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카톡방과 영웅서가의 크로스오버 어장입니다. * 크로스오버 기간은 7/10~17일까지입니다. :) * 멀티를 뛰는 사람이 있더라도, 크로스오버가 끝나면 모르는 척 합시다. * AT필드는 누군가를 상처입힙니다. * 가급적이면 누군가가 찾아오면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 잡담을 할 때는 끼어들기 쉽고 소외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합시다.
>>48 (그대가 '게이트' 에 대해 언급한 직후 소녀의 눈꼬리가 미묘하게 휜 것은 분명 잘못 본 것이 아닐 것이다. 경계하였는가, 아니면 동정하였는가? 조소하였다기엔 지나치게 따스한 눈길로 소녀는 그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어쩌면 시야를 맞추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당장 갈 곳이 없으신지요, 신사분? (어쩌면, 그대의 표정을 온전히 담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잠시 쉴 곳을 찾아 드릴 수도 있사와요. 물론 저를 따라와 주신다면 말이어요. 거절하셔도 좋답니다? (빙그레 웃으며 소녀가 그대를 향해 손을 뻗었다. 잡아도 좋고, 잡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선택은 그대의 몫이니. )
>>54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살짝 돌렸지만 결국은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당신의 눈꼬리가 휜것을 못본건 아니지만 따스한 눈길쪽이 더 불편했다고 하면 뭐라고 하려나. 그렇다고 시선을 피하지는 않았다.) 뭐, 여기서 자는꼴을 보고싶다면야 거절하지. (오히려 가벼운 농담을 던지면서 당신이 내민손을 살짝 잡았다가 금방 놓으면서 일어서려 할것이다.)
" 뭐, 그렇게 미안해할 건 없어. 이곳으로 끌려온게 너희들 탓이 아니라는 건 이미 들었던 사실이고. "
뭐였더라... 그 흰 너구리놈이 분명 검고 끈적끈적한 슬라임 같은게 강제로 끌고왔다고 했던가... 설명은 들었지만 별로 상상이 가는 장면은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그런 식으로 말하면 상상이 잘 안 가는 것이 당연했다. 똑같이 물음표를 띄우는 모습에는, "눈은 예쁜데 왜 반쯤 감고있나 해서." 라며 꽤나 담백하게 감상을 말했지.
" 나는 한지훈. 편하게 지훈이라고 불러주면 돼, 신 형. "
고개를 끄덕였다. 신이라... 이름이 참 특이하네. 외자 이름 자체는 아카데미에도 적지 않지만 그래도 한국식 발음으로 신이라고 하면... 같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멍하니 있었던가.
" 아니 그 안테나가 뭔가 신기해서. "
"살아있는 것 같았고..." 라며 굉장히 아쉬운 듯한 기색을 내비쳤을까? 랑댕이가 들었을 때는 이게 뭔 소리야. 라는 감상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겠지만.
랑댕이가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가버리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단 듯이 얌전히 기다렸지. 그러다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오. 하고 감탄을 내뱉었을까.
>>57 (잡은 손을 놓는 걸 보고 살짝 눈썹이 올라갔을까, 빈 손을 내려보는 눈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잠깐일뿐, 아주 잠깐일 뿐이어서. 소녀는 천연덕스럽게 다시금 물어보는 것이다. ) 진짜로 여기서 주무실 생각이셨던 건 아니시겠지요? (그리고 북쪽으로 방향을 틀으며 운을 떼었을까, ) 자아 자, 이쪽으로 따라오시어요. 길잃은 신사분이 쉬실 수 있는 곳을 제가 안답니다. (가벼이 말하며 소녀는 따라오라는 듯 그대에게 눈짓하였다. 그리고 저 혼자 앞서서 걸어가기 시작했을 것이다. )
>>71 (정말로, 굳이 손을 잡을 필요는 없겠지 싶어서 놓았던것 뿐인 사내는 당신이 순간 당황했던것을 보고 당신의 손을 한번 내려다 보았지만 그것도 잠깐일 뿐이었다.) 글쎄, 확실히 오랫만이니 좀 어색했을지도. (경험이 있다는것까지 실토했다.) 신사는 아니라니까. 말투가 꽤 고풍스러운데 학생은 맞나. (뭐, 농담이었다. 어쨌든 사내는 순순히 당신을 따랐다.)
