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1101> [크로스오버/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영웅서가]어딘가의 게이트 너머에서 -8- :: 802

넛케주◆cs3yt/Mi8w

2021-07-16 13:56:48 - 2021-07-18 00:20:24

0 넛케주◆cs3yt/Mi8w (YruqOMlg0Q)

2021-07-16 (불탄다..!) 13:56:48

* 본 어장은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과 영웅서가의 크로스오버 어장입니다.
* 크로스오버 기간은 7/10~17일까지입니다. :)
멀티를 뛰는 사람이 있더라도, 크로스오버가 끝나면 모르는 척 합시다.
* AT필드는 누군가를 상처입힙니다.
* 가급적이면 누군가가 찾아오면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


*각 어장의 위키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 https://bit.ly/2UOMF0L

영웅서가: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게이트가 열렸다. 

인간이 아닌것만은 분명한 새하얀 존재가 게이트에서 나온것을 보면 통행형이라 짐작해볼법 했다.

새하얀 존재가 특별한 적의를 보이지 않고 게이트 앞에서 서성이는동안 반대쪽에서는 새카만 존재가 게이트 속으로 이것저것 집어던지고 있었다. 스스로 게이트속으로 발을 들인자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특이점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이 가디언영웅서가앞에 나타났다.

2 공책주 (eK7hgabadQ)

2021-07-16 (불탄다..!) 15:34:32

>>1 옆 테이블에서 보낸 1레스입니다

3 넛케주◆cs3yt/Mi8w (YruqOMlg0Q)

2021-07-16 (불탄다..!) 15:35:23

화력이 조금만 더 높다면 10어장도 꿈이 아닌 7월 16일 3시 35분

4 공책주(공격력 상승, 3턴 뒤 사망) (eK7hgabadQ)

2021-07-16 (불탄다..!) 15:36:25

좋습니다 불태우겠습니다
고구마 구워드실 분 오세요

5 다림주 (9bwILImHZ2)

2021-07-16 (불탄다..!) 15:36:31

냠냠냠!!


화력이 조금만 더 높았다면...

6 넛케주◆cs3yt/Mi8w (YruqOMlg0Q)

2021-07-16 (불탄다..!) 15:37:50

>>4 와 넛케주요 넛케주
넛케주는 물고구마 주세요

7 공책주(공격력 상승, 2턴 뒤 사망) (eK7hgabadQ)

2021-07-16 (불탄다..!) 15:39:08

>>6 밤고구마밖에 읎어유

8 넛케주(상태이상: 좌절)◆cs3yt/Mi8w (YruqOMlg0Q)

2021-07-16 (불탄다..!) 15:40:26

>>7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9 다림주 (9bwILImHZ2)

2021-07-16 (불탄다..!) 15:40:54

>>4 호박고구마는요?

참고로 밤고구마랑 물고구마는 찌거나 삶는 게 맛나구 호박고구마는 굽는 게 맛나대여(사실확인이 필요합니다)

10 사현주 (vbCH6iiHss)

2021-07-16 (불탄다..!) 15:41:14

전 호박고구마요

11 이군자주 (48xQs2Ikz.)

2021-07-16 (불탄다..!) 15:42:08

앝 공주님 오셨네 아유고맙긴요 제가 좋아서 한건데
이벤트 시작할때 오겠습니다 (사유:배탈어게인)

12 공책주(공격력 상승, 1턴 뒤 사망) (eK7hgabadQ)

2021-07-16 (불탄다..!) 15:43:19

>>9 호박고구마는
맛있습니다

>>10 저도 주세요

>>11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따 뵈어요
몸조리 잘 하시구......

13 사현주 (vbCH6iiHss)

2021-07-16 (불탄다..!) 15:44:09

호박고구마...구워서 버터하고 꿀하고...

