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런 감각따위를 느끼지 않으려 생각한 탓이었겠지만.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간식도 나쁘지 않지요. 요즘은 가볍게 까먹는 간식류가 괜찮아 보이네요." 라면서 가리킨 곳에는 오x밀로 만든 스낵! 가볍게 까먹기 좋다! 같은 광고문구와 함께 진열된 것들이 있습니다. 다림은 게임이나 검 관련도 즐겁게 해주려 하겠지만 그걸 지훈이 지금 알 리가 없던가..
"옷도 화장품도 좋아요." "옷이라면... 흠..." 옷이라는 키워드에 고민을 하는 것처럼 빤히 쳐다보다가. 흑색.. 파란색..... 중얼거리더니...
"혹시 최근에 누구에게 고백한 적 있어요?" 가볍게 물어봅니다. 훅 찌르는 것 하고는. 그렇지만 의외로 다림이 아는 이들 중 흑발벽안은 수가 적은걸.
근데 오트밀은 조금. 이라는 생각을 하며 광고를 바라보았을까. 오트밀은... 정말 별로다. 오트밀 간식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오트밀 맛이 난다는게 문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 응? 왜? "
빤히 쳐다보는 것에 쳐다보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만 사레가 들릴 뻔 했던가.
" ...그걸 어떻게... "
훅 찔러들어오자 저항도 못 하고 거의 그렇다고 대답해버렸지. 아니, 진짜 어떻게 알았지...? ...그것과는 별개로 좀 불편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으려나. 자신과 다림은 이전에 그... 거절했던 적이 있었으니. 자신의 탓은 아니라고 해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겠지.
"오트밀은 별로일까요... 그래놀라류도 있어 보이지만요." 다림주는 나름 오트밀 스낵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지만. 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있는 간식류가 생각보다 다양하네요.
"와아." 그랬다니 놀랍네요. 라는 덤덤한 말을 합니다.
"으음..떠 본 것이었는데요..." 제 주변에 검은 머리카락은 좀 계시지만 검은 머리카락에 푸른색까지 하면 적으니까요.... 라고 말했지만. 그것보다는 그냥 농담으로 놀릴까 생각한 게 빙고가 되어버린 것에 다림도 조금 놀란 것 같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해도 그다지.. 큰 감흥은 없을 겁니다. 스스로가 착각한 게 있는 거니까.. 오히려 이쪽도 미안한 게 있을까?
"옷을 추천해 드렸거든요." 그래서요. 라고 말합니다. 옷. 추천해 드릴까요? 라고 말하지만 역시 남자 옷은 기본 아이템을 챙기고 있냐가 문제라서 큰 도움은 안 될 거라고 말하고는 그냥 간식으로 갈 수도 있고요?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