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파티는 하나 생각을 해야 하는 게. 발구르기를 '지하'에서 사용한다는 거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해. 지금 자신이 있는 필드 상황을 이해하는 것도 전투에서 중요한 거야. 만약 그대로 처리했으면 둘 중 하나였을 거야. 뛰어올랐을 때 천장에 닿아서 문제가 됐거나. 발을 굴러서 소리가 울리면서 문제가 되거나. 이런 부분들도 생각을 해야 해. 처리가 됐다면 둘 다.. 임무 실패급 실수가 될 수 있거든.
"그리고 청천이가 우리의 빈틈을 노리는 양 옆의 적을 견제해줘! 이런 유형은 밀접하게 연계해서 사냥할거야!"
그렇게 외친 나는, 스으으읍 하고 크게 숨을 들이 마쉬었다. 두렵다. 불안하다. 그러나 그게 이 순간, 몸을 움츠릴 이유는 되지 않는다. 주변을 포위하는 유형이 짐승형 적. 어떠한 공격법을 취할지는 예상이 간다. 아마도 서로간의 밀접한 연계를 통해 틈을 메꾸고 상대를 지치게 하는 전략을 쓰겠지. 이런 상대의 대응법은 협공에 시달리지 않은체 빠르게 개체수를 줄이는 것. 또한, 후방에서의 기습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성현씨에게는 내 등뒤를 맡겼다. 옆에서의 기습은 청천이가 막아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 역할은, 내가 맡은 면에서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
나는 방패를 바닥에 내려찍고, 전신을 감싸안는 형태가 되도록 만들었다. 또한, 내 키와 거의 흡사한 크기의 방패에. 마치 내가 의념기 【그래도 영웅을 꿈꾼다】를 시전할 때 처럼 스스로의 의념을 불어넣어, 방패위에 내 이상을 덧대어 현실화 시킨다. 더욱 크고, 단단하게. 본래라면 나 또한 개체수를 줄이는데 협력하는 것이 맞겠지만, 나에겐 그럴 공격 능력은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에 더더욱 집중하자.
부동일태세.
나는 지금, 아군을 지키는 벽이 된다.
#의념을 방패에 불어넣어 강화를 시도하며, 부동일태세를 통해 전방에 있는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성현
정면은 유진화씨가 막아주고 있으니 나는 뒤의 녀석들을 처리하자 몸을 빙글 돌리고 다리를 굽힌다음 힘을 줘서 땅을 박차 앞으로 날아가며 왼쪽 주먹을 위협 목적으로 휘두른다. 이어서 그 방향 그대로 몸을 틀면소 오른발로 회축을 날려 넓은 범위를 노린다. 난 몸이 무기다. 꼭 주먹만 사용하라는 법은 없다는걸 책에서도 봤고 경험으로도 알고있다. #뒤쪽을 부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청천
청천은 침착하게, 그러나 재빨리 지팡이검을 뽑습니다. 적이 민첩하다지만 저희만큼 빠르진 않아보이니까요.
눈을 뜬 은후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그것이었다. 자신의 역할. 다만, 단순히 그것이 전부가 아닐 것이다. 뭘 해야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이 역할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도 중요한 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자료의 수집이다.
서서히 의념의 힘을 끌어올려 관찰력을 강화한다. 연인을 어떻게 잃었는가? 전쟁통에서? 아니면, 전쟁과 무관하게 다른 이유로? 왜, 남자는, 은후 자신은 연인을 잃고 마을에서 떨어져 살기로 마음먹었나? 단순히 다른 사람들을 보기 괴로워서? 모든 이유를 찾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삶의 터전에는 사람이 그동안 살아온 삶이 흔적이 고스란히 남기 마련이다. 동화 속의 이야기라도, 그것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735 청왕에 의해 계획적으로 건립된 미크로니온 아카데미는 오세아니아 대륙에 탄생한 신생 아카데미이다.
13영웅 중 한 사람이자 오세아니아 게이트 혼란기를 단신으로 제압했던 청왕의 비호 아래 세워진 가디언 아카데미로서 그에게 은혜를 입었거나 타 아카데미의 교사로 취직하지 못한 준 영웅들이 모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가디언 약소 대륙인 오세아니아 지역에 건립된 새로운 아카데미이기 때문인지 입학한 학생들은 학교의 최고가 되어 오세아니아 대륙의 명성을 드높이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게 보이며, 그에 따른 열정적인 교육 현장이 특징이다.