공주 다음턴에 죽는구나
그럼 공책이는 내가 데려간다

14 다림주 (9bwILImHZ2)

2021-07-16 (불탄다..!) 15:45:34

다녀오세요 이군자주~

15 사현주 (vbCH6iiHss)

2021-07-16 (불탄다..!) 15:45:50

이바이바이바~

16 공책주(사망) (eK7hgabadQ)

2021-07-16 (불탄다..!) 15:46:28

0 ~ X3

>>13 삼시세끼 잘 챙겨주시고요
밤에 등에다가 칼빵 맞지 않게 조심하세요

17 사현주 (vbCH6iiHss)

2021-07-16 (불탄다..!) 15:49:13

어휴 밤에 방검조끼입고자야겠네요
입질 심하게 하나요(?)

18 조현 - 다림 (YDXZAUuQOE)

2021-07-16 (불탄다..!) 15:49:30

"즐겁네, 아가."

오리배도 좋네. 풍경도 예쁘고, 물고기가 튀어오를 때는 재밌었고, 옆에 아가가 있어서 그런지 따뜻한 기분이야. 다음에는 가족들이랑 같이 타러 와볼까나.

//이걸 막레로 해도 될까요!
더 좋은 막레를 쓰고 싶은데 생각이 안 나서요...88

19 다림주 (9bwILImHZ2)

2021-07-16 (불탄다..!) 15:55:44

넵! 막레 감사합니다~ 조현주도 수고하셨어요~

조현 언니 멋져!

20 S주 (rnQycS41y6)

2021-07-16 (불탄다..!) 15:55:59

슉 슈슉 슉

21 S주 (rnQycS41y6)

2021-07-16 (불탄다..!) 15:56:55

파인애플이 왜 편의점에 전시돼있는거죠
파맨이 여기도 나타났나 으악

22 진화 - 모르가나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5:57:44

"엑, 그런게 가능해?"

나는 놀라선 눈을 크게 뜨곤 반문했다. 로베인의 영광의 환희 정도 되는 아이템도 만들 수 있는건가? 만약 그건 크게 문제가 될텐데......다만 실제 효과가 아닌 외견을 본딴 장식물을 만드는 것 정도라면, 아마 크게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다. 만약 그렇다면 부탁한다고 나는 웃으며 덧붙였다. 물론 로베인의 영광의 환희는 그 특성상, 그렇게 요란하고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말이다.

"얼마전에 다른 차원에서도 마도가 존재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차원이 달라도 서로 공통점이 있다면 그게 진리가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말이야. 그런 확실히 관점에선 디저트가 진리일지도 몰라."

란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그녀에게 들려주면서 나는 가볍게 웃었다. 세계의 진리 중 하나가 디저트라. 어쩐지 여성스럽고 깜찍한 발상이지만, 솔직히 비극적인 이야기 보단 차라리 그런 귀여운 상상쪽이 즐겁지 않은가.

".....그렇네. 보통 게이트 너머의 존재와 우호적인 관계가 되는 경우는, 잘 없거든."

물론 이종족과의 교류가 아주 없지는 않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인류가 얻은 상처는 깊고....그 만큼 경계심도 강하고, 또, 민간인들 사이에선 이종족에 대한 혐오나 증오, 편견도 깔려있는 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번의 교류는 정말 드문 일일지도 모른다.

23 S주 (rnQycS41y6)

2021-07-16 (불탄다..!) 16:00:05

라면일까 모밀일까 우동일까
삶이 너무 어려운 선택을 강요해

24 진화 - 인코그니토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6:02:01

"....바쁘다 바빠."

에릭은 어디론가 싸돌아다니고, 맥스는 그의 명령이 없자 어떤 여자애랑 놀러 나갔다. 결국 카페에서 제대로 일하는건 나와 다림씨, 그리고 너구리 춘덕이 정도지만.....다림씨는 지난번에 큰 사고를 친 이후 뭐랄까 상태가 썩 좋지 않다. 결국 내가 여러 업무를 맡아야 되는 상황속에서, 다른 차원의 손님들이 자주 방문하는(내가 챙겨주었던 인물들이 나름의 홍보 효과를 해준 것 같다. 고마운 일이다.) 상황이 겹치니 바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잠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바깥을 바라보니, 왠 고양이귀 소년이 가게 앞에 서 있었다. 독특한 행색에 이종족인가 싶었지만....신기해하며 주변을 둘러보는 시선을 보면, 아무래도 이 차원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생각했다. 소년은 어딘가 지쳐 보였다.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인물들이 어떠한 이유에서간 곤란을 겪고 있는 모습을 자주 봤던 나는, 먼저 카페 문을 열고 부드럽게 웃으며 그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안녕?"

