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은 간식을 앞에 둔 채 혀를 내밀고 헥헥대며 기대하는 강아지 같이 눈을 빛내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코가 닿을듯 말듯한 거리까지.
>>181 핫 원래는 어느정도 이해로 인해 타인의 감정을 어느정도 알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타인의 기쁨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대한 밝게 행동하는 설정이었는데, 거기에서 반대로 거짓 또한 '이해'하기 쉽다보니.. 뭔가 이러면 어쩌면 아랑이는 주원의 진짜 모습.. 이라기보단 어느정도는 자기가 밝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눈치챌지도 모르겠네요.. 눈치도 있고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파악을 잘 하니까.
>>194 헠 다시 올리긴 황송하니까 그냥 위키거 수정했어요.. 쉽게 말하면 완전히 '가짜'가 아니라 아주 어릴땐 지금의 성격 그대로였는데 성장하면서 상대의 말 속의 진짜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마음을 닫게 된거죠. 그리고 그 아이(이름 없음)을 만나게 됨으로서 다시 마음을 열게 된거고. 하지만 이미 한 번 자신을 부정했으니 원래대로의 자신으로 돌아올린 없고, 진짜 자신을 부정한채로 다시 받아들이고 나아간다는 그런 이야기..?
안되겠다. 아랑이한테 썰풀이 가야겠다. 만약 아랑주가 원한다면! <<<1학년 때는 매일이 즐겁고 행복하지 않았던 건가, 아니면 같이 부 활동을 해주는 사람이 1명도 없던 건가...?>>>사실 여기에서 꽤 아랑이가 감이 좋았다고 생각해서... 만약 아랑이가 이걸로 대화해온다고 한다면, 과거 있었던 일에 대해서 아랑이에게 말 하는걸로 하겠습니다...!
엥, 진짜 놀란 것처럼 표정이 구겨졌다. 노란색 맛이 그렇게 많아? 언제 그렇게 늘었어? 원래 많았어? 머릿속을 스쳐간 수많은 질문을 헤치고 입밖으로 나온 말은 이거였다.
"나는 망고 맛밖에 몰랐는데."
세상에 노란색 과일이 그렇게 많다니. 근데 사실 바나나는 하얀색인데. 껍질은 노랑이긴 하지만. 잡생각이 몇 개 더 스쳐갔다.
"오, 뭐야. 최민규 재벌이야?"
사하가 조금 웃는다. 보통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 아니던가. 재벌 남자주인공이 신데렐라형 여자주인공이랑 같이 쇼핑하러 갔을 때. 옷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하는. 그런 식의 드라마가 하도 많아서 오히려 제목들은 기억이 안 났다. 그냥 드라마에도 공식이 있는가 보다, 하는 생각이나 하고 말았지.
"소박한 데에 진짜 반짝이는 것들이 있는 법이지."
새콤달콤 하나 들고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만. 어쨌든 웃었다. 가끔은 뻔뻔하게 밀고 나가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니까.
"그치, 맞아. 딸기사탕 별로라니. 너도 먹을 줄 안다."
아이스크림과 새콤달콤 모두 계산은 민규가 하게 됐다. 타이밍을 놓쳤다. 좀 비싼 거 골랐으면 뺏어서 사줄 수 있었을 텐데, 어떻게 딱 그 옆에 있는 레몬 맛을 골라서.
"그래, 날씨도 좋은데 그러자."
적당히 봄바람 살랑살랑 부는 오후. 바깥 구경하며 간식 먹을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다. 조금만 더 지나면 더워지기 시작할 테니까.
>>186 눈치 못 챘을 거예요. 주원이 첫인상이 골든 리트리버 였고, 현인상이 골든 리트리버인 척하는 늑대...지만 자꾸 골든 리트리버로 보인다...oO 여서요. 8_8 아랑이가 사람을 잘 파악한다기 보단.. 아랑이가 첫인상만 봐도 알 것 같고, 금방 파악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첫인상에서 잘 파악 못해서 여태도 알쏭달쏭한 사람도 있으니까요. 주원이에 대해서는 좀.. 첫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거예요. 첫인상이 크게 바뀔만한 계기가 아직은 없어서요.
