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1439> [1:1/HL] 화룡점정(畫龍點睛) :: 29

◆hFUoklTX/g

2021-07-25 21:43:04 - 2021-09-05 23:19:05

0 ◆hFUoklTX/g (C2QOoqOsSg)

2021-07-25 (내일 월요일) 21:43:04


어떤 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고
어떤 이는 꿈을 이뤄주기 위해 살아간다.
그리고 어떤 이는 꿈을 갈망하며 살아가니,

이것은 복수라는 감정을 품은 용과, 용을 품으려는 여인의 이야기일 뿐.

>>1 김한성
>>2 이혜진

2 이혜진 시트 ◆hFUoklTX/g (C2QOoqOsSg)

2021-07-25 (내일 월요일) 21:47:44


테마곡 :: 타마키 나미 - Believe

이름 :: 이 혜진

나이 :: 올해 방년 29세입니다, 아직 30대 아니에요. 어허 씁, 아직 계란 한판 아니라고요.

성별 :: 여성

성격 :: 겉으로는 유해보이고 서글서글해보이는 인상과 반대로, 상당한 외유내강형의 인물, 한 그룹을 이끄는 총수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강인한 성격, 그러나 그 일면으로는 상당히 게으른 초식동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게으름을 피우는걸 좋아하는 편, 20대 초반에 그룹을 얼떨결애 물려받아 힘든 나날을 지내와서인지는 몰라도, 그 반대 심리로 귀여운거나 부드러운것, 달콤한 것에 상당히 많이 약한 편이다.

외형 :: 검은색 머리카락을 롱 스트레이트로 길러내어 끝이 살짝 풍성해보이도록 펌을 올려내었다. 하얀색 머리띠로 포인트를 준 것이 백미. 인상 자체는 부드러운 미인형 인상이며, 잡티없이 깨끗한 복숭아색 피부는 그녀의 생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함께 살짝 큰 눈망울은 순수함과 더불어 이지를 담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느끼게 해준다.
키는 대략 175cm에 몸무게는 대략 72kg, 본인은 자신이 상당히 군살이 많다고 투정을 자주 부리는 편이나, 그라비아 모델 저리가라 할 정도로 몸매를 보여주는 입장에선 글쎄.... 평소 즐겨 입는 옷은 저가형 브랜드의 검은색 정장을 즐겨입는 편, 자신의 동생과 다르게 꾸미는 것보다는 오히려 내면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신조 때문인지는 몰라도, 패션센스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기타 ::

- 올해로 그룹을 물려받은 것은 5년차이다. 유학을 다녀오고 나서 그 다음날, 자신을 만나기 위해 상경하시던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인해 돌아가셨기 때문, 그녀가 그룹을 물려받은 것은 이사회와 계열사 대표, 그리고 유언장으로 만장일치로 채결되었기 때문이다. 유하고 부드러운 꼭두각시 총수를 내세워 자신들이 실권을 잡으려고 했던 속셈이었으나,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추진하던 전 업무의 전산화를 빌미로, 그들이 그러한 상황을 만들지 못하게 그들의 목줄을 붙잡는 한편,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그룹을 묶어내는데 성공한다.

- 등용문의 시련의 내막을 알고 있는 일가 중 한 사람, 자신 할아버지대로부터 내려온 그 시련은 암중으로 퍼지게 하여, 그들의 힘이 되어줄 인재를 발굴하는 한편, 구제책으로 사용되어져 왔다. 지금의 등용문을 넘어선 이들 중 살아 있는 이는 단 2명, 일화 경비회사의 대표와 이번에 그녀의 시련을 넘어선 한성뿐.

- 자신의 완전히 반대되는 성향의 동생이 한 명 있다. 이름은 이 혜민, 그녀와 태생이 2시간 밖에 차이나지 않는 쌍둥이 동생이지만, 온순하고 부드러운 그녀와 다르게 포악하고 질투심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닮은 것은 오직 하나, 외모뿐, 현재 일화그룹은 자신이 물려받았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으며, 혜진은 그저 자신보다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모의 총애를 등에 업어 룹을 차지했다고 생각, 그녀를 질투하고 있는 중이다.

