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과 영웅서가의 크로스오버 어장입니다. * 크로스오버 기간은 7/10~17일까지입니다. :) * 멀티를 뛰는 사람이 있더라도, 크로스오버가 끝나면 모르는 척 합시다. * AT필드는 누군가를 상처입힙니다. * 가급적이면 누군가가 찾아오면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
사현주도 예에에에전에 다른 곳 뛰다가 초카방 처음 봤을땐 오 괜찮네 근데 상L니까 구경만 해야지 -> 하던 곳 엔딩남 -> 저기 아직도 남아있네? 으음.. 개인 자캐 용용이하고 세계관들고 가볼까? -> 생각보다 재밌음 -> 중간에 상판 현탐와서 접음 -> 다시 옴 -> 뭐임 왜 여기 아직도 있음? -> 다시 시작함
"중식 전문 너구리에게 줘서 플람베를 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요?" 아예 어떻게 처리할 지 모른다는 말은 아니에요. 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춘덕이가 받아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사실 맞습니다. 어떻게 처리하지. 로 고민을 했어요. 그렇다고 어디에 따서 꼴꼴꼴 붓고 그러면 음식물쓰레기 무단투기잖아요. 선도부에게 잡혀가요(아니다)
"준다면 사양하지 않는다면 다행이네요" 술에 취해서 난동부리지만 않는다면요. 라는 농담을 말하고는 냉큼 술병을 넘깁니다.
"술을 많이 마셔본 적은 없어서 맛은 잘 모르겠네요" *다림은 술 마셔본 적 있다. 김진단(대충 왕게임이나 진겜같은 걸 할 때 꺼내오는 게이트 내 인물)네에서 마시고 뻗었던가... 어쨌든 다림은 그걸 잊은 척 하고는 어떤 맛인지 궁금한 것처럼 넛케이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얀색 눈이 빤히 쳐다보는 시선이 묘하게 흥미진진할지도?
단정지을 수 밖에 없었다. 상대가 반박을 하던 살아온 세상에서 이타적인 행위를 하는 인간은 그 이타적인 행위에 목숨을 잃는 것만을 보아왔으니까. 결국 그런 빌어먹을 세상이었다. 다른 결론이 날만큼 새로운 길은 열리지않았다.
"합리적인 분출 수단. 다른 말로는 불만의 배출구. 혹은 도시의 자정작용. 보통 살아 남으려는 인간은 그 시간을 무척이나 두려워하지. 인간만이 무서운것도 아니고. 청소부라는 존재들이 돌아다니는 시간이기도 하거든. 그 녀석들은 시체도, 살아있는 녀석들도 죽여 시체로 연료를 만드는 녀석들이야."
조금은 딴이야기가 된거지만. 단순히 복수나 계략을 위한 시간은 아니였다는 것은 별첨할 필요가 있었다.
"파트너가 있나보군."
그리 관계없는 이야기였다. 상대는 내가 선생이 되길 원하는 인간도 아니였고, 나 역시 가르칠 생각이 없는 헛소리에 불과했으니까. 다만 본인이 말했던 대로 인간관계는 그녀에게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요소였기에 파트너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다면 분명 소중한 존재겠지. 그런 추정을 해본다.
"나뿐만은 아니지. 모두가 도시라는 세상에 병을 앓고있지. 누군가는 상명하복에, 누군가는 지령에, 누군가는 약속에, 누군가는 혈연에, 누군가는 복수에, 누군가는 돈에, 누군가는 명예에, 누군가는 회색 도시의 권태를 깨버린 음악에 미쳐서. 나 역시 미쳐있다. 누구보다도 죽음에 가까워 지길 원하며, 누군가의 죽음을 바라고 칼을 들고 죽이고 죽이고 죽였다."
어차피 모두 죽을 뿐이라면, 베어 죽인다고 달라질것은 없다. 삶의 종착점은 죽음으로 연결된다.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어차피 죽는다는 결론에 매몰된지 오래로. 나는 그렇게 미쳐있었다. 언젠가 만났던 뒤틀림을 밝히는 탐정이. 칼날이 옷을 입고 있다는 그 말은 틀리지 않았으니까.