그러나 신생 아카데미임과 동시에 13영웅 중에서 알려진 것이 유독 적은 청왕의 비호 하에 건립되었기 때문인지 교사들의 수준이 타 아카데미와 비교하여 떨어지는 편이고, 학생들의 수준 역시 떨어지는 편에 속한다. 대표적으로 의념의 사용에 숙련되지 못한 학생들이 많이 보이며 그렇기 때문인지 유독 기술의 깊이가 깊다.
그렇기 때문에 미크로니온 아카데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성향과 성격을 확실히 드러내게 될 것이다. 그저 그런 부족한 가디언들을 찍어내는 아카데미로 남을지, 아니면 가려진 원석들이 드러나게 될지 말이다.
인류가 의지할 수 있는 방패가 된다.
신생 가디언 아카데미 / 열정적인 학업 분위기 /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 떨어지는 교사의 질 / 무시받는 대외적 이미지 / 타 아카데미 비교 부족한 실력
첫 수업을 마치고, 오세아니아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집니다. 조금, 아카데미의 분위기를 느껴본다면.. 매우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월 특유의 배움에 임하는 자세와, 아프란시아의 활발함을 합치고, 제노시아의 탐구성을 합친다면 이런 아카데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요. 하지만 그에 비해 선명히 느껴지는 단점들도 많지만, 진석은 그런 것들은 내려둔 채 유학을 즐기기로 합니다.
" Hey. Hey. "
진석의 어깨에 아무렇지 않게 팔을 걸치며, 구릿빛 피부가 매력적인 남학생이 말을 걸어옵니다.
" 오세아니아 아카데미에 온 걸 환영해. 아. 내 이름 아직 모르지? 앤더슨이라고 해. 이 오세아니아 아카데미에 있는 동안 너와 같은 기숙사를 쓸 사람이지. 아마 적응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을 텐데 뭐 궁금한 게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면 될 거야. "
그는 웃는 얼굴로 진석의 옆에서 떠들고 있습니다. 웃긴 점은, 그런 행동들이 밉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동북아 아카데미의 명성은 타 아카데미에서도 유명하니까. 우리 아카데미의 수업은 생각보다 지루할 수 있을 거야. 그래도 나름대로 우리도 우리만의 스타일은 확실하니까.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익숙해질 필요는 있을 거야 친구? "
>>757 수련합니다!
조금.. 간질간질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을 한 번 더 거친다면 랭크가 올라갈 것 같네요!
"알겠어요. 다양한 스타일... 일단 이것저것 많이 그려보고, 이거 마음에 든다! 하는 게 있으면 그거에 집중하는 걸로!"
일단 많이 그려봐야겠네.. 기술의 랭크도 어느 정도 오르면, 스타일 찾기도 쉬우려나... 으음! 좋아. 일단 목표는 B. 그림 그리기 B다! 마도가 C에 머물러 있는데 괜찮나... 곰곰... 그러고보니 날 지났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말 나온김에 스타일 연습을 해봐야지.
손유 선배는 과감한 색표현을 했지. 이러면 그림에 담긴 감정 같은 것을 보는 사람에게 전달하기 쉬울거야. 하지만, 에고가 강한 사람은 이런 스타일을 싫어한다고 찬후 선배가 말씀하셨지... 그리고, 찬후 선배의 스타일은 그림으로 그려진 것의 존재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감정의 전달 혹은 의미에 대한 고찰인가? 그러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무엇이지.. 손에 잘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전하고자 하는 것.. 그림에 담고자 하는 것... 아니면, 내가 보고자 하는 것?
스케치북을 펼치고 손에 힘을 뺀 다음, 희미한 선으로 한 마리의 토끼를 스케치한다. 희미하게 그려진 토끼의 위에 얇고 진한 선으로 토끼의 두 눈을 그려내고 명암을 넣어 섬세하게 표현하여 저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눈으로... 선을 딴다.
#쇠뿔도 단 김에 빼라고... 그림 그리기(C) 수련을 위한 동아리 활동을 망념 37을 쌓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