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레스를 통해 비아주께서 현재 현타를 느끼고 계시고, 의욕 없고, 어장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계시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과 비아주께서 기운을 차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105 레스를 작성하였습니다. >>144 레스로 릴리주 또한 비아주께서 어장에서 다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의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레스를 작성하였습니다.
발단입니다. 비아주께서 작성하신 >>168 레스입니다. >>204 제가 쓴 레스입니다.
다른 분들도 비아주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레스를 작성하였습니다.
>>226 비아주의 레스입니다. >>242 비아주의 레스에 답한 저의 레스입니다.
비아주께서 저번부터 앓고 계신 트라우마와 잦은 음주, 그리고 비아주께서 NPC와의 교류에서도 거절당하면 어쩌지 하는 감정과 상처에 대한 불안감, 스스로를 자책하는 발언으로 제 나름대로... 휴식을 권장하였습니다..
서로 싸우지 말고. 차라리 불만 있으면 웹박수를 보내. 내가 누구 편애해서 누군 밀어주고 누군 붙잡고 하는 인간 아닌 거는 알잖아. 참여하면 보상 준다고 해서 보상 못 받은 애들 불만 있던 것도 전부 줬고(이거 회수할 생각 없으니까 회수해달라니 어쩌니 하는 얘기 꺼내지 마라) 웹박수로라도 보내주면 내가 눈치를 주던 말을 하건 할 거 아냐. 너네도 내가 장난치면서 말할때랑 내가 진지하게 OO주. 말씀 하시는 게 좀 지나치지 않으신가요? 하는 거랑 무게 다른 거는 알거 아냐. 입장문은 웹박수로 보내주고 비아주는 지금까지 잘 하고 있고, 정확한 목표 하나를 잡고 그냥 밀어붙어. 어차피 연락 안 하면 없어지는 거는 플레이어가 NPC를 잊다 못해 관심이 없어지니까 캡틴으로서도 보관하고 있는 플레이어 시트 따로 안 쓰는 거에 가까워. 그게 싫으면 NPC 기록해뒀다가 연락한다는 묘사 넣던지. 그럼 다시 복구하면 끝이잖아.
너희가 하는 고민의 50% 이상은 나도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고, 그거 처리하겠답시고 어장 초창기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질질 짜면서 내가 하는 게 맞는건가? 하면서 진행하고 우울증 증세 있어도 참고 진행하고 하면서 지냈는데. 너희는 가끔 보면 부담의 일부분을 나한테 보내면서 대부분의 부담을 내가 어떻게든 해주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좀 내가 기분이 울적하네.
다들 내 생각 이상으로 많이 놀란 것 같네. 지훈주가 잘 언급해줬으니 좀 전체적으로 한마디 할게. 요즘 에릭주가 '어장 분위기가 이상하다' 라고 자주 말하는거 알고 있어? 그리고 잘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뉘앙스의 이야기 좀 자주 했던 것 같애. 가끔은 내가 울적한 얘기 나올 때 마다 진지하게 반응해서 그런걸까도 싶음.
은후주 말대로 요즘 날이 더워서 그런건진 몰라도 다들 울적한 티를 내는 경우가 꽤 많더라고. 적당 적당한 경우는 그냥 농담을 던지거나 장난을 걸면서 풀어보려고 노력하는데. 진지한 하소연 같은 경우엔 난 나름대로 진지하게 코멘트를 달거든. 무시할 순 없다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여러분, 아마도 알고 있겠지만 울적해져있는 사람을 보는 것과 거기에 말을 걸어서 접하는거. 사실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나름의 용기도 필요하고 감정 소모도 필요한거야.
그래도 굳이 오지랖을 부려가면서 나름대로 상냥하게 말하는 이유는, 그냥 님들이 좋아서인거임. 내 나름대로의 호의 표현인거지. 난 여기가 좋고, 님들이 좋고, 침침한 분위기나 고민은 빨리 해결하고 싶었음. 물론 그게 원치 않거나 상처가 될 순 있을지도 몰라. 그랬다면 미안. 그런 경우가 있다면 얼마든 말해줘.