>>75 후후🎵 놀랄 것도 없지 않나요, 두 발 달린 파인애플이 걸어다니는 세상인데 저 하나가 학생이어도 문제는 없지 않은지요? (걸어가는 동안에 가볍게 농담하듯 말했을까, 뒷통수만 보이기에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 사람이 말이어요... 아무리 그래도 실내에서 잠을 청해야 한답니다? 밖에서 주무시는 건 역시 아니란 생각이 든답니다? (그리 말하며 한참을 걸은 뒤 소녀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 앞에는 꽤나 말끔해보이는, 호텔로 보이는 건물이 우뚝 서 있었다. ) 신분증은 챙겨 오셨겠지요? 아아, 혹시 통하지 아니하시려나요? (들어가기 앞서 소녀는 그대에게 챙겨온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당연히 그대가 신분증이 있겠지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
>>81 하긴, 그런가. 그런걸 예시로 들면 학생이 아니래도 설득력 있어보이지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딱히 당신이 학생이라는걸 의심하는 말투는 아니었다.) 밖에서 자는걸 좋아한단 얘기는 아니니 걱정말고. 그... 음. (사실 거의 차이를 못느끼기는 하지만 일단 그렇게 말한 사내는 호텔을 보고서는 조금 당황한티를 내고 말았다. 아무리 그래도 저건 과하지 않냐고 물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애초에 없지만. (신분증은 고사하고 신분이 없는 사내는 말한 뒤에야 조금 아차 했다. 경계를 살 말을 해서 어쩌자는건가.)
>>83 됐사와요 됐사와요, '밖의 존재' 로 보이시는 분께 애초에 신분증이 있느냐 물은 제가 나쁜 거랍니다. (그대의 말을 듣고도 개의치 않다는 듯 소녀는 어깨를 으쓱이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내부는 상당히 현대적인 분위기였을까, 새하얀 풍경에 보이는 집기들은 누가 봐도 근미래적이어서, 이 세계의 시곗바늘은 한참 미래에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 제법 괜찮은 건물이지요? 금액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좋답니다. 애초에 대가를 바라지도 않사와요. 이정도의 일이야 별 거 아니니까요. (이따금씩 주위에 로봇들이 지나갔지만 그대와 소녀를 전혀 경계하지 않는 눈치였다. 소녀는 바로 카운터로 직진해 제 신분증을 내밀어보였다. 잠시동안 소녀와 로봇 간에 무어라 얘기가 이어졌다. 그렇게 얘기를 마치자마자 저편에서 로봇 하나가 삑삑거리며 이쪽으로 날아오려 하였다. ) 자아... 일주일 정도면 괜찮은지요? 이곳에서 묵으시는 것은 말이어요. 돌아가셔야 한다면 언제든지 바로 체크아웃을 하셔도 좋답니다.
>>84 하긴, 애초에 쓸모도 없었겠구만. (그런식으로 넘겼다. 상황을 보자면 오히려 당신이 넘겨준것 같았지만.) 바라는게 있다고 해도 할 말 없을정도로 보이기는 한다만... 혹시 써먹을때가 생기면 부담없이 쓰라고. (쓸데가 있을지는 사내 스스로도 의문스러웠지만 말이라도 그렇게 해두면서, 로봇이 다가오면 스윽 밀어내려 하지 않을까.) 일주일 지나도 못 돌아가면 관리자 멱살이라도 잡으러갈거지만. 일단 고맙다고는 해둬야겠지. (진심으로 톡방에서 유에한테 쌍욕이라도 박을 생각을 하면서 대답했다.)
