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히히.. 이보오. 내가 왜 마법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지 아시오? 내 마법이란 것은 변하지 않아. 내가 하늘에 내린 눈 하나는, 끝없이 눈을 내리는 동토의 땅이 되어버리고 내가 바람을 부르거든 그 바람은 영원한 폭풍이 되어 그 지역에 남는다우. 그런데도 사람들은 날 위대한 마법사, 폭풍 위에 서는 자, 영원한 시간의 마법사라 부르지. 그런데도 나에게 마법을 사겠다는 거요? 도로시 양? " " 맞아요. 내가 사려는 것은 무한한 영원 속에서나 가능한 것이에요. 나라는 존재가, 깊게 각인된 이 곳에서 나는 나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어요. 그 것은 에메랄드 빛에 눈이 멀어버려도, 너무나도 선명히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이죠. 그렇기에 당신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에요. 날 둘로 나눠줘요. 이 곳에 나의 행복한 기억을 두고, 그 곳에서 내 새로운 행복을 찾을테니. 오즈. 나에게 당신의 마법을 주세요. "
게이트가 열리고, 수많은 몬스터들이 내려오기 시작했을 때. 대구 역시 그 위기를 벗어날 수 없었다. 대구에 열린 대형 게이트 '만백성월'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초목형 몬스터들이 흘러나왔고, 그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의념 각성자가 전투에 직접 참여했다. 당시 가디언 급의 전력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의념 각성자가 잘 쳐줘도 C에서 B급의 헌터로 취급할 수 있었고, 당시 전장을 지휘하였던 지휘관은 심지어 의념을 각성하지 않았던 비 의념각성자였다. 당시 반월당 지역에는 정부가 보관하던 식량 창고가 있었는데, 이 식량 창고를 탈환하지 못한다면 대구의 식량 상태가 마비됨에 따라 수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순간의 잇속을 챙기기 위한 빌런들의 방해공작까지 성황하여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수많은 의념 각성자들은 비 각성자를 보호함과 동시에 바깥으로는 몬스터들의 방어를 막고 안으로는 빌런들을 축출하며 작은 공동체를 이어갔다. 그런 과정이 지나던 직후. 한 소녀가 의념 각성자가 되는 동시에 전장의 판도가 바뀌게 된다. 화염의 창 이지혜는 당시 대구가 지닌 유일한 준 영웅급 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구에 열렸던 만백성월의 극상성이라 할 수 있는 '결화'라는 특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인간에게는 피해를 입히지 않지만 몬스터에게는 강력한 대미지를 입히는, 이지혜만의 특수한 기술이었다. 이지혜는 당시 지휘관이었던 차서원과 결혼하였고, 곧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반월당 탈환 작전을 수락하게 된다. 당시 폐쇄되었던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이제는 사용하지 않은 폐선을 이용하여 반월당에 상륙한 이지혜와 30명의 결사대는 화인들을 상대로 돌파를 시작하며 전투를 시작했다. 그러는 도중에도 지하철은 계속하여 사건 당시 낙오되었던 철도의 사람들을 구조했고, 다른 역에 존재하는 몬스터들과 전투하며 대구를 탈환하기 위한 전투를 이어갔다. 마침내 이지혜가 대형 게이트의 보스였던 '거대목 로네하셰드'를 사냥하고 게이트를 클로징한 것으로 반월당을 탈환할 수 있었고, 반월당역을 중심으로 지하철 역을 통한 탈환 작전을 펼친 끝에 대구는 당시 한국에서 가장 먼저 몬스터 안정화에 들어간 지역이 되었다. 당시 약 1000명 가까운 의념 각성자가 사망했고, 수만 명의 일반인이 희생당했으며 수십만의 몬스터가 토벌되었다. 이후 신 한국에서는 반월당역을 탈환하였던 날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였고 7월 17일은 대구 탈환의 날로 명명되어 지금까지도 대구 지역의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 솔직히 두렵네요. 아마도 실패한다면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니까 무섭더라고요. 아직 허니문도 못 보냈고 나도 아직 젊은데 왜 내가 희생해야만 하나,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내가 잃은 것 이상으로 타인도 잃은 게 많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아니면 안 되냐고.. 그런 말이 이상하게 입에서 나오질 않더라고요. 내가 힘이 있으니까. 내가 지킬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 곳을 사랑하니까. 그러니까 나는 싸웠습니다. 여러분도 두려워만 하지 마세요. 우리들은 지킬 것이 있을 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강해지는 법이니까요. " - 화염의 창 이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