"그런 병의 결과가 뒤틀림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냈다고 탐정은 이야기했던가. 9구 뒷골목의 피아니스트는 그런 뒤틀림의 시작이었다. 그저 좋아하는 피아노를 치고 싶었을 뿐인데 좋아하는 것만으로 세상은 자유롭게 해주지도 않고 멸시라는 평가만을 받은채 30만명을 죽이고 음표로 만들어 연주를 시작했다. 그는 죽었지만, 그 권태를 깨는 음악에 취한채 해어나오지 못한 인간들이 음악을 갈망한다."
나는 병에 걸린 나와 병에 걸릴 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유 자체를 모른다. 그렇지만 죽고 싶지도 않다. 이유를 모르기에, 이유라고 선택한 다른 사람을 죽인다는 것에서 이유를 찾고 권태를 빠져나가려는 미치광이였다.
"약자인척을 하며 걸어오는 싸움에 대응하듯 모두 베어넘기고. 그렇게 멸시하는 인간들의 생명을 거둔다. 그것으로 나는 살아있다고 그렇게 느끼고 싶었다. 병을 치료할 방법은 없으니 극독에 손을 대고 결론이 아닌 결론에 손을 댄다. 그렇게 나는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삶을 연장해 가고 있다."
바뀌는 것은 없다. 그것은 바위 위에 계란으로 친다고 한들 바위가 부서지지는 않는다. 이미 응어리 진것들과 잘못된 결론을 바꿀 만큼 나는 유연하지도 않았고, 더이상 거꾸로 되돌리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고 이미 스스로 매듭을 지어버렸으니까.
"너는 강하고 이타적이군.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조금 빨리 만났더라면 늦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술의 향이나 풍미를 음식에 입히는? 그런 느낌이라고도 하고요.." 아니면 순간적으로 화력을 더 올려서 불맛을 내는 그런 거려나요. 라고 말해봅니다. 너구리가 요리라는 말에는 너구리가 요리 엄청 잘하니까요.라고 에헴. 합니다.
"없어서 그럴 뻔하다니요. 그거 혹시 알코올에 의존하는 타입이었던 건가요..?" 혹시 진짜 뺏어야 하나.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던 다림입니다. 그도 그럴 게 알코올 중독은 좀 위험하다고요. 사실 술에 의존하고 술을 사려고 돈을 벌려 하는 이들을 안 본 게 아니었을 테니까..
"그래도 궁금하니까 물어보고 싶었는걸요." "학생이지만 저 성학교 분들 중 일부는 음주경험도 있다고 하고요" 테두리는 있으니까 보면 구분은 가겠지만.. 슬쩍 본다면 순간적으로 눈동자가 없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도 충분하겠군..
"네. 진짜 너구리에요." 너구리와 미어캣이 귀여워요. 라고 말하면서 사진을 보여주면 춘덕이(너구리)가 요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귀엽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군요. 농담 좀 한 거라는 말을 하는 걸 빤히 쳐다보지만. 일단 난동을 부린다면 특이한 능력이 있고 그걸 다림이 못 막는다. 그런 게 아니면 제압은 가능할 것이니까. 그냥 마시게 내버려둡니다. 그러다가 양아치냐라던 일찍 한다고 좋을 게 없다는 말을 하자 눈꼬리가 살짝 치켜올라갑니다. 금방 가라앉았지만.
"양아치..." 아..아니거든요. 라고 항변하느라 눈치는 못 챘습니다. 살짝 삐진 것 같은 표정을 짓고는 양아치는 아니에요. 제노시아가 또라이가 좀 많고 성학교가 양아치스러운 분들이 있고 청월이 라떼는 이라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요.. 라고 말하다가.
"...생각해보니 학원도 전체적으로 인성이...?" 라는 의문으로 넘어가버리고 맙니다(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