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자연스럽게 넘기면서 용건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있다...라. 그냥 내 태도가 부담스러워서 그렇다 vs 범인이다! 두 개의 가능성이 있다. 놀랍게도 아직은 앞쪽이 앞선다... 왜냐하면 방금 내가 생각하기에도 좀 많이 진지했거든. 왠지 지금 서로 수상해하는 것 같다고? 기분탓이다 괴전파.
" 확실히 무언가 느껴지긴 하는 것 같네요... " 수상함이 느껴진다. 이 낙서에서 감명을 느끼다니. 예술감각은 다른 편이라지만...
" 마치 이걸 그린 사람의 혼과 정신이 담겨 있는 느낌이랄까? 범인의 혼란한 정신상태 말이다. 일단 반응을 보기 위해 칭찬같이 말해봤다.
" 아 맞다, 가게 오신 분인데 잡고 있었네요. 들어가실래요? " 참고로 이 가게는 잡화점같은 느낌의 이것저것 팔고 있는 가게다... 수상할 정도로 손님이 없단 거 말고는 특별할 것도 없다. 일단 사장님 앞으로 데려가보면 여기에 낙서를 한다는 그 성학교생과 닮은 점이 있는지 살펴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가만히 서 있기 심심한 거 아니냐고? 아니다. 이건 일이다. (만약 다이안이 가게에 들어갔다면 은근슬쩍 따라 들어가서 카운터 보고 있는 사장님과 수상한 눈빛교환을 했을 것이다. 대충 '갸가 갸가?' '아녀유 몰라유'같은 뜻이지만 아무튼 수상하게.)
릴리: 프랑스어로 미남을 '시벨롬' 이라고 하지(으쓱) 에릭: 옳은 말이군 분홍머리 프렌치. 그럼 가쉬는 시벨롬이겠네. 성현: 그러네. 시벨롬이군! 은후: 맞아. 아주 시-벨롬이네요. 가쉬:
*좀비영화
은후: 정훈은 제가 좀비가 되면 어떻게 할까요.. 정훈: 슬퍼서 한참을 울겠죠! 은후: (감동) 정훈: 그리고 전기톱이나 화살로 머리를 날리겠네! 은후: 어.. 정훈: 영화에선 다들 이렇게 하던데?(갸웃)
*대체.. 무슨 일..?
성현 : 진화, 잠깐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 진화 : 어.. 네. 성현 씨. 성현 : 내가 방금 진짜 큰 일을 냈다! 진화 : 그게 성현 씨였어? 난 경호인 줄 알았는데. 성현 : 아니다! 그건 경호가 맞다!
*몽블랑에 안마의자가?
에릭 :이제 글렀어. 난 저 괴물에 몸이 다 먹혀버렸어. 벌레처럼 바둥거려도 떨어질 수가 없어. 의식이 없어질때까지 녀석의 체내에서 서서히 몸이 뭉개져 가. 더이상 희생자를 내지 않기 위해 이 괴물에 대해서 기록한다. 너희들, 안마의자에는 다가가지 ㅁ 춘덕: 머하는 거냐구리..
*열쇠로도 기능할 수 있지..
하루: 집 열쇠라고 생각해서 꺼냈더니 알고 보니 실핀이었고 옆에 있던 카사가 그걸로 여는 거냐고 기대에 찬 눈빛을 보내왔네요..
*마도일본이라면 가능.
에미리 :출발전의 지하철을 타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방송이 나왔사와요. 「이 열차는 ○시×분에 출발합니다. 출발할 때까지 4분 정도 기 다 리 시 오」 주위 사람들도 「지금... 명령했지?」하고 소근거렸어요~
*로망이...
다림: 바다와 지아가 머나먼 바다 건너에 꿈과 로망을 찾아 편지를 병 안에 넣어서 던졌는데 병이 큰 바위에 부딪혀서 산산조각 나는 걸 방금 보았습니다.
*마도?
비아 : 성현 씨가 "나한테 저 공간왜곡을 구부릴 수 있는 마도가 생긴 것 같다!"라고 하더니 내 눈앞에서 저 공간왜곡을 구부려뜨리다 이내 부숴뜨렸다. 아무리봐도 그건 마도가 아니라 괴력이지만 무서우니 말하지 않겠다.
" !! " 애써 놀란 기색을 감추려 하지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난 범인의 정체에 더 가까이 다가간 것일지도 모른다. 억압된 자유에서 해방되는 것... 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굳이 말에 영어를 섞어쓰는것 이 사람 「힙」하다...
" 과연, 성학교는 그런 느낌인 거군요.. " 게이트에서 술담을 한다던가 하는 악성 소문이 떠돌고 있긴 했지만 그래피티가 성행한다니 어쩌면 여기 말고 다른 곳에도 피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 어허. 어허. 잠깐만 물건 좀 보고 가세요~ " 뭔가 찔리는 듯한 모습에 활짝 웃으면서 이름 모를 성학교생을 가볍게 밀기 시작한다. 신체 A에 달하는 스텟을 의념으로 강화해가면서 '가볍게'라니 이 얼마나 기만인가 싶지만. 일단 잡화점 주인분에게 창문 너머로 가볍게 손짓한다. 잡화점 주인분은 뭔가 심상찮은 표정이다. 설마, 인상착의와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는 것인가. 어쨌든 사장님은 범인이 나오면 잡을 수 있게 미리 준비해둔 듯한 못이 박힌 방망이를 꺼내며... ? ...뭐지. 그런 걸 꺼낸 거 같았는데 잘못 봤나. 어느새 사장님의 손이 빈손이다. 아무튼 이 수상할 정도로 범인의 특징과 흡사한 성학교생을 끌고.. 아니 '권유'해서 어떻게든 가게 안으로 데려가고 IYAGI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좋겠다. 그렇게 나는 게임에 흔히 돌멩이 밀어서 길을 만들어 지나가는 퍼즐 맵을 하는 것처럼 수상할 정도로 수상한 성학교생을 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