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8079> [학교/괴담/호러] 분신님의 은혜 - 3 :: 1001

恩惠◆VphtnKc9.2

2021-08-06 19:37:05 - 2021-08-19 20:55:05

0 恩惠◆VphtnKc9.2 (R0IOaK0Kn.)

2021-08-06 (불탄다..!) 19:37:05


https://youtu.be/Pebi2O4uL7E
Ib OST- "Memory"(Ib 테마 / 타이틀 곡)

*

웹박수 https://forms.gle/2Ee6suV6KXcV4ZhG8
임시 스레 situplay>1596259948>
시트 스레 situplay>1596260346>

미스터리부 톡방1 situplay>1596261075>

1판 situplay>1596261072>
2판 situplay>1596261337>

*

したに おいでよ イヴ
ひみつのばしょ おしえてあげる

아래로 내려오련 이브
비밀의 장소 알려줄게

237 아라◆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5:31:22

차렷 경례!
때아닌 인사를 받은 동상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때 있었던 일은 정말 착각이었던 건지 뭔지.

지금은 언제입니까?

#

238 정소화◆xylIT1xreo (C2fkUAgoEk)

2021-08-09 (모두 수고..) 15:32:19

>>233
"08..." 숫자를 곱씹습니다. 앞에 숫자가 붙었다는 건, 8 이 오기까지 7개나 되는 내용들이 남아 있다는 뜻일테니까요. 일단 포스트잇의 내용을 핸드폰으로 찍어 갤러리에 저장해둡니다. 그나저나 은혜를 행한다니... 꼭 어릴때 듣던 괴담에 나오는 주술 같네요. 혹시 8번 외의 포스트잇이 더 있는지 소화는 도서실 안을 다시금 느리게 걸어봅니다.

239 서진◆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5:32:58

서진은 아무 탈 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조건이 충족되어 첫 진행이 마무리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진행은 자유롭게 상황을 설정하여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른 조사를 해볼 수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도 있겠네요!

240 민호◆AuhvWqtIew (l0dfVU3i6o)

2021-08-09 (모두 수고..) 15:34:08

민호는 책장을 다음장으로 넘겼다.

//(첫진행이 마무리 안 되었던 민호주)

241 서진주◆0gAce1Q6Zw (FRQFaN2SpQ)

2021-08-09 (모두 수고..) 15:36:42

저는 첫진행 마무리하는 것까지...!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건강조심 조심

242 민호주◆AuhvWqtIew (l0dfVU3i6o)

2021-08-09 (모두 수고..) 15:37:25

캡틴과 서진주 수고했어!

243 소화◆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5:37:35

사진은 무사히 찍힙니다.

소화는 도서실 안을 느리게 걷습니다...

.dice 1 2. = 2 2 발견
(1 3회 연속 시 ???)

244 아라주 ◆yWjzIyEnUE (qO8DEhRpZg)

2021-08-09 (모두 수고..) 15:38:36

그러니까 아마도 똑같이 다음날의 하교 시간이었을겁니다.

아무튼 인사를 받은 동상은 움직이지 않았고 주섬주섬 도구들을 챙긴 아라는 조심스럽게 세척액을 이용해 닦아내기 시작합니다. 세척액이 지나가고 부직포로 닦아낸 자리를 깔끔한 손수건으로 닦아나가며 깨끗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 읏차.. 읏차.. "

키가 작은 탓에 열심히 까치발을 들어선 움ㅈ기입니다.

245 소화◆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5:41:10

소화는 새빨간 표지의 에세이를 발견합니다.

요즘 디자이너들 참...

튀어나온 포스트잇은 펼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01.
사람이 적으면 은혜를 행할 수 없다.
중요하다.


#

246 정소화◆xylIT1xreo (C2fkUAgoEk)

2021-08-09 (모두 수고..) 15:44:53

>>245
어째서... 이렇게 까지 직관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걸까요? 트렌드인데 설마 자신만 못 따라가고 있는 걸까요? 펼쳐보자 나온 것은 1번 포스트잇이네요. 그럼 6개의 포스트잇이 여기 어디 있다는 뜻이겠죠? 계속 도서실 안을 또각대며 걸어봅니다.

