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레는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됩니다.
-뛰고 싶은 스레 설정 풀기
-굴리고 싶은 캐릭터 설정 풀기
-기타 하고 싶은 이런저런 설정들 풀기

이 스레에 올라온 썰에 대한 반응은 관전스레에서 부탁드립니다.
다만 여기 올라온 아이디어 중 이용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써도 되는지 묻는 건 가능합니다.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을 정도의 힘이나 능력이 있지만 그 외 가치관이나 일상생활이 미숙한 존재와 그런 존재가 엇나가지 않도록 가르치고 케어해야하는 사람(또는 집단)의 이야기를 해보고싶다. 아니 보기만 해도 좋아.

실험실에서 탄생한 존재든 먼 옛날부터 불가항력적인 재앙으로 전해져 내려온 존재든 아무튼 투명드래곤급으로 짱쎄서 세계든 인간이든 쉽게 멸망시킬 정도의 힘을 가졌지만 생활력이 0이라던가 상식이 부족하거나한 A를 격리하고 감시하던 기관에서 '오 이정도로 댕청(...)하면 잘 구슬려서 우리편 삼을 수 있겠는데?'하고 A를 돌봐주면서 구슬릴 직원B를 들여보내서 같이 생활하게 한다던가. 한 명으로는 힘들겠다는 판단 하에 여러 명을 동시 지정해서 돌보미 집단이 나오는 것도 좋을거같고.

B가 A돌보미가 되는게 첫빠따여도 좋지만 전임자가 여럿 있었고 모두 무사히 나가지 못했다는 설정이 있으면 더 좋겠다. 전례를 보면서 필사적으로 A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임시 메뉴얼같은 걸 만드는 B가 보고싶다. 새로 돌보미가 된 B를 보면서 '너는 며칠만에 나갈래?'하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면서(하지만 B에겐 생명의 위협)말하는 A가 보고싶다.

A와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B가 원래 목적인 'A를 기관에 종속시킨다'라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기관에서 A를 빼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게 보고싶다. B가 한 명이 아니고 집단이라면 그 안에서 'A에게 자유를 주자'와 'A는 위험하니 이대로 감시해야한다'등등 의견이 갈려서 투닥투닥하는 것도 보고 싶다. 투닥거리다가도 A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서로 똑같이 아무 일도 아니라고 둘러대는 거라던가 상상해버렸다.

B가(혹은 집단의 일부가)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점차 밖의 세계와 생활에 호기심을 가지고 동경해가는 A가 보고싶다. 인간을 보는 시선이 그냥 '벌레처럼 약하고 귀찮은 생물'에서 점점 달라져서 우정이라던가 그런 유대감이 형성되어가는걸 보고싶다. 그동안의 돌보미가 처분당하는걸 봐도 덤덤하던 A가 B도 처분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듣고 결사 반대하면서 난동피우고, 그런 A의 오해를 풀기 위해 B가 들어가서 달래는 장면이 보고싶다. 그리고 그걸 본 높으신 분들에 의해 B가 원하든 원하지않든 돌보미역이 평생직장이 되어버리고 옆에서 만세하며 환호하는 A를 보고싶다.

결국 B가 기관과 담판을 떠서 혹은 몰래 도망치듯 A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서 생활하든
기관의 압력 혹은 자의적 판단으로 B가 기관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해서 A도 B옆에 있겠다고 하고 둘 다 기관 내에 남든..
어쨌든 함께 살아가는 엔딩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