25 조현 - 지훈 (YDXZAUuQOE)

2021-07-16 (불탄다..!) 16:04:09

[이야기꾼은 단지 이야기만 할 뿐인 종족이 아닙니다.]
[네 머리로 생각하는 개념과는 달라요.]

어리석긴. 새 데이터를 덮어서 기억을 생성해야 하나 고민하며 상황을 지켜보던 이야기꾼이 쓸데없는 생각이었다고 판단했다.


볼을 찔리자 그의 눈을 동그랗게 떠졌다가 초승달처럼 휘어지며 웃는다. 아가가 그런 대담한 행동을 할 줄은 몰랐다고 말한 그는 똑같이 볼을 콕 질러보았다.

아, 예상보다는 약간 위험할 수도 있으려나.

"아가가 만진다면 난 대환영인데?"

아, 이 아가 진짜 귀엽네. 저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고양이를 어루만지듯이 그의 턱 아래를 쓸던 손을 알아채고 멈칫한 그가 손을 거두고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저런, 아가가 체하면 안 되지. 그래도 여기는 가격도 덜하고, 원래 이런 데는 양 적게 주는 편이니까 말야. 좀 더 시키는 것도 괜찮다구?"

고급스러운 파스타 집은 항상 일반적인 1인분의 3분의 1 정도밖에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자기 말에 자기가 수긍했다. 이런 양아-! 조금만 진정하자, 조현아. 아가가 네 눈 앞에 있다!


[네.]
[지금처럼만 하시면 됩니다.]

다른 차원에서 상의도 전에 일 내면 곤란해서 말렸던 건데 쓸데없는 생각이었나. 눈 앞에서 표시된 지도를 꺼내고 한 말에서 이상한 걸 눈치 채지 못할 정도라면 뭔 짓을 해도 그냥 다른 차원이라는 생각으로 넘어갈 것 같으니 잠깐은 이대로 내버려둬도 괜찮을 지도 모른다.

26 S주 (rnQycS41y6)

2021-07-16 (불탄다..!) 16:04:15

다림씨 무슨사고였나요

27 공책주(사망) (eK7hgabadQ)

2021-07-16 (불탄다..!) 16:04:19

공주마마의 픽크루 이벤트 (오늘 오후 8시)
※참여 의사는 있으나 8시에 참가 불가한 경우, 캐릭터 이름과 함께 사정 설명 시 참가 캐릭터 명단에 추가 가능

수요조사
situplay>1596260392>840
이벤트 설명
situplay>1456012623>440

공주 이벤트 수요조사 목록

초톡: 이군자주, 조현주, 클주, S주(9시넘어서 가능), 에즈주

영서: 비아주, 춘심주(9시넘어서 가능), 다림주

멀티: 개미리주, 총주


8어장에도 끌올해놓기

28 조현주 (YDXZAUuQOE)

2021-07-16 (불탄다..!) 16:04:53

다림주 수고하셨어요!

다림이 귀여워요!

29 공책주(사망) (eK7hgabadQ)

2021-07-16 (불탄다..!) 16:05:09

>>17 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슛.슈슉.슉.슈슈슉.

>>23 공주라면 모밀이요

30 다림주 (9bwILImHZ2)

2021-07-16 (불탄다..!) 16:07:08

냉모밀이나 냉우동 추천이요..(?)

31 진화주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6:07:34

>>26
점장이 끌고간 던전에서 욕망을 부추기는? 저주받은 정신조종 아이템을 쓰고 레이드 보스가 되었던 이벤트가 있었어오!