247 민호◆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5:45:17

꼭 교과서의 일부를 가져온 듯한 페이지가 보입니다.
확신하건대... 역사 교과서.

교과서 자체엔 눈 여길 내용이 없습니다. 구석에 눈에 띄는 연필 글씨가 있을 뿐.

[소원을 이뤘다?
그래서 교문에 시체가 가득했다?
그래서 행복했다?]

#

248 민호◆AuhvWqtIew (l0dfVU3i6o)

2021-08-09 (모두 수고..) 15:49:45

>>247

민호는 멍하니 글씨를 바라봤다.

"그럴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잖아."

..................... 정말로?

".... 조금만, 조금만 넘기자...."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자... 그는 중얼거리며 페이지를 더 넘겼다.

249 아라◆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5:55:44

닦습니다. 그리고 닦습니다!
하도 오래된 동상이라 그런지 드라마틱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지만 조금이나마 윤이 나는 것처럼 비치기도 합니다.

깔깔거리며 하교하던 여학생 둘이 아라를 보더니 신기하단 듯이 속닥거리며 마저 지나칩니다.
책가방을 앞으로 매고 홀로 하교하던 키 작은 남학생은 혼란을 금치 못하며 안절부절 못하다가 도망치듯 아리를 등졌지요!
"뭐지, 청소분가...?" "교복 입었는데?" "학생이 저렇게 닦고 만져도 되나?" "저거 시체라던데..." "쌤 불러야 하는 거 아니냐ㅋㅋㅋ"
지나치는 학생 사이로 어제의 그 남학생이 한숨 쉬는 모습이 섞인 것 같기도 합니다.

누군가 우다다 뛰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느닷없이 아라의 손을 낚아챕니다!

"아라 너 뭐해?"

수영입니다!

#

250 소화◆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5:56:34

.dice 1 2. = 1 2 발견
(1 3회 연속 시 ???)

251 소화◆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5:58:32

소화는 엉뚱한 낙서나 발견하고 맙니다.

[우리 학교 화단 거기 가끔 꿈틀거리면서 꺅꺅 비명 지르기도 함 내가 봄 ㅋㅋㅋㅋ]

아니 누가 신성한 도서실 책장에 낙서하랍니까?

#

252 아라주 ◆yWjzIyEnUE (gOsNOMxzW2)

2021-08-09 (모두 수고..) 16:00:39

뒤에서 누군가 자신을 보며 속닥이는 소리를 못 들은 것인지, 아니면 듣고도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지 그저 열심히 윤이 나게 닦을 뿐입니다. 조금씩 윤이 나기 시작하자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 에에..? 수영아? 무슨 일이야? "

갑자기 우다다 달려와 자신의 손을 낚아채는 수영을 보곤 화들짝 놀란 얼굴로 바라보다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 난 보다시피.. 동상이 어제 보니까 조금 더럽길래 닦아둘까 해서.. 왠지 혼자 서있는데 더러워보이면 쓸쓸할지도 모르니까. "

혼자는 좋지 않거든, 아라는 그렇게 말하며 대수롭지 않은 듯 웃어보입니다.

253 정소화◆xylIT1xreo (C2fkUAgoEk)

2021-08-09 (모두 수고..) 16:01:36

>251
소화는 작게 한숨을 쉽니다. 역시 어딜가나 낙서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겠지만... 굳이 이 구석의 도서실 까지 올라와서 낙서를 하다니요. 어쩐지 전직 학생회의 책임감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조용히 시선을 돌려 다시금 도서실을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설마 포스트잇을 굳이 다른 곳에 옮겨서 숨겨놓을 만큼 성실하게 숨겨두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하면서요.

254 민호◆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6:06:51

넘깁니다.

깔끔한 종이에 유성펜으로 직직 그은 듯한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열 명 이상이 모여 의식을 치뤘다. 똑. 똑똑. 물방울이 수면에 떨어지는 소리. 질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따위의 정중한 언사. 촛불이 일렁거린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 열넷. 그대로 분신님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이만 돌아가는 것을 허락해주시겠습니까 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욕심 부리지 않고 끝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우리는 그러지 않았고, 그대로 ■■에 ■■되고 말았다.

싸우고, 울고, 화내고, 뜯고, 뜯기고, 물고, 물어뜯기고.