- 일화 그룹 : 산업전기공사 회사를 시작으로 하여, 라면에서 로켓까지 모든 산업의 다방면으로 가지를 뻗은 세계 톱급 경영재벌중 하나, 그녀 이전에는 시대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판을 들었을 정도로 기세가 주춤거렸으나, 그녀가 실권을 장악하고 1년 후 전체적인 체질 개선 및 투자 방향의 다양성을 통하여 다각적인 방향으로 주가를 올리는 중이다.

3 이름 없음 (Yd9Pey89.2)

2021-07-25 (내일 월요일) 23:27:39

앗 픽크루 시트에 올릴 생각이었는데
이제라도 올린다ㅠㅠ

4 ◆hFUoklTX/g (SHAqagcYIg)

2021-07-25 (내일 월요일) 23:35:27

>>3 아앗..... 죄송해요 그걸 까먹고 있었네요 ㅠ

내일은 제가 일찍 일어나야해서 먼저 자러가야 해요! 그러니까 답은 느긋하게 이어주시면 됩니다!!

5 이름 없음 (i6Zd3PpuOU)

2021-07-26 (모두 수고..) 00:05:19

이 여자는 어디까지 속내를 읽는 것일까, 한성은 또다시 속마음을 훤히 꿰어내는 혜진의 얼굴을 보며 내심 당황하고 있었다. 처음 만나던 순간부터 혜진은 남들보다 비교적 눈치가 빠른 편이었고 그 사실이 그를 여기까지 붙잡아 둔 것일수도 있었다. 그러나 패를 내보이면 지는 것이다. 한성은 오랜시간 가족과 떨어져 살며 익힌 처세술을 마음 속으로 다잡으며 표정을 단단히 굳혔다. 곧 핸드폰과 태블릿을 꺼내는 것을 바라보다 소소한 농담을 건내는 기사와의 단란함에 조금 긴장을 풀었다.

"알겠습니다. 제가 따로 준비해야 할 일은 없습니까? 알레르기가 있으시다거나."

태블릿과 핸드폰을 받아들고 고개를 짧게 숙였다. 감사 보다는 납득의 표현이었다. 직후 주의할 사항에 대해 물은것은 오랜시간 집사로 일하며 익은 습관 같은 것이었다.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곧직업인 사람으로써 그는 자연스레 다정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녀가 어느새 진지한 얼굴로 일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그 역시 핸드폰을 만지며 새로 받은 시스템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해야 했다. 이윽고 차가 익숙한 저택 안에 들어섰다. 한성은 그곳을 잊을 수 없었으니 악몽을 다시 꾼 사람처럼 경계심 어린 표정을 하고 그녀를 본다. 혜진이 아닌, 그를 빌딩의 꼭대기 까지 가도록 만들었던 사람. 가장 악한 것의 이름, 이혜민...

그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자, 눈이 마주쳤는지 혜민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는 그 모습에 반사적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혜민은 썬팅필름 너머의 얼굴까지는 자세히 보지 못했던지 (그저 관심이 없었던지) 혜진을 보며 농담 삼은듯한 말을 건냈다. 한성은 그저 그것뿐인 반응에 속이 뒤집히는 것을 느꼈다. 고작 그것뿐인 사람에게 장애를 끼칠 만큼 무엇이 크게 잘못되었었냐는 궁금증을 끓이면서.

"총수님, 또 집사를 바꾸신 건가요? 조금 사치스럽네. 역시 기업의 총수씩이나 된다는 거려나."

그 명백히 비꼬는 말투로 내뱉고는 혜민은 뒤로 물러섰다. 혜진이 내리는 것을 지켜보려는 심산이겠지. 혜민은 그녀의 뒤에 선 집사에게 손짓으로 담배를 받아내 입에 물었다. 특유의 단 향이 감도는 고가의 담배였고, 그가 잊지 못하던 그녀의 특징이기도 했다. 그녀는 명백히 도전적으로 혜진이 보는 앞에서 담배 연기를 뿜으며 조소를 지었다.

//혜민이에 대해 쓰고 싶던 내용과 다르다면 죄송해요...