32 S주 (gYxhCIdVFw)

2021-07-16 (불탄다..!) 16:10:27

여러분의 정성들인 답변 감사합니다만 이미 결정은 끝나버렸고
다음에 참고하겠습니다

>>31 점장님이 왜 던전에 알바를 끌고가는지는 둘째치고 레이드 보스였구나 멋진데

33 공책주(또다시사망) (eK7hgabadQ)

2021-07-16 (불탄다..!) 16:11:38

공주는 정신조종이나 세뇌 계열 소재가 나오면 정신을 못 차려......

34 진화주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6:12:37

>>32 점장이 봉미선씨도 못말리는 짱구 같은애라 걱정되서 따라 갔다가 봉변을 당한 설정~ 으로 알고 있어오

35 다림주 (9bwILImHZ2)

2021-07-16 (불탄다..!) 16:17:39

후흐후.. 캐가 멘탈이 펑 해버린.. 대충 모랄빵 난 사건이었죠...

뭐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진 편에 속하지만...(아직 참여캐 전부와 일상을 못 돌려서 모두에게 사과하기가 달성되지 못함)

36 인코그니토 - 진화 (ce9YvX7L5k)

2021-07-16 (불탄다..!) 16:21:33

가게의 문이 열린다. 딸랑 하는 종소리가 경쾌하다. 그 소리에 인코그니토는 퍼뜩 놀라 쪼그린 자세를 일으키고, 작은 토끼는 그런 소년의 발치 뒤에 숨는다.
경계한 것이 무색하게도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전혀 무해해보이는 이였다. 이 카페의 직원인가? 딱 인코그니토의 또래쯤 될까 싶은, 중성적인 외모의 그 알바생이 곧바로 말을 걸어온다.

"사람이다, 사람! 모르는 사람!" 뭐가 그리 새삼스러운지 토끼가 요란하게 쫑알댄다.
"어, 음, 네... 안녕하세요."

인코그니토는 더듬대며 애써 인사를 마친다. 낯선 사람이 말을 거는 것은 아직도 익숙지 않다.

"저, 제가 길을 잃어버렸는데... 제노시아가 어느 방향인지 알 수 있을까요?"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제노시아에서 머무르고 있었으니, 그 근처로 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맛있는 냄새! 맛있는 냄새!"

어느새 소년의 발치에서 빠져나온 토끼가 눈치도 없이 코를 킁킁댄다.

37 모르가나 - 진화 ◆cs3yt/Mi8w (BJN3ztVXpc)

2021-07-16 (불탄다..!) 16:29:45

"만약 모든 능력을 속속들이 알게 해준다면, 완전품의 복제도 가능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레플리카에 불과하니, 그건 주의하렴?"

즉, 지금 만들어주는것은 로베인의 영광의 환희의 모습을한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당신은 오히려 그런것을 원하는것 같았지만.
대답을 들은 소녀는 원본을 잠시 살펴보는가 싶더니 허공에서 똑같은 모습의 방패를 쨘! 하고 꺼내보이며 자랑하는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전 차원을 관통하는 진리라. 그런게 있으면, 정말로 진리라 불릴만할지도 모르겠네~ 만약 디저트가 정말로 그런것에 속한다면, 그건 환영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면 진리라 하더라도 거부하고싶다는 이야기였다. 진리를 취사선택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디저트에 대한 예찬으로 바꿔말한뒤 소녀는 아직 다 먹지 않은 디저트를 한입 더 입에 넣었다.
응, 역시 최고네!

"우호적인 게이트가 더 많이 열린다면 좋을텐데 말이야. 가능성은 낮은것 같지만, 그래도 그러기를 바래줄게?"

모든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는것은 물론 욕심이지만 그렇다고 바라는것 자체를 멈출수는 없었다.

38 진화 - 인코그니토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6:36:29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고양이 소년이 놀라서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마치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걸면 '히에엑!' 하고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는 나늘 보는것도 같아서, 뭐라고 해야할까, 어쩐지 동류를 만난 듯한 친근감이 조금 생겼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해한다는듯, 한층 더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로 그를 대하는 것이다.

"아, 응. 혹시 다른 차원에서 온거니?"

