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 |『 삼가 인세의 미사하란이 미숙한 글을 올리옵니다. | 무릇 인간이라 율령을 제정하고 이웃을 해하는데 이골이 난 자들이옵니다. |규칙을 다루고 해석하며 그 틈새를 찾아 찔러넣는 폼새는 가히 하계와 선계를 모두 통틀어 따라올 존재가 없을 것이옵니다. |부디 아뢰건대 이 점을 이용하여 처음 법령을 제정할 때 인간들이 교묘히 파고들 틈을 일부러 만들어 놓는다면.... 』 |(하략) ────────────────────────────────────────────────────────── 심사관은 답안지를 천천히 읽었다. 미사하란은 의관을 정갈히 하고서 조용히 눈을 감고 정좌한 상태다. 심사관이 힐끗, 미사하란을 쳐다보곤 다시 답안으로 눈을 돌린다.
'철저히 효율적이다. 베풀기보다는 인의와 덕으로써 세상을 다스리기보다는 불과 철로써 군림할 인재로다. 성군의 재목은 아니나 잘 풀린다면 명군, 그렇지 않다면 폭군이 되리라.'
심사관은 하얗게 샌 눈썹을 살짝살짝 만지작거렸다. 인간일 적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잘 알지 못하니 더욱 망설여지게 된다.
- 호오?
그러던 찰나 재밌는 문장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 |『 인간들에게 천문의 지식을 가르쳐 더 먼 곳으로 나가 그들의 생활반경을 확장시키겠나이다. |또한 그 먼 곳에 진귀한 것들이 숨어있다는 소문을 인간들의 사이에 널리 알릴 것이옵니다. |이로써 인간의 어로에 대한 부담을 외부와 일부 나누어지게 하여 권속들의 숨통을 당장 트이게 될 터. |삼가 아뢰오니 무릇 인간이라 함은 본디 산이 있으면 올라가고, 바다가 있으면 나아가고, 어둠으로 가득찬 물속까지 얼굴을 |들이밀려하는 습성이 있사옵니다. |만약 적절한 능력과 동기가 주어진다면 인간들은 기꺼이 고난과 죽음을 무릅쓰고 그곳으로 향할 것임을. |이 미사하란은 확신하옵나이다. 』 |(하략) ──────────────────────────────────────────────────────────
'자질이 있도다. 외부로 화살을 돌린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할 만 하나 인간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내려 문제 자체를 뒤엎었으니, 가히 하늘이 내린 총명함이로다. 본디 용이라 함은 인세와 자연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그대로 흘러가는 것을 돕는 영험한 존재이나, 인간에게서 비롯되어 용의 현신이 되었으니 과연 인간에 대한 고찰과 이해도가 매우 높다 할 수 있도다. 이제껏 많은 용들이 인간에게서 비롯되지 않아 인간들을 제대로 치治하지 못하였을지니.'
심사관은 길고 부드러운 하얀 수염을 쓸어내렸다.
'하계는 곧 인세라, 인간들의 생生이 가장 주요한 인세의 문제일지니. 인간에 정통한 용이 있다면 많은 것이 변화할 수 있을 터다. 인간에게서 비롯되어 용이 되었다면 가히 그들을 잘 다스릴 수 있을 터. 공부가 부족하고 용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편이나 낙제점은 아니고, 이는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해결될 문제로다.'
쿠웅!
도장이 찍혔다.
─── │合│ ───
심사관은 눈을 뜨고 근엄한 목소리로 외쳤다.
- 승천하라!
미사하란은 눈을 떴다. 화기와도 같은 붉은 빛이 감도는 눈동자에 천천히 황금빛이 일렁이기 시작한다. 두둥실 몸이 떠오른다.
붉고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비늘이 몸을 뒤덮기 시작한다. 숫사슴의 뿔을 닮은 거대한 뿔이 관자놀이에서부터 자라나 얽혀 올라간다. 5개의 손가락은 4개의 발톱으로 변하고, 5개의 발가락 또한 4개의 발톱으로 바뀌었다. 상아빛으로 빛나는 발톱과 붉은 비늘이 감싼 네 개의 다리. 하란이 힘을 주자 다리들이 쉽게 움직였다. 점점 시야가 높아진다. 눈에 일렁이는 황금빛이 더욱 강한 빛을 내뿜는다. 입 밖으로 무언가가 천천히 흘러나왔다. 어느새 이빨은 날카로워졌고, 하얀 두 줄기의 긴 수염이 코와 입 사이에 자리잡고 옆으로 쭈욱 뻗어나간다. 배는 순결한 하얀 빛으로 물들고 그 주변은 붉은 비늘들이 경계를 세우며 돋아난다. 입 밖으로 흘러나온 무언가는 하나의 구체를 이루었다. 찬란하게 붉게 빛나는 여의주의 모습으로 말이다. 몸은 뱀과 같고, 꼬리는 꽃과 같고, 뿔은 사슴이요 발은 독수리니. 코는 돼지를 닮았으며 갈기는 사자의 것이라. 수염이 움찔거리자 눈에서 빛나던 황금빛이 움직였다.