6 ◆hFUoklTX/g (znbZCD/Ho2)

2021-07-26 (모두 수고..) 09:45:49

아앗 이제서야 답레를 보다니.... ;(

출근하고서 짬에 혹시나 하고 봣는데 제일 바쁜 때리 답레를 좀 느리게 드리겠네요!! 천천히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혜민이 잘 표현해주셨네요!! 괜찮아요!! 편하신대로 써주시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7 이름 없음 (i6Zd3PpuOU)

2021-07-26 (모두 수고..) 11:54:15

앗 다행이다!
답레는 천천히 주셔도 돼요~

8 ◆hFUoklTX/g (9ZFNShht1s)

2021-07-26 (모두 수고..) 13:03:54

여담이지만 한성이는 핥으면 왠지 차가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 날거 같아요! 무뚝뚝한데 어딘지 모르게 가시 바짝 세운 고슴도치 같은 느낌!!

9 이름 없음 (1pbyuxhdps)

2021-07-26 (모두 수고..) 15:04:01

앗ㅋㅋㅋ 귀엽다
혜진이는 으음... 새콤한 줄 알았더니 달콤한 맛이 아닐까요!
겉은 바삭한데 찔러보니 달콤한 크림 브륄레 같아요.

10 ◆hFUoklTX/g (V5um7Sa5H2)

2021-07-26 (모두 수고..) 15:37:36

>>9 뭔지 찾아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잘어울리네욬ㅋㅋㅋㅋ

아 참!! 시트 스레에서 나중에 혜진이가 이렇고 저런 옷을 입을수도 있다고는 했지만, 혹시 이건 꼭 보고 싶다! 하는 시츄에이션이라도 있으신가요? 일방향으로 그리 나가면 수ㅏㅂ게 지칠거 같아서 말이죠 ;)

11 이름 없음 (i6Zd3PpuOU)

2021-07-26 (모두 수고..) 19:35:41

음, 한성이랑 혜진이랑 좁은 공간에 갇혀서 서로 마주보지 못하는 상황? (가져오랬더니 본인의 욕망을 가져옴) 나중에 친해지면 한성이가 직구로 고백하고 혜진이가 부끄러워 하는것도 보고싶네요.

12 이 혜진 - 김 한성 (mqUh9nCpg.)

2021-07-26 (모두 수고..) 20:18:56

내리자 마자 바로 보이는 그 광경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표정은 무표정 그대로였다. 어제 한성이 보았던 철혈의 권좌에 올라 앉은 여왕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 어떠한 모욕조차 그녀의 권위에는 절대로 상처 힐수 없다는 듯이 흔들림 없는 모습 그대로, 천천히 자신을 모욕한 어리석은 동생을 향해 입을 열었다.

"일주일 전, 명품 백화점에 가서 구매한 샤넬백이 대략 400만원."

그 한마디에 서리가 내려앉기라도 하듯이 사위가 가라앉는다. 서릿발이 내리는 듯한 모습에서 그녀의 침착한 분노가 느껴지고 있었다. 동시에 한성이 먼저 반응을 할 것이라고 느끼기라도 하듯이 천천히 손을 뻗어 그를 제지하고는 재차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 같은 핏줄이라고는 생각했지만 혜민은, 그녀로서도 절대 이해하지 못할 상대였다.

"3일전 접대 비용으로 호스트바를 통째로 빌려서 다른 기업 임원들의 사모님들이랑 다 같이 유흥을 즐긴 비용이 대략 500만원, 역시, 한 그룹의 임원급 되면 노는 물도 다르군요. 이 혜민 '일화 식품 대표'."

도발에는 역도발이라는 것일까, 그녀는 흔들림 없는 태도 그대로 그녀를 향해, 일부러 자기 아래라는 것인것 마냥 대표, 라는 말에 악센트를 주며 말했다. 말을 마치고서는 그녀는 천천히 입모양으로만, 아주 정확하게 혜민만이 보이게 입을 움직였다. 담배연기가 주변에 피어올랐기에 살짝 달싹이는 그녀의 입모양은 보이지 않았으리라. 하지만, 혜민은 똑똑히 보았으리라.

──깝치지 마.

혜민의 반응이 나오기도 전에 여제가 간사한 뱀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자, 이 혜민 대표, 그리고 모두들, 회의 시간이 늦겠군요. 모두 움직이도록 합시다. 아 참,"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한성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아무한테도 비춰보이지 않았던 철혈의 여제가 미소를 단 한명, 아니, 단 한마리의 용을 향해 미소를 보내온 것이다. 서리가 녹아내리는 것 마냥 순식간에 따스한 미소가 사위를 비치고, 그 모습에 다들 놀람 반, 홀림 반의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따로 준비할 일은 없어요. 그저, 제 옆에서 서주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딱히 알레르기는 없고 가리는 음식도 없거든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11 그런 욕망 좋아요!! 욕망을 마구마구 풀어주세요!! 이 어장은 욕망을 분출하는 용도라고요?!
#아 참, 혜진이 실제 몸매도 이 캐릭의 모티브가 된 그 캐릭터랑 똑같으니까 그점 염두해두세요!(?!)
#회의는 편하신대로 진행해주세요! 스킵하셔도 되고, 회의장에 입장했다면 회의는 제가 진행해둘께요!!

