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경감님! 약식이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검출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톡스 그 자체는 아니나 그에 준하는 성분이 들어있따고 합니다. 그리고 보톡스 통에서 신호 씨의 지문도 검출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동생에 대한 이야기에 입을 꾹 다물며 위그드라실 팀을 노려보던 신호는 방금 막 태윤에게 보고를 하는 경찰의 목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숙이고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아. 이거야 원. 아주 잘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실제로 막 들어왔을 땐 뮤지의 익스파로 인한 사고라고 생각되었는데. 역시 당신들. '신'이 말한대로야. 얕보면 안되는 존재였어."
"매니저?! 대, 대체..."
"뭐가 국내 최고의 아이돌이지? 엑세사리 하나가 마음에 안든다고 집어던지고 똑같은 것을 몇개나 구입하게 하고, 따르지 않으면 난리도 아니고, 전혀 스탭을 아끼지도 않아. 결국 내 동생에게 상처까지 입혔지. 그래. 그것만이면 말도 안 해. 미용 목적을 위해서 보톡스? 개인 구매? 그것을 내 동생에게 시켰지. 내 동생이 곤란하다고 말을 하자..와보라고 했지? 아. 경찰 나리들! 그것도 조사하셨나? 뮤지의 폰 내역을 보면 그것도 있을텐데! 그리고 직접 찾아간 내 동생이 어찌되었는지 알아?!"
"그 날 그 애는 정말 몸이 성한 곳이 없었어. 구하겠다고 말하기까지 엄청나게 구타가 있었던 모양이야. 그걸 듣고 만신창이가 된 내 심정이 어땠을 것 같아? 자기 좋다고 불법적인 것에 손을 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따르지 않는다고 폭행까지 행사하는 갑질 따위를 어떻게 눈여겨봐. 그것도 내 동생이 당한건데. 응?"
"그러니까 정한거야. 이따위 쓰레기가 최고의 아이돌? 그것도 익스파를 써서 차지한 부정한 자리인데?! 그래서 그걸 이용하기로 했지. 노래를 이용해서, 그때 사용하는 익스파를 이용해서 맨 위로 올라섰다면, 반대로 그 익스파를 이용해서 추락시켜서 완전히 무너뜨려버리겠다고 말이야! 이번으로 끝나지 않았다면 다음 번도, 다다음 번도 똑같이 했을거야!!"
"......."
광기에 가득한 목소리를 내는 신호를 바라보며 태윤은 침을 삼키고 신호를 가만히 노려봤다. 이어 태윤은 신호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로 인해서 죄없는 이들이 죽거나 해도 말입니까?"
"어쩔 수 없는 희생이야. 거짓된 아이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희생인거야. 그 정도는 하지 않으면 이 썩을 자식의 마음을 부숴버릴 수 없잖아?!"
"고작 그걸 위해서?"
"당신에겐 고작일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반드시 이뤄야 할 일이었어! 그래서 나는 신을 만났어!! 정말로 대단했어. 원래 내 능력이라면 이 정도까지 융합은 힘든데 말이야. 신의 축복을 받자 이렇게 완벽하게 융합을 할 수 있었어! 신이 예언했던 그 경찰인 너희들만 아니었어도!!"
이어 신호는 품 속에서 리모콘을 하나 꺼냈다. 그건 홀 안의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는 리모콘이었다.
"신이 또 하나를 말했지. 절대로 잡히지 말라고. 최대한 발버둥치라고 말이야. 그러니까 나도 발버둥을 쳐보겠어. 여기의 에어컨은 내가 유독가스와 융합을 시켜뒀어. 그러니까 이 버튼을 누르면 유독가스가 에어컨에서 나와서 곧 이곳을 채울거란 이야기지. 내 쪽으로 움직이지도 공격하려고 하지도 마. ...조금이라도 낌세를 보이거나 나에게 타격을 가하는 순간, 나도 버튼을 누를 거니까. 아직 이송되지 않은 환자들이 복도에 조금은 남아있을텐데 말이야. 당신들은 도망칠 수 있다고 쳐도, 다른 스탭들이나 그런 이들은 어떻게 될까?! 알겠으면 여기서 물러나주실까? 내가 도망칠때까지 말이야. 크하하하하하!!"
/로직 배틀 클리어! 12시 50분까지! 전투는 시간관계상 생략하도록 하겠어요! 다음주에 제가 있으면 끊어도 상관없으나 다음주에는 제가 없기 때문에! 8ㅅ8
- 프로키온씨 바쁜 와중에 죄송하지만 몇가지 질문이 있어요 - 익스파 파장은 아무래도 능력을 광범위하게, 혹은 강하게 사용할수록 더 강하게 잡히나요? - 그리고 이미 익스파를 사용한뒤 남은 부가물. 예를들면 이번 범인이 능력을 사용해 어떠한 물건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만들어진 이후 결과물에선 파장이 안나오나요?
그녀는 이 상황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며 프로키온에게 알고싶었던것을 물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네요, 이곳에는 아직 많은 사람이 남아있고. 당신을 잡으려면 희생이 나올 수 밖에 없겠네요."
이대로 나둬야하나? 더 이상의 피해를 낼 순 없어. 그렇게 생각하던 그녀에게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잘 생각합시다 저런놈 감정따위는 모르겠다만 하지만 저 사람이 이렇게 까지 한 '이유'가 있었잖아요? 경험상으로 그게 '소중한' 물건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저도 당신을 놔드릴수는 없어요. 그러므로 안타깝군요... 당신 '동생'까지 죽게되다니..."
도박수. 그녀는 범인이 일말이라도 망설이는것을 노리며 밖으로는 패널들을 이용해 문을 막았습니다. 적어도 이 홀안에 있는 경찰에게만 피해가 남도록.
그리고 그 다음엔 간단했습니다. 일말의 주저도없이 범인에게 달려들어 리모콘을 들고있는 손을 발로차려 했습니다.
그리고 한번에 전신에서 불길을 뿜어낸다. 유독가스를 뿜어낼 에어컨의 센서와 바람구멍을 막아버려 작동이 안되게 하고 그와 동시에 스프링쿨러를 작동, 혹시나 가스가 누출되었을 때, 농도를 최대한 줄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화재벨이 울리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도록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