>>205 oO? 아랑이가 감이 좋은가요...?? 타율 30~90% (사람마다 다름. 읽기 쉬운 사람이 있고, 어려운 사람이 있어서.) 정도인 것 같은데... 생각은 했지만, 물어보진 않았을 것 같은데... ((고민)) 썰풀이는 듣고 싶은데, 듣고나면 아랑이가 주원이에 대한 캐해를 바꿀지도 모르겠어요.
답레를 못 가져온 이유는 다 쓰고 나니까 아랑이가 주원이가 얼굴을 너무 가까이한 행동에 대해 싫은 티를 냈던 것을 주원이한테 미안해 하고 있고, 그걸 읽고 있는 아랑주가 주원주에게 죄송해졌기 때문입니다... 8_8 일단 올리는 편이 좋을까요...?? 아니면 하루 자고 일어나서 다시 쓰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으로 다시 쓸 수 있을까요... 8_8
고개를 끄덕였다. 언젠가 자기 자신이 느꼈던 감정과 비슷해서 조금 동질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메로나는 메론 맛 아니야? 왜 바나나맛도 있어? 종류는 왜 또 이렇게 많아?' 식의 사고흐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중에 어찌저찌 납득하긴 했지만, 근본적인 의문은 남아있었다. '메로나'인데 왜 바나나맛이지? 하는 의문.
"오늘 하루만큼은 재벌 하려고."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이어진 사하의 말에 조금 웃어버렸다.
"그거야말로 진짜배기 재벌이 할 말 같은데..."
구태여 골목 후미진 식당을 찾아가서, 워낙 비싼 것들을 먹다 보니 다 질려버렸다, 이제는 집이 생각나는 따뜻한 밥 한 공기가 좋다, 하는 대사를 치는 상상 속의 재벌들이 벌써 몇 명이나 스쳐지나갔다. 소박한 게 더 좋아요, 하는 캐치프라이즈와 함께. 이것도 드라마에서 꽤 봤던 장면이다. 어째 재벌의 이미지가 드라마로 고정된 성 싶다.
"은근히 입맛 비슷하단 말이지."
벤치에 앉아 날씨가 좋다는 말에 동의했다. 이제 조금만 날짜가 지나도 더워진다. 이 때를 즐겨놔야지, 조만간 땀으로 끈적거리는 여름을 보내게 될 테니까. 메로나 껍데기를 뜯어 입에 물었다. 머리가 띵한 감각에 조금 눈살을 찌푸렸다. 한 입에 많이 먹지 말걸.
메로나가 입에 있는 탓에 고개만 끄덕였다. 한 쪽 손 손가락 틈새에 메로나 끼워놓고, 솜씨좋게 새콤달콤 포장지를 뜯어 한 알을 사하에게 건넸다. 그제야 아이스크림을 삼킬 수 있었다.
>>213 제가 놀랍게도 아랑이 시트에 그런 것을 썼던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Q.... (그런게) (있었단 말인가...) 사실 제가 아랑이 시트보다 다른 아이들 시트를 더 많이 읽어봤거든요... ㅇ<-< 주원주가 주원이 독백 쓰면서 주원이 캐해가 달라지신 것처럼, 저도 아랑이 목떡이나 테마 찾아보고 아랑이 가족들 생각해 보면서 아랑이 캐해가 달라지고 있는 중이에요! 죄송해하실 필요 없으세요! 맞아요. 사람에 대해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주원이의 썰풀이를 듣지 않아서 어떤 방향으로 다시 볼 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도 될까요?
>>228 전 언제나 아랑이 시트를 다시 읽고 있거든요!(???)앗 캐해가 달라지고 있구나. 저도 이해해요. 저도 써가면서, 굴려가면서 조금씩 달라지고 있으니까요. 그럼 서로 그렇게 이해하는걸로..! 네! 어차피 해봤자 과거에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 정도겠지만요. 그걸 듣고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자유니까요. 물론 들을지 말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