시체가 되어 교문에 장식되었다. 붉은 세상이 들리고 한 사람의 웃음소리가 보였다. 그리고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페이지만은 더 있습니다.

#

255 ◆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6:08:20

위에 올라온 것까지만 처리할게용! 외출 일정이..있네용...,,,

256 소화주◆xylIT1xreo (C2fkUAgoEk)

2021-08-09 (모두 수고..) 16:09:10

앗 잘 다녀오세요~
캡틴은 바쁜 사람...
즐거웠습니다!!
그보다 도서실이 핫스팟이네요
찾으면 다 나와...

257 민호주◆AuhvWqtIew (l0dfVU3i6o)

2021-08-09 (모두 수고..) 16:14:42

캡틴 고생했어!!!!

258 아라◆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6:16:31

"쓸쓸해?"

기가 찬다는 듯이 입만 쩍 벌리다 얼굴을 쓸어내리고는 아라를 제쪽으로 휙 당기려 합니다. 동상에서 떨어뜨리려는 겁니다. 여전하네요, 이수영 인성!

"...그래, 쓸쓸해 보인다 칠 수도 있어. 근데 아라 네가 만질 필요는 없지. 어차피 안 닦일 거기도 하고, 별 이상한 소문이 다 도는 동상이니까 보기도 안 좋을 거니까... 막 교장 딸이 남은 피를 쥐어짜내서 피눈물이 흐른다느니, 밤에는 표정이 바뀐다느니, 만지면 뭐가 옮는다느니, ...그래, 만지는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라는 소문도 있으니까. 관리자가 닦든 철거하든 학교에서 알아서 할 문제니까 굳이 네가 착한 마음 쓸 필요는 없는 거지. 알았어?"

빤히 보다 금방 말을 잇습니다.

"알았으면 손이나 씻으러 가자, 소문이랑 상관없이 깨끗하진 않을 테니까. 어?"

#

259 소화◆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6:16:59

.dice 1 2. = 2 2 발견
(1 3회 연속 시 ???)

260 소화주◆xylIT1xreo (C2fkUAgoEk)

2021-08-09 (모두 수고..) 16:17:26

와와와 오늘 발견 잘 되네요

261 아라주 ◆yWjzIyEnUE (99epXqaCsE)

2021-08-09 (모두 수고..) 16:18:54

일단 수고해써 캡틴~

262 소화◆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6:20:21

도서실 바닥이 삐걱거리는 것을 들으며 찾습니다...

노란 표지의 로맨스 소설을 발견합니다. 이번엔 포스트잇이 카멜레온이라도 되듯 표지에 착 달라붙어 있습니다. 글씨는 부착면에 있었습니다.

09.
의식은 반드시 어두운 곳에서.
실내에서.
불을 모두 꺼서.
정해진 것만 빛을 발하도록.


#

263 恩惠◆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6:21:28

지각해서 다시금 미안해용
다들 수고 많으셨어용!

264 소화주◆xylIT1xreo (C2fkUAgoEk)

2021-08-09 (모두 수고..) 16:25:45

고생하셨습니다~ 사람이 잘 수도 있죠!!

265 아라주 ◆yWjzIyEnUE (LYp/zVjCjQ)

2021-08-09 (모두 수고..) 16:26:16

수고해써 수고해써..

소화주 답레도 써야하구 일도 해야하구.. 일단 다녀올게! 다들 이따 봐~!

266 아라주 ◆yWjzIyEnUE (MyyCvvINQE)

2021-08-09 (모두 수고..) 16:27:09

모하모하
캡하캡하

267 恩惠◆VphtnKc9.2 (E3Givzzmdo)

2021-08-09 (모두 수고..) 16:27: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낮잠이란 게 문제예용🤦‍♂️

아귀가 잘 맞으면멍청하게 또 퍼질러 자지 않으면 내일 2~3시쯤에도 짧은 진행 때릴게용!

