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쳐나가는 그를 보며 나는 말리려고 어깨를 붙잡았다. 그러나 그게 맞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여기에 이렇게 갖히지 않았나. 나는 방금 그에게서 투기의 의념을 받으며, 그가 보던 세계를 조금 공유 했다. 열망자에 대한 분노와, 힘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 싸움에 대해 진지한 자세.
됐다. 나라고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는가. 나라고 무언가 잘나고 똑똑한가. 지금은 그를 믿자. 누군가를 희생하고 나아가는 길 따위, 그런 차선책에 자기합리화를 할 만큼. 나는 요령이 좋지 않다. 나는 미련하고 고집스러운 사람이라고.
따라서 나는 그를 붙잡은 강철의 갑주로 둘러 쌓인 손, 내 한계를 짜내 '영웅' 의 의념을 불어 넣었다. 그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가 저 악에 맞서 영웅적인 업적을 이뤄내려고 한다면. 스스로가 꿈꾸는 투쟁의 이상에 손을 뻗으려고 한다면. '영웅' 의 이상을 구현하는 나의 힘이여.
"......날려버려 !!"
지금, 거기에 보탬이 되어다오.
#망념 인형 30을 소모해서 성현에게 '영웅' 의 의념을 불어 넣습니다. ㅡㅡㅡㅡㅡ
이성현
"아! 덥다!"
서코트를 벗어 던지고 가슴팍을 잡고 펄럭 거리다가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다. 열망자가 싫은 이유가 여러가지 있고 불을 좋아한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기지 못할판이라면 판을 뒤집어야지"
더운 공기를 들이쉬고 흐르는 땀을 대충 닦다가 전신에 힘을 준다. 그때도 저번도 지금도......온 힘을 다했지만 한계를 넘은 힘을 짜내본적은 없다. 나에게 있어서 전력이란 다른 사람 보다 훨씬 크니까 뛰어넘기도 힘들지 내가 자신 있는 힘 믿을 수 있는 힘 상대는 내가 싫어하는 놈들이니 인정사정 봐줄 것 앖다. 힘을 모으고 의념을 태운다. 강한 힘을 더 강하게 해줄 의념발화 이번엔 진정한 의미의 전력이다.
오른발을 땅에 박아 넣고 합동마도가 날아온 방향으로 발차기를 날린다. 공간이 문제라면 이 공간을 힘으로 부순다. 내 힘을 얕봤던 그놈에게 보여준다. 너희들은 결국 내 힘에 박살이 난다.
"내 안에서 꺼져버려!" #망념인형 100짜리 사용해서 신체 100만큼 강화하고 발차기
ㅡㅡㅡㅡ
이청천
하, 하. 그랬군요. 그런 것이군요. 청천은 실소를 흘립니다. 우리 스스로의 의념으로 스스로를 불사르는 꼴이라니. 의념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은 태울 것이 없어 약해지겠지만. 의념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이 불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단이 없여져 큰 데미지를 입겠지요. 청천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며 또 다시 이를 악뭅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을 확실히 해야합니다.
우선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아무도 죽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런 곳에서 죽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전투불능도 곤란합니다. 청천이 알기로, 이 중에 전투불능에서 부활하는 기술은 없습니다. 한 명이라도 전투불능이 된다면...의뢰를 포기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죽는 것보다 낫겠지만요. 셋의 의념을 한꺼번에 차단한다고 해도 불이 곧바로 꺼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번제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는 걸까요?
"아니, 웃기지마."
청천은 중얼거립니다. 이 몸도, 이 정신도, 이 영혼도, 이 의념도 나의 것. 이 안에 같이 갇힌 자들도 나의 친구들. 정화라는 명목으로 나의 것을 당신들의 입맛대로 잘라낸다든가, 빼앗는 일 따위. 내가 용납할 리 없습니다. 이 따위 화로에 타버리게 두느니, 차라리, 차라리!!
"엎읍시다!!! 다 엎어!! 이 따위 마도공간, 엎어, 아니 부숴버려요!!!!!"
메마르게 갈라져가는 목으로 소리치는 목소리에, 명백한 분노가 담깁니다. 청천은 타을어가는 의념을 모아 누군가에게 버프를 겁니다. 이 파티에서 가장 신체 능력치가 강한 사람, 성현에게.
어디보자... ugn의뢰..였지? 특수 라는 말이 걸리긴 한데.. 한 번 찾아볼까.. 수주했으니까, 의뢰 관련 정보 같은 걸.. 요청하거나 혹은 찾아봐도 되겠지? 불안불안하지만.. 준비를 잘 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가디언칩으로... 존재하는 것과 사라지는 것 의뢰를 검색해본다. 검색 결과가 안 뜬다면 흠, 창맥귀로 검색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