>>85 (관리자이니 뭐니 생전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가 흘러나옴에도 소녀는 개의치 않아하였다. 그리고 로봇을 가리키며 이리 말하는 것이다. ) 후후🎵 저 로봇 아가씨를 따라가시면 된답니다. 혼자 묵으시기엔 충분할 것이와요. 혹여 만약에 일이지만 혹시 신분을 증명해야 하실 일이 생긴다면 이 '사오토메 에미리' 의 이름을 대시면 된답니다. 그럼 별 일 없이 넘어가실 수 있을 거여요? (자신을 어느 일본인의 이름으로 소개하였지만 소녀의 외양은 동양인과는 거리가 멀다. 그냥 먼 게 아니라 전혀 연관이 없어보인다. ) 감사는 따로 하지 않으셔도 좋답니다. 제가 어찌 감히 신사분을 위험천만한 데에 끌어들이겠나요. 민간인이시지요? (빙긋 웃으며 소녀는 그대에게 질문하였다. 그대가 평범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듯한 눈치였다. )
>>89 사오토메인가. 확실히 지금 본것만 쳐도 웬만한건 넘겨줄 수 있을것 같으니 그렇게 하지. (온갖 인종과 사연이 뒤섞여있는 동네에서 살던 사내의 머릿속에 그 동네에서 본 수 만큼이나 여러 가능성이 상상되지 않는것은 아니었으나 그걸 티내지 않는법은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신사가 아니라는 말은 안 듣고 있는것 같지만. 민간인이라... 뭐, 그렇지. 게이트건만 빼면 말이야. (민간인이라 할 수 있는가 고민했지만, 그렇다고 민간인이 아니냐 하면 그것도 또 아닌것같았기에 맞다고 대답했다.)
아직 모두가 잠에 들어있을 시간, 누군가는 깨어있을지도 모르는 시간. 학원도에 계신 학생 여러분의 가디언 칩으로 한 공지가 올라옵니다. 비상임을 보여주는 듯한 매우 붉은 글씨로 올라온 공지에는, 대체 이게 뭔 일인가 싶은 황당한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 외계 식물의 역습 ] ▶ 아카데미 공동 의뢰 ▶ 제한 인원 : 1인 ▶ 기한 : 오늘 하루동안 ▷ 학원도를 돌아다니며 민폐를 끼치고 다니는 우주-파인애플들을 생포해서 가져와주세요! ▷ 이 메시지는 학원도 내에 계신 모든 동북아시아 가디언 아카데미 소속 학우분들께 송신되었습니다. ▶ 보상 : ???(의뢰 완료시 공개, 추가 보상 있음)
그리고 같은 시각, 모두가 잠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시각. 게이트 밖에서 넘어오신 ‘여러분’ 들께도 한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단체 메시지가 아니라, 채팅방에 계셨던 분들이라면 익숙하실 닉네임이 보내온 개인 메시지입니다. 분명, 자신을 ‘나리리 대위’ 라고 소개하였던가요?