13 이름 없음 (i6Zd3PpuOU)

2021-07-26 (모두 수고..) 20:55:15

아닛ㅋㄱㅋㅋㅋㅋㅋ제 욕망을 이렇게까지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몸을 가지고 있다니 더욱 신경써야겠네요....
일단 쓰는데 시간이 걸릴 듯 하다고 먼저 말씀 드리면서 회의중에 혜민이 실적을 거론한다던가 하면서 도발을 하는 내용을 넣어도 될까요? 실적이 너무 완벽하다면.... 그냥 넘어가고요.

14 ◆hFUoklTX/g (mqUh9nCpg.)

2021-07-26 (모두 수고..) 21:01:04

>>13 천천히 적어주세요!!

혜민이가 무능한 편은 아니에요 다만 아무래도 얘 성격이 성격인지라 상당히 불법적인 일도 많이 저지르고, 그걸 무마하기 위해 상당히 많이, 그리고 교묘하게 움직이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심증만 있다 뿐이지, 혜진이도 함부로 못건드는 상황이니까, 그냥 조금 언질만 내뱉었다거나, 흘러가는 말로 '적당히 해먹어라'라는 뉘앙스 정도만 내뱉었다고 하시면 될 각입니다!!

그래서 시트에도 적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만한 그라비아 모델 저리가라 할 정도라ㄱ 읍읍

15 이름 없음 (i6Zd3PpuOU)

2021-07-26 (모두 수고..) 21:19:02

앗 아뇨! 혜민이가 혜진이 실적을 거론한다는 뜻이었어요. 말하자면 혜민이가 혜진이를 도발하는 내용을 써도 되는지 물은거에요.

16 ◆hFUoklTX/g (mqUh9nCpg.)

2021-07-26 (모두 수고..) 21:24:31

>>15 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도 지금 막 씻고 노곤노곤한 상태라 살짝 잘못 읽었나 보네요!! 결론은 '네, 가능합니다'!!

17 ◆hFUoklTX/g (LLstZHtgPE)

2021-07-26 (모두 수고..) 23:47:47

먼저 자러갈께요!! 혜진이 꿈 꾸세요!! ;)

18 이름 없음 (i6Zd3PpuOU)

2021-07-26 (모두 수고..) 23:51:50

아뇨! 제가 표현을 이상하게 해서...
푹 쉬세요! 답레 이어놓을게요~♡3♡

19 이름 없음 (dmWqwHdw1I)

2021-07-27 (FIRE!) 00:32:27

>>12
그때 혜진은 마치 그의 앞을 가로막듯이 차에서 내려 팔을 들어올렸고, 때문에 한성은 그저 바라볼 뿐인 모습으로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혜진은 마치 준비된 대본을 읊는 사람처럼 능숙할 정도로 손쉽게 그 비꼼에 답했다. 한성은 차 안에 있어 한층 낮아진 시야였기에 혜진을 올려다 보는 양상이 되었는데 그것이 혜진이란 사람의 위용과 어우러져 한성은 묘하게도 그 상황이 어색하지 않다고 느끼게 되었다.

혜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혜민의 조소는 무엇가를 씹은 듯이 일그러졌다. 끝내 자존심이었는지 치켜올라간 입꼬리는 풀지 않았기에 더 불쾌함이 느껴지는 표정이 되었다. 한성은 그런 그녀를 지나쳐 혜진이 나아간 방향으로 가기 위해 차에서 내려왔고 혜민을 지나쳐 나아갔을 때 그녀가 돌아보며 웃었다. 마치 단 한 사람에게 전하는 듯한 기색으로. 한성은 조금 놀란 것일까, 넋이 조금 나간듯이 날 선 눈매가 커진채로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총수님."