그런데 요즘....이런 말을 했을 때, 다시 되돌아오는 네거티브한 반응에 나도 상처입을 때가 있어. 실은 어제 말하려다 만건데, 뱌뱌주에게 이것저것 말했는데도 술취해 긴 하소연이 올라왔을 때도 충격이었고 릴리주에게 오자마자 술 얘기는 하지 말자고 말했는데, 그 것 때문에 울었다고 했을 때 굉장히 자괴감이 컸음.
아까 울컥한건 별거 아냐. 설정 얘기에서 릴리주가 릴리의 설정은 없다고 아쉬워하는 기색이길래 내 딴에는 '캡틴은 우리 뉴비들의 설정도 다 짜두고 계셔! 걱정마!' 적인 뉘앙스로 얘기를 건네본 것이거든. 사실 저런 미래 이야기나 설정들 나올 때 마다 뉴비 입장에서 물론 아쉽거나 부러울 수도 있지. 나라도 그랬어. 다만 그 날 새벽에 아쉽다고 했을 때 캡틴이 저런 얘기를 해줬기 때문에 전달해본거고. 근데 아마 그 때 릴리주가 좀 회의적인 반응으로 대답했을거야. 거기서 피곤함이 겹쳤는지 좀 서운하더라고. 얼마전 술 얘기도 그렇고, 내가 뭔가 말투가 정말 굉장히 나쁜건지 싶고, 친절함이 무의미한가 싶고.
근데 말했듯 솔직히 객관적으론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한숨 자러 갔다온거야. 자고 일어난 직후에 내가 날카로웠다면 미안. 그 정도의 공격성을 표출할 생각은 없었어. 아마 무거운 분위기를 피해 자고 왔더니, 여전히 어장이 무거워서 스스로 자기 조절이 좀 안된걸지도 몰라.
어쨌거나 내가 진정으로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야. 우울하거나 힘들 수도 있고, 예민할 수도 있지. 그치만 어장에서 그걸 너무 자주 표현하거나 하면, 그걸 받아주는 측도 조금 힘들어.... 내가 누구 챙겨주는걸 비교적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요 근래는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인 경우가 많으니까. 다들 혹시 괜찮다면 좀 더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건 어떨까 싶었어. 나는 여기서 즐겁게 놀고 싶은걸.
이걸 솔직하게 말 못했던 이유는 술 얘기 그만하자는 반응에 릴리주가 울었다는게 계속 마음에 걸려서 그랬어. 그....내가 말을 잘 못하는건지, 혹은 너무 직설적이었던건지, 사실 내 딴엔 최대한 상냥하게 말한거였거든. 그런데 그 말로 누가 울었다는게 내게 있어선 많이 놀랐던 일이고, 이건 그 때 그거보다 더 무거운 얘기니까.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대체 얼마나 상처받을까 싶어서 무서웠음..... 특히 자기가 도중에 다 책임지고 떠나겠다는 부분 때문에, 진짜 이거 듣고 미안하다고 나갈까봐 너무 무서웠어. 그래서 말 못했어. 내겐 엄청 심각한 일도 아니었으니 그냥 웃으면서 가볍게 넘어가자고 그랬음.
그리고 신입들 설정의 경우에는 내가 언급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데. 내가 어장 초기에 다들 만들어두고 다른 이야기에 꺼내서 써야지 헤헤 했는데 다들 잠수하고 시트 빼고 그래서 거기서 충격받아서 일부러 어장 들어오고 한달정돈 이야기 안 하려고 한 거야. 저번부터 말했지만 너희가 덕질하듯 나도 너희들을 덕질하고 있고 난 여전히 너희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어. 싫었으면 최근 싸웠을 때 나도 못해먹겠다 개자슥들아!! 하면서 탈주했겠지. 근데 그거 아니고 버티고 있잖아. 다들 조금만 둥글고 부드럽게 해줘라. 아니면 나 앞으로 진행할 때만 어장 들어오고 너희랑 잡담 하나도 안 하고 그냥 어장 진행용으로 돌릴거야.
그게 회의적으로 들렸다니…… 충격이네…… >>376 비슷한 이유로 지금 당장은 깊이 팔 수 없는 걸 짐작했으니까 노코멘트 하려고 한 건데…… 애당초 나는 진행에 미친 참치도 아니고 망캐 되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재밌겠다고 여기는 인간인데…… 왜 걱정해 주다가 갑자기 다들 나한테 울컥하는 거야……