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꾸준히 누구에게나 고른 성장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했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방법이 있다고도 했어. 그래서 진행 중에 필요하다면 자동 진행(의뢰 중 참치와 같이 자동으로 움직이기 )같은 것도 부분적으로 허락하는 편에 속해. 그런데 대부분의 참치들이 요즘따라 하는 말이 성장이 느리다. 내 생각만큼 성장이 뒤쳐지고 있다고 말을 해. 그러면서 자유로운 선택보다는 공략법에 집중하듯 어장에 집착하는 모습들도 보이기도 하고 말야.
근데 그 말들 어장 초창기에도 똑같이 나오던 말이야. 그 시절에는 NPC보다 레벨이 밀린다고 해서 레벨 점핑을 했고, 지금은 성장이 딱히 부족하진 않고 대신 기술만 성장시키면 된다고도 했지. 그런데 진행에선 무언가를 하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니까. 그 포기한다를 이코르 뒤쳐진다로 받아들이는 참치들도 상당수야.
대체 진행 몇번 참여 못 하는 게 어째서 성장이 밀리는 이유인거지? 뒤쳐진다고까지 할 이유가 있나? 만약 선두그룹이 레벨이 40을 넘는데 후발그룹이 20 이하라면 그건 성장 격차가 크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아니고, 단지 한두번 놓친다고 격차가 그리 벌어질거면 영웅서가가 양산형 모바일 게임도 아니고 11만원으로 빠르게 강해지기. 같은 말이나 했겠지.
네가 투자한 시간만큼 성장 속도는 빠르겠지. 근데 네가 뒤쳐진다고 손을 놓아버리면 얖서던 애들까지 막혀버리는 상황이 와. 왜냐고? 시스템을 그리 만들었으니까. 현재 평균 레벨이 21정도 되는데 여기서 5레벨 이상 차이가 나면 경험치가 덜 쌓이거나 하는 패널티도 있어. 거기다 텐션 시스템 때문에 성장속도가 느리더라도 대신 터지는 부분에서의 급성장도 내가 보장한 적 있고 말야.
근데 다들 뒤쳐진다. 손해봤다. 힘들다. 그 말만 하면 난 내가 준비한 게 아무 소용이 없단 얘기가 돼. 차라리 그거 준비할 시각이랑 감정가지고 현실에 쓰면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를 한번 더 가고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밥을 한 번 더 먹겠지. 너희들은 나를 존중한다고 하지만 가끔은 너희들을 더 우선해달라고 할 때도 있어. 그리고 그걸 모를 때가 많지.
한 사람이 시트를 내린다는데 내가 말릴 능력이 있냐고? 있으면 내가 이러겠어? 그냥 어장 그만두고 심리상담사나 했겠지. 그것만 해도 떼돈을 벌었을거야. 흥미 잃은 무언가의 흥미를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니 참 대단할테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물어보는거야. 뭐가 부족할까요? 어떤 부분이 필요할까요? 내가 아니에요. 님은 잘 하고 있어요 하는 칭찬들으려고 장단점을 물어볼까? 아냐. 결국 개선점을 찾으려고 하는거야. 괜히 되도 않는 칭찬들과 더해서 기분 안 나쁘게 말이지. 그렇게 얻은 반영물들을 위해 전략적 포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참 많단 말이야.
그러니까 길게 얘기 안하려고. 그렇게 밀리는 것 같고 그렇게 힘들다면 차라리 진지하게 나한테 찔러서 얘기를 해. 안 그래도 사람 휩쓸리기 쉬운 곳에서 감정적으로 토해내지 말고. 대신 네가 누구고, 어떻게 해결해달란 의견정도는 들고오도록 해. 나는 모든 것을 아는 신이 아냐.
준비한 거를 꺼내기 싫어지고 꺼려지는 데에는 내 부족함도 있겠지만 너희들의 영향도 없진 않았다고 얘기하려고 해.
이 얘길 쓰고 나면 자러 갈거야. 그리고 자고 일어나면 원래처럼 얘기하겠지. 그런데 그거 하난 알아주길 바래. 지금까지 너희들을 많이 부둥거리기도 해줬고 화도 내봤는데 내가 아직 하지 않은 게 있어.
포기하기.
내가 포기하진 않게 해줘. 아직 난 어장을 많이 아끼고 있고, 거짓 없이 너희를 많이 사랑하거든. 내 자식같은 애들이다 하는 게 거짓말이 아냐. 그렇지 않다면 너희에게 이런 말도 하지 않고 잠수해버렸을테니까. 다들 고마워. 그리고 괜히 이 글을 봤을 때 심란하게 해서 미안해. 나도 내가 고칠 부분 많은, 부족한 사람인 거 알아. 그런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서 즐겁게 놀고 있잖아. 그러니까 오늘도 서로를 조금만 배려하자. 서로의 기분을 생각하자. 그런 좋은 하루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해주길 기도하면서 이만 잠들러 가볼게. 다들 사랑해.
이청천: 072 금전감각은 현실적인 편? 비현실적인 편? - 평소에는 현실적인 편이지만...비현실적인 경로로 돈을 얻으면 금전감각도 그만큼 비현실적인 쪽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오너 성향이 겁이 많아서 앞에 뭔가 있으면 대비하고 가야 직성이 풀리는 성향인 것도 있고.... (*이 오너는 태양왕 게이트 때 일류무사 레이드 앞두고 1만 GP 주고 유물아이템을 사버린 참치임...)
049 자다가 입에 벌레가 들어간 것을 알게되었다면? - 의념각성자 피지컬로 곧바로 뱉어내고 아무일 없었던 듯 잠들거나... 좀 예민할 땐 잠결에 뱉어버리고 깨서 잠깐 투덜거리다 다시 잠들지 않을까요...
284 칭찬받거나 인정 받는 부분은? - 수재 특성인만큼 수업 태도가 좋다는 언급이 있었지요. 이 이상은 제가 답하기 좀 그런 부분이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