충분히 지워버릴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나이트에게 전해라. 이번엔 직접 나서라고 말이야."
-알겠습니다. 차후 또 보고사항이 잇으면 보고하겠습니다.
핸드폰의 통화가 끊어졌고 마스터라고 불린 이는 핸드폰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근처에 있는 다른 유리잔을 잡아 그 안에 위스키를 가득 채웠다. 바로 마시진 않으며 천천히 잔을 회전시키며 그 안의 위스키를 가지고 놀듯 회전시키던 그 자는 혼잣말을 작게 중얼거렸다.
또 다른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고 평화가 찾아오는 듯 했으나 어둠 속 그림자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은 범죄의 그림자! 하룻밤이 지날 때마다 청해시 내부의 고등학생들이 하나씩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 대체 어디로 갔는지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는 가운데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마음은 타들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