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every now and then I like to get me some, to get some Oh, even though it's just a phase Now it's feel like I've been slowing a loaded gun This shit ain't fun I'm on the verge on painting with my brains Help me
자신은 언제나 그랬다. 과감하고, 남 사정을 생각ㅎ지 않으며, 흥미가 이끄는대로 행동하는 사람. 그리고 당신의 달달한. 가끔은 부끄러워지는 호칭도 여전하다고 생각하며 주양은 씩 웃었다. 보고싶었다는 말 한마디 대신 이렇게 괴상망측하기 그지없는 상황극을 하는데도 잘 받아주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주양은 한껏 당당해진 채 어깨를 으쓱였다.
"음~ 그거야 당연히 우리 여보야를 체포하고, 옆에서 24시간 쭉 감시하라는 임무릉 내려줬지 뭐야~ 이거다 싶어서 딱 왔다구?"
그렇게 기세 좋게 되도 않는 상황극을 이어나가고 나서 주양은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이제서야 뭔가 허전한 기분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참 우스운 일이라고 주양은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랄수 없응 거라고 느끼던 그런 사이가 아닌가. 그렇게 평생을 대치하나 싶었는데 이제는 없으면 허전하기까지 한. 이해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좋은 연인 관계까지 발전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 그게 나쁘냐고 한다면, 또 그건 아니었지만.
"아! 그것도 좋겠다. 24시간 내내 감시하면서 이런저런 심문도 막 해보고~ 뭐 하고 지냈는지 듣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걸?"
덤으로 내가 얼마나 보고싶었는지도. 거기까지 말을 이어가던 주양은 뭔가 부끄러웠는지 헛기침을 한 번 크게 하고는 자연스럽게 .. 라고 할뻔~ 하며 말을 급하게 끝맺었다. 여전히 이런 부류의 감정은 익숙하지 않았다. 여태껏 내기에서나 이런 짜릿함을 즐겨왔으니까. 설령 몇달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몇 년을 그렇게 살아오며 들인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법이다.
"음. 아무튼 그런 것들을 하라고 명령해서, 그대로 수행할 예정이지! 덤으로 오랜만에 우리 여보의 볼도 꼬집어보고~ .. 그동안, 조금 많이 그리웠으니까..? 내 맘 알지?"
조금이나마 이어지려던 수줍음은 금새 자취를 감추고, 어느샌가 다시 짓궂은 미소를 머금으면서 당신의 볼을 콕 꼬집는 것이었다
단태는 주양의 말에 하! 하고 짧게 웃음을 터트리며 붉은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는 올리고 있던 양손을 내려 팔짱을 꼈다. 오랜만에 봤는데 보고 싶었다는 말 대신, 웃기지도 않는 상황극을 하는 모습이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겹쳤기 때문이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지. 정말로.
"누구씨가 채워놓은 목줄 때문에 본가에서도 답지 않게 조용하고 얌전하게 지냈는데 말야. 칭찬을 해주지 못할 망정 24시간 감시에 체포라니! 너무한 처사라고 생각하지 않아~? 내사랑?"
사랑, 이라는 단어를 내뱉어낸 단태의 표정이 오묘하고 애매하게 바뀌었다. 짜증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은 그런 표정이었다. 맙소사- 단태는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덮은 뒤 천천히 문지르다가 결국 한쪽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이해할 수 없는 사이에서, 이해관계 없는 연인관계가 된 오래 알고 지냈던 자신의 친구이자, 지금은 자신의 연인인 주양을 향해 단태는 걸음을 옮겨 가까이 다가섰다. "내가 널 얼마나 보고 싶어했는지 궁금해?" 볼을 꼬집으려는 주양의 행동에 단태는 눈썹을 찡그리며 그 손을 피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지만 양팔로 주양의 어깨를 감싸서 끌어안는 행동은 그대로였다.
"하루에도 몇번이나 너한테 포트키를 달아놓지 않았다는 걸 후회했다는 쪽이 좋아~? 아니면 본가에 갈때, 널 밧줄로 묶어서 납치라도 해야했다는 걸 후회했다고 이야기해주는 게 좋아?"
응? 달링. 말끄트머리를 흘리면서 단태는 주양의 뺨에 늘어놓은 말과 다르게 제법 상냥하게 입맞췄다.
당신의 말이 꽤 만족스럽게 다가왔기에 주양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목걸이가 목줄이라고 불리는것 마저도 기분 좋은 일이었다. 오랜만에 봐서 더더욱 그런것일까. 허나 당신이 본가에 있을때도 심심하면 놀러가곤 했었다. 한참 고민하던 주양은 이렇다 할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먼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주양은 아직도 연애라는 것을 자신이 하고 있다는것에 대해 실감이 나지 않았으니까.
자각하지 않고 있다면 자연스럽지만 그것을 자각하는 순간 마음속의 불협화음이 더더욱 늘어만 가는 기분이었고, 그것을 잠재울 방법은 역시 당신과의 이야기 뿐이었다. 애인. 사랑. 낯설지만, 기분 좋은 울림에 주양은 저도 모르게 풀어진 미소를 내비치는 것이었다.
"어머나~ 너무하다니! 내가 24시간 내내 우리 여보야 옆에 딱 붙어다니면서 칭찬을 해 줄지~ 아니면 보상을 해 줄지. 그건 모르는 일이잖아~?"