268 아라주 ◆yWjzIyEnUE (PzA7cahoDg)

2021-08-09 (모두 수고..) 16:27:42

모바모바캡바캡바 인데..
제정신 아닌가바...ㅜㅜㅜ

269 소화주◆xylIT1xreo (C2fkUAgoEk)

2021-08-09 (모두 수고..) 16:27:43

이따봐요~^u^

270 소화주◆xylIT1xreo (C2fkUAgoEk)

2021-08-09 (모두 수고..) 16:28:46

멍청하게 퍼자지 않으면ㅋㅋㅋㅋㅋㅋㅋ
딱히 멍청하게 퍼잔건 아니었어요!!
내일 저는 예정이 있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암튼 수고하셨어요!!

271 진령주◆hMpw9Elf7c (FD4O7RJ34k)

2021-08-09 (모두 수고..) 18:41:25

진행...있었군요...88

272 아라 - 소화 ◆yWjzIyEnUE (GHg/.5iCPE)

2021-08-09 (모두 수고..) 19:08:10

" 으에에...그, 겸손하다기 보단 그냥 제가아... "

눈을 가늘게 뜬 소화의 모습에, 헛하고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 아라가 당황한 듯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울상을 지어보인다. 겸손한 것도 아니고, 그저 있는 그대로 말한 것 뿐인데 보기 안좋다는 말을 하며, 눈을 가늘게 뜨는 선배님이 무섭기도 하고, 이게 아닌데 싶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중이었다.

" 다음부턴 조심할게요오.. "

뭘 조심한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심한다는 말을 하며 다시 아까처럼 소화가 미소를 지어주길 바라는 듯한 아라였다. 아라가 긴장하고 풀이 죽은 것을 보여주듯 산뜻하게 움직이던 양갈래 머리도 축 쳐져선 힘이 빠진 것만 같아 보였다.

" 네...! 선배..! 노력할게요..! 선배가 또 기뻐하시니까 칭찬해주실 수 있게! "

아라는 언제 축 쳐졌냐는 듯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요령좋게 걸어가면서 소화를 올려다보는 것이 뭇 자그마한 강아지 같아보였을지도 모른다. 분명 앞으로 다음 시험까지 열심히 공부할 것이 뻔한 아라였다. 그야, 소화가 그것으로 기뻐한다고 했으니까.

" 윽.. 3학년...그러면 소화 선배는 졸업해버리겠네요... 뭔가 벌써 아쉬워요.. "

스터디그룹 이야기 보다도 소화가 졸업하는 것이 벌써 서운한지 쓴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린다. 자그마한 손으로 가방의 끈을 꼭 쥔 체 앞을 바라본 아라가 천천히 고개를 떨구곤 보도블럭을 바라보며 걷는다.

" 그래도 그 전까지 소화 선배랑 좋은 추억을 잔뜩 쌓아야겠어요! 그, 스터디그룹 이야기도 들어보구요! "

// 답레 올려놓구 갈게~! 이따 밤에 보자~

273 시원주 ◆IbIbP4ddik (ScQxEBTORk)

2021-08-09 (모두 수고..) 19:09:13

...... 진행 놓쳐부렀다 OTL
발도장 콕 찍고 갈게~~

274 서진주◆0gAce1Q6Zw (FRQFaN2SpQ)

2021-08-09 (모두 수고..) 19:18:01

다음 진행두 잇으니까요 다들 하이하이

275 민호 - 진령 (f7JWxRImSY)

2021-08-09 (모두 수고..) 23:02:52

"초면에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다?"

민호가 픽 웃으며 말했다. 그리곤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다.

"뭐, 어떻게 보면 미친 놈은 맞지만."

딱히, 부정하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하면 친구 없어."

미간을 살짝 찌푸린 민호는 젓가락을 식판 위에 올렸다.

"응? 그건 아니야. 그냥 오늘 점심은 낯선 사람과 먹으려는 것 뿐이라구?"

그는 키득키득 웃었다. 그리곤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더니, 어느 쪽 나이를 말하려는 건지 생각에 잠겼다.

"A secret makes a man man. 남이 말해준 만큼 말하는 게 내 신조라서. "

유창하게 말한 민호는 식판을 내려다봤다. 벌써 거의 다 먹어가고 있었다.

"심심하면 나중에 연극부로 놀러 와. 재미있는 거 많이 있으니까! 그리고 절찬리에 신입 부원도 뽑고 있다구? 나, 거기 소속이거든."