7LL [ 간밤에 안온하였는가. ] 7LL [ 다름이 아니라 그대에게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게 있네. ] 7LL [ 최근, 우리가 넘어온 이곳 퍼렁별에서 이상한 식물을 목격하지 않았는가? 두 발로 걸어다니고 두 팔을 휘저으며 섬 안을 누비고 다니는 파인애플 말일세. ] 7LL [ 그 과일은 이곳 퍼렁별에서 난 것이 아니다. 우리 케론별에서 자라는 우주-파인애플이다. ] 7LL [ 우리 군 차원에서 연구중인 중요한 것이 우주선을 탈출해 섬으로 도망치고 말았어. ] 7LL [ 다행히도 지금은 섬 안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것에 멈춰있지만, 그것들이 바다를 건너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면 ‘우리들’ 이 돌아가기 전까지 전부 회수하는 게 불가능하네. ] 7LL [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단 말일세. ] 7LL [ 그래서 자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네만. 이 우주 파인애플을 회수하여 가져와주지 않겠는가. ] 7LL [ 수량에 상관없이 회수해 와준다면 우리 군 차원에서 적절한 보상이 있을 것이네. ] 7LL [ 분명 자네 마음에 들 만한 물건일 것이라 장담하지. ] 7LL [ 늦은 시간에 실례하였다. 평온한 밤 되도록. ]
학원도에 계신 학생 여러분들도, 그리고 게이트를 넘어오신 ‘여러분’ 들도 굉장히 당황스러우시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사냥의 시간이 열렸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시간을 시작으로 화요일 새벽 네 시 정각까지, 학원도 내에서 우주-파인애플을 사냥하실 수 있습니다. 사용하실 수 있는 도구에 제한은 없지만 반드시 살아있는 상태로 생포하셔야 하며, .dice 1 20. = 10 다이스와 함께 학원도 내에서 우주 파인애플을 찾아 잡는 탐색 레스를 올려주시면 됩니다. .dice 1 20. = 9 다이스는 한번의 탐색레스에서 잡게 되는 우주-파인애플의 숫자입니다. 탐색 레스는 1시간에 한 번 올리실 수 있으며, 탐색 레스를 작성하신지 정확히 한시간 뒤에 다시 다이스를 굴리실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스레에 우주-파인애플 관련 집계 레스가 올라올 예정이며, 여러분들께서 잡은 우주-파인애플은 그 수만큼 소속 학교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잡은 숫자에 따라 이벤 종료후 추가 보상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참가자 여러분들께서는 반드시 본인의 캐릭터가 잡은 우주-파인애플의 총 갯수를 탐색레스 맨 밑에 기입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초차원 오픈 카톡방 측에서 참여하시는 참가자 여러분들께 별도의 공지가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학원도의 세 학교중 한 학교를 골라 그 학교에 자신의 캐릭터가 생포한 우주-파인애플의 수를 보탤 수 있습니다. 참여하실 수 있는 캐릭터의 숫자엔 제한이 없지만 한 레스주는 딱 한 학교에만 파인애플을 보탤 수 있으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캐릭터는 현재 채팅방에서 활동중이고 동결하거나 엔딩을 내지 않았으며 게이트를 넘어와 학원도에 와 있는 캐릭터에 한정됩니다. 초차원 오픈 카톡방 참가자 여러분들께는 잡은 우주-파인애플의 숫자에 상관없이 아카데미가 아닌 케론군 차원에서 별도의 보상을 드릴 예정이니, 편한 마음으로 이벤트에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갑자기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모처럼 받은 의뢰이니 일단 일어나서 의뢰를 수행하기로 했답니다. 나름 들뜬 마음으로 저는 기숙사를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입구 앞에서 서성이는 파인애플들이 보이네요! 두 발이 달려있는 걸로 보아 저게 의뢰에서 나온 우주-파인애플 인가 싶답니다. 아무튼 잡아볼까요?
(문자를 보낸 뒤 짙은 한숨을 내쉬며 하늘을 향해 고갤 들었다. 지독하게 검었던 하늘은 이제 서서히 밝아져오고 있었다. 해가 뜨기 시작했으니 이제 과일들도 움직이기 시작할 터, 숨을 천천히 내쉬며 대위는 나무 위에 올라 라이플을 들었다. 살상이 아닌 생포용 목적으로 들고온, 탄환 대신 그물이 튀어나오는 포박용 라이플이었다. ) 허망하군. ‘다른 차원의 퍼렁별’ 에 와서까지 이 짓을 하게 될 줄은….. (한탄하며 대위는 방아쇠를 당겼다. 위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땅 위를 걸어다니고 있는, 저 아래 우주-파인애플 을 향해.)
.dice 1 20. = 17 생포한 파인애플 수 : ____개 _______ 학교 측으로 본인의 누적 파인애플을 보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