빛을 받으니 적색의 비늘이 아름답게 일렁이고 그 중 하나의 비늘이 어두운 색을 띄니 이것은 필히 역린이라!
거대한 포효와 함께 한 마리의 거대한, 붉은 비늘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용 하나가 시험장을 떠나 하늘 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용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 아래에 시험장에 빛을 두르고 있던 심사관은 어두운 피부를 지닌 신장의 모습을 한 관리였으며, 그 주변을 거대한 호랑이와 어떻게 여기 와있는지 알 수 없는 인간의 아이, 어린 동자들과 상제의 신하들. 더 먼 곳에서 지켜보는 도사들과 부처들. 그들을 호위하는 신장들이 다시금 용을 지켜본다.
그리고 하늘의 끝을 뚫고 마지막 관문을 넘어설 때 느껴지는.
압도적인 존재감.
주춤.
용은 순간적으로 승천을 멈출 뻔 하였으나 여의주를 입에 물고서 다시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거악巨惡을 넘어선 절대악絕對惡의 시선을 견뎌내고 마침내 관문을 뚫고 하늘을 올라 아래를 내려다봤다.
오색찬란한 구름들 위에 지어진 황금빛과 은빛으로 빛나는 수 많은 집들. 오색으로 치장한 기와로 뒤덮여있는 대궐. 각종 영물들은 물론 신선들이 거리를 지나다니며 웃고 그 사이를 작은 수행자들이 꺄르르 거리며 뛰어다닌다.
볼 수 없었던, 보아서는 안되었던 것들.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온다.
용은 그 모든 것을 눈에 담는다.
가야할 곳을 안다.
움직이는 법을 안다. 날 때 부터 알고 있었던 것 처럼 자연스레 몸에 체득되었다.
용이 머리를 돌렸다.
옥으로 만들어진 성문이 열린다. 옥황상제가 기다리고 있을 저 구중궁궐 속으로 가는 문이 말이다.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스가 Als die sechzehnjährige Weißnäherin Emma Ries 체르노비치에서 예심판사 앞에 섰을 때 In Czernowitz vor dem Untersuchungsrichter stand 그녀는 요구받았다. Wurde sie aufgefordert, 왜 혁명을 호소하는 삐라를 뿌렸는가 zu erklären, warum Sie Flugblätter verteilt hatte, in denen Zu Revolution aufgerufen wurde, 그 이유를 대라고 worauf Zuchthaus steht. 이에 답하고 나서, 그녀는 일어서더니 노래하기 시작했다. Als Antwort stand sie auf und sang 인터내셔널가를. Die Internationale. 예심판사가 고개를 내저으며 제지하자 Als der Untersuchungsrichter den Kopf schüttelte 그녀가 외쳤다 Schrie sie ihn an: “기립하시오! 이것이 바로 인터내셔널이오!" "Aufstehen! Das Ist die Internationale!"
아아 정독 세번 하고 왔어용... 고마워용 캡틴 사실 답안지 쓰면서 이게 맞을까 계속 고민했었는데ㅠㅠㅠㅠ 승천하던 순간이랑 지금 연성 보면서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규용.... 맨 처음에 무기도 안 정하고 급하게 날림으로 하란이 만들어와서 캡 임의로 검이랑 교룡비급 받았던 순간부터... 교룡비급이 대사건이랑 얽혀있다는 말 듣고 뭐지 하란이 교룡각시 되나??? 하고 이상한 생각 하던 정보가 없던 시절.... 아무도 없는 새벽에 교룡심법 익히다가 뿔이랑 비늘 자라는 거 아니냐고 흘리듯 이야기했는데 진짜 자라는 거 보고 띠용 했던 시절...
>>381 신데렐라는 어려서 노동3권을 잃구요 지주와 자본가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샤바샤바 바르샤바 얼마나 울었을까요 샤바샤바 바르샤바 천팔백팔십년대 16세의 봉제공 신데렐라가 체르노비츠의 예심 판사 앞에 섰을 때 그녀는 요구받았다. 왜 혁명을 호소하는 삐라를 뿌렸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