276 정소화 - 유아라◆xylIT1xreo (6jwUQelUZ6)

2021-08-10 (FIRE!) 00:22:48

이 겁 많고 걱정도 많은 빨간 다람쥐는 작은 변화에도 금세 움츠러들어서 어쩔 줄 모르는 것이 참 귀여웠다. 소화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워서 잠시간 그 반응을 보며 침묵하다가 괜찮다는 의미의 미소를 지었다. 만약 더 장난기가 돌았다면 그 동그란 볼을 찔러보며 겁 먹은 표정을 구경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도, 그리 가까워질 생각도 없다는 사실을 소화는 잘 알고 있었다.

"내 칭찬이 그렇다 중요하다니 놀라운걸. 그래도 내가 아라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라니 좋네."

그 말은 사실이었다. 이런 좋은 후배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다만 소화가 두려운 것은 자신의 깊은 곳, 밝혀져서는 안되는 면이 드러나며 앞으로의 명성에 오명을 끼얹는 일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 경계심은 소화라는 사람을 신비롭게 만들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 이런 좋은 사람과도 어울릴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소화는 그 솔직한 후배의 심정을 이해하고는 있었지만 특유의 경계심이 모르는 척 말을 돌리게 했다.

"만나면 언젠가 헤어지게 되는 법이니까. 그 동안은 잘 지내보자. 내가 할 수 있는 건 언제든 도와줄게."

이 가여울 정도로 솔직한 아이를 보며 소화는 조금 동정심이 동할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피식 한숨 같은 웃음을 지으며 바닥으로 떨궈진 루비 같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보라빛으로 빛나는 눈동자를 빙그르 굴려서 마치 대수롭지 않은 일을 꺼내듯이 가볍게 말을 꺼냈다.

"스터디 그룹에는 학생회도 있고, 뛰어난 아이들도 많으니까 내가 떠나더라도 도움 받을 수 있을걸? 어쩌면 그 중에 내 연락처를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고...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지도 모르겠네."

//늦었다... 천천히 이어주쉐요8n8

277 서진주◆0gAce1Q6Zw (fz0d/v6ybI)

2021-08-10 (FIRE!) 05:55:26

위키 만지구 와따,,,,

278 소화주◆xylIT1xreo (6jwUQelUZ6)

2021-08-10 (FIRE!) 06:41:58

>>277 잘해써요^u^

279 서진주◆0gAce1Q6Zw (fz0d/v6ybI)

2021-08-10 (FIRE!) 06:50:09

>>278 감사합니다 ><
흠흠흠 선관도 정리해두긴 해야하는

280 시원주 ◆IbIbP4ddik (0HD/u3h6Qo)

2021-08-10 (FIRE!) 08:47:59

굿모닝 에블바뤼~~~

281 恩惠◆VphtnKc9.2 (cnMIb5sUJU)

2021-08-10 (FIRE!) 09:33:42

2~3시쯤에 짧은 진행이 예정되어 있어용~~~~🤗
중간에 여유가 나면 위키도 좀 건드려봐야것네영

282 서진주◆0gAce1Q6Zw (fz0d/v6ybI)

2021-08-10 (FIRE!) 09:55:25

모닝모닝~~~~~~~!!

넹! 확인햇슴미다

283 진령주 (a6trzvsXl6)

2021-08-10 (FIRE!) 12:09:54

확인했습니다아~!^^

284 소화주◆xylIT1xreo (6jwUQelUZ6)

2021-08-10 (FIRE!) 14:20:58

대기!

285 시원주 ◆IbIbP4ddik (0HD/u3h6Qo)

2021-08-10 (FIRE!) 14:24:25

드르렁!

286 恩惠◆VphtnKc9.2 (cnMIb5sUJU)

2021-08-10 (FIRE!) 14:28:45

아스크림 시원해용...
35분부터 시작할게여! 마지막 반응 레스 가져와주시면 돼용!

287 소화주◆xylIT1xreo (6jwUQelUZ6)

2021-08-10 (FIRE!) 14:40:35

situplay>1596268079>262

이건 명백히 의식을 여는 방법이겠죠. 소화는 이 근방을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몇 번까지 있을까요? 만약 10번 까지 있다면 7개만 더 찾으면 될텐데요.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