내가 그런 당연한것조차 안 해줄 사람으로 보였던거야? 하고. 다시금 짓궂은 물음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당신의 표정을 보고는 다시 한바탕 웃음을 터트릴수밖에 없었다. 당신 역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어렴풋이 느꼈다. 정말 간만의 재회. 어쩌면 얼마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어쩌면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을 그 재회에서. 약간의 어색함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나중에 다시 익숙해지고 난다면, 금새 평소대로 돌아가겠지.
"응. 많이 궁금하니까 알려줬으면 좋겠어~ .. 후후, 이것도 엄청 보고 싶었다구! 역시 우리 여보의 귀여움은 여전하구나~?"
볼을 못 꼬집는건 아쉬운 일이지만 대신 당신의 귀여운 행동을 볼 수 있다는것에 대해 꽤 만족하는듯한 모습의 주양이었다. 애초에 그걸 노리고 손을 뻗어온 것이었기도 하니, 계획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자도 끌리고, 후자도 끌리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만 따지자먄 나는 후자가 좀 더 좋은것 같은데~? 많이 칭찬해, 우리 여보~"
늘어놓은 말들과 상반되는 상냥함이, 완벽한 대조를 이루었다. 예나 지금이나 주양이 굉장히 좋아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극과 극이라는 것은 끌리지 않을 수 없었기에. 흡족한 웃음소리를 들려주고 나서, 주양은 당신의 품 속으로 조금 더 파고들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든것이 전부 만족스러웠다.
".. 역시 말로만 하는 칭찬은 그저 감질맛난 날 뿐일거야. 그렇지?"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주양은 예고 없이 당신의 입에 제 입을 맞춰왔다. 역시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더욱 효과적이라고 느끼면서.
>>379 음...일단 괜찮다고 이해하면 되겠지? 무리하지 말라구. ㅋㅋ 제대로 봤는걸 타타주? 첼이 본성은 사실 마냥 온화하지만은 않아. 가짜 매구 조질 때처럼 잔혹한 걸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성향이 크지. 어장 초기~중반까지는 그래도 아닌 척 잘 하다가 희생 나오는 이벤트 겪은 뒤로 슬슬 드러나고 있는 중...이란 느낌?
>>381 그렇다면 난 볼냠을 포기하겠다! 오늘도 6시 취침 가즈아! ㅋㅋㅋ 벨주 잘 자 :3
본가에 있을 때 주양이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기숙사 창문으로 나타났을 때 상황극에 맞장구를 쳐주지 않고 그대로 입을 맞춰버렸을 것이다. 말을 할 타이밍을 내주지도 않고 몇번이나 입을 맞추고 숨이 부족해서 머리가 어지러워진 네가 종국에는 내게 기댈 때까지. 그래도 몇번 자신을 찾아왔기 때문에 상황극에 맞장구를 쳐줄 수 있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네가 나랑 밀당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알고 있지." 단태는 묘한 표정을 지은 채 반문을 하는 게 아닌 확답을 내렸다.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까지 밀어내다가 결국 먼저 애타서 죽을 것 같은 사람이 먼저 행동하게 만드는 너와 내 사이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내기와 같았다.
"날 귀엽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 자기 뿐일걸? 본가에서 그런 소리 한번이라도 했다면 볼만 했을거야~"
여러가지 의미로 말이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단태가 웃음기 없는 얼굴로 능청스럽게 재잘재잘 떠들었다. 자신의 반응을 즐기는 건 알고 있지만 연애라고 이름 붙혀지는 관계를 이어나가고 나서부터 단태는 주양에게 답지 않게 너그러웠다. 그건 주양이 주씨 가문 본가에 왔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품에 싸고 돌던 어린 조카도 주양이 왔을 때는 자신을 만나지 못했고, 가벼운 산책을 나가더라도 꼭 주양을 자신의 곁에서 떨어지지 못하게 했으니까. 물론 그런 모습을 보고 본가가 소리없이 크게 뒤집어졌다는 건 굳이 알 필요없는 사실이다.
"...역시 족쇄 비슷한 거라도 채워야겠어."
주양을 끌어안던 단태는 주양의 말에 대꾸하려다가 입을 다물고 그저 입가를 끌어올려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질 행동을 예상이라도 하는 것 같은 웃음이었다. 예고 없는 입맞춤을 받아준 단태의 팔이 제법 세게 주양을 더 감쌌다. 입맞춤이 끝나고 떨어지며 단태가 뒤늦게 말을 읊조린다.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능글맞음이 담기지 않은 담백한 목소리에 낮은 으르렁거림이 섞여있었다. 자신 쪽에서 다시 가볍게 주양에게 입을 맞춘 단태는 감싸 끌어안은 팔을 풀고 물기가 덜 마른 머리카락을 털어내며 거리를 벌렸다.
어째서 벌써 다섯시.....? 배고프다....((무의식 흐름)) 아니 일반 소금도 아니고 햇볕에 바짝 잘 마른 천일염을 한포대나???:0((이렇게까지는 말 안함)) 아앗 그건 왠지 알것 같아. 뇌에서 떠오르는 걸 손이 못따라가는 느낌?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런걸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