직후 한성을 지나치고 회의실로 들어가는 혜민은 살벌할 정도의 노기를 담아 혜진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윽고 임원진 전원 회의실로 들어가자 한성은 출입문 한 켠에 서 돌아가는 양상을 지켜보는 것 밖에는 할 것이 없었다. 저마다의 안건이 돌아 나오는 와중에 혜민이 다시금 특유의 내색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꺼냈다.

"그러고보면 총수님, 일화 그룹의 이번 분기 실적은 어떻게 되었던가요? 저번달보다 확연히... 떨어진 품목이 몇 가지 보이던걸요?"

결코 질문이 아닌 명백한 도발이었으나 장내는 누구 하나 그녀를 만류하지 않고 (혹은 못했던 것이거나.) 혜진을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겉으로는 충성하는 것 처럼 보이는 임원들 중 일부는 이미 혜민의 편이거나 혜민의 분위기에 겁을 먹은 사람이 대다수였기 때문인것 같았다. 때문에 장내는 잠시 조용해졌고 혜민과 혜진에게 이목이 집중되었다.

20 ◆hFUoklTX/g (HCoTm1YqQ6)

2021-07-27 (FIRE!) 09:59:48

답레를 빨리 써드리고 싶은데 짬이 안나요 ;(

그래도 혜민이 답레로 어떻게 조질지 고민하면서 생각보다 늙은 용 빠른 출연에 좀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

21 이름 없음 (dmWqwHdw1I)

2021-07-27 (FIRE!) 11:30:32

괜찮습니다! 천천히 하세요~
늙은용 출연이라니! 기대되네요~ 두근두근!

22 이 혜진 - 김 한성 (0nogXFsBxY)

2021-07-27 (FIRE!) 13:13:09

한 분기마다 한번씩 모든 계열사 대표들과 임원들이 모여서 성과 보고를 하는 회의, 가장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이라고는 하였지만 혜진은 알고 있었다.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검투사들의 암투가 벌어지는 곳, 절대 고결하지만은 않고, 그렇다고 더럽다고도 할수 없는 그러한 전장이 바로 이 정례회의였다. 언제나처럼 각자의 상황을 대하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 그것을 꿰뚫는 한마리 뱀이 있었다.

"이 혜민 대표가 알다시피, 현재 시기 상으로는 많은 품목들이 품귀 현상이 일어나 그것을 대체하기 위한 품목을 찾던 도중 수량의 불균형이 일어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현 원자재 수입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쪽의 이야기를 듣자하니, 실제로 수몰지역에 있던 물이 용광로에 흘러들어가 용광로를 대파(大破)시킨 상황도 벌어진 시점이지요. 그 용광로가 저희 일화그룹의 쪽 원자재 생산 지점중 하나인건..... 이 혜민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텐데요? 무엇보다, 지금 그 품목중의 하나인 식기 계열도 포함되어있다는건, 지금 자신도 그 대상이라는걸 잊지 않으셔야 할껍니다."

분명히 돌려말하고 있지만, '이미 익히 알려진 사건사고인데 그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 대표자리가 가당키나 해? 조용히 하던가, 아니면 망신을 시키질 말던가.'라는 뜻이었다. 장내는 분명히 두 파로 갈라져 있었다. 총수인 혜진을 위시로 하여 그녀에게 편을 가르고 있는 파가 3, 그리고 혜민을 지지하며 자신들이 뺏겼던 주도권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4, 그와중에도 입을 닫고 있는 3. 명백히 그들은 중립을 지키고 있어보이는 듯 했지만.....

-쾅!
"아이고예, 지가 늦어버맀심더, 미안합니데이."

문을 박살내기라도 하듯이 열고 들어오는 한 중년 남성이 있었다. 부리부리한 눈동자와 함께 더불어 날카로우면서도 둔중한 느낌을 주는, 50대를 갓 넘긴, 2m가 넘어가는 거구의 남성이었다. 그가 들어오자마자 순식간에 장내의 분위기가 떠들썩하게 바뀌기 시작한다. 벌써 회의의 4분지 3이 지나간 시점에서 저렇게 느긋한 태도로 들어오다니? 도대체 그가 누구길래 다른 임원진들 마저 쉬쉬 거리는걸까. 그 순간, 한성의 핸드폰으로 가벼운 진동이 울려퍼진다.

[저분은 적이 아닙니다. 아니, 저희편이라고 해야겠네요.]
"어서오세요, 부회장 대행님."
"와하하하핫!! 총수님께서 반겨주시니께 지가 몸둘바를 모르겠심더!!"