요 몇번의 경험을 통해 아마 맞을거라고 확신하면서도 물어보면서, 뒤이어진 그의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위치 정도는 알아. 원한다면 안내 해줄까?"

그렇게 제안하던 와중, 토끼가 맛있는 냄새라고 신나선 말하는 얘기를 듣곤, 가게를 돌아보았다.

아~

생각해보니 토순이를 위해 만든 당근 디저트들이 아직 잔뜩 있었지. 토끼의 입맛엔 잘 맞는걸까?
모르가나가 화폐가 달라서 디저트를 쉽게 사먹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며, 나는 소년에게 다시 한번 묻는 것이다.

"혹시 밥은 먹었니? 괜찮다면 들어와서 디저트를 먹고 갈래?"

39 칼라일-다림 (gYxhCIdVFw)

2021-07-16 (불탄다..!) 16:38:48

"세상에서 조금 떨어져 바라보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
관찰자의 시점이라고 하면 좋을까. 사람과 자연물들은 각자 할 일을 하고, 그는 영향력 없이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기분이 좋았다. 관찰 대상에는 바로 옆의 사람도 포함되었다. 여기저기 시선을 보내는 다림을 보고, 시선을 따라가 다른 것을 보고를 몇 번 반복했다.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을 거 알아."
상대의 진심을 인정하는 의미로 끄덕였다. 자신은 용사가 되라는 말에 당연한 삶의 일부인 것처럼 수용했지만, 함께했던 동료 중엔 어려운 고민 끝에 길을 택한 사람도 있었고 그로서도 여러 고비를 겪으며 심리적 위축을 겪은 적도 있었다. 여태까지 이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아마 다들 굳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홍왕은 어떤 사람이니?"
이곳에서 그에 대한 말을 많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는 처음부터 세상을 구할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동시에 속으로 그가 자기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랐다.

"다들 너를 생각해서 그럴 거야."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다림의 말을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응수했다. 무리하는 것으로 보였으니까. 짐을 너무 떠안을 필요는 없다. 나쁜 표현으로 말하자면 그런 존재는 희생양 비스름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죽음을 부른다는 건 네가 생각하기에 그런 거니, 의념이라는 것의 일부니?"
후자라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전자라면 그런 생각은 가질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세상에는 정말 죽음을 부르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 그런 삶을 택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자신을 낮추며 행복을 포기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겠지.


*응엨 길어졌다
*부담갖지 마시고 편한 길이로 하시면 됨다 대부분 제가 좋아서 넣은 묘사고...

40 S주 (gYxhCIdVFw)

2021-07-16 (불탄다..!) 16:40:37

그보다 반절 이상이 생각했다잖아 짹 주 반 성 해!!!!!

41 S주 (gYxhCIdVFw)

2021-07-16 (불탄다..!) 16:42:47

그보다 옆동네 사건은 어떻게 됐나요
그 브레스였나 뛰면 안되는데 뛴거

42 진화 - 모르가나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6:43:36

"응. 장식물 정도로 됐어. 두개나 있을만한 물건도 아니니까."

장인이 나를 위해서 만들어준 물품이다. 복제해서 늘려봤자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그들에 대한 실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허공에서 튀어나온 2M 짜리의 복제품을 보곤, 놀라선 살펴보며 '토순이도 비슷한걸 했는데, 다른 차원 사람들은 혹시 이런게 특기인거야?' 라고 덧붙여 묻는 것이다.

"나는 철학자가 아니니까, 깊게 들어가면 진리에 대해선 솔직히 아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말이야. 그래도 어쩐지 그게 슬픈 내용이라면, 바보가 된다고 해도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네."

진리는 그다지 상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 세계의 현실이 상냥하지 않은 것처럼. 만약 그렇다면 나는 진리를 받아들이기 보단, 어리석은 이상이라도 꿈꾸고 싶은 성격이다. 나는 그런식으로 그녀의 말에 대답하면서, 복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고 흐뭇하게 미소짓곤 아이스티를 한모금 더 마셨다.

