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레는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됩니다.
-뛰고 싶은 스레 설정 풀기
-굴리고 싶은 캐릭터 설정 풀기
-기타 하고 싶은 이런저런 설정들 풀기

이 스레에 올라온 썰에 대한 반응은 관전스레에서 부탁드립니다.
다만 여기 올라온 아이디어 중 이용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써도 되는지 묻는 건 가능합니다.

느와르투성이 범죄도시에서 청부업자 A와 바텐더/타투이스트/마약상 등의 청부업자가 아닌 범죄도시 사람인 B가 서로 호감을 느끼고 이끌리게 되는데 사실 청부업자 A는 정부에서 투입한 잠입요원이고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만 해결하면 이 도시를 떠날 예정이며 그래서 B에게 입버릇처럼 언젠가는 이 곳을 나가서 자유롭게 살자고 이야기하는데 B는 그럴 때마다 웃으면서 대답을 얼버무리곤 하지만 사실 어릴 때부터 범죄도시에서 나고 자라 타성에 젖어버린 끝에 오히려 범죄도시 밖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두려워하거나, 더 나아가서 아예 위험한 일상이 가져다주는 스릴에 자기파괴적으로 중독되어 있는 탓에 B는 B 나름대로 그저 이 범죄도시에서 계속 A와 함께 살얼음판 같은 삶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서로가 서로에게 품고 있는 생각이 엇갈리는 모습이 보고 싶다

결국 A가 모든 임무를 다 끝내고 범죄조직 두목들은 일제히 체포당하고 계엄령이 내려져 중무장 경찰들이 들이닥치며 붕괴하는 범죄도시를 뒤로 하고 A와 함께 나온 B가 예상보다 더 평화롭고 잔잔한 범죄도시 밖의 생활을 마침내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게 되는 해피엔딩도 보고 싶고

A와 계속 범죄도시에서 함께 있고 싶었던 B가 A의 임무를 교묘하게 사보타주하고 계교를 꾸며서 A가 정부를 배신했다고 정부기관이 오해하도록 만들어서 A가 어쩔 수 없이 진짜로 범죄도시의 구성원이 되어 B와 함께 살아가는 메리 배드 엔딩도 보고 싶고

위의 루트에서 자신의 임무를 B가 사보타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A가 결정적인 사보타주를 앞두고 외나무다리나 다름없는 지형에서 서로 사랑했던 만큼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품고 있던 마음이 엇갈리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서로 쓴웃음을 짓다가, 먼저 총을 겨누고 있던 B에게 A가 숙련된 솜씨로 빠르게 총을 빼들어 B의 총을 쏘아맞추지만 B의 총도 거의 동시에 격발되어 A의 심장 부근을 맞혀 치명상을 입히고, 당신과 함께 행복하고 싶었어, 하며 죽어가는 A를 품안에 안고 울부짖는 B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페이드아웃되는 새드엔딩도 보고 싶다

보고만 싶다 내가 하면 나 속 시꺼멓게 타서 죽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