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면 그녀의 머리카락 또한 잔잔한 파도처럼 일었다. 겨울 바다처럼 훅 하고 들어오는 시원한 향기와 함께, 큰 키의 여성이 보일 것이다. 진청색의 머리카락이 가볍게 웨이브지어 허리까지 내려오고 머리 위에는 사슴의 것과 같은 커다란 뿔이 나있다. 그래, 척 보아도 사람은 아니지. 서글서글하게 생긴 눈은 언제나 웃는 상이며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으나, 눈을 뜨는 순간에는 지레 경각심을 갖추게 할 수 밖에 없었다. 머리색보다 조금 어두운- 파충류의 것과 같은 동공이 세로로 찢어져 있었으니까. 그래서 항상 웃는 눈으로 감고 다니는지도 모르지. 입는 옷은 언제나 가볍게. 시원하게 쭉 뻗은 체형이라 그 정도만 입어도 추레해 보이지는 않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뿔 때문에 뒤집어 쓰는 옷을 입기 힘들어 한다. 177cm 몸무게는 비밀.
성격 : 활달하고 감정의 기복이 큰 사람.
특징 :
과거사 : 먼 옛날의 전설이 자금까지 살아 숨쉬는 서나라의 오지. 조개껍질 군도에는 용의 자손들임을 자처하는, 동나라 출신 이주민들의 작은 촌락이 있다. 너무 오래 전에 이야기라 이장이나 되는 사람조차 내가 어릴적에 들었는데 어르신들이 그랬다더라 정도의 이야기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조개껍질 군도의 사람들은 스스로 용의 자손들이라는 어렴풋한 생각 정도는 남아있었다. 맨발로 나서면 발에 상저가 날만한, 조개껍질이 모래 대신 쌓이는 연안이 둘러싸고 있어 이곳의 사람들은 '서나라' 사람이라는 인식 보다는 자기네 섬 이름을 들며 그곳 사람이라 칭하기도 했다.
바다의 어머니는 바다를 낳기 전 묘한 꿈을 꾸었는데, 자신의 집 앞까지 거북이가 올라와 울부 짖었고 바다의 어머니가 그 거북의 등을 타니 섬에서 멀리 멀리 나아가 어디론가 내려가는 꿈이었다. 한참을 내려가도 숨이 막히지는 않았고, 으리으리한 성체 하나가 나왔는데, 그곳에서 극진히 대접을 받다가 깨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바다를 용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머리에 혹 같은게 나기 시작할 때에는 그저 걱정의 대상일 뿐이었지. 그러다 어느날 뿔이 나기 시작하고, 군도 사람중 아무도 할 줄 모르는 마법을(사실 그것과는 조금 다른 것이지만 마법사도 없는데 어떻게 구별해 내겠는가?) 쓰기 시작하자 모두들 옛날 이야기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이 돈을 한푼 두푼 모아서 가까운 마법학교에 보내주었고, 그곳에서 무언가를 배울 틈도 없이 마수소동에 휩쓸리고야 마는데....
어찌 되었건, 바다는 아카데미 교수의 강력한 추천을 받아 마법부에 입학하게 되었다. 메테타시 메테타시.
외형 가다듬어지지 않은 난초같은 느낌이라는 분위기를 낸다. 뭘 해도 약간 삐쳐져 있는 검은 머리카락과 시큰둥함이 포인트. 165에 몸무게 60 정도로 체격은 전사부에 맞게 튼튼하다. 얼굴선은 약간 둥글고 인상은 흐릿한편.
성격 적극적이고 호기심이 많지만 침착하다. 마나량이 많았다면 도술사(서쪽에서의 마법사)가 됐을거라는 평가가 있다.
특징 마나량이 적지만 정밀하고 빠른 운용속도와 뛰어난 검술을 보여 입학시험에서 전사부 수석을 아슬하게 얻었다.
과거사 동쪽 한 고아원의 출신이다. 부모도 모르고 출신도 모르는 후안이지만 고아원은 적당히 좋은 곳 이었고 후안도 적당히 잘 살다 적당히 독립해 살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후안은 한 남자가 검을 휘두르며 용과 함께 악마들과 싸우는 장면의 꿈을 꾸게 된다. 매일 매일 그 남자가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며 후안은 검을 휘두르게 되고, 후안의 검 실력과 몸은 점점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14살쯤 되었을때 후안을 검으로 이길 만한 사람이 주변에 없어졌고 16살이 됐을때는 아카데미로 추천받아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