"그래준다면 기뻐. 아까도 말했지만, 이번의 교류는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있거든."

나는 어차피 영웅이 되고 싶다는 가능성이 낮은 꿈에 전력으로 몰두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그녀가 언급하는 가능성 또한 낮더라도 기대하고 싶다.

43 진화주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6:44:35

>>41

아직 그 이후로 진행을 못해씁니당....유진화씨를 벽으로 내세워 최대한의 방어력으로 가드한다는 작전으로 결정 되긴 했어오!

44 S주 (gYxhCIdVFw)

2021-07-16 (불탄다..!) 16:45:35

진화야... 이겨내라...!
이기면 대통령시계(?)

45 진화주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6:46:12

ㅋㅋㅋㅋㅋㅋㅋㅋ

46 S주 (gYxhCIdVFw)

2021-07-16 (불탄다..!) 16:48:25

Q: 대통령시계는 그냥 주고싶을때 주는 건가요?
A: 기밀누설인데 어떻게 아셨죠. 대통령시계 드리겠습니다

47 진화주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6:49:00

일단 그걸 위해선 일상을 열심히 돌려야 되옹 ㅠㅜ

48 진화주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6:49:17

응원해준 S주에겐 유진화씨 칭찬 스티커

49 S주 (gYxhCIdVFw)

2021-07-16 (불탄다..!) 16:50:17

와 칭찬스티커다
다 모으면 미니유진화씨 가나요

50 진화주 (oGZI/T4GKU)

2021-07-16 (불탄다..!) 16:50:50

긍정적으로 검토중입니다(??)

51 인코그니토 - 진화 (ce9YvX7L5k)

2021-07-16 (불탄다..!) 16:51:50

"네, 다른 차원에서요."

그나마 경계를 누그러뜨린 몸짓으로, 말을 이어나간다.

"다행이네요... 안내해주시면 감사하죠."

인코그니토는 고개를 꾸벅 숙이다가, 상대의 말에 놀란 듯 입을 벌린다. 남의 호의를 이렇게 쉽게 받아도 되는 걸까?

"먹을래! 먹을래!" 제 주인이 채 대답하기도 전에 토끼가 끼어들어 요란스럽게 한다.
"밥은... 아직..."

우물쭈물. 그 모습을 보고 토끼는 옆에서 더욱 보챈다. "들어가자, 들어가자!" 소년은 한참을 고민하다 다시 입을 연다.

"그렇다면 사양 말고 대접받아도 될까요?"

52 다림-칼라일 (9bwILImHZ2)

2021-07-16 (불탄다..!) 16:52:47

시선을 두고 보는 것들은 즐거웠을까요. 아니면 관상과도 비슷한 것이었을까요... 그건 알 수 없습니다.

"홍왕님은..."
무어라 말하기가 애매하다는 것처럼 잠깐 침묵합니다. 사람이지만 사람 아닌 존재같음을 느꼈던 걸까? 한때는 사치스런 감정을 지녔다는 거라던가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무거운 걸 들고 있는 것처럼도 느껴지네요"
그냥.. 생각난 것이지만요. 라고 덧붙입니다. 그저 존경의 대상이라고 생각했고 멀고 무결할 것만 같다고 생각했지만요.

"사실 영웅님들도...아니죠 정식 가디언들에 비하면 짐이라고 할 것을 지고 있다고 하기도 부끄럽기에 고민하고만 있고. 무리함을 생각만 하는.. 허상이네요"
실제로 아프리카 최전선에서는 아직도 하루에만 몇의 목숨이 사라지고 있는데. 자신이 그렇게 말하는 건 사치라고 생각하는 다림입니다.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것이 다르다곤 하지만. 걱정이라는 말을 듣고는 어색한 미소를 짓습니다.

"의념의 일부...인 것 같지는 않지만요. 제가 생각하기에라고 하기엔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스스로도 모를 일이다. 사실 본인이 살아있다.. 가 운이 좋다. 는 것의 결과물이라 생각하는 것이니만큼. 의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생각만인가. 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저는 살아있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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