그 순간, 그의 시선이 한성과 마주친다. 용은 용을 알아본다고 했던가, 한성이 아직 비를 기다리는 응룡(應龍)이었다면, 지금 그와 눈이 마주친 남자는 모든 용들의 우두머리라 할수 있는 황룡(黃龍)이었다. 한성을 향해 한번 씨익 미소를 지어보이던 그가 천천히, 아직까지 비어있던, 부회장이 앉을 수 있는 혜진과 가장 가까운 오른쪽에 앉자 그제서야 장내가 소란스러움이 가라앉고...... 마침내 황룡이 입을 열어보였다.

"일화 보안/경비 회사 대표 겸 현 일화 그룹 부회장 대행, 강 진형, 지금 막 도착했심데이."

그와 동시에, 다시 한번 더, 한성의 핸드폰으로 메세지가 띄워진다.

[현 중도파의 우두머리지만, 저희의 협력자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서 정말 기대를 많이 하더군요. 그 또한 당신과 마찬가지로 등룡문을 올라 저희 아버지를 보좌했던, 용이니까요.]


#점심시간에 아주 잠깐 짬을 내서 올려요!!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다른 용 한 명도 출현했습니다 ;)
#늙은 용이라고는 했지만..... 아직 50대면 정정한거겠죠? 헤헤

23 이름 없음 (dmWqwHdw1I)

2021-07-27 (FIRE!) 14:36:31

우와~ 아군등장!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좀 해볼게요
더운데 힘내서 하루 보내시길!!

24 ◆hFUoklTX/g (dB784ByUas)

2021-07-27 (FIRE!) 14:38:38

과연 아군일까요!! 헤헿...

언제나 뒤통수는 얼얼하지 않게 아이스팩을 껴놔야하는 법이랍니다!

25 이름 없음 (RLnzjd/enw)

2021-07-28 (水) 14:43:15

갑자기 바빠져서 글을 못 쓰고 있어요ㅠㅜ
시간 되는대로 바로 적을게요... 늘 죄송하고 사랑해요!!

26 ◆hFUoklTX/g (6AWAWwIb1c)

2021-07-28 (水) 14:56:31

>>25 여유롭게 기다릴께요 :) 너무 무리 마시고 천천히 써서 오시면 되요!!!!

27 이름 없음 (RLnzjd/enw)

2021-07-28 (水) 15:00:12

감사합니다ㅠ3ㅠ♡♡♡

28 김한성 - 임원들 (YDCfqUFPB2)

2021-09-05 (내일 월요일) 23:18:01

>>22
장내가 일순 고요했다. 혜진이 쳐낸 화살에 임원들은 동요하는 기색을 감추려 일부러 태연함을 가장하는 듯 했다. 한성은 그 침묵에 일순 위축될 것만 같았다. 한 기업의 총체를 맡고 있는 이들의침묵이 얼마나 무거운 지 알고 있어서일지도 몰랐다. 집사로써 한때 그 곁을 보필했던 한성에게도 그 거대한 권력의 힘은 충분히 전해졌었다. 그러던 그때 침묵을 깨는 듯이 문이 큰 소리를 내며 열렸고 다음 순간 핸드폰 진동이 울리는 것을 한성은 알아차렸다.

부리부리한 눈매와 건강하게 혈색이 도는 거구의 사내가 그를 본 것은 다음 순간이었다. 한성의 눈동자가 그와 마주치며 일순 놀란 기색을 비쳤다. 아군이라니, 적이 아니라는 말을 들어도 당장 반응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한성은 눈짓으로 인사를 넘기며 두 사람의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계획을 그저 지켜 볼 따름이었다. 한 손을 허리 뒤로 돌려, 혜진에게 답을 보내면서.

[그렇다면 저 분이 이번 회의의 비책입니까? 경비를 담당하시는 분이 회사의 임원까지 맡고 계시다는 겁니까. 부회장 대행 이라는 건... 당장 부회장이 안 계신겁니까?]

29 이름 없음 (YDCfqUFPB2)

2021-09-05 (내일 월요일) 23:19:05

제가... 한 달을 늦었는데 아직 계실지 모르겠어요...
3일은 기다렸다가 안 오시면ㅜㅠ 죄송한 마음 안고 떠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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